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박경숙
  • 조회 수 2171
  • 댓글 수 15
  • 추천 수 0
2010년 6월 15일 11시 10분 등록
 

더 나아가길 원했지만 .....

과제 1. 역사속의 인상적인 장면을 3개 묘사하라,

(1) 역사속의 인상적인 장면 1 :  미켈란제로와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제로는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고 영묘를 끝내려는 마음으로 로마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시스티나 천장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말을 듣고 기겁을 한다.  글보다 그림을 더 좋아했고, 그림보다 조각을 더 좋아했으므로 자신이 조각가이지 화가가 아니라고 항의하며, 라파엘로가 그림 그리는 일에 더 잘 어울린다고 추천을 하였다. 율리우스는 3천 두카토(5만 달러)의 사례금을 제안했고, 돈이 필요했던 미켈란제로는 뜻을 굽히고 1508년 5월, 4년 반에 걸친 르네상스 최고의 그림 작업을 시작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미켈란제로는 키가 155cm정도 였다고 한다.  남자로서는 상당히 작은 그 키로 천장에 매달려 500평방미터가 넘는 시스티나 천장에 300명의 인물을 그려 넣는 작업을 오로지 혼자서 4년반 동안이나 계속하였다. 반듯이 누워서 작업하는데 익숙해져 일상생활도 누워서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림의 완성을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늙은 교황이 미켈란젤로에게 초조하게 묻는다. <일이 도대체 언제 끝나냐?>

늙은 교황이 화가의 작업대를 받치는 약한 받침대로 올라가서 언제 끝날지를 묻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미켈란제로의 제자였던 바사리가 전해주는 바에 따르면 교황이 얻은 답변은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이다.  <예술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고 믿는 일을 모두 마칠 때입니다.>

미켈란제로가 자신의 모든 충족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작업대에서 내려왔을 때 그는 매우  지치고 수척하고 나이보다 늙어 있었다고 한다. 그때 그는 겨우 서른일곱 살이었다. 일의 완성을 보았을까? 율리우스 2세는 네달 뒤 1513년 2월 21일에 죽었다.


(2) 역사속의 인상적인 장면 2 : 우공이산(愚公移山)

중국 하내(河內)의 야왕현에는 태행산이 있고, 하동의 동원현에는 왕옥산이 있다. 이산들은 주위가 700여리에 높이도 만 길이나 된다. 이 산들은 본래 지금은 평야 지대인 기주의 남쪽 하양의 북쪽에 있었다.

옛날 북산(北山)에 우공이라는 90세 노인이 살고 있었다. 북쪽이 이산들로 막혀있어 여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어느날 우공은 가족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나는 너희들과 함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저 험준한 산을 깎아 예남(豫南)으로 통하고 한음(漢陰)으로 가는 길을 트려고 한다. 후손들을 위하여 절대 필요한 공사이니 적극 협력하도록 하라,” 아들과 손자들은 우공의 말에 적극적으로 호응을 보였으나 노인의 아내만은 이의를 제기했다. “영감, 정신 나갔소. 다 늙은 몸으로 밭둑 하나도 깎아내지 못할 처지에 저 거대한 태행산을 그것도 왕옥산까지 무슨 힘으로 깎아 낸단 말이오? 또 이곳에서 나오는 돌과 흙은 어디에 버리고요?” 한 아들이 말했다. “흙이야 발해너머나, 은토의 북쪽에 가져다 버리면 되지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다운 대답이었다, 우공은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고 돌을 깨고 흙을 깎은 후 삼태기에 담아 발해 너머로 져서 날랐다. 이웃에 사는 경성씨네 과부의 어린 아들이 역시 부푼 희망으로 산 깎는 일에 뛰어들어 적극 도왔다. 공사를 시작한지도 달이 가고 해가 지났다. 하곡에 사는 지수라는 노인이 흙을 나르는 우공의 무모한 작업이 어이없어 나무란다. “자네, 참 딱도 하이. 어찌 그리 지혜롭지 못한가? 이미 다 산 나이에 무슨 힘이 있다고 그 거대한 산을 깎는단 말인가? 그 많은 돌과 흙은 또 언제 나르고....식구들 고생 그만 시키게.” 우공은 도리어 자신 만만하게 대답했다. “자네는 왜 그리 앞뒤가 꽉 막혔는가?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좀 갖게. 어찌 경성씨네 과부의 어린 아들 소견만도 못하단 말인가. 이 사람아 내말을 들어보게. 설령 내가 이일을 하다가 오늘 죽더라도 아들이 있으니 그 아들이 내 뜻을 이어받을 것이요, 그 아들이 죽으면 그 손자가, 그 손자가 죽으면 증손자가 대대로 자자손손 내 뜻을 이어받아 기필코 이룩하고 말 것일세. 산은 유한한 것이나 사람의 의지와 끈기는 무한히 이어져 돌을 깨고 흙을 깎아 계속 삼태기에 담아 져 나르면 태행산 왕옥산이 문제 아니라 태산인들 깎아내지 못하겠는가?” 지수는 우공의 정연한 논리와 무한한 의지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산신(山神)이 우공과 지수의 대화를 듣고 겁이 났다. 우공의 그러한 의지와 끈기가 자자손손 이어진다면 아무리 거대한 산이라 하더라도 결국에 가서는 깎이고 말 것이다, 산신은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천제(天帝)를 찾아가 산이 더 훼손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호소했다,

