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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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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8일 15시 34분 등록

에이미 추아는 ‘제국의 미래’에서 역사상 존재했던 초강대국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대단히 ’다원적이고 관용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국의 영광을 지속한 로마는 정복한 도시를 파괴하는 대신 평화로운 조약을 체결하였으며 피정복민의 지도자에게는 시민권을 주어 그들과 평화롭게 공존했다. 또한 오스만제국의 절정기를 이룬 슐레이만은 개종자에 대한 포용 정책을 써 피정복민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었고, 19세기 세계 최대의 해상국가였던 영국은 유대교도, 위그노교도, 스코틀랜드인들을 포용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 세계적인 패권국가로 성장하는데 그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의 말처럼 ‘관용 정책이 세계 제패의 열쇠이다.’ 라며 과연 ‘관용’이 뜻하는 것은 무엇이며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제국이란

20세기 후반부터 글로벌화는 시대적인 대세가 되었다. 이에 따라 지리적인 경계로 나뉘어진 국가의 개념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2005년을 전후로 세계경제는 유럽연합(EU),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의 3개의 거대한 경제블럭으로 나누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블럭이란 회원국가간에 자유로운 교역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한 단계 발전해 노동인력의 자유로운 왕래까지 보장하는 일종의 공동시장형태의 경제통합을 말한다.
 특히 1993년에 출범한 EU는 세계대전이후 위축된 유럽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형성된 경제블럭이며, 현재 공동시장 단계를 거쳐 통화통합까지 이뤄낸 실질적인 단일시장이다.

세계 교역량이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현재 개별 단위국가들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 어떤 경제활동도 개별국가 내에서 독자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지난 수천년에 비해 다른 독특한 특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제국의 범위는 더 이상 개별 국가로 한정지을 수 없으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역시 정치로 대변되는 지도자, 정부로 한정지을 수 없다. 경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질서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발휘하는 집단이 등장하니 이들이 바로 세계를 무대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초우량 글로벌 기업이다. 초우량 글로벌 기업의 1년 매출액이 약소국의 1년 국민총생산을 훌쩍 넘는다. 또한 그들이 어떠한 경영방침을 펼치냐에 따라 개별 국가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의류 및 용품 회사인 나이키의 경우 본사가 있는 미국에는 생산기지가 단 한군데도 없으며 전체적인 경영만을 총괄할 뿐이다. 나이키의 모든 제품의 생산지는 노동력이 저렴한 태국, 베트남, 중국등으로 이주하고 있고, 각 국가별로 별도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중국, 베트남보다 노동력이 저렴한 곳이 있다면, 나이키는 주력 생산기지를 또 옮길 것이다.


세계 1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전세계 인구의 1%가 매일 먹는 것, 바로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이다.
이와 같이 빅맥은 크기, 재료, 품질면에서 표준화된 제품이 전세계 매장에서 각각 다른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각국 환율의 적정성을 측정하는 빅맥지수라는 것이 개발되었다.
빅맥지수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부터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이 빅맥지수를 통해 각국 통화가 저평가됐는지, 고평가됐는지를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의 대표상품인 카페라테를 가지고 주요국의 적정환율을 비교 평가한 지수인 스타벅스의 ‘카페라테 지수’라는 것도 발표되고 있다)


GE Capital 의 경우, 인도에서 약 700개의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해, 1년에 3400억불 정도를 절감하고 있으며 Deloitte Research, Gartner, Booz Allen 등과 같은 분석기관들은 인도로 아웃소싱을 한 기업들이 약 40에서 60%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인도에 과감한 아웃소싱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시차인데, 미국의 금융회사에서 그 날의 거래를 마감하고 휴식에 들어갈 때 인도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밤 시간동안 축적되는 정보들을 가공해서 그 다음 거래일에 보내 준다. 이로써 업무효율 증대와 경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시피 글로벌 기업의 세계 진출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범위가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우량 글로벌 기업과 관용과 포용의 정신

글로벌 기업의 경영상황을 살펴보면, [제국의 미래]에 소개된 제국의 팽창과정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하나의 국가가 제국으로 커지기까지 타국에 대한 점령, 합병, 영토확장이 지속되었듯이 하나의 기업도 초우량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M&A를 통한 몸집불리기, 다양한 현지화전략이 수반된다.

에이미 추아는 수천년의 역사 속의 여러 패권 국가들은 제국으로 발돋음하기 까지 ‘관용과 포용’이 주요정책으로 사용되었다고 했다. 이는 곧 이민족과 이교도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의미하며, 피정복민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법칙’을 내세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그것이 전략적이었든 아니었든 만약 로마가, 영국이, 그 외 여러 제국들이 자국민만을 위한 정책을 썼더라면, 자국의 팽창과 세력다툼에만 집중했다면 역사상의 대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용과 포용의 정신’, ‘공존의 법칙’을 기업환경에 적용시켜 보자.
 
'관용과 포용'이란 다른 나라에 대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기업의 현지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떤 좋은 상품과 서비스도 현지 국가의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고 모국의 방침과 동일하게 적용시킨다면 좋은 성과를 이루기 힘들 것이다.
또한 모국 태생이 아닌 근로자에게  차별없이 능력에 따른 보상과 승진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공존의 법칙'은 기업활동을 하는 모든 주체들이 함께 잘 살도록 만드는 것이다. 앞서 다양한 예를 통해 설명했다시피 이제 글로벌 기업의 기업환경은 소비층만이 세계화된 것이 아니라 생산층도 세계화되었다. 지금 당장 대형마트를 가보더라도 회사는 미국회사지만 생산지가 중국인 제조품이 얼마나 많은가? 그 뿐만이 아니다. 백화점에 아름답게 진열된 명품들도 실상은 아시아 저개발국가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태반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러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저개발국가의 노동력이 정당한 가치를 제공받느냐이다. 진정으로 함께 잘 살게 되는 ‘공존의 법칙’이 지켜지고 있는가이다.



