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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9일 01시 45분 등록

어제와 다르게 산다는 것

 

이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사부님의 책 모두를 읽어보게 되었고 가지게 되었다. 내 평생 존경하는 한 분을 이렇게 가까이 접하며 그분의 사상과 이론 그리고 행동을 접해본 적은 없으리라. 그 동안 존경할만한 분을 만나보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많은 스승이자 인생의 선배들을 접하면서 그 분들이 말하는 좋은 이야기들을 수없이 많이 들어왔다. 그것은 고비마다 힘이 되어 주었다. 진로를 모색하는 내게 희망이 되었고, 집안문제로 좌절한 나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모두 고마울 따름이다. 사람은 어쩌면 위로 받으면서 성장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은 물과 같아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성공에는 항상 실패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나의 길이 그 길로 흐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나에게 좋은 충고나 조언으로 희망을 주었던 그 분들도 때론 비슷한 사연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접하기도 하였다. 영원할 것 같던 한때 잘 나갔던 그분들도 비슷비슷한 사연으로 힘들어 하였다. 과연 그 분들은 어떠한 힘으로 다시 일어설까? 어떤 동기가 그 분들에게 힘이 되어줄까?

어떤 분은 예전의 잘 나갔던 한때를 목표로 삼고 일어서고자 한다.

다른 어떤 분은 다시는 정치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조직을 다루는데 있어 힘을 쓰려 한다

또 다른 어떤 분은 업무기술이 부족하니, 새롭게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학교로 간다

방법은 여러 가지 알 것이다.

 

변화경영연구소를 통해 배운 나의 방법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선택하였다.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공간을 만들어 보았다.

공간의 주인공은 나이다. 그러니 이 시간만큼은 나의 독무대로서 맘껏 나의 환상을 구현해 내는데 투자해 보았다. 어쩔땐 환상의 무대가 만들어지기도 하였고, 어쩔땐 고독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때론 무대에 서는 약속을 어기고 방황하기도 하였고, 약속을 깨는 날이 여러 번 되면서 무너지는 듯 하다가도, 무대의 그 순간의 그리워 다시 서보려 노력하기도 하였다.

 

새벽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1년간 친구들과의 만남을 끊었다. 그 좋아하는 소주를 입에 대지 않았고, 저녁 10시에 잠들기 위해 서둘러 업무를 마감해야 했다. 회사를 운영하기에 영업으로 인한 술자리가 필요했으나 대부분 점심약속으로 미루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미련 없이 일을 포기하기도 하였다. 술자리를 하지 않다 보니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을 다룬 메일을 보내기도 하였고, 편지 한통을 써보내기도 하였다. 나의 고객은 내가 선택한 방법에 따라 다가오기도 하였고, 멀어져 가기도 하였다.

 

중요한 것은 이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그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스타일대로 내가 원하는 세상을 그려보고 싶었고 그렇게 살려 노력하게 되었다.

나의 충만함은 또는 자신감은 새벽시간의 수련강도에 의해 좌우되는 듯 하다.

새벽시간을 가슴 충만하게 꽉 채워 무대를 장악하였다면 무대에 내려와 걷는 하루의 일상에 자신감이 드러난다. 관객은 나의 미소를 보며 호의적이다. 그러나 내가 새벽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을 경우에는 내가 보내야 할 하루는 어둡다. 관객은 나에게 좋지 않는 무대의 책임을 물으며 야유를 보낸다. 사람들은 모두 하나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선의이든 악의이든 그 의지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 나아가게 된다. 모두 자신이 유리한 방향에서 삶을 해석하고 주도하려 한다. 일종의 쇼펜하우어의 책 제목인 의지로서의 표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 의지는 무척 매혹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여질 때가 많은데 대략 그 예는 이렇다.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 안정된 직업을 찾아라!

경기가 안 좋으니 사업보다는 안정된 돈을 받을 수 있는 직장으로 들어와라!

과거부터 이렇게 해왔으니 그런 방식으로 삶을 살아라!

나의 성공의 방식은 이런 것이었으니 이 방식을 따르라!

 

나는 변화하고 싶었고 계속 변화하는 것만이 잘살 수 있는 길임을 안다. 내가 스스로 다른 사람의 의지를 거부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게 된 것은 사부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나는 해방되었다. 과거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의 선택의 소중함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그 책임을 내 어깨로 감당하는 것에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내가 주도하는 삶 그것이 자유임을 알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삶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에게 보여줄 것이 아니다. 나에게 잔잔한 호수를 선물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독을 위해서 필요한 시간도 아니다. 호수를 걷는 여유와 낭만이 더 걸을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즐겁다.

 

새벽에 일어나서 인생이 뭐 달라진 것이 있냐? 라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이 질문은 돈을 더 벌게 되었냐!로 귀결된다. 나는 성공한 기업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벌까!라는 주제는 나를 광고의 세계로 인도했고, 브랜딩의 세계로 빨려 들게 하였다. 이 주제는 그만큼 흡입력이 강했다. 지금의 나의 모습도 이 주제만큼은 벗어나질 못한 듯 하다. 그러나 나는 성공한 기업가기 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알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면서 나에게도 가치 있는 소위 쓸만한 꺼리가 존재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이다.

남의 의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빛을 정면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었다.

내가 주도해보자! 나는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을 남김없이 쓰고 죽으리라. 나는 가져야 할 것 보다, 써야 할 것이 더 많은 인생이다. 태어날 때부터 신이 주었던 재능의 적금통장을 하루하루 다른 이에게 맘껏 나누어 보자.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새벽의 연습은 일상의 무대에서 나를 당찬 주인공으로 이끄는 힘이 되게 한다. 맘껏 나의 관객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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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03.29 08:58:27 *.70.143.153
짝짝짝~! 새벽을 장악하는 그대, 좋은걸~
그대 인생의 쥔공은 그대임을,
그래서 그대 모습 그대로 세상과 소통할 것임을
이 누나야 믿어 의심치 않어.