천제는 산신의 호소도 있거니와 우공의 의지와 끈기에 감동하여 산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신력있는 과아씨(夸娥氏)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태행산과 왕옥산을 져다가, 하나는 삭동에 하나는 옹남에 옮겨 놓았다. 이런 일이 있은 뒤 기주의 남쪽과 한수의 북쪽은 자그마한 구릉 하나없는 끝없는 평야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3) 역사속의 인상적인 장면 3 -신상귀(愼桑龜) :“거북에게 뽕나무 이야기를 삼가라”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 손권 때의 일이다. 영강 고을에 사는 사람이 산에 들어갔다가 큰 거북을 만났다. 거북을 잡아서 묶어 가지고 오는데 거북이 탄식했다, “세월은 생각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그대에게 잡히게 되었다, 이미 저질러진 일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거북의 말을 들은 그 사람은 매우 괴이하게 생각했다. 그 사람은 거북을 오나라 왕에게 바치려고 했다. 거북을 배어 싣고 가다가 밤에 월리라는 곳에서 자게 되었다. 그는 거북을 실은 배를 큰 뽕나무에 매어 놓았다. 밤중에 뽕나무가 거북에게 말을 건넨다, “딱하게 되었네. 어찌하다 그리되었는가?”

“나는 일수가 사나워 곰국으로 끊여지게 되었네. 그러나 남산의 모든 나무를 가져다 끊인다 하더라도 나를 삶지는 못할 것일세.”

뽕나무는 거북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제갈각은 박식한 사람인데 반드시 뽕나무로 그대를 삶으러 할 것이네 그런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대는 지혜롭네. 여러 말 하지 말게. 화는 자네에게도 미칠 것이네.”

뽕나무는 거북의 딱한 사정만을 생각하여 가벼이 지껄였을 뿐, 뒤에 닥칠 재앙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거북은 마침내 오나라 수도 건업으로 끌려갔다. 오나라 왕 손권은 거북을 끓이라 명했다. 그러나 수많은 나무로 거북을 고았으나 삶아지지 않았다. 그러자 제갈각이 늙은 뽕나무로 끊이면 삶아진다고 했다.

거북을 바친 사람이 뽕나무에 매어놓았던 날밤에 뽕나무와 거북이 주고 받았던 말을 아뢰었다. 손권은 늙은 뽕나무를 베어다 끊이게 했다. 그 많은 나무로도 삶아지지 않던 거북은 곧 곰국이 되었다.

