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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8일 11시 33분 등록

장재용 선배님 출간 소식 전해드립니다! 회사인간인 저도 꼭 사서 봐야겠네요^^



책소개

 

언제까지 회사인간으로 살 것인가?
회사를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답하다.

『회사인간』은 회사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정작 나는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회사인간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회사인간을 역사적, 사회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회사인간에서 벗어나 ‘진짜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문학적 성장보고서이다.
오랜 시간 평범한 월급쟁이, 회사인간으로 살아온 저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도전을 계기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회사에 구속되어 진짜 자신은 잃은 채 그저 회사에 맞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과 이를 당연하듯 받아들이며 살아왔던 나 자신에서 오는 자괴감을 느낀 저자는 한국의 모든 회사인간에게 질문을 던진다. ‘언제까지 회사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은 인간이 쓸모를 강요받기 시작했던 역사적 지점인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범위한 불행의 출현으로 시작된 회사인간의 탄생 과정을 역사적 사건과 사건이 만들어낸 구조를 통해 밝혀낸다. 사상적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구조적인 전체주의에 얽매인 회사인간의 역설적 처지를 밝히고, 소명이라는 직업정신의 강요된 근면의 역사성을 조명한다.
또한 저자가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한 성찰과 고민을 함께 공유하며 회사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 관한 대답을 담고 있다.
『회사인간』은 평범하기엔 아직 이른 MZ세대 직장인, 회사에 몸을 맡겼지만 번아웃에 이른 직장인 그리고 퇴사 언저리에 지나간 직장생활을 규명하고 싶은 직장인 등 이 시대의 회사인간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찾게 해주며 진짜 인간으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준다.

 

저자소개

장재용

월급쟁이 작가다. 살면서 가장 많이 한 일은 등산과 주간업무보고다. 등반과 야구라는 글자 끝에 조심스럽게 가家와 광狂을 붙일 수 있다. 이 지랄 맞은 삶을 아름답게 하는 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간댕이라 여긴다. 직장인 신분으로 어찌하여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고 내친김에 북미최고봉 데날리 정상에 다녀온 적이 있다. 선망의 S그룹에 입사하여 최연소 팀장에까지 올랐다. 자기 제국의 지평을 넓히겠다며 보무당당하게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갔다. 지금은 국내와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모두 해 본 인간이 됐지만, 여전히 월급쟁이라는 뼈아픈 사실 하나가 삶을 붙잡는다. 뒤늦게 자각이 일어 회사인간은 언젠가 자신과 무관해질 정체성으로 정의했다. 정체성과 이별하기 전, 사랑하리라, 파고 뚫고 벗겨내 맨 얼굴을 보리라, 중얼거리며 회사인간을 연구했다. 월간 잡지와 커뮤니티에 매주 칼럼을 쓴다.
저서로는 『딴짓해도 괜찮아』,『할 말을 라오스에 두고 왔어』, 『구본형,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1
_ 역사적 회사인간
회사인간은 죄가 없다
쓸모라는 농담
이 사람을 보라
노예의 도덕

2
_ 회사인간의 철학적 해석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부터
우리는 자유롭도록 저주받았다
막스 베버는 왜 그랬을까?
가난하도록 사주 받은 존재에 대하여
생긴대로 살기 위한 연습
스피노자의 위로
딴짓, 사랑, 자유 그리고 욕망
내 일터로 걸어 들어온 철학자
서서히, 신중하게, 부드럽게 그러나 가차없이

3
_ 최대한 살고 남김없이 산다
회사인간의 처지를 규정하는 것들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어느 회사인간의 잡문

4
_ 잘 살지 말고, 다 살 것
나는 왜 잘하지 못할까
마흔, 다시 시작
뜻대로 되는 게 없다
1g의 무게
직장인 마음사전
끼끼처럼
잔디밭 익어가는 수박을 위하여
삶의 그라운드 위에서

에필로그

책 속으로

사람은 태어나고 또 반드시 죽는다. 이보다 명징한 사실은 없다. 당연하고 확실한 세계에서 우리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 확실함 속에 숨은 근원적인 것, 나를 고민으로 몰고 가는 무엇에 관해 외면할 수 없다. 인간의 삽질은 이처럼 시작된다. 이왕 시작된 헛발질은 끊임없이 계속될 테다.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해 보이는 고민과 사유 속에 맥락이 생겨나고 맥락 속에서 자신만의 의제가 상정되고 상정된 의제들을 하나, 둘 풀어나가며 우리는 의젓함으로 강해진다. (21)

경영학을 배우고 우수한 점수를 받고 기업에 취직해 깨어 있는 시간의 반을 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과 반면, 일하지 않고 인간과 세계의 근원적 질문을 파헤치며 공상하는 사람은 동시대에 살지만 다른 인간인 것이다. 후자로 밥 벌어먹는 인간은 희소하다. 전자는 바로 회사인간인데, 지금 회사에 목을 내놓고 굴욕으로 밥벌이하는 이유는 훗날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강변하며 매일의 시계추를 ‘회사’에 맞추고 무섭도록 철저한 자기 검열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33-34)

삶에 의미가 있다면 그것을 찾아내는 사람이 제일이다. 그러나 월급쟁이 금욕주의자는 스스로 잘라버린 욕망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는 욕망의 욕망까지 스스로 억압한다. 금욕, 그것은 가두어진 생활이다. 절제라 부르기도 하고 이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97)

