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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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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7일 23시 20분 등록

*매일13 : '자기주도 수련'을 습관화하자.

나는 의지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혼자하는 것이 그렇다. 학습을 하든지, 심신수련을 하든지 혼자서는 잘 안된다. 그래서 늘 밖으로 나가 남과 함께 학습을 했고, 수련을 했다. 그러니 시간과 돈이 비용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혼자하는 것에 강한 분들이 많다. 6기 이은주 웨버가 그런 것 같고, 백산 선배, 구 선생님께서 그런 것 같다. 그 외에도 매우 많을 것이다. 그 분들을 보면 마구 본 받고 싶다.  

나는 왜 혼자서 잘 안될까? 혼자하는 의지는 왜 약하게 되었나.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진 듯하다. 나 혼자는 게을렀다. 집에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잘 안 됐고,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지만, 그것도 잘 안 되었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일 할 때마다 거의 어머니와 함께 했고, 그것이 함께 하는데 강하게 되었는 반면, 혼자하는 것에 약하게 된 것인 듯 하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의논하면서 하는 습관이 길들여졌던 것이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고추농사를 좀 많이 했다. 수확철에 고추를 거두어, 야간에 그것을 구분하고 정리한다. 다음날 새벽에 내다 팔기 위해서다. 그 때 늘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악을 틀어 드리고 함께 노래하며 일했다. 밤이 늦더라도 항상 즐겁게 했다.

예전에 내가 좋아 했던 수련법이 있다. 단월드(당시는 단학)로써 우주와 인체의 조화를 이루는 심신수련법이다. 뇌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 수련기관에서 개최한 세계적인 뇌과학 포럼 등에도 많이 참가하였다. 이 수련법이 내게는 적격이었다. 그 때도 혼자서는 잘 안 되었기에 도장에 나가서 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처음에는 도장에 나가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되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텐데 나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늘 도장에 나가야만 했다. 처음 시작한 것은 2002년 7월이다. 당시 이 수련법을 하면서 그 많던 잠을 확 줄인 바 있다. 낮에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새벽에 또 다른 일을 했다. 거의 하루에 3~4시간 잠을 자면서도 낮에 거뜬했다. 그 때 참으로 신나게 일했던 것 같다.

또 2006년에는 허리디스크를 앓아 거동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 의사의 진단 결과, 수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때도 이 수련을 하면서 허리가 나아졌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 나에게는 너무도 고마운 수련법이다. 그 때도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도장에 가서 했다. 그래서 효과도 컸던 것이다.


그런데 답답하다. 집에서 혼자하면 왜 잘 안 될까?
요근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 수련을 다시 하려고 했다. 역시 잘 안 되었다. 집에서 혼자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듯, 어른도 자기주도 운동이 필요하다. 분명 혼자서 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습관화해야 한다. 그래서 나의 수련도 '자기 주도학습'하듯, 집에서 혼자 '자기주도 수련'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역시 혼자서는 약한 모양이다. 의식과 의지가 문제다. 의식을 고치고,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 

나의 특성상, 함께 하면 잘 되고, 누군가 많은 분들에게 공표하면 잘 된다. 이것이 나의 강점인 듯 하다. 남들에게 신뢰받고자 하는 명예욕(?)인 듯하다. 순수하고 진정한 명예욕이다. 남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선의의 경쟁심, 그런 것이 나에게는 있는 것 같다.

그 혼자하지 못하는 것, 이것은 내가 극복해야 할 매우 소중한 과제이다.
남들과의 관계에서 보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기본이 되는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흐뭇함을 찾는 것이 더욱 급선무다. 나 혼자 스스로 해 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남들과 함께 호흡하면서도 잘 하고, 나 혼자서도 잘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이것은 약점에  치중하지 말라는 것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치명적 단점이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나는 이 단점을 극복할 것이다.

앞으로 이것도 공표해야겠다. 매일 수련한다. 그것도 아침시간대에 해 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30분부터 시작한다. 나중에 더 늘려 갈 것이다. 물론 글도 매일 아침에 쓴다.

'혼자하는 습관 들여, 건강 회복하기'는 지금의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IP *.33.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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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
2010.07.27 23:23:12 *.33.80.220
오늘 아침 7시 이전에 이 글을 올렸다. 그런데 오후 1시경에 보니 이 글이 삭제되었다.
그래서 다시 올렸다. 그런데 6시경에 또 삭제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올린다.
뭔가 오류가 있는 것 같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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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7.31 08:58:07 *.131.127.50

인희님!

항상 글을 읽을 때마다 자신에 대한 엄격함과 정직함이 보여서 
바라보는 사람도 함께 정직해지고  건강해집니다.

스승님은 그렇지 않으시지만,

저는 혼자 생활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
함께 하는 시간들에 소홀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힘들어한 적이 많습니다.
사리를 분별해서 일을 잘 처리할 수는 있지만
옳고그름이 명확하지 않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신에게 엄격하다보니  무의식중에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도 그러한 잣대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 나이들어 조금 철이 들기는 했지만 ... 말입니다.^^

사람은 몸 뿐아니라 정신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함께 하는 시간에 몸과 마음이 절제와 인내 그리고 헌신과 봉사로 힘이드니
혼자 있을 때는 좀 쉬고 쉽고 느슨해지고 싶은 것이 사람심정입니다.

저는 좀 여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에게,..  그래야 건강이 좀 더 빨리 회복되지 않을까 싶군요.
마음은 길들이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많은 현자들이 말해왔듯이
그야말로 물흐르듯이 그냥 두는 것이 아니겠습니다.

'맹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 좀 더 여유와 편안함을 배려했으면 싶습니다.
그래서  좀 더 건강해지시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편안함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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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
2010.07.31 10:39:46 *.33.80.220
선배님 격려 감사합니다. 늘 힘이 나게 해 주시네요.

"옳고 그름이 명확하지 않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힘들어한 적이 많습니다."
이 부분도 공감하지만, 한편으로 보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더블어 하는 것에 지치고 있는 지도 몰라 매우 안타깝네요.

여유를 가져 보려 하지만 이것 저것 때문에 잘 안되네요.

선배님 같이 힘이 돼 주시는 분이 계시니 더욱 분발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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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
2010.12.09 11:36:34 *.210.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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