거북을 안타깝게 여겨 별 생각없이 지껄인 뽕나무의 말이 뽕나무 자신에게도 화가 미치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과제 2. 인상적인 것을 하나 골라 해석을 하라 -신상귀(愼桑龜) 해석

우리는 늘 말을 조심해야 한다. 늙은 뽕나무는 거북의 생포와 아무 상관이 없다, 잡혀서 끌려가는 거북이 측은하여 그냥 한마디 한 것이다.  “딱하게 되었네. 어찌하다 그리되었는가?” 라고....

그 말을 들은 거북은 남산의 모든 나무로 삶아도 자신은 고아지지 않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 아마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원한 맺힌 말을 한 것 같다. 이쯤해서 뽕나무가 그만두었어야 했다. 하지만 뽕나무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늙은 거대한 나무였다. 뽕나무는 거북의 호기가 우습게 보였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  “제갈각은 박식한 사람인데 반드시 뽕나무로 그대를 삶으러 할 것이네. 그런다면 어찌할 것인가?” 라고

뽕나무는 “네가 아무리 원한을 가져봤자 너는 반드시 곰국이 될 것이라”는 말투로 거북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실제로 뽕나무만이 거북을 삶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으로 뽕나무에 의해 삶아진 것을 보면 거북 삶는데는 뽕나무가 특효인가 보다. 이것을 이미 알고 있던 뽕나무는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면서 거북의 기를 죽인다. 게다가 ‘제갈각’이라는 당대 박식한 사람을 인용하면서 마지막 쐐기까지 박아버린다. 이 모든 장면을 거북을 잡은 사람이 보고 듣고 있었다. 

그때 거북은 “그대는 지혜롭네. 여러 말 하지 말게. 화는 자네에게도 미칠 것이네.” 라고 말한다. 죽어갈 거북의 절망에 찬 원한이다,

결국 잡혀간 거북을 손권이 곰국을 끓이라 명령했으나 어떤 나무로도 삶아지지 않음을 보고 기이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그때 뽕나무와 거북의 대화를  엿들었던 거북을 바친 사람이 제갈각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거북은 늙은 뽕나무로 삶을 수 있답니다“ 라고...

바로 뽕나무가 박식하다고 거론한 그 제갈각에게 말이다.

제갈각은 손권에게 이 사실을 고했고 결국 전국의 늙은 뽕나무 채집령이 떨어진다. 결국 거북이 탄 배가 묶여있던 월리 그 강가의 뽕나무가 아주 크고 오래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손권이 그것을 베어오라 명령하고 그 뽕나무 장작으로 거북은 곰국이 된다.

우리는 자신의 지혜와 자신의 지식만을 믿고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실수를 많이 저지른다.

신상귀이야기에서 뽕나무는 지혜로웠으나 조금 더 앞을 내다볼 줄 알았어야 했다. 늙은 뽕나무로 거북을 삶을 수 있음을 알았다면 자신이 늙은 뽕나무라는 사실을 기억했어야 했다. 그리고 말조심을 했어야 했다, 오히려 거북이나 다른 사람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철저히 숨겼어야 했다. 그런데 제갈각이라는 사람까지 거론하며 정답을 발설한다. 충성에 눈이 어두웠던 거북을 바친 사람이 그 말을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 뽕나무는 자신의 경솔함과 어리석음을 후회했을 것이다.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말조심을 해야 한다. 우리는 말을 조심하지 않아 재앙을 만난 사례를 역사에서 얼마나 많이 만났는가? 입을 다물고 잠잠할 때 많은 재앙도 비켜가고, 입을 다물고 인내할 때 신들도 돕는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배웠다. 그러나 쉽지 않다. 교만이 원인이다. 자신은 거북보다 지혜롭다는 우월주의, 자신은 멀리 있는 나무이므로 안전할 것이라는 자만심이 뽕나무를 숯으로 만든 것이다. 신상귀 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이다.   




과제 3. 그 장면들이 상징하는 것을 어떻게 나의 역사에 반영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라.


내 힘으론 어찌할 수 없는 기간이 아주 오래 계속되었었다.  먼지로 스러져갈 내 생명이 아직은 뛰고 있음이 한스러웠고 그냥 조용히 끝나길 바란 날도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엔 아직 살기를 원하고 길을 찾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본능이 남아있었다. 


