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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2일 18시 14분 등록
 

영적인 비즈니스  Business As Unusual

아니타 로딕 지음/이순주 옮김/김영사


1. ‘저자에 대하여‘ - 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 1942. 10. 23 ∼ 2007. 9. 10)


세상의 평가

○ 《에스티 로더》의 화장품 병 바닥에는 영원한 젊음의 세계가 있고, 아니타 로딕의 화장품 병 바닥에는 이 세상 그 자체가 있다.  - 보그 -

○ 아니타 로딕은 비즈니스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 Inc -

○ 대부분의 CEO는 아니타 로딕의 발에서 박하 로션을 핥을 자격도 없다.  - 옵서버 -

○ '바디샵'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의 무대이다.  - USA 투데이 -

○ 아니타 로딕은 아이디어와 분노와 이야기로 가득하다.  - 디인디펜던트 -

○ 아니타 로딕만큼 제품과 사회적 명분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기업가는 없다. - 비즈니스위크 -

○ 바디샵은 자사의 상품에 '환경'이라는 상징을 함께 담아 판 것이다. 문화적 상징과 철학은 사업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 그것을 가지지 못할 때 고객들의 눈에 비친 기업은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다. 장사꾼은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 구본형 -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中》


기업가? 선동가?

아니타 로딕은 타고난 기업가일까 아니면 후천적 선동가일까? 내 생각에 그녀는 기업가가 아니라 선동가란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그녀의 삶 전체를 보더라도 사업에 대한 부분보다는 사회 환경 개선, 인간 평등, 빈곤 퇴치, 동물실험 금지 등 사회 운동가에 더 맞을 듯한 부분에 거의 대부분의 열정을 쏟아 부은 듯 하다. 그녀는 그녀가 세운 더 바디샾(The Body Shop)의 창립자이자 CEO이긴 했지만, <비즈니스계의 이단아>로써의 역할에 더 충실했다. 그만큼 그녀는 일반적 기업가들의 사상이나 가치관, 경영마인드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녀는 한마디로 일반적 경영에 충실했던 기업가들을 맹렬히 공격한 반 기업가적 기질을 갖춘 기업가였던 것이다. 다음을 보면 그녀의 기질을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1987년 당시 갓 10살을 넘긴 화장품기업 더 바디샵은 영국 재계가 선정한 ‘올해의 기업’상을 받았다. 수상식에서 아니타 로딕 회장은 동네 가게들을 억압하는 횡포와 공룡처럼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성, 여성 차별로 대변되는 영국 재계와 대기업들을 맹렬히 공격했다. 영국 재계 거물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시했다.


너무 재밌지 않은가? ㅎㅎ


아니타 로딕의 경영마인드


"우리는 좀 더 넓은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신념이었다.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는 낡은 사고 방식에서 기업을 책임 있는 자만이 이끌 수 있는 공동체로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지배하기를 바란다."


“나는 비즈니스가 잔혹한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보는 케케묵은 견해가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비즈니스는 책임있는 자들만이 이끌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위의 두 문장에서 그녀의 경영철학은 확연히 드러난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하나의 법인체로써의 존재를 뛰어넘어 사회에 깊숙이 관여하고 문제점을 개선함과 동시에 개인의 행복을 위해 선도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해 기업가는 절대적인 희생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논조이자 주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캠페인이나 사회운동에 ‘적절히’ 발을 담그고 있으며, 그나마 그러한 활동들을 마케팅이나 기업 PR에 교묘히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녀는 그러한 위선적 행동을 멈추라고 목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재계 거물이나 대기업 총수들이 그녀를 피하는 것이다. 정직성으로 무장한 그녀의 강력한 무기에 노련한 기업가들도 꼬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니타 로딕 약력


아니타 로딕은 1942년 10월 23일 영국의 해변도시 리틀햄프턴에서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를 통해서 기업운영의 기본인 일터에 애정을 쏟는 것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카페를 운영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비즈니스란 근검절약 정신을 배웠고, 이것은 곧 지역거래, 재활용, 재사용, 리필링과 같은 ‘바디샵’의 환경보호운동을 탄생시켰다. 반전운동, 인권운동, 환경운동으로 지구 곳곳을 누비면서 개인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수상한 아니타 로딕은 1960년대 평화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떠돌아다닌 히피족이기도 했다.


