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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1일 09시 59분 등록
“아, 글감이 없습니다. 오늘은 글의 재료가 되는 일상의 한 어귀가 없습니다. 이런 날은 참 막막합니다. 글은 쓰고 싶은데 무엇에 대하여 쓸지 모르겠으니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보았던 구름에 대해 쓸까? 오늘 지하철에서 보았던 슬픈 눈을 한 여인에 대해서 쓸까?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으며 말하곤 합니다. 억지로 생각해서 써낸 글은 빡빡하잖아. 녹이 슨 톱니바퀴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돌아가듯 힘겹고 빡빡하게 써낸 글은 스스로에게 되려 허무함을 안겨주고 맙니다. 이처럼 쓰기 위해 쓴 글은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사유가 녹아든 글만큼의 기쁨을 안겨주지 못합니다.”

어느 대학생의 글쓰기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스무 살이 되면서 매일 한 편 이상의 글을 썼단다. 그렇게 해 온 것이 벌써 3년 6개월이라고 했다. 글은 그에게 놀이였고, 취미였으며 이제 삶이 된 것 같았다. 현재 그의 글의 수준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가 그는 훌륭한 글쟁이가 될 것 같다. 곁에서 지켜봐도 그는 정말 글쓰기를 즐기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그도 종종 글감이 없어서 고민을 한단다.

“글감이 없을 때가 간혹 있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에도 처음에는 막막하다가 글을 써 내려가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요.”

“너도 그걸 알고 있잖아.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 시작하게 되면, 착상이 떠오르고 글을 쓰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는 걸 말야. 그러다 보면, 어느 새 글을 끝낼 즈음에는 시작할 때와는 전혀 다른 생각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음을 발견했을 테구...”

“네 그 느낌 알아요.”
‘그래서, 내가 너를 경외심으로 바라본단다. 3년을 넘도록 매일같이 글을 써 왔다는 것에서 너의 미래가 기대되고, 자극을 받는단다.’ 라고 말하려다 생각만으로 두었다.

때로는 실제로 책상에 앉아 작문을 시작하는 것이 영감 넘치는 글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준비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작가가 숲길을 거닐다가 영감을 떠올려서 책상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라. 안정효도, 이문열도 자기만의 작업 시간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말을 들어보라.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점심때는 책을 읽고 저녁에는 영화를 본다.” 다작을 하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7시 30분에 일어나 8시 30분에는 노트북을 들고 커피숍이나 바에서 소설 작업을 한다. 오후 1시엔 철학자나 과학자 친구들을 만나 토론한다. 오후엔 영화, 시나리오, 희곡 같은 다른 관심사에 시간을 할애한다.”

다른 작가들의 글쓰는 일상을 알고 싶은가? 시오노 나나미를 보자. 시오노 나나미는 4시까지 글만 쓴다. 별다른 생각없이 시오노 나나미와 베르베르를 고른(?) 것인데, 이 두 사람의 글쓰는 일상이 무척 비슷하여 나도 놀랐다. 시오노 나나미의 말이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들과 식사준비를 하고 8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집필한다. 점심 후에 한두 시간 다시 일한다. 오후 4시엔 반드시 하루 일을 끝낸다.”

유명한 음악사가는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영감을 떠올리어 작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을 시작하고서 영감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물론 작가들 중에는 영감을 중요시하는 작가도 있으리라. 하지만, 분명 기계적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있음을 생각할 때, 영감이 떠오를 때에만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주장이 못 된다. (기계적 글쓰기란, 시간을 정해 두고 그 시간이 되면 영감이 떠오르든 소재가 있든 없든 상관치 아니하고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다.
아무나 기계적 글쓰기를 시도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 라는 회의감이 든다. 시도해 보았다. 글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다. 그는 싸이질의 경험도 없다. 메일도 잘 안 쓴단다. 그는 한동안 글을 시작하지 못했고, 표정은 멍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최근에 읽은 것, 본 것, 느낀 것 혹은 지금의 기분 등에 대하여 뭐든지 써 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에게 조언이 되지 못했다. 결국 실패했다. 성급하게 일반화해 보면, 아무나 기계적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할 수 있는가? 고민해 볼 일이다.
어떤 사람이 기계적 글쓰기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단 말인가?
글감이 없을 때에도 기계적 글쓰기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

글감이 없을 때에 해야 할 두 가지가 번쩍 떠올랐다. 오늘은 글감이 없을 때의 해결책 한 가지만이라도 건져야겠다. 깊은 생각 없이 떠오른 것이어서 그런가? 당연하고도 기초적인 답변이다. 그 하나는 신선한 소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진부한 소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내공을 키우는 것이다.