교황: 도대체 일이 언제 끝나냐?   

미켈란제로 :  예술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고 믿는 일을 모두 마칠 때입니다.


미켈란제로가 교황에게 대답한 말을 본 순간 내 본능이 금새 알아차렸다. 나는 무엇에 얻어맞은 듯 했다, 이것이구나. 재능도 큰 역할을 하겠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투여하는 자세가 불멸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구나. 많은 실패에 익숙해져 무력해진 지금 이것을 보았다. 그래서 충격이었다. 아니 오래전에도 이와 같은 교훈은 많았으리라. 하지만 그때는 그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은혜 받을 마음이 있는 신자는 강대상에 막대기만 세워놔도 펑펑 은혜를 받는다 했던가? 실패와 후회를 뼈저리게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교훈에 마음을 연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 초조함이 나를 더 부산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리가 되지 않는다. 무엇부터 해야 하나? 과연 할 수는 있는가?


그러다가 ‘우공이산’을 보았다. 우공은 90세의 나이에 높은 태행산과 왕옥산 때문에 여행이 불편하다고 느껴 큰 결심을 한다. 그리고 자손을 모아놓고 산을 깎아 길을 내겠다는 선포를 한다. 후손들을 위하여 절대 필요한 공사라는 것이다. 90세의 우공은 불가능한 꿈을 꾸었고, 그 일을 자손들과 함께 매일 실천한다. 이것을 보고 놀라고 감동한 산신과 천제가 합의하여 그 산들을 옮겨주었다는 이야기이다.


무엇을 새로 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고 초조해 했었다. 그러나 90세 우공의 도전을 보며 아직은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였다.  태행산을 깎아서 그 흙을 삼태기에 담아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버리는 것을 상상해보니 이건 도대체가 미친 짓이다. 우공의 발상도 어리석고, 행동하는 자손들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 가세한 옆집 아이도 그렇다. 내가 못하면 내 자손이 계속하여 하면 된다는 자세로 진행되는 그들의 집단 광기, 그러나 그들의 움직임에 하늘의 마음이 움직였다.  여기서 신들을 감동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본다. 


자신을 조각가라고 생각하여 최초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청을 거절한 미켈란제로였지만 그는 막상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혼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여하였다. 재능위에 더해진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 자세를 배우고 싶지만 나이가 마음에 걸렸다. 헌데 90세의 우공이 나를 향해 말한다. “너, 90살 되어봤냐?“..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다시 배운다. 이제 나는, 나의 나이를 버린다. 우공처럼 태행산과 왕옥산을 깎는 자세, 미켈란제로처럼 나의 온 에너지를 다 쏟아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할 때 까지 일을 계속하는 자세로 내 남은 날들을 채워가고자 한다. 이미 많은 실수와 실패를 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내 인생을 추스리려는 마지막 시도가 남아있다. 신들이 감동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지만, 이제 그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

그런데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는 태도가 늘 문제이다. 잘못된 것을 참지 못하고 발설하고는 후회한다. ‘신상귀’를 보았다. 뽕나무와 거북에게서 조차도 배워야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급히 말해버리는 조급함으로 인한 댓가는 항상 치명적이었다.  그것이 중요한 사실일 때 더욱 그러했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뽕나무가 일러준다.


신상귀는 내게 조심성이라는 삶의 태도를 가르쳐주고,

미켈란제로는 예술을 만들어내는 정신으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하라고 하며,  

우공이산은 일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음을 가르쳐 준다.