1976년에 ‘바디샵’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이렇다할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젊은 주부였다. 말을 타고 남미 대륙을 횡단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장정을 떠나는 남편 로딕을 대신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그녀는 25개의 자연산 바디제품을 제공하는 조그만 구멍가게를 시작하였다. 디자이너를 고용해 25파운드에 로고를 만들고, 친구들을 동원해 병에 화장품을 넣고 손으로 라벨을 쓰기 시작했다. ‘바디샵’의 상징인 단순한 스타일의 용기와 녹색 컬러 역시 이 시기부터 사용된 것들이다. 돈이 없어서 선택한 값싼 용기와 벽에 생긴 습기 자국을 가리기 위해 칠했던 녹색 컬러가 ‘바디샵’을 상징하는 핵심 이미지가 될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진한 녹색 컬러는 이렇게 우연히 선택되었다.


아니타 로딕은 영국의 해변 도시 브라이튼에서 구멍가게 ‘더 바디샵’을 운영하면서 그녀는 생존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으며, 비즈니스는 단지 돈을 잘 버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배웠다. 그녀가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원주민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제품을 개발하여 ‘바디샵’을 창업하고 30년이 지난 지금 ‘바디샵’은 전세계 55개국, 2,070여개의 매장에서 24개국어로 운영되며, 8,400만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국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바디샵’은 ‘자연주의에 기반한 환경적인 기업, 윤리적인 기업’으로 남아있다. ‘더 바디샵’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던 전통기업의 경영에 따르지 않고, 이제는 기업이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기업이념과 철학에 따라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2007년 9월 10일 저녁 영국 남부 체체스트의 병원에서 64세의 많지 않은 나이로 사망했다. 병명은 뇌출혈. 그녀의 죽음은 영국전체를 추모 열기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고든 브라운 총리가 직접 나서 “영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선각자 가운데 한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추모했고, 공영방송 BBC는 한 기업인의 죽음을 10시 메인뉴스에서 두 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또한 버진그룹이나 막스 앤 스펜서 같은 영국 굴지의 기업 총수들이 TV에 나와 그녀를 애도했는가 하면, 국제적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사업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라며 로딕을 치켜세웠다. 그녀의 생애는 한 기업가의 삶 그 이상을 뛰어넘어 세상의 부조리를 잡기 위해 평생을 힘쓴 한 개인의 위대한 승리였다.


다음은 200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피플지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책이 아닌 말을 통해 그녀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므로 첨부한다.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 벌리는 더바디샾 창립자 아니타 로딕

세상에 맞서라 주름이 건강해진다.


[2006.5월 행복이 가득한 집 - 피플 인터뷰]


환경운동의 개념조차 없었던 30년 전. 구멍가게 같은 화장품 가게를 열어 벽을 온통 녹색으로 칠하고 천연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팔던 한 여성이 있었다. 이 여인은 훗날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더바디샵 창립자 아니타 로딕은 요즘 한창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평범한 기업가, 평범한 사회운동가, 평범한 아내의 자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영국의 해변 도시 브라이턴에 살던 34세의 주부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아이가 둘이었고, 당장 돈이 필요했다. 게다가 남편마저 말을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부터 미국까지 횡단하러 집을 떠나버렸다. 고민 끝에 작고 보잘것없더라도 진정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 그녀는 1976년, 구멍가게 같은 화장품 가게를 열었다. 이름은 ‘더바디샵The Body Shop’. 여기서 그녀는 손수 만들고 포장한 화장품을 팔았다. 남과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할머니들의 민간 미용 비법부터 약초 다루는 방법에 관한 책까지 샅샅이 탐독했다. 결국 선조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자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판매하자는 전략 수립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30년 뒤, 더바디샵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1천8백 개 매장을 가진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 요인은 창립자 아니타 로딕의 독특한 경영 철학. 30년 동안 그녀는 기업의 대표라기보다 사회운동가라는 직함이 어울릴 정도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을 주도했다. 환경 에너지 쓰기 캠페인, 고래 살리기 캠페인, 반세계화 운동,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 커뮤니티 트레이드community trade 등은 지금까지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다. 더바디샵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아니타 로딕 여사를 만나보았다.


