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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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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5일 23시 56분 등록

*칼럼12-1:  섬기면서 배우기(청강생제도의 장점)

나의 삶은 늘 배우고 익히는 그 자체인 듯하다. 물론 남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최소한의 유익이 되게 공헌하면서이다. 더 나아가 상대나 그 조직 구성원들을 섬기면서 더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음을 뼈져리게 느낀다.

최근 청강생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
나의 입장은 반대다. 지금까지 거의 1년동안 청강생으로 직접 참여하여 체험하면서 느낀 점은 분명 남다르다. 나의 경우 많은 지식습득과 함께 진정어린 삶의 지혜를 배웠다. 
우리가 좀 더 긍정적이고 대승적 차원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청강생을 잘 할용한다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우선, 현역연구원들에 대한 유익이다.
지금의 커리큘럼상 연구원을 한다는 것이 시간이 빡빡하고 많이 힘들다. 특히 수업시간에 수업에 몰두하여 1년간의 기간동안 많은 것을 습득해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안되는 듯하여 매우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래서 청강생이 옆에서 심부름을 하여 오로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즉, 장시간 동안 수업을 하다보면 준비 안된 부분들이 있고, 수시로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청강생이 챙기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워드작업 능력이 있는 청강생이라면 현역들이 현재 수업내용을 기록하여 정리한 후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것을 대신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잡무를 덜 수 있다.   

특히 지금의 체제에서는 거의 많은 부분을 웨버가 준비하고 실행해 가고 있는 듯하다. 그 웨버의 짐을 덜어 주는 것도 좋은 공헌이 될 수 있다. 웨버의 일중, 최소한의 소소한 일들을 도와 줌으로써 더 크게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음은 청강생이 얻게 될 유익이다.
1년을 현역들과 함께 과제물을 수행해 가는 것으로써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정식 연구원은 아니더라도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이 쓴 여러 글들을 읽어보는 자체 만으로도 많은 학습이 될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현역연구원들이 배우지 못하는 것인데, 그것은 연구원 각각의 성향에 맞춰가면서 섬기는 지혜를 얻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소중한 삶의 가치이다.   

청강생제도는 현역이든지 청강생이든지 간에 우리가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그 장점은 더욱 많을 것이다.  


반면에 청강생 때문에 오히려 현역연구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소소한 것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연구원제도의 취지와 목적을 다시 한번 새길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깊게 사귀고 서로 도와, 멀리갈 수 있는 사우가 되는 것, 우리는 지금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각자가 성찰해 볼 일이다.

깊게 사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의 살아온 방식대로 하면 깊게 사귈수 없다. 특히 이미 구성된 동기들의 모든 면을 이해하면서 다가가기란 그리 쉬운게 아닐 것이다. 때문에 평소 때 보다 더욱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야 한다. 말 한마디라도 좀 더 진지하고 진정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남 탓하기 전에 자신의 언행에 대해 성찰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주관에서 벗어나 객관화시켜야 한다. 자신에 대해 냉철하리만큼 객관적 주관화시켜야 할 것이다.
혹여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수록 남들에게 겸허하게 자신의 단점이나 실수가 있는지 물어서라도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겸허하면서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것들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내면을 성숙시키는 것이며, 결국 나이가 경쟁력이 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청강생으로 임하면서 늘 안타까운 점이 있다. 내가 있으므로써 수업자체가,  또한 연구원들 각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면에서 오히려 일부 연구원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는지 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늘 생각하고 고민하였지만, 그게 그렇게 잘 되지 않아서 몹시 나의 능력에 한계를 느낀 점이 많았다. 지금에서야 지면을 빌어 그 안타까운 부분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고 싶다.  

