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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일 04시 12분 등록
위대한 결혼의 법칙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서문에 적혀 있는 문구 하나가 나를 사로잡았다.

The ultimate definition of success in life is that your spouse likes and respects you ever more as the years go by (인생에서의 성공을 결정 짓는 궁극적인 요인은 당신의 배우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을 이전보다 더 좋아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변화 경영 연구소에서 그토록 주장하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원리의 구체적 일상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어제와의 경쟁’이 아닐까 싶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더 사랑해주고 존중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성공한 인생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책 속에서 만난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한 법칙들은 결국, 우리가 우리의 삶을 위대하게 경영하기 위한 지침들이기도 하다. 그 지침들을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에 접목시켜 위대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한 번 짚어 보았다.

People are not your most important asset. The right people are(모든 사람이 당신의 주요 자산이 되지는 않는다. 당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모든 남성/여성들이 당신의 배우자는 아니다. 당신에게 맞는 사람이 당신의 배우자이다. 뭐, 일부다처제가 아닌 이상 한 명의 남성/여성과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고,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표시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위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딱 한 명만 존재한다. 얼핏 봤을 때 참 좋은 사람 같아도,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는 신중한 잣대를 대어보면 모든 남성/여성들이 후보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When in doubt, don’t hire-keep looking(망설여진다면, 바로 고용하지 말고 계속 찾아봐라)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는 잣대의 구체적 그림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을 두고 선뜻 마음이 자연스레 가지 않는다면 단정짓지 말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봐라. 그런 말이 있다. 결혼 전에는 죽도록 까다롭게 선택하고, 결혼 후에는 죽도록 사랑하라. ‘가정’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초의 작은 사회이자, 최초의 팀이며, 하나의 작은 기업이다. 필연적으로 공동 CEO를 둘 수 밖에 없는 가정이라는 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하려면, 함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CEO 둘이 힘을 합하여야 한다.

You absolutely cannot make a series of good decisions without first confronting the brutal facts(냉정하리만치 현실적인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서는 탁월한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결혼이란 우리의 현실이며, 일상이고, 삶 그 자체이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조건을 따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어떤 사람이 나와 코드가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The only way to deliver to the people who are achieving is to not burden them with the people who are not achieving(실적이 좋은 직원에게 보상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들이 그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나의 배우자 이외의 모든 남성/여성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와 코드가 가장 잘 맞는 그 한 사람과의 행복한 가정 생활을 이루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은 설 자리가 없는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다. 가정이라는 기업은 두 명의 CEO, 그 둘의 가장 아름다운 동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마다 올바른 판단을 할 줄 아는 분별력이 필요한 것이다.

When we asked the executives about their management team meetings during the transition era, they said that they spent much of the time just trying to understand(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길목에 섰던 기업 임원들은 대부분의 회의 시간을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려는 데 사용했다) 그렇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이해심을 필요로 한다. 서로의 자라온 환경을 이해하고, 서로의 현재를 이해하고, 앞으로 서로가 발전하고 성장할 방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다. ‘이해’란 가장 역동적인 사랑 방법인 것이다.

Larger-than-life, celebrity leaders who ride in from the outside a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taking a company from good to great(개인적 명예를 중시하는 리더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위대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함께 똑같이 공동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밖에서의 성공을 위해, 안에서의 성공을 포기하거나 희생시킬 수 있다는 발상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망각한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나와 멀리 있는 많은 불특정 다수의 칭찬보다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내 사람의 칭찬이 가장 매력적인 것이다.

구본형 선생님께서 10월 달 과제를 내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경영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통해 업적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그 사람의 강점, 그 사람의 열정, 그 사람의 꿈을 우리의 꿈과 연결하여 함께 이루어 내는 것이다. 그 사람의 성공을 먼저 도와라. 그 사람의 비전에 공헌하라” 결혼도 경영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가정을 경영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돕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위대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선과 악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가장 힘든 선택은 선과 최선 중의 양자택일이다.
IP *.6.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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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10.01 08:16:01 *.244.218.10
못살아..

