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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9일 03시 26분 등록
* 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p11

* 미래에 대한 공포는 모든 사람이 넘어야 할 관문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 p154

* 1인 기업의 경영인 역시 어떤 일을 하든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욕망에 따라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신념에 위배되는 일은 서슴없이 포기해야 한다. 신념이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며 그것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리더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조직과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p204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참 잘 살아야 겠다
너무 늦게 깨달은 사람은
인생으로부터 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래 어떻게든 저 지지 않는 푸른 하늘처럼
참 잘 살아봐야겠다.』 p362



1. 저자에 대하여


구본형

내가 저자의 문하생이 되고 제자들의 무리에 속할 수 있음이 참 좋다.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좋다.』 2007년 겨울 개정판을 내면서 저자는 그의 책의 서문에 이렇게 썼다.

1997년 12월, 우리나라는 IMF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국가 부도사태의 위기에 내몰렸고,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당황하며 시린 한파와 매서운 구조조정이라는 살얼음을 걸으며 허우적거렸다. 그때 저자의 이 책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며 각광을 받았다.

1998년 초판 서문에서 저자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다시금 욕망을 흐르게 하라며 이렇게 설파하였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나를 위하여 이 책을 썼다.』p10

처음에 이 말은 경우에 따라서는 배부른 소리로나 들렸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다시금 각자 저마다를 되돌아보게 하는 명상이 되었고, 화두가 되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의 일관된 주제는 ‘바꾼다’는 것이다. 나는 대학에서 혁명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동양에 대한 서구의 우월적 지위가 가능했던 것은 그들이 혁명이라는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p11

그 후 저자는 직장 IBM에서 ‘변화와 조직의 개혁’이라는 주제를 담당하며 13년 동안 몸담아 임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자에게 ‘변화관리 전문가’라는 칭호를 부여해 주었다.
저자는 변화관리를 해온 12년 되던 해에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실험하였고 마침내 입증해 내었다. 저자는 “일상 속에서 세상을 들여다보는 시각을 바꾸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바꾸고, 행동을 바꿈으로서 지루한 그 자신의 일상을 바꾸고 싶었다”고 회상한다. 그리하여 비로소 저자는 변화를 관리한다는 것이 매우 낡은 사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창조하는 것이라고.

『개혁은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 방법이다. 그것은 변화를 창조함으로써 가장 강력하게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욕망은 관리되어서는 안 된다. 관리된 욕망은 이미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p11

『욕망을 가진 사람은 그것에 오랜 시간을 쓴다. 그것을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하기도 하고, 자존심을 굽힐 줄도 안다.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그 일에 말할 수 없는 정열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관점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p12

『자본주의가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에 있다. ‘자유 경쟁’이라는 기본 규칙 안에서의 승리가, 이 경쟁에 참가한 다른 사람의 불행과 탈락에 의해서가 아니라 솔직한 욕망에 따른 끊임없는 자기개혁이 가져다준 힘에 의해 주도될 때, 자연도태와 적자생존이라는 기업 진화론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하고 싶고, 잘하는 일에 시간과 힘을 집중할수록, 더욱더 다른 사람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바로 휴먼 네트 Human Net가 중요해진다. 이때 공존할 수 있는 모델 Win-Win이 가능해진다.

절실한 욕망은 그러므로 흐르는 대로 놓아두어야 한다. 깊은 내부로부터 흘러나와 감동으로 휘몰아치는 욕망을 받아들임으로써 자랑스러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p13
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개정판 후기에는 이 책을 내고 나서 10년 후 저자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당당히 밝히고 있다. 저자의 멋진 이야기를 살펴보자.

『 이 책을 쓰기 시작한 1997년 이후 나는 자유롭게 살았다. 3,600번의 하루를 보냈고, 120개의 보름달을 바라보며 술잔을 들었고, 열다섯 개의 나라를 새로 구경했다. 1,000권의 책을 읽었고 열네 권의 책을 썼다. 30명의 제자를 만나게 되었고, 100명에 가까운 ‘꿈벗’을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1,000번의 강연을 통해 10만 명의 사람들과 만났다. 가을 하늘을 지나는 푸른 바람처럼 세상을 살았다. 나는 행복했다. 모두 이 책을 쓴 다음에 생긴 일이었다. 이 책은 내게 영험한 마스코트나 부적 같은 것이었다. 세상과 교통하는 다리였고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p361

저자는 이렇게 술회하면서 끊임없이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그렇게 스스로에게 물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자기 혁신을 위한 저자의 부단한 노력 앞에 마치 신의 제대위에 촛불을 밝히듯 숙연함이 절로 깃든다. 이와 같이 개혁과 혁명의 변화경영에 스스로가 모델이 되고 다른 이들의 선구적 멘토가 되심에 감사하며, 저자의 바람대로 각자가 전문성을 확보하여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역사의 분수령이 되는 COREANITY 정신으로 거듭 나아갈 수 있기를 손 모아 바래본다.


