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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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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6일 10시 17분 등록

1. 내가 쓸 책의 제목

: 놀이터에서 생긴 일/ 내가 바로 Star, 누구나 별이 되는 그곳./ 학교에서 생긴 일 / funfun하게 發光하자! / 날라리 김선생! 학교에서 놀다!

2. 나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나 ? (1/2 페이지)

지금 가르치는 중학생들에게 학교란 어떤 곳일까?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학교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해졌다. “1. 초등학교 시절 학교의 이미지는? 2. 중학교 시절 학교의 이미지는? 3. 이상적인 학교 이미지는?”에 대한 질문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대한 이미지를 재미있는 곳, 놀이터 같은 곳, 친구랑 놀던 곳 등이라고 대답을 했다. 또 많은 아이들이 지금의 학교는 감옥, 정글, 지옥, 공부하는 곳 등이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이상적인 학교에 대해서는 즐겁고 재미있는 자유로운 곳 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나는 어린시절 학교에 가는 것이 참 좋았다.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어서 좋았다. 중고등학교에도 집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학교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공부하는 것이 지겹기도 했지만 미래의 나를 꿈꾸며 그 꿈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다. 학교는 나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꼭 거쳐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정이었다. 그럼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하고 싶은 것이 이것저것 많았지만 그중에서 언론인이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넓은 세상을 자유롭게 보고 다니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가감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언론인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잠깐 대학이라는 곳을 거쳐 다시 학교라는 공간으로 돌아왔다.

내가 다시 온 학교는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지루한 곳이었다. 수업시간이며 수업외의 시간이며 아이들과 함께 아는 것은 즐거운 데, 그거 빼고 나머지는 재미가 없었다. 직접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상관없는 교과업무가 아닌 담당업무라는 것이 있었고, 그게 주객을 전도해 행정업무에 치어 아이들에게 소홀하게 되는 일이 생기곤 했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키기 위한 필요한 틀이라지만 과중한 업무는 학교를 지겨운 곳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제 교사로 교단에 선지 10년이 되어간다. 10년동안 끊임없이 질문했다. 나는 과연 학교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왜 나는 학교라는 공간이 답답하다고 여겨질까? 그럼 다른 일을 해야 하나? 등등의 질문을 하다가 문득 떠 오른 한 가지 질문이 있다. “ 10년동안 나에게 학교는 과연 그렇게 재미없고 지루한 곳이기만 했는가? ” 내 마음 속의 대답은 “ 아니다!” 학교라는 틀이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것이지 그곳의 아이들과의 만남은 항상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의 연속이었다. 어른들은 잊고 있던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지켜보면서 웃고 울며, 내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내 미래를 새롭게 꿈꾸기도 할 수 있었다. 10년동안 나를 즐겁고 재미있게 해준 생생한 아이들과의 추억을 다시 들춰보고 싶었다.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을 교사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아이들과의 추억을 통해서 충전 받고, 그 추억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싶었다.

 

3, 이 책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다룰 것인가 ? (대상/주제/범위)

- 이 책의 예상 독자는 누구이며, 이 책을 통해 나는 그들에게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1/3 페이지)

이 책의 예상 독자는 학교를 다니고 있고 다닌 학교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학교에서 누구나 접해왔던 또는 모르고 있었던 다양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내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할 것이고,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지난 추억을 생각하면서 공감할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이 정글이나 감옥으로 느껴졌던 사람에게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몸 담았던 공간에 대한 애정을 되살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며, 학교라는 공간이 즐겁고 재미난 곳으로 느껴졌던 사람에게는 행복한 추억의 되살려 즐거운 과거의 기억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역할을 내 책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어디에 focus를 맞출 것인가 ? 가장 중요한 3가지 핵심 내용을 기술하라 (1/2 페이지)

1>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과의 에피소드와 인물열전

2>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 내 기억속의 선생님, 내가 본 동료교사와 그들과의 인터뷰

3> 아이들과 내가 꿈꾸는 학교, 꿈꾸는 세상. - 학생과 교사의 성장기

책의 중심은 학생에 대한 이야기에 있다. 그중에 그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겪는 에피소드는 가슴 따스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때론 가슴이 아픈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학생들 저마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나의 관찰 내용과 그들만의 에피소드와 학생에 대한 나의 단상을 적을 것이다. 아마도 사기열전과 같은 형식이 될 것이다.

