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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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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0일 10시 45분 등록
 

그리하여.... 그 꿈이 이뤄지게 된 날



과제1: 
그대가 본 미래의 세계 중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3가지 트랜드를 약술하라. 
 

(트렌드1)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  

“ 향후 경제 위기와 세계화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 인구 팽창 등은 새로운 기술 진보 흐름의 등장을 초래할 것이다. 기술의 진보는 얼핏 보기에 산발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는 극도로 일관성있는 총체를 이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게 될 신기술들을 하나로 묶어 나노-바이오-정보-인지과학을 뜻하는 영어 약자 NBIC(Nano technologies- Biotechnologies- Information  technologies- Cognitive Science)로 표시하기로 하자. 현재의 위기는 이들 신기술의 개발을 재촉하고 있다. ”                              - 자크 아탈리의 “살아남기 위하여” 중에서 -

(트렌드2) 새 기술은 새 인식을 요구한다.

- 대형 병렬 처리 컴퓨터 아키텍쳐를 제시한  W. 다니엘 힐리스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컴퓨터의 개발이 궁극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복잡한 세포들로 구성된 고도의 유기체로 가는 길목에서 단세포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일종의 아메바 상태이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을 만들어내게 될는지 그 윤곽도 모르는 상태다. 우리는 지금 과도기에 있으며 앞으로도 뭔가가 계속 이어지게 될  것” 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특이점을 향하여”우리가 가고 있다고 요약하고 있다.

- 인간은 도구를 발명한 뒤 그 이미지에 걸맞게 스스로를 재창출했다. 뉴톤 역학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심장을 펌프에 비유하기 시작했다. 한 세대 전에 사이버네틱스와 정보과학, 인공지능이 대두되자,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게 되었다. 이제 인간은 실험과 인식에 있어 새로운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대형 병렬처리 컴퓨터와 관련 기술의 등장은 우주 속에서의 인간과 인간이 발을 딛고 서있는 이 장소에 대한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가고 있으며, 이제 폰노이만 식 순차처리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 단순한 실체들이 함께 작동하면서 그 자신들을 초월하는 복잡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생물학과 공학, 물리학 등 전반에 시사하고 있는 것은 실로 지대하다. “

                          - 존 브로크맨의  “제3의 문화 : 과학혁명을 넘어서” 중에서- 



(트렌드3) 새 기술과 새 인식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인간형이 필요하다. 

 “ 제2의 물결 기업에서는 조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정해진 일만 꾸준히 하고 있으면 출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제3의 물결 기업은 미리 프로그램을 결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찾고 있다. 이 조건에 적합한 사람들은 복합적 사고력을 가졌고 개성적이며, 자기가 주위 사람과 생활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인물이야말로 제3의 물결 산업이 필요로 하는 탈 대중적인 노동자의 전형이다,

“시장 경제의 가치관은 인간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평가하지만, 생산 소비자의 가치관은 그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한다. 거액의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직도 명성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다른 특성도 중요시된다. 그 중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는 능력, 더욱이 자기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능력 등이 매우 중시된다. “            
                                                      
-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중에서 - 


과제2: 
그 세 가지 트랜드와 연결하여,  그대 인생이 만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디자인하고 극적으로 묘사하라.  세 트랜드 모두를 써도 좋고 그 중 한 가지에 집중해도 좋다. 

(저는 한 가지 풍광으로 묘사하였습니다)  


 향후 산업과 기술은 나노-바이오-정보-인지과학이 축을 이루며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낼 것이다. 도르레, 나침반, 금속활자, 자동차, 원자폭탄, 컴퓨터에서 휴대폰으로 이어져 내려오던 Killer Application은 이제 새로운 분야의  New Killer Application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 로봇이 있다. 로봇의 개발은 기계와 전자,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의학 등 인간이 발전시켜온 모든 학문의 통합적인 집적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고, 그 중 로봇의 마음을 만드는 것이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가 될 것이다. 인공마음의 개발은 사이버네틱스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아메바 수준의 지능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점점 진화되어가고 있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든, 진화의 결과물로 인간이 형성되었든 간에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생명체 중에 인간은 가장 고등한 동물이다. 그리고 그 고등동물은 자신을 닮은 기계인간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게 사이보그든 로봇이든 기계로 만들어질 인간의 모형물은 인간 마음의 '창발성(Emergency:부분의 합보다 전체가 커지는)'을 가져야 할 것이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학문들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NBIC(Nano technologies- Biotechnologies- Information  technologies- Cognitive Science)이 있다. 나는 그중 정보(Information)와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 만나는 접점에 서 있다.