2. 내 마음속에 들어온 글귀


개정판 서문
신은 우리를 가르칠 때는 채찍을 쓰지 않는다.
신은 우리를 시간으로 가르친다. - 발자크 그라시안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통쾌한 시작이 되어 주었다. p5

초판 서문/ 마음을 열고 욕망이 흐르게 하라

부유함이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라면, 채찍을 잡는 하인 노릇이라도 나는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마음에 드는 길을 따를 것이다. -공자

보통 사람은 일상에 매여 평생을 산다. 일상은 우리에게 주어진 물리적 시간이며, 기억이며, 동시에 상상력의 테두리이다. 그것은 그저 ‘현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꿈이 없는 현실은 껍데기일 뿐이다. 나는 일상을 규정하는 테두리를 넓힘으로써 내 일상의 폭과 깊이를 바꾸어갈 수 있기를 열망한다. 열망은 마음속 깊은 곳에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겨난다.

삶이 어려운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다. 욕망이 죽어가기 때문이다. p10

‘확실한 죽음 Certain Death’ 으로부터 ‘죽을지도 모르는 가능한 삶 Possible Death’ 으로의 선택이었다. p20

1장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 / 왜 필요한가
질서가 가정되지 않는 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p31

변화는 우리에게 결국 쓰러짐 없는 안정과 질서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우리가 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변화를 이해하고 일상의 원리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하다. p32

방향/ 변화하는 기업에는 다섯 가지 개혁 방향이 있다
국가적 다양성보다는 산업별 다양성에 따라 시장의 고유한 요구를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직 역시 지리적 관리가 아닌 산업별 관리가 가능한 형태로 재편되어야 한다. p38

프로세스는 바로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체계적 흐름으로 바꾸어놓은 문서화된 약속인 것이다. p45

고객에게는 누구의 잘못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기대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했으며, 기왕에 일어난 실수에 대한 사과도, 배려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p53

자본주의 체제에서 고객은 경영의 모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이 사실은 또한 기업이 가장 잘 잊고 지내는 사실 중의 하나이다. p56

대량 실업 시대의 자기 경영은 바로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것은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노력 이상을 의미한다. 노력만으로 만들어진 삶은 절름발이에 불과하다. p57

부지런함은 미덕이지만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가치를 만드는 사람만이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가치의 개념은 언제나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싫든 좋든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p58

2장 누가 개혁에 저항하는가

점진주의는 개혁과 혁명의 적이다. 개혁은 단절을 요구한다. 개혁은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백지 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새롭게 그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시 하기’인 셈이다. 이것은 처음 출발부터가 점진주의적 가정 위에 서 있지 않다. 그러므로 점진주의적 방법론을 택할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개혁과 개선의 보완적 성격을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우리의 진보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유효한 방법론이다. 그리고 상호 보완적이다. 그러나 혼용되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상극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p83

패러다임의 변화는 혁명을 통해 가능하다. 이것은 점진적이고 누적적 개념이 아니다. 대변혁을 요구하는 것이다. p87

왜 실패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번 세 번의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욱 나쁜 것은 어떤 조직이 영원히 개혁의 능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 실패는 방법론이나 접근 방법이 잘못되어 생긴다기보다는 단호하고 끈질긴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리고 더욱 분명한 사실은 변화란 경영층의 확고한 의지와 솔선수범 위에서 복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p92

개혁가 / 그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지, 이것이 바로 혁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이다. p98

개혁에 성공하려면 한 곳에서 완벽하게 최단 시간 안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전체의 국면을 승리로 돌려세워야 한다. p102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은 복잡하면 안 된다. 간단하고 명쾌해야 한다.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대세와 여론을 규합할 수 있다.
간단명료한 승리는 싸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전리품에 의해 입증된다. 정신적이어도 좋고 물질적이어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그것은 일상생활에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 p103

실질적 혜택을 주지 못하는 개혁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건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개혁의 전리품은 부정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올바르고 떳떳한 것이어야 한다. 명료한 비전을 필요로 한다. 전체의 그림 속에서 추진되는 강력한 실행이어야 한다. 모든 실행 하나하나가 같은 정신적 뿌리와 원칙에서 나온 전체 속의 일부일 때 비로소 개혁은 하나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통합적 사고를 가지지 못하는 개혁은 기껏해야 부수다 만 건물이거나 짓다 만 성전처럼 흉측한 피조물일 따름이다. p104

3장 실업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창의력을 저하시킨다. 쥐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p112

경쟁력
사방이 불바다로 보이는 때에도 살 길이 있고,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게 마련이다.

