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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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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1일 06시 30분 등록
얼마 전에 모 포털사에서 제공하는 ‘XXX 톡’에서 유부녀 여배우 N양의 사진을 보았다.
깜짝 놀랐다. 1년 전 결혼할 때 TV를 사지 않아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그녀의 얼굴은 이상하게 확 변해 버린 충격인 모습이었다.

그녀의 새로운 변한 얼굴은 이러했다.
눈은 앞 트임을 했는지 눈의 앞 꼬리에는 어색한 상처가 있었고 눈이 너무 커져 버려서인지 오히려 전체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크기만 한 눈이 되어 있었다.
코의 실루엣은 부자연스럽고, 억지로 높인 탓에 코 주변의 살들이 땡겨 올라가 흉한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성형 실패자 마이클잭슨의 코를 보는 듯 했다.
피부는 보톡스를 맞았는지 울퉁불퉁 했고, 입술은 보톡스로 맘껏 뒤집어져 말하기에도 불편해 보였다.
거기에 숨이 막힐 듯 발라 놓은 메이크업은 보는 사람의 가슴마저 답답하게 했다. 시쳇말로 긁어내면 몇 컵은 나올 듯 한 모습이었다.

무엇이 그녀를 자꾸 성형을 하도록 충동질 하는 것일까?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그녀는 주변의 젊고 예쁜 여자연예인들을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그로 인해 본인의 외모와 자주 비교를 하게 되고 그녀는 그녀들만큼, 아니 그보다 더욱 예뻐지기 위해 수술대에 계속 올라갔으리라고 쉬이 짐작이 가능하다.이는 그녀뿐 아니라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솔직히 그녀는 데뷔 초부터 예쁜 여배우 군에 속하는 쪽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그마한 역할들이지만 맛깔스럽게 잘 연기를 해 냈고 그런 모습들에 나부터도 좋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대로만 해나간다면 배우로서 장수할 수 있는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배우 생활을 계속 해내가면서 되려 스스로의 페이스를 잃고 그녀만의 길을 놓쳐 버린 듯 하다.
그녀는 그녀가 왜 배우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근본으로 돌아가 고민을 하고 그녀의 인생을 가꾸어 나갔어야 한다. 조셉캠벨의 이야기처럼 육체의 질보다 의식의 질을 더 가꾸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덧없는 육체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기 육체를 단순한 의식의 수레로 여기고, 의식을 우리 모두를 통해 현현하는 존재로 여길 수도 있다.(신화와 함께하는 삶)”

사실 매력적인 얼굴이 주는 호감은 인간의 본능인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한 경향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매와 얼굴이 예뻐야 진짜 착한 거다.’ ‘착한 얼굴, 착한 몸매’ 라는 말이 흔히 쓰이고 있다. 과연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나올법한 모습들이다.
그러나 그 매력적인 얼굴에서 평가를 끝내는 것, 그 모습 자체에서 옳고 그름을 평가해 버리는 것. 더 나아가 그 사람 자체를 순수하게 바라보려는 단초마저 잘라 버리는 그러한 의식수준은 문제이지 않을까?

무조건 성형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본인이 심각하게 느끼는 콤플렉스가 있고 그로 인해 위축을 느낀다면 마음을 고치듯 그 부분을 고쳐 본인이 만족하게 된다면 그것은 더욱 자신감에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본다.
다만 어디서나 문제인 넘침의 문제이다. 그 수준을 넘어 오로지 온갖 관심은 얼굴로 가 있는 것, 또 사회의 분위기가 그것을 더더욱 부추기기에 문제인 것이다.
어쨌든 자신 스스로도 피폐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멈추고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그때는 이미 마음이 병이 들어 있는 상태일 테니까.. 또 오로지 사람들이 외모로 판단된다면 본인 스스로를 먼저 돌아볼 일이다.
결국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을 보기 전에 ‘너 자신을 알라’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내적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닐까?
IP *.34.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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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4.21 10:29:30 *.36.210.11
나는 그녀를 보면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저 야무진 여인을 아내로 삼은 운 좋은 그 남자는 자신이 천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궁금해서 또 그를 쳐다보게 된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만으로도 주위를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 봄에 그런 사람들을 만났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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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
2008.04.21 13:55:49 *.110.86.80
써니 선배님 또한 주위를 밝히는 사람이란걸 물론 아시지요? ^^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나고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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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8.04.21 14:04:39 *.122.143.151

토욜날 본 모습은 처음 보았을 때완 또 다르더군여..

더 이뻐보였어..

어쩌지? 마음은 더 이쁠텐데...

지환이는 집에서 천복을 누리는게야.. 암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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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4.21 15:31:51 *.244.220.254
남편에 대한 강한 믿음과 수줍워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코칭매니저~ 자연산 미인과 함께 인생을 걸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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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8.04.23 09:46:51 *.127.99.39
마음을 들여다보는 그런 성찰이 지혜씨를 더 이뻐보이게 하는 걸꺼야.
그리고 서로 신뢰하고 지지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사람들이 질투가 나는 거지.

내가 읽은 아티스트웨이(p213-)에 '질투는 내 꿈을 알려주는 지도'라는 말이 있어. 그대들에 대한 질투는 그 사람들도 그렇게 살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지. 이야기가 왜 이렇게 흐르지, 내가 가장 질투를 한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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