월급쟁이 회사인간 18년에 제 멋대로 살아본 적 없는 인생을 늘 원망했다. 엑셀 프로그램만 두드리다가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면 억울할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 월급쟁이 회사인간의 시지프 삶을 벗어나야 하는데 막상 벗어나려니 발목 잡는 것들이 많았다. 아닌 말로 당장이라도 벗어날 수 있지만 새로운 모험 앞에서 당황하며 슬그머니 발을 빼는 얍삽한 자신이 보이기도 했던 것이다. (121)

우리가 월급에 목이 매이면 매일수록 돈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결핍이 커질수록 그들의 지배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월급날 왜 어깨를 축 늘어뜨려야 하는지, 왜 허탈한 뒷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지,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털렸고 어디서 기진하고 무엇 때문에 맥진했는지 알 수 없다. (146)

월급쟁이가 자유를 선택하면 먹고 사는 생활에 치명적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 생사여탈권이 나에게 있지 않고 그것을 쥐고 있는 자와 공생하기 위해 기꺼이 내 시간과 몸을 거기에 갈아 넣어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사이에서 자유란, 옛 이야기처럼 영웅적 서사를 가진 자들만이 누렸던 꿈에 불과한, 잡히지 않는 것이 돼버렸다. (175)

우리는 가진 돈만큼만 꿈꿀 수 있다. 가진 돈이 적으면 꿈도 작아지고 가진 돈이 없으면 꿈은 저 멀리 사라진다. 세상은 월급 받는 딱 그만큼의 꿈만 내준다. 꿈을 돈 위에 세우지 못하면 월급쟁이 못 면한다. (176)

무엇보다 인생 반 고비를 돌았다면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알아야 한다. 생긴 대로 사는 것이다. 생긴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시켜서 하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밥과 꿈이 화해하는 지점이다. (221

출판사 서평

학창시절 우리에겐 많은 꿈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서 꿈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나 자신보다는 회사라는 틀에 갇혀 회사에가 원하는 ‘회사인간’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나 자신을 잃어간 채 언제까지 월급쟁이 회사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나답게 살겠다며 사표를 던진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짜인간이 되어 살아갈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회사인간』이 제시하고 있다.

월급쟁이 회사인간은 누구인가? 우리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대기업을 들어가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그렇게 회사에 들어가서는 못 나와서 안달이다. 회사인간의 삶은 늘 회사에 맞춰져 있다. 나 자신을 위한 자기계발을 하기 보다는 회사가 원하는 인간상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 모습이 자신이 진짜 원하던 모습일까.

회사에게 회사인간은 어쩌면 소모성 월급쟁이일지도 모른다. 회사는 개인의 가치가 아닌 회사의 이윤을 위한 회사인간이 되길 원하며, 개인의 인간적 감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개인의 서정은 철저하게 배척한다. 그것이 회사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정체성을 잃어가며 회사인간이 되어 찌들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회사인간인 우리는 더 회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회사를 나갔을 때, 그 이후에 삶은 불투명하다. 그래서 결국 다시 회사인간으로 주저앉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또 자신은 잃어간다.

우리는 한사람의 인간이지만, 관계 안에서 월급쟁이가 되고 회사인간이 되는 순간, 순식간에 다른 존재가 된다. 저자는 자신이 회사인간으로 살아갔을 때의 모습을 이렇게 말한다. 생물학적 인간의 특성을 가졌지만 결국은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와 다름없다고, 자신은 사실상 가축이 된 것이라고 말이다. 회사에 끌려 다니며 사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회사인간』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과거 회사인간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회사인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인간의 삶은 역사적으로 결코 우월하거나 진보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13세기 영국의 농노는 일주일에 31시간 노동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리오 휴버먼은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에서 농노는 제 경작지에서 노동하는 3일 동안 관리나 통제를 받지 않았고 경작지에 대한 점유권과 상속권도 농노가 가졌다고 전한다. 당시의 농노는 일일 5시간 노동에 무상 제공되는 주택과 평생 고용이 보장된 정규직이다.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회사인간보다 나은 삶이다. 심지어 그들은 오늘날 회사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없었다.

반면 오늘날 회사인간은 어떤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과 승진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며 하루를 겨우 버텨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이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서인 월급쟁이들은 삶의 의미 있는 시간들을 조금씩 깎아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꿈도 조금씩 깍아낸다. 세상은 월급 받는 딱 그만큼의 꿈만 내주고, 꿈을 돈 위에 세우지 못하면 월급쟁이 못 면하게 된다. 그렇기에 저자는 꿈을 꾸면 현실은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꾸라고 말한다. 월급쟁이가 꿈을 꾸면 회사인간 정체성이 비로소 드러나게 되며, 현실주의자가 현실을 바로 보는 게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만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이 얼마나 추악한지를 알게 하기 때문에 꿈은 무섭고 위험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진짜 인간이 되기 위한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함부로 꿈을 꾸라고 이야기해선 안 되지만,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IP *.243.1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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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4 08:34:40 *.148.27.107

아직도 '라오스'에 고군분투하고 있나요? 꾸준한 글쓰기에 박수!


"진짜 인간으로 나아가는 인문학적 승진 보고서"라는 부제를 보고 한참을 웃었네요.

인문학적 승진보고서... 궁금증을 일으키는 타이틀인 듯~ 


구본형 제자다운 주제인 것 같네요. 지금 도서관에 신청했음! (불씨 연구원 책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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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12:52:10 *.161.53.174

감사합니다. 호치민에서 놀다지쳐 글 쓰고 있습니다. ㅎㅎ 

인문학이라는 말을 언급할 깜냥이 안 되는 걸 알지만, 책을 내 놓고 보니 다시 부끄러워지네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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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09:30:10 *.104.188.110

저도 34년 5개월 24일을 근무하고 정년퇴임을 하였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구하고,
그 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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