이로서 오늘 나는 내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아마 나는 5년후 10년후 많이 변하여 있을 것이다. 자유를 가졌을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것이다. 비로소 나의 삶만으로도 후배에게 가르침이 되는 곳으로 나아가 있을 것이다. 작은 우공이산의 사례가 될 것이며, 더 이상 신상귀를 떠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미켈란제로 만큼 오래 남을 것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간절히 원했던 그것이다. 하늘로부터 소명을 받고도 어쩌지 못한 나의 십자가 였던 그것이다. 그것 때문에 매일을 통곡했고 그것 때문에 가시밭길이었던 평탄하지 못했던 내 세월이 완전히 변하게 될 지점을 지금 만난다. 바로 오늘이다. 우공이산과 미켈란제로와 신상귀가 오늘부터 나를 그곳으로 함께 인도하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고 싶었으나 갈 길을 몰랐던 그곳으로.............      

   

IP *.145.204.123

프로필 이미지
2010.06.15 11:27:16 *.106.7.10
신상귀와 미켈란젤로와 우공이산,,,,
역사 속에서 배우는 것이 정말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를 손 모아 기대합니다.

나이에 대한 조급함과 두려움을 저 또한 느꼈다면 웃으시겠어요?
우공이산, 저도 깊게 새겨야 할 역사 속의 장면입니다. 되새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0.06.16 09:43:45 *.145.204.123
우공이산에서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보니
선 역시도 그것을 찾고 있었구려..
자유를 위해 손잡을 동지하나 얻었음에 함께 기쁜날
프로필 이미지
은주
2010.06.15 11:58:58 *.219.109.113

초조함과 조급함이 모든 일을 해나가는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우리의 인생에 미래나 과거는 밀려오고 나가는 파도 같다는 생각.

결국 바다가 보면 매일 같은 양의 물이 들고 나갈 뿐인데.....

우리는 바다를 안보고 미래와 과거에 밀려드는 파도와 같은 감정을 보고 살고 있어요.

바다에 가면 파도를 보고 멋있어하고 그것을 밟으며 쫓으려 소리 지르며

따라다니는 모습이 꼭 나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나이는 숫자이고 정신이 젊어야 무슨 일을 해도 하는 것 같아요.

우공이산의 예로 90을 보자면 이제 반뿐이 살지 않은걸요.