이미 30년 전에 손님이 원하는 만큼 화장품을 덜어 판매하고 용기를 리필했다니 놀랍습니다. 재활용이나 소비자 맞춤식 판매 전략은 최근의 트렌드인데요. 당시 내 절박한 처지가 묻어난 아이디어였어요. 일단 돈이 없으니 용기를 끊임없이 생산할 수 없었고, 따라서 다 쓴 용기를 가져오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실 내 상황을 간파한 친정 엄마께서 제안해준 아이디어입니다. 게다가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뭐든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졌는데, 더바디샵이 다른 회사와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지요? 천연 성분을 활용한다는 점은 요즘의 다른 기업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천연 재료의 생산 방법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첫째, 동물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또 ‘커뮤니티 트레이드’라는 협약을 맺어 제3세계 생산지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고요. 둘째, 플라스틱 용기를 대폭 줄였습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화학 비료가 제거된 유기농 성분이 포함된 뷰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용 산업에 있어 우리의 관심은 어디로 옮겨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은 화장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이며 모든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물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물을 쓸 수 있는 권리는 인권만큼 중요해질 겁니다. 따라서 물을 가능하면 적게 쓰는 코스메틱 산업이 유망해질 것입니다. 또 실버 뷰티 제품 산업이 커질 것입니다. 영국 여성들의 평균 수명은 85세를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누구도 저 같은 노년층의 뷰티 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건조하고 칙칙한 피부, 가늘어지는 머리카락 등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 사업을 누군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저라도 당장 사겠어요.


한국 더바디샵에서는 매년 4월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입니다. 최근 가정과 관련된 문제에 일관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가정폭력을 대개 개인사로 치부합니다. 한국 사회는 더 심하고요. 그러나 가정폭력은 범죄입니다. 게다가 잘사는 집에서 더욱 교묘하게 벌어지고 있지요. 이 상황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기업은 특정 사안에 대해 때로는 정부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만드는 제품이 요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이시죠? 기업은 단지 상품을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관계된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비즈니스란 제품이 아닌 사람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일을 해야 합니다.


화장품 사업과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은 언뜻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죠. 대개의 기업은 판매하는 제품과 관련된 캠페인을 하지요. 가령 최근 미국의 식품 산업체들과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비만 아동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설탕이나 지방 함량을 줄여 식품의 열량을 낮추는 운동입니다. 자신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철학이 정말 근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엉뚱하게 가정폭력 문제를 개선해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의 소비자는 여성 아닙니까? 우리는 적어도 수천 수만 명의 여성 고객의 신상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예컨대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휴대폰 문자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바디샵 매장이 여성들에게 정말 안전한 곳이라는 정보 같은 것 말이죠. 매장에 있는 어떤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바로 달려오거든요.


혹시 개인적인 경험이 캠페인의 동기가 되지는 않으셨는지? 하하, 아니요. 운 좋게도 이런 폭력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대신 제가 타고난 성향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 방향이나 캠페인, 사회 사업 등 모든 아이디어는 기업가 성향의 연장입니다. 더바디샵 곳곳에는 저의 지문이 찍혀 있습니다. 내 생명의 일부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사실 거품 목욕 제품보다도 인권 옹호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마치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 ‘야생의 습성’처럼 사회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캠페인을 하는 동안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경찰의 협조입니다. 경찰이 도와주면 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집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우리 집안일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대응하기 때문에 경찰은 나서기를 꺼립니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명백히 범죄이니 반드시 경찰이 관여해야 합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전 세계를 돌아다녔으니 딱 하나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몇 년 전 영국에서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간 일이 기억나네요. 주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아침 토크쇼였습니다. 이날 가정폭력을 행사한 남성 세 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왜 폭력을 저지르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이제 어떤 점을 용서받고 싶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여성들로 이루어진 방청객 중에는 폭력 피해자도 많았습니다. 이들 앞에서 과거를 고백한다는 건 정말 드물고 귀한 일이지요.