경우에 따라 빨리 털어버린 포커판이 돈을 따는 방법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대처이다.

기업에서 다운사이징은 저 임금의 다른 모습이다. 그것은 효율적 경영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p119

생존과 번영은 혁신기업에만 주어지는 영원한 선물이다. p123

고용 / 새로운 원칙이 필요하다
반드시 필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경주하라. p147

범부서적 유대가 잘 이루어지려면 전체적 그림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서로를 내부 고객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과 적절한 유대 관리가 필요하다. 당신이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라. 우리는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없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해 혜택을 받고 있는 동료가 누구인지 알아보라. 그리고 그에게 찾아가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라. 그리고 당신이 제공한 서비스에 그가 만족하고 있는지 적절한 지표를 통해 수시로 모니터하라. 이것이 바로 기업 내에서 당신이 ‘고객 중심적인 1인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이다. 마치 당신이 하나의 훌륭한 기업의 사장인 듯이 행동하라. p149

미래에 대한 공포는 모든 사람이 넘어야 할 관문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이것이 도움이 필요한 일이다. p154

4장 1인 기업가로 다시 시작하라

5장 비전은 위대한 미래의 모습이다

1인 기업의 경영인 역시 어떤 일을 하든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욕망에 따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신념에 위배되는 일은 서슴없이 포기해야 한다. 신념이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며 그것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리더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조직과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p204

실적도 좋고 가치 체계에 부합하는 이들이 제일 좋다. 정말 문제는 실적은 좋으나 가치 체계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p222

비전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돈을 내고 컨설팅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것은 누군가의 철학을 빌려온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빌려온 철학은 신념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신념이 없는 가치관은 지켜지지 않는다. 경영자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것을 직원에게 설득시킬 수는 없다. 바로 이것이 많은 기업이 비전을 개발하여 제시하고 있지만 벽에 걸린 액자의 가치 이상이 되지 못하는 이유이다.

비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창업자나 이를 계승한 경영자가 확실한 경영의 목적과 신념을 정리해야 한다. p224

비전은 보편적이며 개별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p225

삶은 ‘그저 생존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 생존이 우선적 문제가 될 때 우리는 비참해진다. 진정한 실업은 청춘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사람 역시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시절을 가지고 있다. p227

평범한 개인도 비전을 통해 위대해 진다. 개인은 비전을 통해 스스로를 훌륭한 리더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p233

비전 / 어려울수록 빛나는 황홀한 각본
빅터 프랭클 Viktor E. Frankl 박사는 유대인이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의 한 명이다. 그 후 그는 수용소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과 인간적 반응을 환자의 심리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심리치료법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는 로고테라피 Logoteraphy라는 방법론을 개발했다. 전문가들을 이 치료법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해 프로이트와 아들러 이후의 가장 커다란 성과하고 말한다. p236

빅터 프랭클은 수없이 많은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가 아우슈비츠에 있는 죽음의 수용소에 처음 도착하여, 나치가 시키는 대로 옷과 시계, 반지를 벗었을 때, 이미 그는 자신의 모든 개인적 역사를 잊었다. 아내, 아이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모든 끈은 끊어지고 그는 하나의 인간에서 하나의 번호로 전락했다. p238

6장 자신과 만나기 위한 산책길

교사였다가 미래학자로 길을 바꾼 윌리엄 브리지스의 표현대로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을 해놓은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나와 당신처럼 늘 조금 피곤하고, 종종 풀이 죽어 있고, 회의적이며, 남의 평가 때문에 괴로워한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다. p248

행복은 단순한 것이다. 그리고 일상 속에 있다. 일상에서 떠나본 사람만이 그것의 가치를 안다. p263

변화의 관리 / 부정적 변화를 극복하는 법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다.
자기와의 화해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욕망을 찾아 그것을 풀어줄 때 찾아온다. 자기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변화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완성해 가는 것이다. p291

시간의 재발견 / 시간은 미래로 흐르지 않는다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보는 시각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미래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 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p292

시간의 소유 / 지그 시간을 낸다는 것
좋은 휴식은 좋은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믿으면 순간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조금씩 변해가기 위해 쓸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p306

행복이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이것은 행복한 시간들의 합이다.
일상 속에서의 특별한 행복은 창의력과 상상력과 좋은 의도를 필요로 한다.

