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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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죄를 져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나와는 별개의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나는 자유로운데 그들은 갇혀 있다고 무심코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식하지는 못할지라도 사실 전 인류는 인생이라는 큰 감옥 속에 다 같이 갇혀 있다.
이 살아있기에 행복한, 인생이라는 감옥에서 언제 불려나가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 자체만 해도 힘이 드는데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이라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기까지 한다.
그래서 실제 감옥에 갇혀있어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겉으로는 자유롭게 사는 것 같아도 생각의 감옥에 갇혀서
부자유하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이유로 남을 미워하는 사람은 미움이란 감옥에 갇혀서 남이 아닌 자기를 괴롭힌다.
남과 비교해서 우월감을 가진 사람은 교만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이다.
남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주눅이라는 감옥에 갇힌 사람이다.
누구도 그 사람을 감옥에 넣지 않았다. 자신이 자신을 감옥에 가두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은 멀쩡한데 남이 자기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여 찾아낸 단어가 힐링이다.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힐링만 찾아 헤매다가 진짜 상처를 받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런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악한 인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똑같이 가르쳐도 어떤 학생은 경쟁이라는 감옥에 갇히지 않고 성실하게 공부하다 목표하지 않았던 1등을 얻기도 한다.
반면에 어떤 학생은 부모의 자식을 향한 맹목적 사랑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공부의 목적을 잊은 채 공부를 버리다 인성이 망가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끔 TV를 보면 그렇게 예쁘고. 재능 있고, 부족할 것이 없어 보이는 연예인이 ‘자신감이 없어졌다, 뭔 울렁증이 있다’
인기의 절정에서 ‘나는 공황장애다’ 하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살도 감행한다.
그런 젊은이들도 자기만의 어떤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혀 몸부림을 치는 것이겠다.
‘나는 늘 옳다’라는 자기義라는 생각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일 때가 많아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을 곤욕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각자가 가진 생각의 감옥이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사람들은 좁디좁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감옥에서만 살기에는 답답해서인지 다른 사람의 감옥을 굳이 부수고 들어가고자 한다.
생각의 감옥은 스스로만 나올 수 있을 뿐 다른 사람이 부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시며 생각의 감옥에서 나오기를 권하셨음에도 인류는 지금까지 자신의 감옥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자는 도둑놈이란 생각의 감옥에 갇힌 사람도 있다.
가난한 사람은 무조건 옳다, 부자는 무조건 나쁘다란 생각의 감옥에 갇힌 것이다.
돈 없는 사람이 소유욕이란 감옥에 갇혀 빚을 내서라도 소비하다 더욱 가난해진 것은 아닌가
도박하지 않았나, 무슨 모르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연구해 보지 않고 무조건 부자가 나쁘니 네 돈을 내 놓아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자가 죄인이다. 가난한 사람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부자도 고통스럽다.
하루아침에 날강도가 되어버리니 말이다.
내 친구 중 하나는 경제신문부터 시작해서 일간지를 5개 이상 연구하며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주식을 사고 파는 일명 개미족이다.
어느 날 돈을 왕창 벌어서 벤츠를 또 사고, 좋은 곳에 땅을 사서 집까지 지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쫀쫀한 우리들이 안타까운지 우리에게 주식에 대해 일장 설명을 했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그저 멀뚱하기만 했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지만 나 역시 수학을 못한다, 난 무능하다는 생각의 감옥에 빠졌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으며 주식을 연구할 생각을 하지 못할뿐더러 새 가슴이라 주식이 오르내릴 때 떨리는 가슴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있는 얼마 안 되는 돈은 내가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누구도 그녀를 질투하거나 부러워하거나 심지어 남의 돈을 떼먹은 강도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것은 그녀의 삶이고 자본주의라는 시대 속에 살아가며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는 그녀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있는데 조간 신문 헤드라인이 나를 어이없게 한다.
삼성이 20조를 풀면 200만명에게 천만원씩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황당 무계하다. 다 같이 가난해지던지, 다 같이 망하자는 것이네.
세계에서 이젠 사라져가는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감옥에 갇힌 것이 아닌가?
한 회사가 富를 이루어 세계에 이름을 높이는데 공헌한 개인들의 노력은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정권이다.
해외에 여행 갔을 때 삼성, 대우, LG 이름을 보면 나는 기뻤다.
작은 나라의 이름을 이렇게 높여주는구나 뿌듯했다.
어느 정권에서는 대우를 망하게 하더니, 이번 정권에서는 삼성을 망하게 하려나보다.
재벌의 범법행위가 있다면 법으로 못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독려하여 일자리 창출도 하게 하고 기부도 절로 하게 만들면
안되는지 무조건 강도취급을 하는 것이 문제다.
이것도 내 생각의 감옥인지 두고 볼 수밖에 없는 나다.
그러나 걱정은 그만 하고 나는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 갇히고자 한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 (고린도후서 6:10)
이번 정부에게는 이 말씀을 그들의 생각의 감옥에 넣어주고 싶다.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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