서점에 갔더니, 지금이 바캉스 시즌임을 서점도 알고 있었다. 국내 여행 뿐 아니라, 나라별 여행 에세이와 가이드 형식의 책들이 서가의 한 부분을 테마 섹션으로 차지하고 있었다. 몇 권의 여행 관련 책을 뒤적여 본다. 어떤 책은 아주 평범한 사색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었다. 실망하며 책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한 사람이 방금 내가 보았던 그 평범한 책을 들고 간다. 따라갔다. 그는 계산을 하고 서점을 나섰다. 그는 왜 이 책을 샀을까? 아마도 그 곳으로 여행을 갈 바람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제일 크겠지?

평범한 사람이 책을 내는 한 가지 방법은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그 나라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 가 보지 못한 ‘그 나라’라는 소재를 갖게 된 것이다. 아주 많은 이들이 가지 못했던 곳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일반인들의 그 나라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어떤 책이 지금까지는 전혀 다루지 못한 소재를 다루었다면, 일단 그 글은 가치를 갖게 된다. 하지만, 책의 우수성을 따질 때에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어떤 소재를 처음으로 다루었다고 해서 가장 좋은 책이 되는 건 아니다. 한 인물의 전기는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 가장 우수한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니, 쇼펜하우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는 어떤 책이 유명하다면, 그 책이 유명해진 이유를 파악하라고 했다. 그것이 신선한 글감 때문인지, 아니면 내공 때문인지 분별하라는 것이다.

어제 서점에서 『고전의 향연』이라는 책을 펼쳤다. 고전이라니! 요즘 고전 해설서가 얼마나 많이 쏟아지는데, 또 고전 입문서란 말인가! 참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논술 시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출판계는 최근 수년간 각 분야의 입문서를 잇따라 출간하였다. 그 중에서도 철학 입문서, 고전 입문서들이 가장 활발히 출간되었다. 그런데 또 한 권의 고전 관련서가 나온 것이다.

진부한 글감을 다룬 책이 경쟁 우위를 가지려면 저자의 내공이 뛰어나야 한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글감으로 삼으려면 깊은 내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의 향연』은 퍽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미 여러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고전 해설서와는 분명히 달랐다. 고전 목록도 신선했고, 고전 해설도 식상하지 않았다.
교양 철학서 중에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깊이 있는 책들이 많다. 사이먼 블랙번의 『생각』이 그랬다. 또한 연구원에서 읽은 『일의 발견』도 그런 책이었다. 소재는 너무나 진부하다. 하지만, 그 소재를 풀어가는 저자의 입담은 재밌고 내공은 깊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 사람들은 진부한 소재의 깊이있는 글보다는 독특한 글감의 평범한 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확실히 진부한 소재를 다룬 책은 글의 훌륭함 여부를 떠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의 교양이 느리게 발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글감을 찾는 것보다 진부한 글감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더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이 점은 선생님의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의 가치와 경쟁력은 소재에 있지 않다. 그 소재를 풀어낸 선생님의 내공에 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나 자신의 삶을 평범함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 선생님은 깊은 통찰력으로 가치 있는 책을 써냈다.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어느 분으로부터 이 책의 판매부수를 물었던 적이 있다. 분명, 선생님의 다른 책들보다 적게 팔렸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이 주는 느낌보다 ‘나의 변화이야기’가 주는 글감의 독특함이 덜했나 보다. 누구나 자기네의 인생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 진부하게 보였나보다. 하지만, 진부한 소재로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독특한 여행지를 방문하여 책을 쓰는 것보다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글감이 참신하거나 아니면 남다른 내공을 소유하였다면, 글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글감이 없을 때, 최소한 두 가지의 액션을 취할 수 있겠다.
하나는, 남들이 잘 다루지 않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져 보거나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의 책이 다루지 못한 소재를 자신이 한 번 다뤄보는 것이다. 말하자면, 소재의 신선함을 시도하는 것이다. 비록 평범한 깊이의 글이라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는 있다.

