- 습관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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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는 날입니다. 제가 처음 마음편지를 쓴 날이 2020년 3월 23일, 월요일이었는데요. 첫 편지를 보내면서 설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3년 동안 글을 계속 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3년이 후다닥 지나갔네요. 부족한 제 글을 지난 3 년 동안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 마지막 편지를 구상하면서 제가 보낸 첫 번째 편지를 다시
읽어 보게 되었는데요. 제 소개를 하면서 앞으로 3가지 주제로
글을 쓰겠다고 했었네요. 첫 번째는 목적이 좌절되어 잠시 낙담한 어른들을 위한 용기의 글을 쓰겠다고
했었고요. 두 번째는 대한민국에 더 많은 습관 가족이 탄생하도록 돕는 글을 쓰겠다고 했고, 세 번째는 정서적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었네요.
지난 3년 동안 총 156주가 저에게 글을 쓸 기회가 주어졌고 실제로 오늘 이 마지막 편지를 포함해서 138편의 마음편지를 썼습니다. 글을 보내지 못한 16주에는 휴일도 있었고 제가 글을 썼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차마 보내지 못한 날도 있었고 개인적인 급한
일로 글을 아예 쓰지 못해 보내지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면서
계속 글을 보내지 못해서 죄송했었단 말도 늦었지만 마지막 편지에서라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총 138편
중에 그래도 가장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 글이 무엇일까 1편부터 137편까지
조회수를 조사해 보았는데요. 감사하게도 아래 5가지 제목(가로 안 숫자는 오늘 기준 총 조회수)이 그래도 가장 많은 독자들이
읽어 주었습니다.
1. 당신이 습관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이유 (3,329)
2. 수능만점 서울대생, 내가 그들에게 배운 한가지 (2,518)
3.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슬픔을 대하는 자세 (2,364)
4. 가난한 아빠가 해준 말, 부자 아빠가 해준
말 (2,151)
5. 다 때려 치우고 싶은 마음 (1,978)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저 스스로 평가를 해 보았을 때 그나마 잘 했다라고 생각되는 점은 첫 편지에서 다짐했던 3가지
주제를 최대한 반영하여 글을 쓰려고 노력한 흔적들이었어요. 아래 문장은 제가 첫 번째 편지에 썼던 내용
중 일부인데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미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직장 다니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늙다리 직장인이 어떻게 홀로서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겪을 좌절과 기쁨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제가 만들어
놓은 월급 이외 파이프라인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월급만큼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지 않는 푼돈만을
제 손에 쥐어준다는 냉엄한 현실입니다. 아~이 대목에서 갑자기
숙연해지고 슬퍼지네요. 그래서 2020년엔 기필코 승부를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스토어를 오픈 하고 습관에 관련된 상품들을 디자인하여 판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다른 사업으로 정서적 자유 및 경제적 자유를 얻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맞아요. 제가 첫
번째 마음편지를 보내고 3년 후 마지막 편지를 보낼 즈음엔 회사를 탈출하여 홀로서기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멋지게 살아가는 꿈을 그렸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는 현실 직장인입니다. 3년 이란 세월 동안 회사 탈출을 과감히 시도하기 위해 육아휴직도 6개월
썼었고 프랜차이즈 창업도 했고 스마트스토어도 오픈해서 습관 상품도 판매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해외
구매대행도 시작했고 7번째 유튜브 채널인 ‘현명한 은퇴자들’ 채널도 정성을 들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두꺼웠고 높이도 높았어요. 벽에 부딪쳐 무릎이 깨지고 어깨도 다치고 스스로 실망해서 좌절한 날도 많았었습니다. 그래도 그 벽을 뛰어 넘으려는 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는 않았어요. 제가
벽을 뛰어 넘는 과정은 제 유튜브 채널인 ‘현명한 은퇴자들’을
통해 계속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제 정말 작별을 고할 시간이네요. 저는 이제 지난 3년 동안 마음편지를 보냈던 필진에서 한발 짝 뒤로
물러나 마음편지 애독자가 되어 여러분과 함께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로 응원해주신 모든 마음편지 구독자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다시 전하며 이만 작별을 고합니다. 감사합니다. [현명한 은퇴자들] https://youtu.be/WKevZ3bdnfI
'마음을 나누는 편지'의 기라성 같은 필진 중에서도 저한테 가장 잘 맞는 궁합이 작가님의 글이었습니다.
3년 동안 열독했는데 마지막 편지를 읽고 나니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구본형선생님 생전에 청와대 근처 blue moth wine restaurant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아무쪼록 앞으로도 다른 채널을 통해서 작가님의 글을 애독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