‘더바디샵 인생 30년’을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온 당신은 요즘 거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나는 지금 자체로 완벽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껏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다 했거든요.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요. 60세 즈음 비로소 지나온 삶을 긍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젊을 때는 달랐습니다. 한창 아이들을 키울 때는 ‘혹시 내가 죽으면 어쩌나’ 하고 두려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못다 해준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저는 애들의 엄마로서는 최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만약 지금 무덤에 간다고 해도 ‘이걸 했어야 하는 건데’ 하는 식의 후회는 결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눈가의 주름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정말인가요? 오른쪽 눈가 주름은 남편과 논쟁하다 생겼고, 왼쪽 것은 깜찍한 손녀딸이 “싫어”를 외칠 때, 입가의 주름은 딸내미가 속 썩일 때, 그리고 이마의 주름은 일하면서 사람들과 부대낄 때 만들어진 주름입니다. 아, 제가 종종 하는 농담입니다. 근데 재미있지 않나요? 보세요, 내 팔뚝 살이 얼마나 흐물흐물해졌는지! 손자들도 제 곁에 와서 탄력 없이 늘어진 살을 흔들어보고 잡아당기며 깔깔대곤 합니다.


주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주름은 곧 삶의 여정map of life, mark of journey입니다. 제가 책에도 썼듯 주름살은 여성이 가정 안팎에서 어떻게 일을 했고, 아이들을 키우고, 술 한잔 마시고, 웃고, 울고, 발버둥쳤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톡스를 맞아보세요. 얼굴에 새겨진 이 사람의 삶의 궤적을 지운다고요? ‘나’란 사람 고유의 캐릭터는 사라지고 말 텐데요? 여성의 주름이 문제시된 것은 불과 60여 년 전부터입니다. 영화나 텔레비전 같은 시각적 매체에 의존하면서부터죠. 이것은 인간의 개성을 짓밟는 테러 행위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주름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건강한 주름이라고요?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답은 사람들의 웃음! 여성들은 모이기만 하면 참 잘 웃습니다. 정말 마음 놓고 웃고 있을 때는 거짓이나 환상이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그 순간에는 정말 자유로워지지요. 저는 큰 소리 내어 웃길 잘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말을 하다가 즐거우면 어느 때고 고개를 젖혀가며 웃음 삼매경에 빠진다) 사실 내 나이가 되면 시야가 흐려져 얼굴 주름이 잘 안 보이긴 합니다, 하하.


여성들이 특히 잘 웃나요? 폴리네시아에서도, 아프리카나 스리랑카에서도 여성들은 늘 모여서 결혼이나 출산 같은 큰일부터 모발이나 피부 가꾸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고 웃다가 또 떠듭니다. 이는 여성들이 타고난 이야기꾼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지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기 힘든 신선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글쎄, 어릴 적 엄마가 제게 들려준 이야기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엄마는 항상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 Never be mediocre!”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결혼이든 사업이든 캠페인이든 무언가를 할 때 지루하고 뻔한 것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요. 지금 92세인 저희 엄마는 여전히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양반입니다.


65년여간 사회운동을 해오셨습니다. 앞으로는 또 무얼 하고 싶으십니까? 앞으로도 계속 캠페인을 구상하고 사회운동에 앞장설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에 관한 이슈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게는 돈과 명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것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최소 25년간은 말입니다.


