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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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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3일 14시 52분 등록

1. 역사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3가지 (묘사)

 

장면 #1. 견딤 – 한신의 굴욕

회음의 백성 중에서 한신을 업신여기는 한 젊은이가 한신에게 말했다. "네가 비록 키는 커서 칼을 잘도 차고 다니지만 마음 속으로는 겁쟁이일 것이다." 그러고는 사람들 앞에서 한신을 모욕하며 말했다. "네 놈이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나를 찌르고, 죽음을 두려워하면 내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가라." 이때 한신은 그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몸을 구부려 가랑이 밑으로 기어 나갔다. 이 일로 해서 시장 사람들이 한결같이 한신을 겁쟁이라고 비웃었다.
- <사기열전>, 사마천

 

장면 #2. 용기 – 명량 해전

이순신 장군은 명랑으로 나아가기 전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아서 "병법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모두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군율대로 시행해서 작은 일이라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하고 엄하게 약속하였다.

 

장군은 조용히 타이르기를 "적선이 비록 많다 해도 우리 배를 바로 침범하지 못할 것이니 조금도 마음 흔들리지 말고 다시 힘을 다해서 적을 쏘아 맞혀라." 하였다. 적의 위세를 보고 두려워 도망치는 부하 장수 안위를 향해 장군이 외친다.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하였다. 그러자 안위도 황급히 적선 속으로 뛰어 들었다. 또 김응함을 불러 "너는 중군으로서 멀리 피하고 대장을 구원하지 않으니 죄를 어찌 면할 것이냐? 처형하고 싶지만 전세가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하겠다." 하였다. 그리하여 적선 세 척이 거의 다 뒤집혔을 때 녹도 만호 송여종과 평산포 대장 정응두의 배가 뒤쫓아와서 서로 힘을 합쳐서 적을 쏘아 죽여 적은 한 놈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우리 배들이 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제히 북을 울리고 함성을 지르면서 쫓아 들어갔다. 지자, 현자 대포를 소니 그 소리가 산천을 뒤흔들었고, 화살을 빗발처럼 쏘았다. 적선 31척을 깨뜨리자 적선은 도망하고 다시는 우리 수군에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하늘이 도운 기적의 승리다.
- <난중일기>, 이순신

 

장면 #3. 넘어섬 – 비잔티움 제국의 시작

‘유럽은 그의 뒤편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콘스탄티누스는 아시아를 바라보고 있는 이곳에 세계의 중심지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도시의 경계를 긋는 날을 정했다. 자주 빛 황제의 옷을 입고 한 손에 창을 들고 번쩍이는 갑옷을 입은 병사들의 앞에 서서 진군을 시작했다.

 

그는 창으로 땅에 선을 그으면서 천천히 나아갔다. 그러면 수행원들과 측량사들이 정확히 표시했다. 이 날은 국경일이었기 때문에 황제의 뒤로 조신과 병사와 일반 시민들이 길게 따르고 있었다. 황제는 들판과, 과수원과, 올리브 숲과, 월계수 숲과, 소나무 숲을 지나고, 작은 시내와 언덕을 넘어 계속 행진했다. 사람들은 뒤를 따라오면서 수도의 면적이 엄청난데 놀랐다.

 

그 중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그 동안 지나온 땅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를 세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저 안내자가 멈출 때까지 계속 걸어 갈 것이다” 황제는 대답했다. 이렇게 하여 황제는 다섯 개의 산을 넘어 다시 바다에 닿을 때까지 걸어갔다.’

 

즉시 대역사가 시작되었다. 수백만의 노예들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푸로코네수스 섬에서 파낸 대리석을 가득 실은 배들이 선체를 물에 깊숙이 담근 채 골든혼 항구로 줄지어 밀려들었다. 북쪽으로부터는 흑해에서 목재들이 실려왔다. 모르타르를 만들기 위해 석회를 굽는 연기가 치 솟고, 수천의 노예들이 땅을 파고 물건을 나르고 땅을 고르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황제는 자주 빛 망토를 두르고 항구로 나가 이 모습을 지켜보며 즐겼다. 이렇게 하여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도시가 건설되었다.