 내 나이 60살이 되는 날 나는 새로운 ‘창발성’의 요소를 찾았다.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아지는 단계, 인간의 의식 구조를 꼭 닮은 로봇이 만들어 질수 있는 핵심이론과 그 이론이 구현된 나를 닮은 로봇, 그것을 내 손으로 만든 것이다.  나는 그것으로 꿈에 그리던 MIT대학 Dept. of Brain & Cognitive Science의 Tenure faculty가 되어 자유로운 내 말로 그들에게 강의하게 되었다.

나의 강의는 통합적이다. 동양학과 서양학의 결합,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통합, 기계와 이론의 합성, 한국인인 나는 서양의 그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학문세계와 삶은 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그들이 말한다. 내가 만들어낸 연구결과는 인지과학의 한 획을 그을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자신을 실험하며 스스로를 구원한 그 방법은 보는 이에게 통찰을 주고 있다. 인간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헌신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내가 쓴 몇 권의 책은 많은 이에게 변화를 일으킬 도화선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40대에 지독히 불행했던 한 여자의 삶에 혁명이 일어났고, 이제 하나의 신화로 설 수 있게 되었다.

60살의 나는 자유롭다. 거침없다. 그 무엇도 나를 얽매어 놓지 못한다. 나를 속박했던 모든 굴레는 잘라져 나갔고,  나는 자유로운 독수리가 되어 내가 가고 싶은 곳 그 어디에도 갈 수 있게 되었다.  나도 내가 원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딸 수 있게 되었고, 내 논문은 내가 기고하는 저널, 그 어디에도 곧 바로 실릴 수 있게 되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47세, 내가 SKKU에 근무할 때 내 보스에게서 느꼈던 그 자유를 60세의 나이에 내가 누리고 있다.

경제적 자유, 정신적 자유, 육체적 자유, 나를 속박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나를 다스리려한 운명조차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한 날로부터 철저히 내편이 되기 시작했고, 더 이상 누구도 무엇도 나를 핍박할 수 없다.  내가 가는 곳 그 어디에도 나를 묶어둘 수 있는 것은 없고, 나는 내 가족과 함께 세상을 누리며 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 것은 그 자유를 내 딸에게도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정신의 유산은 모계를 통해 전수됨을 알고 있기에 내 딸아이는 나의 어깨 위에서 서서, 더 높이 더 오래 더 자유롭게 날 수 있을 것이다.     


과제3:  
풍광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 혹은 제 1 요소가 무엇인지 해석하라
.


 47세 나이에 나는 변화를 갈구하며 변경연의 연구원이 되었다. 그리고 1년간의 배움 과정과 또 그이후의 집필 활동을 통해 나는 나를 속박하던 모든 굴레의 정체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연구원 기간은 그 굴레를 벗어 던지기 위한 혁명의 기간이었고, 많은 상처가 있었지만 나는 끝까지 참아냈고, 내 모든 모순과 결점과 패악과 한계를 극복해 냈다. 그리고 기어이 승리했다.