창조 행위가 아픈 고통의 순간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속은 사람들이다. 창조행위야말로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p307

절제 / 정아지매의 좌절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털어준다는 것은 그 금액이 얼마나 되는가에 관계없이 매우 지극한 정성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p319

우리에게는 되는 대로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는, 입시 끝난 수험생 같은 삶의 낭비가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는 사회와 가정과 일상 속에 갇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욕망이 있고, 이루어지지 않은 욕망은 초라한 자기를 만들어낸다. 자기 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 항상 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 있는 일을 위해 일상의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것은 그 일을 위해 다른 일을 포기하게 만들고, 포기마저도 슬픈 행복으로 남게 한다.

삶은 시간과의 밀애이며 또한 싸움이다. 싸움이 없는 사람이란 없다.

좋은 욕망을 사랑하고, 항상 그 곁에 있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p322

7장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묘비명 / 마음을 열고 욕망이 흐르게 하라

붉은 꽃빛 바윗가에 암소 고삐를 놓아두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리이다-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 조 水路夫人 條’
p327


3. 내가 저자라면


연구원 수료과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우리들은 요즘 이 과정의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저마다 막판 스포트에 심혈을 기울이며 고심 중에 있다. 재능이 많은 벗들은 벌써 박차고 나가서 번역도 하고 책도 구상하면서 칼럼도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기는 하다.
그런데 더군다나 나 같이 물불 안 가리고 아무런 생각 없이 첨벙 뛰어들고 본 사람으로서는 여간 숙고해야 할 시간이 아니기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뭔가 비빌 언덕이 있어야 꿈을 꿔볼 텐데, 무작정 과정 따라 하기만으로도 벅찼던 나로서는 겉으로는 천하태평인양 실실 웃어대나, 실상은 부대낌이 만만찮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무언가 결연한 의지가 요구되는 듯도 하여 불현듯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결별, 내가 해야 할 개혁과 혁명의 과제가 아닐까? 하는 막연함으로 책을 펴들면서 제발 나에게도 절실하게 다가와 문제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며, 마치 성경책 같은 믿음과 바람으로 읽으리라 다짐했다. 해서 마음으로는 두 번 세 번 읽고 싶었지만 역시나 한 번도 간신히 읽으면서 어쨌거나 강을 건너기 위한 ‘결별’ 혹은 ‘화해’를 모색해 보는 바이다.

이 책의 위대함은 오래 변화경영이라고 하는 기업의 경영혁신과 개혁에 관여하여 몸담아온 이 시대의 한 중년의 평범한 직장인이, 어느 날 자신의 업무의 세계를 확대하고 응용하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고와 인식의 전환을 꽤하는, 즉 새로운 패러다임의 자기계발과 경영혁신을 개인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도모하였다는 점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욕망의 흐름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잘하는 일로서 행복한 일상을 재편해 나가는 균형감 있는 인생을 주장하며, 그 스스로가 이를 입증해 보임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을 내고 난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경영혁신처럼 자신의 일상을 끊임없이 재구조화 하고 행복하게 재편하여, 일상에 멋진 자기계발과 인생 혁명에 가까운 자기경영 혁신을 일으키며, 마침내 모든 직장인들이 부러워하는 성공과 행복한 자유인으로 거듭나게 된 점을 떳떳이 밝히고 있다.

또한 10년이 지난 후 개정판을 내면서는 자신을 모델로 자기계발과 경영혁명의 노하우를 직접 일상에 침투시켜 적용하고 실험하여 얻어낸 성과들을 자신만만하게 내어 보임으로 해서 개인의 변화경영과 혁신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하나,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도약을 위한 슬픈 행복 쌓기

『삶은 ‘그저 생존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 생존이 우선적 문제가 될 때 우리는 비참해진다. 진정한 실업은 청춘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사람 역시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시절을 가지고 있다.』 p227

그러므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우리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내면의 소리에 주의 깊게 귀 기울여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가슴 한켠에서 숨죽인 채 사장되어지고 말려고 하는 욕망의 흐름을 찾고, 그것에 전력투구하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인생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두울, 새로운 관점의 패러다임, 개인 그 위대한 존재와 역사에 대하여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자신의 위대함을 느끼고 사는가. 아니 차라리 얼마나 자신을 학대하며 살고 있는가 한번 쯤 생각해 볼 일이지 싶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고 칭찬하기보다 괜히 비하하고 열등의식에 빠져 살고 있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의 진정한 가치보다 사회와 세상이 말하는 잣대에 놓여, 울고 웃고 부대끼면서 세상의 관점에 一喜一悲한 감이 없지 않다. 언제 나답게 살아봤는지 새삼 아득하기 조차 하다. 좋은 대학을 못가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해서 슬프고 실패했다는 자괴감에 빠지기에 익숙하고 더 나은 보다 아름다운 비교할 수 없이 귀한 내 존재에 대해 너무 쉽게 방기하였던 점에 대해 반성하고자 한다. 나 없이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나 또한 얼마나 크고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인지 돌이켜 볼 일이다.

