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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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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0일 23시 02분 등록

* 너는 이다 
 * 아픈 당신을 위로하는 상처회복 레시피!

 - 누 구 : 병상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책
- 형 식 : 에세이, 여백이 있는 글 짧은 글 혺은 詩
- 크 기 : 최대한 얇게 (안 두껍게)
- 모 델 : 101가지 이야기
- 기 타 : 삽화나 그림이 있으면 좋겠다.
- 출간목표 : 2012년 봄
- 계 획 : 어두움은 가볍게, 기쁨은 더 빛나게 쓰자 

  [목차] 

프롤로그 그때가 바로, 봄이다. 

[1]

- 니가 사람이냐!
- 무명남
- 보이지 않는 사랑
- 천국의 기적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상처회복 메뉴얼
- 가족의 의미
- 유쾌하게 사랑하라
- 천개의 도서관
- 슬픔의 늪에서 피어난 꽃
- 기생이 되고 싶다
- 목표를 버리세요
- 미래의 장례식
-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

[2] - 이기적인 인간, 이타적인 인간
- 사막의 눈물
- 재미있는 삶, 의미있는 삶
- 나는 재미있게, 남은 행복하게
- 놀고, 배우며, 사랑하기
- 사람은 사람으로 幸福 하다
- 24시간만 주어진다면
- 당신, 쓰러진 마음의 정류장 
- 병원, 끓어오르다
- 삶은 축복일까?
- 지금 이 순간
- 행복해 보이기 vs 행복하기
-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 인생, 락앤롤이야!
- 눈에 보이지 않을 뿐  

■ 에필로그 : 세상의 슬픔에 기쁘게 참여한다는 것!  
 

[Prologue]

그때가 바로 봄이다. 
 

인간의 하루는 자연의 시계다. 생동하는 아침이 봄이라면, 불타는 여름은 정오쯤 될 것이다. 대지를 비추는 오후의 석양이 가을이라면, 겨울은 깊은 적막의 밤이다. 생명이 탄생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삶도 자연의 흐름과 다르지 않다. 하루의 시간이 모인 것이 삶이니, 좋은 하루를 보내면 좋은 삶을 보내는 것이리라.  

생로병사는 자연스럽다. 그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하루를 다 누리면 운이 좋은 것이다. 운이 나쁘면 남들보다 조금 일찍 떠날 수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익히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로 자신의 운을 키우는 사람은 지혜롭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 또한 인생이다.   

매일 아침, 돌아다니는 병실에는 각각의 사연과 슬픔을 가진 이들이 누워 있다. 몸의 노화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예상치 못했던 교통사고로, 우연히 받아 본 건강진단에서 병이 발견되어 입원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다른 이유였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기쁘고 즐거워서 병원에 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병원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질병이라는 시련은 단순히 육체적 고통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육체의 고통에서 비롯된 마음의 고통, 관계의 단절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고통, 소외된 영혼의 영적인 아픔까지, 전인적인 고통의 경험과 마주치게 된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는 것은, 질병이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너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니?’하고 자신의 삶이 말을 걸어오는 곳, 맨 얼굴로 다가오는 내면의 욕망과 대면하게 되는 곳이다. 우리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방법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삶이 어떤 것이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된다.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위한 조촐한 성탄파티가 열린다. 환자를 살리는 병원에서 유일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곳이 호스피스 병동이다. 촛불이 켜지고 경쾌한 캐롤이 울려 퍼지지만, 말기암 환자들은 웃지 않는다.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웃을 수 없는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은 노래공연을 준비하면서 나는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 애쓴다.  

인생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긍정의 힘을 말한다. 그러나 세상은 너무 많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너무 많은 긍정을 강요한다. 모든 절망이, 긍정과 희망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신의 질투 탓인지, 가끔 삶은 인간에게 고통을 요구한다. 그 누구도 고통을 회피할 수 없다. 깊이 상처 입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보 같은 짓은, 그 상처를 직접적으로 꺼내어 말하고 문제 삼는 일이다. 때로는, 거기에 아픔과 상처가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이야기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병원에서 만난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이다. 욕망과 헌신, 거짓과 진실 등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사람 이야기가, 가장 극명하게 살아있는 곳이 병원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배움을 얻고, 인생에 차이를 만들고, 성장하는 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배움과 성장이 생의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큰 위안인가!  
 

삶이 늘 꽃피는 봄이기를 원하지만, 자연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생애도 사계절이다. 이 책이 지금 겨울을 맞고 있는 이들의, 등을 토닥여주고 어루만져주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때로는 믿었던 사람의 존재가 나를 힘들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배신이 나를 바닥으로 떨어뜨려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얻게 되는 공감을 통해, 다시 삶에 경탄하고, 사람의 존재에 경이로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메리 앤 부르사트의 말처럼, 이야기는 들려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치료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운이 아주 좋으면, 생의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절망스러웠으나 자신에게 절망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더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그것은 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절망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많이 웃고,울고, 많이 기도하고, 많이 사랑하기..’는 비록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을 때조차도, 고통과 상처를 지닌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가장 좋은 축복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면,
우린,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때가 바로 봄이다.

 

 

 

 

IP *.34.2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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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23:12:12 *.34.224.87
대선배, 승완이가 말했다.
첫 책은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은 것을 써야 한다고, .
정말 쓰고 싶은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제목을 추천해주고, 제목의 의미를 차근 차근 알려 준,
상현이에게 먼저 감사와 고마움을!!
 
목차는,
1부의 이미 쓴 내용들은, 지금 보니, 다 바꾸어야 할 것 같고,
2부의 목차는 그냥 써본 것으로, 생각나는 제목만 붙여보았다

내용이 다 써지고 난 뒤에 서문과 제목을 쓰는 방식이 난 마음 편한데
실제로 이렇게 계획대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이번 주가 가기전에 컬럼 대신 올려서,
무지 무지 맘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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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1 07:45:27 *.160.33.89
 이 서문 다시 써라.   너무 젊잖아 밋밋하고  재미없다.
병동의 시끄럽고 긴박하고 적나라한 인간  모습이 다 빠지고   넘 조용하다. 
네 책의 하이라이트,  대표 에피소드의 가장 핵심을 여기 불러 세워라.   육체의 붕괴, 생명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인간들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이 무엇인지 너만이 본 그 한자락을 독자에게 들춰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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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4.21 09:24:49 *.30.254.21
알겠습니다.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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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1.04.21 12:39:53 *.34.156.74
나도 사부님 의견에 동감.
딱 이태리 남자 스타일이네.ㅋㅋ
난 그대의 책이 병원 24시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과 같은 생동감과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에세이 형식보다는 리얼스토리 & 너의 경험과 통찰이 가미된 형식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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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11:45:47 *.45.10.22
ㅎㅎㅎ 우성 선배님 = 이태리 남자 ㅎㅎㅎ
자꾸 미소짓게 되네요 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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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4.21 15:03:17 *.30.254.21
웃...
내 언젠가
이 치욕을 갚아주리라!!
근데, 이태리 남자들이
그케 멋있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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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12:02:37 *.45.10.22
멋진책 기대합니다
분명 멋진.. 감동을 전하는 책이 될거라 생각해요~
화이팅~!
선배님의 음악도 하나 책에 넣지 그래요?
다들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따라부르면 좋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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