나를 누르고 있었던, 뛸 수 없게 만들었고, 날개 짓 할 수 없게 만들었던 나의 대적들, 그것들의 정체를 보면서 나는 악은 악으로 이길 수 없음을 배우게 되었다. 내가 그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벽돌을 만드는 순수한 땀방울이었다. 피라미드만을 꿈꾸던 나는 단 한 개의 벽돌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벽돌을 만드는 기술향상에 집중하자 그것들이 모이고 쌓여서 내가 꿈에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개미의 부지런함, 꿀벌의 본능, 농부의 가르침, 나는 모든 것들로부터 배웠다 나는 책을 통해 선진에게서 배웠고, 자연법칙에서 배웠으며, 친구에게서 배웠고, 스승의 모든 가르침은 나를 바꿔놓았다. 내가 섰다고 생각할 때는 그 어떤 교훈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가난한 자가 되었을 때, 나는 나무 막대에게서 조차도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나의 중년 10년간의 실패는, 섰다고 자만한 나를 처절하게 가난하도록 만들어가신 신의 선물임을 이제는 안다. 많이 울었던 나는, 힘을 빼고 모든 것에서 매일 매순간 배웠다. 그리고 그 배움을 실천했다. 실천과 땀만이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스승과 선진들을 통해 보았다. 먼저 가신 선진들을 따라가기 위해 나는 ‘더 잘되기 위함’이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 열심히 집중했고 몰입을 했다. 몰입은 원래의 내가 할 수 있던 것의 몇 배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어 낸 것은 중년의 내가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자신을 설득하여 얻어낸 ‘전환(transition)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때 전환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출발하지 못한 마라톤 선수같이, 공회전하는 차량같이 그렇게 시작도 하지 못하고 죽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내 무덤엔 버나드 쇼의 묘비명같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리될 줄 알았다”가 역시 씌여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를 버렸고, 나의 모든 가정을 부인했다. 그리하여 전환할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내 묘비명엔 “중년에 자신을 버림으로 다시 날게 된 한 자유인이 여기 잠들다.” 라고 씌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뒤에는 이것을 계획하신 그분의 섭리가 숨어있음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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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9.20 13:01:09 *.197.63.41

“중년에 자신을 버림으로 다시 날게 된 한 자유인이 여기 잠들다.”


그대의 칼럼을 읽다가 비장함 한편에 웃음이 터져나옴을 어찌 감추리.

p.s. 여기 죽지 않기 위해 중년에 독한 전환을 이루어낸 여인이 실컷 자유를 만끽하고 기꺼이 죽었음을 증거하노라 -  우물쭈물하는 사이 끝까지 지켜보게 된 써니도 "후련히 살다 홀연히 사라져가며"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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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기
2010.09.20 13:58:12 *.145.204.123
아유~~온니~~ 왜 그러시옵니까?
크는 아그 기죽게 ㅎㅎ 
"우물쭈물하다 내 책 한권도 못냈다!!" 이리되면 우짤까 싶어서리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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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9.20 19:02:47 *.131.127.50

아프겠지만
죽을 것 같아서도 안되고,
죽을 맛이어도 안 되지,

죽어야 돼! 미련없이 죽여버려,
자존심도, 체면도, 억울함도, 분노도
모두 다 ... 
나는 그렇게 몸이 살아있는 동안에
고통받는 나를 죽이고 또 죽이며 새롭게 태어났네,

임제 선사의 말대로
닥치는 대로 죽여! 아버지도 죽이고, 부처도 죽이고,
자아도 죽이고, ... 깨달음을 얻는데 방해가 되면  다 죽여...

나는,  그렇게 천년을 살았네

죽는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죽지못해 살면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고
곁에서 바라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삶이 더 두려워...

트랜드 3 !  아니 세 개의 트랜드 모두 정말 공감이 갑네다. ^^
부분들을 통합해서 전체성을 만드는 것을 뭘까..요... ?
phase transition 을 일으키는 그 힘, 
사랑, 문화유전자 meme, 아니면  내 안의 신,!!?? 모르겠어... 
나는 늘 그게 궁금해, 어떻게 우리가 순식간에 그렇게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점프하는지...

로봇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한없이 웃다가 울 수 있을까?
타인을 향해 잔인하기 그지없으면서도, 제 자식을 향해 영혼의 살점을 떼어줄 수 있을까? 

나는 한 성질하는 사람이 좋아! ^^
맘 먹으면 그러고도 남거든...  ㅎㅎㅎ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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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0 22:25:35 *.67.106.12
변경에 한 성질 안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하십시요
전부 색깔과 모양이 달라서 그렇지 전부 두세 성질하지 않나요?
그것도 없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겠져 ^ . ^

글 보면 다 보이는데 
굳이 악어의 눈물에 속아줄 이유가 있나요?
만들어 보이는 미소에 현혹될 이유는 더더구나 없지요
글 보면 다 아는데
ㅎㅎㅎㅎㅎㅎ

사용하는 단어 한두개만으로도 단서가 됨을 선배도 아시지 않나요?
누가 진짜 타인에게 그지없이 잔인한지는 신만이 알겠지요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 했지요?
그러면서 왜 말로 포장하는 하는것은 다 옳다 하지요? 

