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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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추구하는 마음편지의 주제와는 결이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해요.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지난주에 회사에서 보내주는 이틀간의 외부 리더십교육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고 저희 팀과 제 자신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 없는 조직>이라는 책을 읽는 중이여서 교육 내용에 대한 시너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의 팀장급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했는데, 리더십의 분야별 능력치를 측정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마음편지에 이미지를 넣기가 쉽지 않아서 결과를 보여드리기는 어려운데요
저 뿐만이 아니라 교육에 참석한 팀장들 모두 공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요?
첫번째는 리더 스스로가 부족함에도 노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팀 문화 때문입니다.
리더십의 대가인 패트릭 렌치오니는 팀이 망가지게 되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위쪽 그림(아..좌절..그림이 안보이네요...)에 있는 항목들인데요, 아래 단계에 있는 원인들 때문에 윗 단계의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아래가 신뢰의 결핍이고 가장 윗 단계가 결과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가장 기저에 있는 원인 신뢰의 결핍이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어냅니다.
그 다음은 책임의식, 약속, 헌신과 같은 것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 결과 구성원들은 책임을 회피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결과에 대한 무관심이 조직을 지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아래에 있는 신뢰부터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팀이 되기 위한 첫번째 열쇠입니다.
신뢰가 생기면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이 향상됩니다. 심리적 안정감이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안정감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 안정된 마음을 말합니다.
팀 내부의 심리적 안정감을 키우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적 안정감은 조직내에서 말과 행동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심리상태를 말합니다.
말이나 행동을 잘못 했을 때, 실수를 했을 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 할 때
처벌받거나 안 좋은 평가를 받거나 혹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하는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관계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이 있고 상호간의 합의된 이해관계에 의해 움직이는 회사에서는 가지기 쉽지 않은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팀과 조직이 큰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비단 성과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에서 일하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택도 없는 얘기죠.
오랜 조직생활을 해왔던 분들중에는 저 사람이 ‘제 정신으로 이런 얘기를 지껄이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럼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려는 노력에 대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신이 없어도) “제 생각(의견)은 이렇습니다”
(쪽팔리더라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능력해보일까봐 감추려 애쓰지 말고)“도움을 줄 수 있나요?”
(찍힐까봐 두려워 말고)“제가 잘못 한 것 같습니다”
(유약해보일까 겁내지 말고)”제가 이런 이유 때문에 힘이 듭니다”
라는 말을 주저하지 않고 바로바로 할 수 있다면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이나 팀에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심리적 안정감의 정도는 개인별로 상황별로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조직문화에 있습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 즉 팀 자체의 심리적 안정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 무시, 무관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다시 회사에 돌아와서 윗분들 아랫분들께 시달리다 보니 휴.... 심리적 안정감 생각만큼 가지기 쉽지 않군요 ㅎㅎ
남은 한주 평온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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