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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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는것과 잃어가는 것.
인간은 본능도 있지만,
인간만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라는 것도 있다.
자기에게 소중하다 싶으면 그걸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그것이 생명이던, 건강이든, 돈이든, 가정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에게 소중하다 싶으면
오래 오래 지키려고한다.
다르게 표현을 하면 자신이 사랑하는 것은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인간이 갖는 어리석음 중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후에
가치를 알아보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
어떤 사람이 오랜 동안 붓 글씨를 쓰시던 분이 있었다.
이 분은 작은 종지에 물을 담아서 벼루에 부어서 쓰곤 했단다.
그런데 앙증맞은 작은 종지가 알고 보니
중국 명조(明朝) 시대의 귀한 자기(瓷器) 였음이 밝혀졌다.
놀라운 사실은 이것의 값어치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는 거 였다.
그 날 부터 은행 금고에 보관을 했다.
귀한것을 귀한 것으로 알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면서
사는게 우리들의 인간인 듯 하다.
누구에게나 귀한 것은 있을 수가 있다.
그것이 꼭 눈에 보이는 물질 일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우리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공기(空氣)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명 유지에는 필수적인 것이다.
*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중요한데,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또 있다.
가족간의 유대감을 비롯해서 사랑이니,
우정이니 하는 것들도 있다.
순간적으로 중요한 시간도 눈에 보이지 않는게 아닐까 한다.
*
기억과 경험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삶의 방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임을 다들 알고 있다.
과거의 기억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배울 경우도 있게 된다.
기억은 개개인의 정체성을 이루어 내면서
그에 따른 가치관이 나타난다.
지난 과거 속에서 추억을 떠올리면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
잃는다는 것은 상실을 의미 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또는 살아 오면서
많은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하고자 하는 바가 않되었을 때 갖는 상실감도 있고,
시험을 보았을 때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해도 상실감을 갖게 된다.
가까운 지인의 죽음은 인간인 이상 아주 깊은 상실감을 갖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상실감은 경제적인 어려움 일 것이다.
이런 상실감을 갖게 되면 오래 지속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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