기대 큰놈 목소리만 크고
무시하면 무관심만 만발
자기 밖에 모르면 초월한 자
지 예쁜넘한테는 솜사탕
지 좋은 언년이에게  우산 방패 만들어 주는 마당쇠와 돌쇠......................

가지 가지의 한두성질이 얽혀섥혀
서로 먼저 변하겠다고
기를쓰고 싸우는거 아닙니까?
그거 아닙니까?

그래도 나는 의리에 목숨거는 사람 
초록동색이라
 누구든 의리 먼저 인 자는 알아보지요
근디 선배는 당췌 모르겠CU  
속히 정체를 밝히시욧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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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09.21 22:24:13 *.212.98.176
저 위에 마당쇠와 돌쇠 중의 하나가 저이겠지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우리도 우리를 모르는데 로봇의 마음을
빌어서라도 우리가 누구인지 알면 참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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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2 14:21:51 *.244.205.221
왜 니가 마당쇠와 돌쇠라고 생각하는데?
너의 무의식이 너를 그리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구나
니 무의식까지 내가 책임질 이유는 없겠지

나도 내마음을 모르지만 .평균적인 마음에 대한 선진들이 말한것으로  꾸며 볼려고 한다
그리고  대박 그런거는 바라지도 않는다
한몸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대박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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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2010.09.22 11:43:52 *.68.28.161
"중년에 자신을 버림으로 다시 날게 된 한 자유인이 여기 잠들다"
 언니가 연구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용기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저도 나름의 절박함을 외치며 시작을 했지만 유끼 언니오빠들을 보며 부끄러워질 때가 많아요.
그 절박함에 속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버림으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그때를 그려봅니다.
저의 묘지명에는 과연 무슨 문구가 씌여지게 될까요. 예전에도 생각해봤지만 마음에 무찔러 들어오는 글귀가 없더라구요. 연구원 생활을 마무리할 때 쯤이면 가능해질 것이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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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2 14:25:59 *.67.106.15
연주는 아직 젊으니까 절실하지 않을 수 있을거야

내가 오프에서 자꾸 후벼파는건 내가 절실해서 그런거다
네가 담담한건 여유가 있음이고
내가 조급한건 시간이 없음 때문이지
그로 인해 너네들하고 벽이 생기는것 같다
그로인해 상처가 된다니 미안은 한데
내가 그런 말을 한 진짜 의도를 생각해 봐라

겉으로 드러난 시간 관념을 아무리 고쳐도
원인을 찾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 불거져 나올것이기에
그 원인이 뭔지 찾아보자 한거다

원인없고 시간관만 문제가 된것이었다면
그 메일 후 후속조치 정도는 있었어야 했다
그래서 오프에서 말한거다

너한테도 처음에 미안하다고만 했는데
아래의 미옥의 글을 보니
내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다시 사족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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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9.23 09:31:54 *.10.44.47
누가 더 조급해야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을지 알 수 있는 자가 없는 이상은요.

언니,
자기 상처를 내 보일때, 진물과 비명과 시간을 각오해야하는 것처럼
남의 상처를 헤집을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아니 당연히 그 몇배의 각오를 하고나서야 비로소 남의 상처에 관여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서 '각오'란 당연히 '사랑'으로 치환해도 무방한 감정상태일테구요.

언니의 코멘트.
그래서 감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니가 누군가때문에 아팠다면 아마 그 고통은 그 누군가의 사랑의 크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공간에서..
'각오'없이 남을 아프게 할 만큼 몰지각한 사람은 없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이 저를 용감하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은 시간이 더해지지 않았을 뿐 그 무엇보다도 명료한 현실이라고 또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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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5 06:42:36 *.67.106.15
 