이렇게 쓰며 저 또한 다시 한 번 생각을 추슬러봅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프로필 이미지
2010.06.16 09:42:05 *.145.204.123
우공의 반밖에 안되는 반토막이
 뻥튀기 되어  세상밖으로 나갈것을 기대해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박경숙
2010.06.15 12:26:38 *.145.204.123
선생님의 숙제를 잘못 이해 해서 
역사속의 장면이 실제 사건이 아니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오프 수업발표보고 실제 사건을 선택했어야 함을 깨달은 우매한 제자입니다 )
제가 가슴에 와닿아 선택한 상징적인 장면을 다른것으로 교체하기에 시간이 없어서
제가 했던 것으로 올립니다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박상현
2010.06.15 13:18:47 *.236.3.241
누님뿐만 아니라 우리 연구원 모두에게 딱 들어맞는 가르침을 주는 사례네요 ^^
마음이 급해지면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비약하려는 게 인지상정인데,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하루하루 뜻을 관철해나가는 게 가장 멀리갈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식구가 느니 내용도 풍성해지네요 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0.06.16 09:36:21 *.145.204.123
식구가 느니 체중이 더 풍성해진건 아니구??  ㅋㅋ...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하루 하루 관철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인거 아닌가요?
혼자서는 어려우니깐
글구 함께 머리 갈 동지가 곁에 있어서 숨차지도 않고....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10.06.16 00:40:45 *.197.63.9
용맹한 투사가 등장한 느낌. 무엇으로든 어떻해서든 열심히 향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자유롭고 평화로움과 함께하는 푼수와 낭만도 곁들이길. 모쪼록 열공하고 여행 가서는 무지하게 신나고 유치하며 재미지게 연수합시당. ^-^*
프로필 이미지
2010.06.16 09:38:30 *.145.204.123
자유 평화 낭만을 누리는 유치푼수가 되도록 신나게 망가져 보겟심다~~ 온니~~emoticon
프로필 이미지
미옥
2010.06.16 08:15:55 *.53.82.120
언니!
저 넘넘 좋아하고 있는 거 보이세요?  ^^
언니는 저 높은 분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빛나는 보석이십니다.
언니곁에서 함께 빛날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언니! emoticon
프로필 이미지
2010.06.16 09:40:16 *.145.204.123
저 높은 분이 나를 여기에 허락한걸 알고 정신차리고 보니
이곳이 바로
보.. 석.. 가.. 게.. 인걸~~
프로필 이미지
우성
2010.06.16 23:43:49 *.34.224.87
세 이야기 모두,
가슴에 스며듭니다.
좋은 글에 담긴 누나의 마음이 보석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0.06.17 09:09:53 *.145.204.123
세 이야기를 모두 가슴에 스며들게 할수있을 만큼 넓은 마음을 그대가 가졌기 때문이겠지요
난 이렇게 따뜻한 남자가 누나라 불러줘서 눈물이 찔끔나네 그려
프로필 이미지
낭만 연주
2010.06.17 12:58:51 *.203.200.146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것을 다시 배운다. 이제 나는, 나의 나이를 버린다.>
이 구절을 읽는데, 가슴이 먹먹하네요.
너무 젊은 애들하고 함께 있어서인지ㅋㅋ...내가 뭔가를 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그런 느낌을 갖고 살아온 것같아요. 상대적인 것일텐데...6기의 막내가 막내답지 못한 것도 그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왕언니의 글을 읽으니 에너지와 절실함이 느껴집니다. 이제꺼지 제가 너무 칭얼대는 철없는 애같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럽기도...
나이들어감에 대한 두려움과 조급함 대신에
나이들어서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여유를 생각해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0.06.17 16:46:24 *.145.204.123
연주가  그 나이에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는건 누구보다도 똑똑한 증거겠지
지금 하는 그대로 쭉 가시면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것이고
인생을 후회하지 않겠지
내가 그 나이때.......나는 내가 잘난줄 알았더랬어
그 댓가를 지금 치루는것이고..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2차 오프라인 과제 - 더 나아가길 원했지만 [15] 박경숙 2010.06.15 2171
3511 <6월 오프 과제> 역사 속의 나 [14] 이선형 2010.06.15 2179
3510 마에스트로의 길을 찾아서 23 D-day. [9] 백산 2010.06.15 2579
3509 <6월 오프과제> 역사와 나 - 김연주 [7] 낭만 연주 2010.06.15 2257
3508 나의 역사속의 장면들 file [16] 신진철 2010.06.15 2203
3507 [6월 오프수업] 웃으면 복이 와요 [18] 최우성 2010.06.15 2167
3506 [먼별2] <단군의 후예 8 - 3주차 이야기: 작은 승리> [2] 수희향 2010.06.16 1974
3505 응애 13 - 일 포스티노, 우편 배달부 [14] [1] 범해 좌경숙 2010.06.17 2527
3504 감성플러스(+) 16호 - 아버지의 눈물 file [10] 자산 오병곤 2010.06.17 2526
3503 응애 14 - 유토피아 [3] 범해 좌경숙 2010.06.18 2266
3502 마에스트로의 길을 찾아서 24 보이지 않는 길 1 습관 [1] 백산 2010.06.19 2223
3501 마에스트로의 길을 찾아서 25 보이지 않는 길 2 성취동기 백산 2010.06.19 2061
3500 [칼럼 16] 개 같은 사랑 [21] 신진철 2010.06.19 2103
3499 인사동 외팔이 file [19] 이은주 2010.06.20 22408
3498 칼럼16. 여기에서 저기로 가다. [12] 맑은 김인건 2010.06.21 2198
3497 라뽀(rapport) 15 - 그룹 코칭 [2] [1] 書元 2010.06.21 2571
3496 [컬럼] 마음의 제국 [9] 최우성 2010.06.21 2394
3495 칼럼16-<그래도 삶이 지속 되려면> [15] 박경숙 2010.06.21 2354
3494 <꿈을 실천하는 힘> 왜 새벽기상인가. [14] 이선형 2010.06.21 2972
3493 컬럼 16. 두 눈을 열고 산다는 것 [16] 박상현 2010.06.21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