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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일 17시 02분 등록
요즘 인터넷 상에 '소심지수 측정'이라는 테스트가 유행하는 것 같다. 그 내용이 궁금하여 살펴보니 그냥 재미로 한번 해볼 정도의 간단한 테스트였다.
그런데 그 질문 내용이 재미 있기에 그 중 몇 가지만 옮겨본다.


뒤에서 누군가 수군거리면서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웃기려고 던진 유머였는데 슬그머니 말을 줄인 적이 있다.
노래방에서 미친 듯이 불렀는데도 반응이 없어 은근히 마이크를 놓은적이 있다.
주문한 건 짬뽕인데 나온 건 자장면. 바꾸지도 못한 채 그냥 먹은 적이 있다.
상대방이 화를 내면 나 때문이 아닌지 계속 걱정한다.


테스트 결과의 신뢰성을 떠나 저러한 테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흥미가 간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가끔씩 혹은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늘어 놓고 있기에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닌가 나름대로 판단해 본다. '나만 그런가?' 라는 일종의 불안감을 없애고 '나도 그래!'라는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그래서 이따금씩 속으로는 '나는 안그런데..'라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나도 그래'라고 하는 경우도 생긴다.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읽고, 알아서 대처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할 때가 있다. 난 이렇게 하고 싶은데 상대방은 야속하게도 나의 그런 마음을 전혀 모르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해 버릴 때, 차마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곤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직접 내 생각을 얘기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직접 얘기했는데 본전도 건지지 못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을 솔직히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말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나의 경우는 그 상대방과의 접촉을 최소화 함으로써 문제를 줄이고자 하는 편이다. 사람들마다 자신에게 맞는 대처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반대로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그에 맞게 대처해 준다면 상대방으로부터 무한한 감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잘 하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아마도 역지사지의 태도가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타인과 공감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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