자기 상처를 내 보일때, 진물과 비명과 시간을 각오해야하는 것처럼
남의 상처를 헤집을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 내가 남의 상처를 건드린거니?
나는 나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만 지적했다
(**의 경우도 이메일에서 포인트 달라는 이야기를 먼저했고 그에 대한 후속 조치가 없었기에 오프에서 지적했다)
상처를 헤집으려 한것이 아니라 원인 규명을 위해 파고 또 파고 들었다
원인을 덮으려고 하니 상처가 자꾸 덧나는거 아니니?
그런데
대충 덮는 것 그게 너(혹은 너네들)에게는 관대 한거 더구나
그래서 관대함을 취하기로 했다
관대한 8명의 6기
안 관대한 1명의 6기 부적응자
그러나 앞으론 관대한 9명 만 보게 될거다
적어도 나는 튀지 않을 작정이다

자꾸 상처이야기 하던데
상처에 대해서라면 내가 누구 보다 많이 받았을거다
상처받았다는 그사람이 내게 준상처는 얼마나 큰줄아냐?
내가 그거 오프시간에 징징 짜고 다 밝혔다면
진도 못나간다
그래서 털고 일어선거다
그러기에 1년은 너무 짧아서

왕따칼럼이후 내가 받은 숱한 말들
지나가다 던진 말들
구경꾼의 비꼬는 말들
그것들이 내게 무슨역할을 하고 있었을지는 모르니?
정영 모르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왕따 갈럼을 썼으므로
내가 책임져야 하므로
모든것을 견뎌 내려고 죽을 힘을 다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러나 그 칼럼 이전 이후
변하지 않는 태도들
그래 ** 말대로 "지들이 좋대는데 어쩌겠습니까? "가 생각만 나더라
그래서
지 좋은 자들끼리 그들끼리 뭉치게 내버려 두겠다는 거다 

이 공간에서..
'각오'없이 남을 아프게 할 만큼 몰지각한 사람은 없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이 저를 용감하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 이 공간 나에게도 매우 조심스럽다
그러나 사랑이 충만했고 기대가 컷고  6기들을 믿었기에
티셔츠때부터 그이전 수련 공간에서 코멘트를 한거다
내 사랑이 내 기대가 너무 커서 돌아온 반응과 무반응에  아픔이  컷지만
정말 피를 토할만치 아팠으나
일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나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해서 이제는
후벼파는 거 안하겠다는 거다

받을 준비가 안된것이 시간이 안된것의 단서이고
거기에다 대고 나만 미친듯이 소리 치니
"쟤 왜저래?" 그런 뜨아한 반응이 오길래
나도 역시 담담하게 대할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부적응자 중에 부적응자라고 한거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얽힌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는 것이 좋다 싶어
그부분만 내 의견을 말했다(연주/선형case)
그거조차  안하겠다면  책한권 쓰겠다는 지 욕심만채우려는 심보 아니겠니?
나는 여기 책만 쓰러 온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말대로 각오 없이 이런 글을 쓸리 없는 네가
이렇게까지 말을 하니
이미 결정했지만
앞으론 예쁜말, 달콤한 솜사탕만 나도 줄께
못해서 안한것이  아니었으니까
재미있게 즐기다가 책나오면 ok 지????

여자는 누구나 결정에 따라 여우짓 가능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emoticon


시간이 더해지지 않았을 뿐 그 무엇보다도 명료한 현실이라고 또 믿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명료한 현실이 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거 한가지는
내 애시의 의도는 완전 왜곡되었었고
나와 그대(혹은 그대들)의 시간표는 분명 틀리다는 것 그거 두가지는 내게 사실이 되었다

또하나 상처와 잔인에 대해서라면 글쎄
특툭던진 한마디가 더하고 더하고 더하고 더해져 내가 받은 무게는 '수미산'만 하다
심지어는 자기 무의식 자기 상처를 자기 스스로 건드려 놓고 나때문이라는 것은....돌아버리겠다
 
나도 내 무의식땜에 상처 받은거 조목 조목 댓글달면 모든 칼럼, 모든 댓글에 다  댓글 달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가해자가 될수 있고 피해자도 될수있다
인간이란게 그런거 아니겠니?

**에 이어 너조차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말을 하는 이유가 매우 궁금하지만
나 역시 믿음을 가지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 혹은 너희들 시간표에 맞춰주마

마지막 한가지
글달때 너와 관련 없는 것을 사용하며 이렇게 아무렇게나 말하는거  상당히 불쾌하다
내가 연주 한테 한말을 니가 왜 받아서 사용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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