 

문명 세계의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겨간 해는 334년이었다. 고도 로마는 빛을 잃었다. 그리고 이후 로마 제국은 끝이 났다. 고대 유럽은 혼돈과 폭력과 소요와 무질서 속에 홀로 남아 있게 되었다. 빛은 동방으로 옮겨갔다. 이것이 비잔티움 제국의 시작이었다.
- <역사, 위대한 떨림>, D. H. 로렌스

 

 

 

2. 가장 인상적인 역사적 사건 하나 (해석)

비잔티움 제국의 시작

깨우치고, 견뎌내고, 비로소 넘어섰을 때 이르게 될 그 곳의 이미지가 필요했다. 어디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 듯 이르고자 하는 곳이 명료하지 않다면 매일의 삶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게 된다. 오래 전에 어떠한 글에서 본 하나의 흐릿한 이미지의 잔상이 내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그 이미지의 잔상은 위대한 왕이 새로운 제국을 세우는 과정이었는데 그가 창 끝으로 긋는 금이 새로운 영토의 경계선이 되는 위대한 장면이었다.

 

오랜 탐색 끝에 그 이미지가 7년 전에 읽은 스승의 칼럼 속에 나온 장면임을 알게 되었고, 이야기에 나온 위대한 왕은 콘스탄티누스 대제 였으며, 그가 창 끝으로 경계선을 그어 탄생시킨 새로운 제국이 바로 비잔티움 제국임을 알게 되었다. 비잔티움은 과거 로마제국의 혼돈과 폭력, 소요와 무질서를 버리고 탄생시킨 새로운 출발이었다. 내게 있어 제2의 탄생을 이 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한 장면은 없는 것 같다.

 

나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안내자'를 따라 산을 넘어 다시 바다에 닿을 때까지 걸어가 자주 빛 망토를 두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신의 제국을 둘러보는 위풍당당한 제왕이 되고 싶다. 나의 재능과 강점, 천복을 깨우치고, 시대와 삶이 주는 의무를 묵묵히 견뎌내, 이윽고 과거의 나를 넘어선 그곳에 나의 제국을 세워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찬란한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

 

 

 

3. 그 장면이 상징하는 것을 내 역사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형상화)

2017년 8월 15일, 나 ‘김경인’의 독립기념일

2년 전 회사를 나와 1인 기업의 삶을 시작한 이래로 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뼛속까지 스며든 낙타의 속성. 모두가 출근하여 한창 일하고 있는 시간에 거리에 나서면 마치 낯선 이방인이 된 것 같은 어두운 느낌이 들곤 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 과감하게 새로운 삶의 양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일주일을 하나의 사이클로 하여 4일은 일을 하고, 2일은 가족과 함께 하고, 하루는 온전히 나를 위해 할애했다.

 

이 원칙이 자리잡기까지 엄청난 내적 저항과 불안함, 우울함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러한 과도기의 저항도 나의 지독한 성실함과 매일의 힘을 이길 순 없었다. 그렇게 보낸 2년, 아직은 선택이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대안이 될 포트폴리오 인생이 비로소 내 안에 자리잡았다. 이 또한 현재와 새로운 미래의 단절이자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 여기며 오늘을 감히 나의 독립기념일이라 천명한다.

 

새벽 3시 45분 눈을 떴다. 나를 깨우는 것은 두근대는 설레임이다. 더 이상 시끄러운 알람 소리와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에 의지해 눈뜨지 않는다. 나의 새벽은 더 이상 어둠에 떠밀리는 억지스러움이 아닌 내 삶의 찬란한 광휘를 좇는 자연스러움이다. 이렇게 나의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찬란한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

 

노트북을 켜고 부팅이 되는 동안 시원한 냉수를 한 잔 마신다. 온 몸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마음 속 우주를 바라본다. 나의 내면의 우주로부터 찬란한 하루를 위한 에너지를 길어 올리고자 하는 매일의 의식이다. 눈을 뜨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목적지도 방향도 없다. 그저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간다. 나를 이끄는 것은 자아가 아닌 나의 내면 중심에 있는 '본질적 자기'다. 그 순간부터 나의 손끝은 마음의 산하대지를 넘나들며 정신적 영토를 개척하는 프론티어가 된다.

변화일보에 연재하는 칼럼을 쓴다. 올해 쓸 책의 초고이기도 하다. 지난 주에 있었던 강의에서 나온 질문을 화두로 하여 3일째 쓰는 글이다. 인용문을 비롯한 자료들은 TOPICA 노트에 모아 두었던 터라 전개가 어렵지 않다. 일필휘지로 내달아 초고를 완성하고 2번, 3번 다듬는다. 아주 마음에 든다. 금새 2시간이 흘러갔다.