마지막 말 공감이다... 최선을 가려내는 선택은 역시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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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07.10.01 10:01:14 *.249.162.56
그럭저럭 괜찮은 녀석들은 많은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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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바다
2007.10.01 17:24:21 *.6.5.236
언니... 잘살아야지 ㅋㅋ 못살면 어떡해 풉 ^^ 좋은 것과 위대한 것
사이에서의 갈등과 선과 최선 사이에서의 갈등, 뭔가 좀 통하지않아?

도윤오빠... 그게 그런 뜻이 아니었는디요 ^^; 그냥 책 읽다가 재밌는
발상 같아서 한 번쯤 생각해보자고 쓴건데....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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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10.02 09:40:46 *.132.71.9
이렇게 책 읽어도 재미나겠다.
맘에 드는 사람과 그냥 다 같이 살면 안되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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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바다
2007.10.02 21:50:38 *.6.5.154
언니! 그렇게 하면 그저 좋은 결혼밖에는 안되오...
... 위대한 결혼을 해야하지 않겠어? 이왕 하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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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10.03 10:01:51 *.128.229.81
얘야, 시집이 가고 싶어 안달이 난게냐 ?
3개의 원 중에 하나의 원,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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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바다
2007.10.03 21:05:44 *.6.5.150
선생님... 안달이 났다는 표현말고 다른 표현 사용해주심 안될까요?^^

제가 배우자를 위해 기도드린지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위해 많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 기도문을 살짝 공유해봅니다 ....

하나님 아버지,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버지의 때에 아버지께서 친히 중매쟁이가 되어주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함께 주께 영광 돌릴 가정 꾸릴 수 있는 축복 허락하소서.

아버지, 나와 같은 기도를 하고 있을 그에게도 간절함을 허락하시고 "내 잃어버린 갈비뼈,
여기 있었구나" 하며 나와 영혼의 눈높이가 같은 그가 먼저 내게 다가올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나는 이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이 주께 영광 돌리기 위함임을 아는 사람.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평생 함께 해야 하니까요.

이 세상이 주는 기쁨을 즐기고 만끽할 수 있는 사람.
천국에서 누릴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만의 기쁨을 즐길 줄 알아야죠.

하루의 시작을 포옹으로, 하루의 끝을 키스로 마무리하는 사람.
이 세상이 주는 낭만, 그냥 놓치고 지나갈 순 없잖아요.

나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미 하나 정도쯤 있는 사람.
삶을 공유할 줄 아는 것만큼 원활한 의사소통 법은 없으니까요.

삶의 우선순위가 침해 당할 만큼 바쁘지 않은 사람.
무엇이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지 구별할 줄 아는 분별력이 있어야죠.

나 이외의 여자에게는 관심 없는 사람.
질투하시는 나의 하나님을 닮아서 나도 꽤나 예민하니까요.

나를 자신의 갈비뼈만큼만 사랑해주는 사람.
갈비뼈만큼 사랑해주는 것도 힘들다는 것 알거든요.

자상하고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
주님 보시기에 화목한 가정, 나 혼자서는 만들 수가 없거든요.

행여나 다툴 일이 생겨도 선을 넘지 않는 사람.
때로는 한 번 내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 없으니까요.

양가 부모님이 참으로 환영하는 서로가 될 수 있는 사람.
진심 어린 축복 속에서 평생 서약 하고 싶거든요.

너무 많은가요?
근데 아버지도 수긍하실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먼 훗날, 꼭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나이 스물일곱에 그대를 만나,
스물여덟에 그대 손잡고 함께 천국 문에 들어갈 것을 약속했노라"

아버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루만큼씩 그 사람과 가까워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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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10.04 09:05:46 *.128.229.81
오, 약간 약을 올렸더니 많은 것을 털어 놓는구나. 너무 많구나.
아내가 며칠 집을 비웠는데, 하루가 심심하구나. 그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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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바다
2007.10.04 13:17:47 *.6.5.181
풉, 난 이래서 선생님이 참 좋아요 ^^
저도 선생님 심심하지 않게 사모님께서 빨리 오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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