착한 초콜릿 이야기

25만명의 아동노예를 위해 탄생한 ‘착한 초콜릿’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콜럼버스의 의해 발견되고 유럽으로 유입된 후 온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은 초콜릿은 저개발 국가의 어린아이들의 노동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착취가 아닌 정당한 노동으로 생산된 카카오를 합법적으로 유통해 만든 착한 초콜릿은 중간 상인의 개입 없이 농민 조합과 구매자 사이의 직거래를 통해 생산자가 공정한 가격을 보장 받으며 이익의 일부는 학교나 병원 등을 세우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착한 초콜릿의 조건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있다

18세 이하 아이들은 위험한 칼을 사용하거나 농약을 뿌릴 수 없다.
15세 이하 아이들은 학교를 다녀온 후에만 농장에서 일을 도울 수 있다.

'착한 초콜릿'의 거래량을 1%만 올려도 세계 1억 2800만 명의 가난한 사람들은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공정무역이란 제품을 생산한 생산자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무역이다.
 많이들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러한 공정거래를 기업철학으로 삼는 기업이 있는데, 바로 더바디샵이 그 주인공이다. 더바디샵의 창업가인 아나타 로딕 Anata Roddick 은 그들의 '커뮤니티 트레이드(Community Trade)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다.

'지역 사회들과의 교역은 단순히 더바디샵의 또 다른 제품이나 시장을 형성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치, 교역과 존중, 우정, 그리고 신뢰를 서로 주고 받는데에 있습니다.'

커뮤니티 트레이드는 공정한 가격 정책을 통해 지역 생산자들에게 경제력을 부여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커뮤니티에 환원하는 구조이다. 현재 아프리카 잠지아에서 호주까지 전 세계 25개국에서 36개의 커뮤니티로부터 원료와 액세사리를 공급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기업들이 무역과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서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의무와 책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런 인식 없이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지만 실제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의 원재료는 거의 대부분 제 3국의 노동자들의 집약적인 노동으로 얻어지는 것이 많다. 그리고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졌다시피 그들 대부분은 헐값에 가까운 대가를 받고 그들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시 [제국의 미래]의 메시지로 돌아가보자.

‘관용이 사라지는 순간 제국은 몰락한다’ 라는 강력한 메시지는 타 집단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함께 사는 공존의 사회구조로 제국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내부적인 갈등과 반란 세력으로 인해 제국의 붕괴를 이끌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기업의 기업활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업활동에 참여하는 생산자, 소비자가 골고루 혜택을 향유하도록 기업구조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단지 ‘이윤 창출’과 ‘시장점유율 확대’에만 기업의 목표를 삼는다면 그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세계를 제패하는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업인들은 이와 같은 ‘공존의 법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경제블록, 무한 경쟁보다 상호 우호적 관계 유지해야’] 기사
- ['무역의 중심'에서 '공정거래커피' 마시다] 기사
- 삼성경제 연구소 자료
- 바디샵 홈페이지
- 지식 채널 e ‘착한 초콜릿’

 

IP *.145.5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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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15:34:32 *.145.58.201

제국의 미래를 읽고 어떤 컬럼을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중국과 티벳 문제를 적어볼까.. 아니면 최근 한국사회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농촌 지역의 혼혈아들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생각을 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진 주제, 기업가정신에 대해 쓰게 되었습니다. 역사가 주는 시사점은 이와 같이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4주간의 레이스를 잘 마치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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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09:48:42 *.149.106.27
저도 박수~~ ^^
나의 마음 속에 있어서 자꾸 나의 신경을 건드리는 그 관심을 글로 쓰는게 가장 큰 힘인거 같아요.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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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22:46:56 *.234.77.175
그러게요. 어찌보면 현대 사회의 진정한 (?) 제국은 한 나라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착한 초코릿>은 저도 알고 있는데, 좋은 이야기 이렇게 들으니 좋습니다.
정세희님도 지난 4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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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21:41:56 *.145.58.201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다니 반가워요^^
글을 쓰면서 머릿속의 여러 생각의 단편들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제 글재주가 안타까웠죠
앞으로 쓰는 연습 많이 해야겠어요
저 역시 한달간 수희향님의 좋은 글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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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09.03.09 00:13:24 *.168.109.134
같은 직장인의 입장에서 정세희 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착한 초콜렛 이야기는 많은 의미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에구~ 3/14일이 다가오네요~
4주간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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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21:50:36 *.145.58.201
지난 발렌타인 데이때 우리나라에서도 착한 초콜렛이 제법 팔렸다고 하더라구요^^
의미가 부여된 기업활동,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승호님도 4주간 레이스를 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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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
2009.03.09 13:44:58 *.188.231.79
세희님 덕분에 4주 동안 많이 배우고 느꼈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세희님의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늘 건강하세고 행복하세요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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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21:51:41 *.145.58.201
^^ 저야말로 정아씨 글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스스로 부족한 것도 많이 깨달았는걸요~
그동안 레이스를 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정아씨두 항상 행복하셔야 되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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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
2009.03.09 15:20:09 *.124.157.231
하나의 주제에 관해 현실적인 적용을 잘하시네요!
4주간 함께 한 것 아주 큰 인연이죠!
또 다른 부름이 오기까지 안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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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21:52:52 *.145.58.201
와~~ 감사합니다! ^^
앞으로 배울게 너무너무 많은 걸요
좋은 인연으로 계속 남게 되어 김홍영님께 많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4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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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11:36:56 *.43.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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