학교의 또 다른 구성원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 기억속에 선생님들과 동료로 경험한 선생님을 통해 교육학 이론서인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생생한 현장의 가르침을 적어내고 싶다.

학생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면 그들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일지, 문제가 있다면 어떤 점을 해소하고 보충해야할 지에 대한 나름의 처방전과 관점을 제시하고 싶다. 부모에 대한 조언일 수도 있고, 교사에 대한 조언일 수도 있고, 인생선배로서 학생에 대한 조언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교사도 성장하고 그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 이 책은 어떤 것을 다루지 않을 것인가 ? (1/3 페이지)

일단 이 책에서 학교의 구조적 문제와 교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내용을 다루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당국의 교육 청책이나 학교 조직내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당연할지 모르고 관심이 많다. 하지만 거기까지 다루기에는 아직은 내 역량을 더 쌓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오로지 초점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 가는 학교에서의 이야기를 담게 될 것이고, 이야기 속 아이들이 모두 빛나는 소중한 존재임을 말하고 싶다.

 

4. 동종 분야의 다른 책들과 내 책의 특별한 차별성은 무엇인가 ? 3가지 차별성을 밝혀라 (1/2 페이지)

학교가 소재로 등장하는 많이 이야기들있다. 특히 소설이나 동화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리얼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그리 많지가 않다. 예전에 ‘39명의 아이들’인가 어떤 학교 선생님이 자신의 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 외에 본적이 드물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책은 미국 전역의 선생님들이 자신이 만난 학생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엮어 만들었는데 각각의 사연이 가슴 찡한 감동이 있었고 사유하고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볼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선생님들도 이런 이야기를 모아서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전에 나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1> 교사가 만난 아이들이 이야기이다. 부모들은 모르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나의 차별점이다. 부모들이 읽으면 자연스레 자식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2> 학생을 가르치면서 도리어 인생을 삶의 지혜를 배워가는 교사의 성장기이다. 해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교사의 성장 일기이다.

3> 학창시절 나의 선생님들과 내가 직장인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들을 통해 배운 현장 속에서 알게 된 교육방법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배웠던 교육학이론서에 나오는 달달 외웠던 지식들을 현실에 적용할 수 없었다. 나는 현장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배웠다.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그리고 적용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힘들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다.

 

5. 이 책을 쓰기 위해서 나는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게 될 것인가 ? (1/2 페이지)

( 예) 사례수집- 사례 분류- 작동원리 연구- 가설 모델- 실험 - 모델의 수정...)

1> 사례수집 : 학생들과의 에피소드 매일 기록, 학생들과의 인터뷰, 은사님 찾아가서 인터뷰. 교사들과의 인터뷰.

2> 사례분류 : 내가 만난 학생에 대한 이야기, 내가 만난 교사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꿈꾸는 학교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

3> 작동원리 연구 : 학생들의 행동에 대한 교육심리학적 접근.

4> 가설모델 및 실험 : 각각의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한 행동수정을 위한 처방제시 후 지속적인 관찰. 모닝페이지반 운영을 통한 자기 통찰의 시간을 갖은 후 아이들의 행동 및 의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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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11.17 01:27:49 *.129.207.200
수업시간에도 이야기했지만, 

학교는 의외로 폐쇄된 곳이야. 학부모는 학교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지. 

연주가 털털한 필체로 그 풍경을 스케치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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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14:09:03 *.30.254.21
5집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쓰고 싶은가? 하는 질문 말이야..
모닝페이지와의 연결이 아주..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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