세엣, 그리움 속에 묻힌 욕망 찾아 인생 제대로 음미하며 살아가기

한동안 오래 꿈을 망각하였다. 솔직히 요즘에는 이내 주저 앉아버리는 것 같은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오랜 익숙함이 개혁과 혁신보다 수월하게 느껴지고 욕망이 사치나 허영쯤으로 간과됨이 없지 않다. 왜 그럴까? 중년이라는 애매하고 어중 띤 내 나이와 현실 여건 탓일지 모르겠다. 어쩌면 1인 기업에 대한 부담감과 현실적 여건 부족이라는 자신감 결여가 내 발목을 꽁꽁 부여잡고 있는 듯도 하다.
그래서 나는 책을 써야 한다. 그 모든 것에 앞서서 말이다. 책이 자신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다보면 나의 내면과 깊은 탐색을 하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나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될 것이기에 말이다.

네엣, 휴식과 행복에 대한 재발견과 모색

세상은 돈이 많거나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사회가 말하는 출세를 하여야만 사람구실을 하는 것이라는 관념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다고 할 수 있다. “행복하고 싶냐, 성공하고 싶냐” 라고 누군가 물어오면 고교시절 <빙허 현진건의 빈처>를 읽을 때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냐, 돈 많이 벌어 잘 살고 싶냐”하던 질문의 답변을 ‘행복하고 돈도 많아 잘 살고 싶어요.’ 라고 말할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에는 성공하면 행복이 저절로 따라와 줄 것 같은 생각이 쓴 맛을 볼만큼 본 나임에도 불구하고 솔깃하니 말이다.

솔직히 생활에서 돈은 필요이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40대 이후에 결혼하는 여자들의 경우에 사랑보다 돈을, 경제력을 먼저 따진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틀리지 않는 말이다. 또한 남자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요즘 젊은 남자들의 경우에도 한심할 정도로 여자의 경제력과 타협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연구원 과정에 뛰어들면서 특유의 징징거림 가운데에서도 조금 나아진 면이 있다면 돈에 대한 약간의 관조적인 입장과 다소 멀어졌다는 것이다. 모든 성공의 끝이 허무하다고 말한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처럼 돈과 성공에 대해 조금은 강박관념에서 멀어졌다. 한편 이것이 자포자기가 아닐까 염려도 해보지만 돈보다 성공보다 의미와 가치 있는 것이 많다는 것 또한 쪼들린 일상의 나에게 일시적이나마 해방감을 준다. 더 노력하면 더 벗어나게 될 것이고 그러나 도피가 아닌 보다 나은 방법의 모색을 찾아볼 일이다.

어설프나마 글을 쓰게 되면서 정말 절실하게 느낀 것은 휴식이다. 즐거운 휴식은 행복을 동반한다. 그것은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비싼 휴식이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행복한 휴식과 즐거움이 많이 있다는 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다.
몽골여행에서처럼 척박한 땅, 발달하지 않은 문명, 부족함 투성이의 원시림 같은 그곳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던가. 따라서 마음의 여유와 또 원래의 즐거운 글쓰기로 인해서도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재능만 좀 따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도 나를 혁명할 수 있다.'고 외쳐본다.

다섯, 읽기에 적당한 두께와 돋보이는 사진

간간이 들어간 사진이 내용을 이해시키며 지루하거나 하지 않고 흥미를 돋우며 좋다. 또한 종이 재질과 촉감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구성면에서도 간결하고 첫 책 임에도 군더더기 없이 매끈함에 놀랐다. 개정판에 별로 수정 보완 할 것 없이 한방에 정리하신 이유를 알겠다. 또한 지금이 아무리 세련되었다 해도 그때 만큼의 절실함이 무찔러 나올 수는 없을 듯도 하고 지금 시점에 맞추려면 개정판이 아니라 새로 써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책이었기에 읽지 않고도 읽은 것과 같이 익숙했다. 따라서 저자가 출간했을 당시만큼의 절실함은 다소 덜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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