그대야, 올해도 힘내서 홧팅~!! ^^

덧: 밀가루만 넘 먹지말고, 담엔 해물도 좀 먹엉~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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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10.03.29 19:10:30 *.52.96.30
누나 고마워 밀가루가 그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어.
확실히 사람은 출출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나봐.
앞에 두 여인분이 하도 맛있게 먹는데
어찌 손을 댈수가 있어야지 말이쥐~
그래서 나는 승호형님과 눈을 마주치며
만두와 칼국수를 줄기차게 먹었지.
다 먹고나서
갑자기 승호형님이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길래
나도 벌컥벌컥 마셨지.
나이가 들면서 왠지 소화가 안될것 같은 느낌 때문인가봐^^
고마워 누나. 쭈꾸미가 누나의 피부결을 탱탱하게 해줄꺼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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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0.03.29 16:11:36 *.138.0.145
야, 철이 보기보다 독종이네.
나보다 백배 낫다.
축하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힘들다.ㅎㅎ
사부님 책 중에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라고 있는데 이 좋은 책도 읽어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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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10.03.29 19:13:57 *.52.96.30
회장님 안녕하세요.
4월 10일에 뵙겠습니다.
확실히 올해는 작년보다 배가 힘듭니다.
어찌 그렇게 절판된 책을 콕 찝어서 말씀하십니까!
그 책은 도서관에 가셔야 볼 수 있습니다.
코리아니티 읽을때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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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3.30 08:20:25 *.67.223.107
그대는  잠 안자고 긴 밤을 새운거이야?
이 아름다운 밤 , 마지막 칼럼 쓰는밤...잠 못이루는 밤이 되고 만거이야?
부지깽이 깨어나셔서 맹활약하시기 전에  잠 좀 자둬야지 않겠니?  헤헤~헤향아, 그치? 너도 이제 곧 나타날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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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01:22:09 *.168.23.196
제게 '철'은 두 명이 있습니다.
엄마찾아 떠나는 은하철도 999 의 철이와
꿈찾아 새벽에 일찍일어나는 변경연 철이가 있지요^^

진지함 속에 유쾌함이 살아있고, 유쾌함 속에 진지함이 살아있는  멋진 사나이!
오빠의 따스한 조언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제게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
오빠의 새벽여행 계속 화이팅입니다~ 늘 세희가 응원하는거 잘 아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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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06:53:14 *.40.227.17
철아~ ^^

품절 도서.. 절판도서를.. 모두 구비.. 개비? 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부님의 저서를 모두 소장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무래도 좀.. 무리가 있는 거이 같으다..
구여운 처~얼..  더.. 분발해야 겠다.. ㅋㅋㅋ

흐~~ 하는 웃음속에 녹아있는.. 철이의 진지함과 따뜻함을.. 내는 안다.. 
쉽지 않은 길.. 내는.. 그대가.. 잘 해내리라.. 믿는다.. ^^ 

철이의 앞날에.. 그대 예술에의 혼이.. 하루하루 쌓아올린 새벽의 열정이..
그대의 삶에.. 꿈에.. 고스란히 투영되기를..  ^^

만만한 막내누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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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10.04.01 13:32:36 *.52.96.30
하하 그렇네요.
저번에 누나와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사부님 책을 완전히 모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라딘 중고 서적을 쭈욱 살펴보니 코리아니티 딱 한권만 없고
절판된 책이 다 있더랬죠.
내 첫 책 쓰는데 길잡이로 삼고 있어
이 참에 다 구입했죠.

월드 클래스는 오병곤선배님이 말씀해 주셔서
아차하며 알라딘 중고서적을 다시 살펴보았더니 있어서 어제 구입했고
코리아니티 이 책이 딱 한권 없네요. 언젠가 알라딘 중고서적에 나오겠죠.^^
그럼 만만한 철이가^^

보유 도서

구본형의 필살기
구본형의 더 보스 쿨한 동행
세월이 젊음에게
공익을 경영하라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사람에게서 구하라
43살에 다시 시작하다.
사자같이 젊은 놈들
낯선 곳에서의 아침
익숙한 것과의 결별
떠남과 만남
워드 클래스를 향하여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일상의 황홀
내가 직업이다


보유해야 할 도서
코리아니티(이 책 언제 나오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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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인
2010.04.02 19:46:25 *.10.109.213
철아! 
자신이 주도하는 삶 그것이 자유라는 말이 와 닫는구나.
변화를 주도해 가는 네 모습을 보며
네가 꿈꾸는 훌륭한 사업가를 만나게 된다.
멀리 있지만 늘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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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깨이
2010.04.08 14:36:33 *.160.3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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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2010.04.09 14:21:42 *.52.96.30
와 사부님

최고의 수료증입니당^^

얼굴도 저랑 똑 같은 것 같아요

ㅎㅎ 머리에 꽃도 달고

입술도 야하고~

코도  넓고~^^

머플러 기가 막히네요~ 하하

감사드립니다.

꼭 멋진 상상 이뤄나가며 살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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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이
2010.04.12 18:57:32 *.248.235.12
철아
어제 세이가 아이폰으로 보여주던 이 그림보고 뒤집어질 ... 뻔  ..했다.
너무 너하고 똑같은 얼굴을 그려놓으셔서 말이지..
코에 붙여놓은 빨간 점은 내가 즐겨 붙여주던 별표 같기도해서
더 재미있더라....

철아, 상생이다. 상생 전문가.......   최고의 훈장을 받았네...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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