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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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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9일 19시 28분 등록

내 안의 신화찾기 3

 

주님, 또 다시 당신의 오만한 아들이

당신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하소서.

지혜롭게 하소서.

기적을 행하게 하소서.

기쁨과 행복을 짓게 하소서.

아픔과 고통을 잊지 않게 하소서.

성령으로 충만케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모든 걸, 당신께 맡깁니다.

뜻대로 하소서.

 

1. 애굽을 나온 지도 벌써...

두어 달이 지났다. 앞으로도 얼마를 더 해메야 할 지 모른다.

사람들은 벌써부터 난리다.

배가 고프다고 투정이고, 더 이상은 못가겠다고 짜증이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 땅, 가나안이 어디냐고들 내게 묻는다.

불쌍한 이들, 약한 사람들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이들도 있다. 배를 곯치는 않았다면서.

도대체가... 그 짐승같던 시절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홍해를 갈라, 갈 길을 인도해 주시던,

파라오의 군대를 수장시켰던 주님의 권세와 기적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그렇게 일렀건만,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기쁨으로 나누지 못하고,

쌓아 두던 자들은 누구란 말인가.

주님, 제게 왜 이 험한 일을 맡기셨나이까.

설마, 저보다 나은 이들을 보지 못하셨나이까.

저는 그들과 함께 몸섞어 자라지도 못했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짊어져 오지도 않았지 않습니까.

저들의 불평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왜 저를 택하셨는지요.

또 다시 시작될... 내일이 두렵습니다.

매일 매일이...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2. 주님, 용서하소서

당신의 자식이지만, 당신의 자식이 아니었기에

저는 그들의 목을 쳤나이다.

그들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술냄새 가득담긴 입으로,

당신의 이름을 더럽혔나이다.

그까짓 황금송아지 한 마리에

자신들의 몸과 영혼을 팔았나이다.

 

당신의 말씀을 받을 자격이

감히 그들에게는 없었나이다.

용서하소서,

더러운 피로 물들은 제 손을 씻으소서.

다시 지으소서.

 

그리고, 저들을 버리지 마소서

어리석지만, 당신의 자식들이지 않습니까

이끄소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약속의 땅으로 저들을 이끄소서.

저를 한번 만 더

일으켜 세우소서.

 

3. 주님 보셨나이까.

저 늠름하고 단단한 어깨,

당신의 뜻을 받들어, 당신의 약속을 행할 종들입니다.

가나안을 자신들의 땅으로 일구어갈 그들입니다.

돌이켜보면, 당신의 소명 앞에 두려움으로 떨던

저와 다른 저들의 모습 앞에 기쁨을 맛봅니다.

이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여기까지 이끄신

당신께 엎드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한 가지 당신의 허락을 구하고자 하는

제 바램이 있다면,

저들과 함께 당신의 땅에 발디뎌 보고 싶습니다.

그곳에 제 지친 육신 한 자리 뉠 수 있다면,

당신과 맺은 언약의 궤를 제 손으로 모실 수 있다면...

제게 그런 영광을 허락해 주신다면...

 

주님, 제 욕심인가요?

IP *.154.5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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