혹여 주위에 있는 분들, 특히 선배연구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현역들의 잘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조장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등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남들의 잘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확대해석하여 퍼트리지 말고 그것이 잘 해결되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서로의 관계를 안타깝게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서로가 잘 되도록 조정자의 역할을 할까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중간자의 입장에서 말 한마디라도 삼가고 모두가 잘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결국 우리 사부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일 것이다. 그 큰 뜻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현역과 청강생 사이에 약간의 혹은 많은 괴리감이 있을 수 있다.
청강생은 아무래도 약간의 피해의식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위축될 수 있고 현역들의 약간의 언행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현역들은 청강생에 대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무엇보다도 청강생이 현역들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누구든지 먼저 시작하고 잦은 대화와 만남을 가진 사람끼리 소통이 잘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중에 옆에 청강생이 있으면 아무리 해도 관심자체가 소홀이 될 수 있다. 그런 개연성에 대해 청강생을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흘려버릴 것은 흘려 버리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청강생제도가 지속하기를 원한다. 가장 적절한 것은 1년간 격주단위로 과제물 해결하고 OFF수업에는 매번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말은 할 수 없고 청강을 하면서 여러모로 공헌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마음 같아서는 청강생으로 1년 정도 더하고 싶다. 지금까지 제대로 못한 부분에 대해 보완하며 정말 잘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많은 지식습득과 함께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기수든지 웨버가 하는 일은 힘든게 사실이다. 웨버가 진정으로 현역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몰두할 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청강생으로서 주제넘게 글을 썼네요. 처음 면접때에도 주제넘은 발언을 하여 너무 염체없었는데 지금도 또 다시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 때에도 '연구원을 한 명도 뽑지 않을 수 있다'는 사부님 말씀에 너무 당황하여 주제넘게 발언을 한 것이었는데, 지금도 저 같이 절박하고 애절한 청강생에게 기회가 없어질까 두려워 또 다시 무례함을 무릅썼네요.
너그렇게 양해바랍니다.

저도 흠이 많은 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쓴다는 자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기에 매우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카를 융의, '상처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저도 나름의 상처를 통해 약간의 깨달음이 있었기에 감히 이런 글을 올립니다.

여하튼 저는 정식연구원은 아니지만 사부님과 연구원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IP *.105.1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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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0.12.06 04:47:19 *.64.107.166
인희님께서

말씀하시는 "청강생"의 장점이 이 아침 마음을 사로잡는군요.

올 한 해 지은 복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더 많은 복을 지으시는 자리에 계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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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
2010.12.22 05:21:04 *.105.125.156
햇빛처럼님은
많은 분들에게 유익을 주시는 분이군요.
가장 소중한 햇빛처럼요.
반드시 좋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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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숙
2010.12.06 10:23:43 *.149.210.27
청강생!!!!
화이팅입니다. 컴컴한 터널을 지나가는 열차의 칙칙폭폭의 우뢰와 같은 함성소리!!!
영화에 주연으로만 빛이나는게 아니라 그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기의 소리도 내지않고 
오직 영화의 빛을 내게끔하는 엑스트라의 혼과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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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
2010.12.22 05:18:54 *.105.125.156
미숙 누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군요.
그 때 참 많은 대화 나눴지요.
감사했고요.
힘내세요. 잘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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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
2010.12.06 15:49:29 *.105.125.156
제가 쓴 글은 제가 중간자의 위치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연구원의 미래를 위하고, 종국에 가서 연구소를 위하는 것인지 저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판단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크나 큰 것을 위하는 것인지요. 우리가 지금 약간의 불편함이나 고통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통해 나중에 자신이 더욱 내적으로 성숙하고 남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다면 분명 그것들을 즐겁게 감수하며 수용할 필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라는 책에서 저자는 그 천국적인 직장만들기 조건을 제시하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서로 불편하지 않게 하기입니다. 구성원들끼리 일터에서 마주 대하는 것이 편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솔직담백하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말하고 그 진정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분위기를 서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상대에게 진정으로 물어야 합니다. 유연하면서 오픈 마인드로 남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마인드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런지요.

그 책에서는 다음 3가지도 함께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들이 조건이면서도 목표가 되겠지요.
그 첫째, 출근하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둘째,경쟁보다는 배려와 협력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셋째, 자아실현의 기쁨이 있어야 한다.

우리 여기에서도 그런 천국같은 분위기 충분히 만들어 갈 수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와 전체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할 때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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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8 06:45:10 *.142.196.236
인희님 안녕하세요.
11월 광주 수업때 번외 참가했던 이철민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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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
2010.12.22 05:15:40 *.105.125.156
반갑습니다.
그 때 처음 뵈었을 때 참 배울게 많은 분이구나 생각했어요.
요즘 어떻게 진행이 되어가는지요.
분명 좋은 결실 있으실 겁니다.
한 번 뵙고 싶네요.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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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ram fivefingers kso
2010.12.23 13:01:41 *.58.114.97

Qin 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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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sss
2011.02.19 18:44:04 *.161.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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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11.07.13 17:12:17 *.58.10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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