아니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보다 깊은 눈으로, 깊은 사색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남들이 다 아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그 것에 새로운 의미와 발견을 불어넣는 것이다. 새로운 통찰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유의 신선함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 고수가 할 수 있는 일이리라. 내공이 깊어지면, 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들, 내 마음에 인식된 모든 대상들이 글감이 되어버리는 판타지가 일어나는 걸까?

내공을 쌓으려면 다시 ‘읽기’로 돌아가야 할 일이다. ‘읽기’를 마중물 삼아 내 안에 있는 지식의 샘물과 지혜수(水)를 콸콸 뿜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결국 글쓰기는 정보의 투입과 생각이 산출되는 과정이고, 한 편의 글이 이런 과정의 완성물이다. 고급 자료를 최대한 많이 투입하면 산출 역시 고급스러워진다. 많이 투입하여 적게 배출하면 더욱 정제된 언어로 쓸 수 있다. 읽고 생각하기에 집중해야겠다.

기다렸던 정답 하나가 나온 것 같다. 기계적 글쓰기는 글 쓰는 시간이 되면 수도꼭지를 여는 것이다.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듯이 펜대를 잡는 순간 글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계적 글쓰기는 책을 읽은 사람들, 그리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 둔 사람들에게 필요한 화룜점정이다. 생각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이런 생각을 한다. ‘아직 내 생각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왜 생각이 잘 정리되지 못한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며 완벽한 상황을 기다린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이미 생각을 많이 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계적 글쓰기’라는 매직이 필요한 것이다.

글쟁이는 펜을 잡을 때 쏟아져 나올 만한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삶을 가지면 좋다. 혹은 다독과 다상량을 통하여 쏟아낼 만한 생각거리가 풍성하면 좋다. 그런 이들이 기계적으로 책상 앞에 앉을 때 풍성한 소출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참신한 글감을 찾거나, 진보한 소재를 참신한 글로 만드는 내공을 쌓거나!
이것이 글감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IP *.134.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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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24 02:02:57 *.70.72.121
그래, 쓰자 그 길 밖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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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7.24 10:56:01 *.209.98.137
이 글은 희석의 내공을 발견한 글로 오래 기억될 것같군.

전문필자일수록, '기계적 글쓰기'를 강조하는 걸 보았어. 글쓰기가 '영감'의 영역이 아니라 '노가다'의 영역이라는건데, 필만으로는 글써 먹기 어렵다는 걸 익히 알기 때문인 것같아.

'기계적 글쓰기'의 필요충분조건과 기능,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네.

풍부한 Input이 좋은 글의 선결조건인 것은 사실이나, Input의 절대양이 그대로 좋은 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테고,

결국, 똑같은 체험에서도 글을 뽑아내는 능력 - 매서운 눈매, 인간에 대한 애정, 글의 완성도 - 는 종합적인 능력이라는 생각이 드네.

어떤 MBTI에도 의지력이나 성깔같은 것이 잡히지 않는것처럼,
다작, 다독, 다상량과 체험을 밑바탕으로 해서, 작가의 모든 것이 덧씌워져나오는 Output이 신비롭게 느껴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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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운
2007.07.26 14:39:22 *.134.133.182
제가 명석 누님의 칭찬을 받게 되다니~ ^^ 신납니다. 즐거워요.
요즘 '기계적 글쓰기'를 조금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오늘 명석 누님의 피드백에 기분이 좋아져서 탄력 받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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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7.07.28 15:26:39 *.227.204.113
희석아, 이 글 좋다.
소재 발굴과 질문, 일상의 모습, 그리고 너의 예리한 통찰이 한데 어울려 멋진 춤을 추고 있구나.

글감을 발굴하는 다양한 실험이 중요하다. 글감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갑자기 몰려올 수도 있고 아주 천천히 올 때도 있다. 천천이 오는데 쓸거리가 없을 때 분명 기계적 글쓰기가 유용한 방법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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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운
2007.07.31 10:03:25 *.134.133.182
고마워요~ 병곤이 형. 글감을 발굴하는 다양한 실험을 좀 해야 하는데, 늘 익숙한 제 일상에 머물러 있네요. 숙제는 늘 미루고, 깊이 생각을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양한 실험을 하지도 않고... 반성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좀 변화되고 성숙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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