 

가벼운 차림으로 중랑천 순례 길에 나섰다. 사람들에게는 산책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중랑천 걷기는 내게 산책 이상의 신성함을 가진 의식과 같아 스스로 순례 길이라 부른다. 이 1시간의 순례 길 속에서 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한다. 마음이 번잡할 때는 마음을 놓아주기도 하고, 풀리지 않고 엉킨 화두를 풀어내기도 한다. 때론 그날 하루, 한달, 1년의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별다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묵묵히 걸으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의도 하지 않는 것이다.

 

오전 9시 세검정에 있는 변경연 카페에서 사부님을 모시고 진행하는 연구원 미팅에 참석했다. 한 달에 한 번 이 모임을 통해 산업교육과 출판시장의 동향 등을 공유한다. 잠시 카페에 머물며 지난주 출간된 사부님의 새 저서를 읽는다. 깊고 또 깊다.

 

오후에는 곤지암에 있는 D그룹 연수원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3번째 진행하는 과정인데, 교육담당자 말로 가장 인기가 좋은 과정이라고 한다. 내가 그들에게 주는 것은 '때, 다시 말해 타이밍'이다. 법정스님의 '일기일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컨텐츠다. 언제나 뒤로 미루어지는 그 타이밍을 막연한 미래로부터 현재로 불러들여 그들 앞에 가져다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강의가 시작되자 오후의 나른함으로 인해 흐려졌던 그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성공이다.

 

노원의 북 카페에서 오전에 읽던 책을 마저 읽고 고객을 만났다. 이번 주말에 킥 오프를 하는 해소(해에게서 소년에게) 3기 입학을 희망하는 고객이다.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내 저서를 읽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과정에 참석하고 싶다며 연락을 해왔다.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과정임을 이야기 했음에도 그의 눈빛과 의지가 남달라 보인다. 함께 할 6개월을 멋지게 보내자 다짐하며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6시 반. 가볍게 저녁을 먹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손 잡고 수락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일 주일에 3번 이상은 꼭 저녁에 1시간 이상 이렇게 저녁에 함께 산책을 나선다.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하루 중 가장 값진 시간이다.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오순도순 모여 과일을 집어 먹으며 수다를 떨기도 하면서 책을 읽는다. 그렇게 나의 새로운 하루는 저물어 간다.

 

나는 매일 걷는다. 매일 걷는 그 길 위에서 나는 창 끝이 아닌 펜 끝과 혀 끝으로 나의 영토를 개척해 나간다.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저 안내자가 멈추는 그날까지. 그것은 나의 제국이다. 나는 제왕이 되어 자줏빛 망토를 두르고 나의 제국을 고즈넉이 둘러본다. 그리고 눈을 감고 다짐한다. 바로 이곳, 나의 제국에서 나는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쓰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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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6.13 23:02:50 *.180.75.152
"깨우치고, 견뎌내고, 비로소 넘어섰을 때 이르게 될 그 곳의 이미지가 필요했다. 어디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 듯 이르고자 하는 곳이 명료하지 않다면 매일의 삶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게 된다. " 누나에게도 막 무찔러 들어 온 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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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6.14 11:54:07 *.105.249.75
누나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서울과 여수를 오가고 있지.
뭐가 그리 바쁜지 서울 가면 항상 바빠.
체력이 딸린다. 그래서 행동반경이 움츠러들고.
직장생활하랴 연구원과정 몰입하는 경인이보다 더 힘들것냐. 
힘들어도 7월에 여수로 놀러오면 좋겠는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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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4 08:42:19 *.124.233.1

꿈을 알아주고 꿈을 나눌 수 있는 꿈 벗이 있다는 게
이렇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건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고맙구요 누나~ 요새는 서울 자주 못 올라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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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지망생
2011.06.14 14:24:00 *.21.94.12
연구원님들의 칼럼을  매주 구독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연구원 지망생입니다. ^^

"어디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 듯 이르고자 하는 곳이 명료하지 않다면 매일의 삶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게 된다." 정말 와닿았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저를 사로잡네요 
"어디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역풍이 아니다. 그러니 적당히 바람부는 대로 가서 적당히 머무르는게 더 현명할지 모른다. "라는 ... 김빠지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건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고자 하는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의 하나이겠죠?

"쿨한동행"에 나오는 인식형 사람의 약점이 드러나는 생활...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합리화하는 이론에 천재인 것 같습니다.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ㅎㅎㅎ  7기 연구원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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