캠페인 말고 다른 일은 없을까요? 그게 다죠! 글쎄, 또 무엇이 더 있을까요? 좀 추천해봐요. 누워서 마사지나 피부 관리를 받고 있을까요? 인권운동은 지구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취재 후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니타 로딕 여사는 참 많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들려주었습니다. 그녀의 말 속에 담긴 교훈적인 메시지도 좋았지만, 톡톡 튀는 유머와 럭비공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종일관 주위를 즐겁게 했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있은 뒤 얼마 후 더바디샵이 로레알에 인수합병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동물 실험 반대’와 같이 다른 곳과 차별된 기업 이념이 이제는 달라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 경영권을 놓은 뒤에도 창립자로서 회사의 캠페인을 그대로 이끌어왔듯이, 로딕 여사는 이번 합병 뒤에도 여전히 더바디샵의 고문 역할을 맡아 고유의 가치를 지켜갈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껏 어떠한 변수가 닥쳐도 공익을 위한 캠페인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서  문


  영화 <홀리 스모크(Holy smoke)>에서 하비 키이텔은 케이트 윈슬렛의 이마에 “인정미가 있어야 한다”고 쓴다.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11P)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주창했던 ‘자유 무역’은 지역 사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교역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유 무역과 다르다. 오늘날의 자유 무역은 크고, 힘있고, 부유한 자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 같다.

-1999년 11월, 런던에서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한 시애틀 토론회에서의 연설 메모(13P)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비즈니스 뿐만이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부유하다고 여기는 나라에서나 가난하다고 여기는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다.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통찰력을 준다.(16P)


  인종적 편견은 뺨 위에 흘러내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과 같다. 그것은 행동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잘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에 계속 빗질해서 갈무리해야 한다.(18P)


  WTO는 세계 정부인 동시에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눈먼 정부이기도 하다. 그것은 심장이 없는 정부이며, 심장이 없으면 인간정신의 창의력 역시 죽어가기 시작한다.(27P)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여기서 양심은 부분적으로는 기업 자체의 양심이고, 소비자와 일반 대중의 양심이며, 단순한 규제의 문제이다.(31P)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의 도덕적 질서를--윤리적 네트워크--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피터 코에스텐바움- (33P)


  인생에는 손익 계산서의 기재 사항으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으며, 생존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데 달려 있다.(40P)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42P)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 (43P)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그것이 좌파든 우파든--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45P)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46P)


  진정으로 세계화의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인 확장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실제로 전세계를 상대로 하든 그렇지 않든--그 자신과 구성원, 그리고 전세계를 위해 완전함을 추구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다.(48P)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집안 사림을 꾸려나가듯이--뭐든지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고, 리필하는 것--가게를 꾸려나갔다. 바로 그 첫해에 내가 한 일은, 우리 회사를 다른 회사와 구분하는 차이점의 상징이었다.(60P)


  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61P)


  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배가 고파야 한다.(65P)


  기업가는 성격상 아웃사이더, 달리 말해서 노동 윤리를 가진 아웃사이더다.(65P)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샾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샾은 또 다른 나다.(65P)


  영감을 고취시키고,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른바 여성적 특성을 갖추어 지도하는 것이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될 것이다. ―윌리스 하먼(67P)



기업가들에게 주는 충고


  첫째,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나는 전세계 어느 곳을 가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을―그것이 포장지든, 한 개의 단어든, 시든, 심지어 전혀 다른 사업에 속하는 것이든―어떻게 바디샵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 연구한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우리 사업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하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71P)


  둘째,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71P)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이성적인 토론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강렬한, 때로는 병적인 욕구다.   ―모세 즈네이머(73P)


  기업가를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 것은, 기업가는 자신이 본 것에 따라 행동한다는 점이다. ―윌리엄 B. 가트너(74P)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원업이 아니라 사람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공유(communion)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공유라는 것은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눌 때다. 그때 정말 찬미할 만한 일이 생긴다. ―매튜 폭스(신학자)(83P)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85P)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 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87P)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짐 채넌(89P)


  새 천년을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의 실질적인 정의를 알고 싶다면 기꺼이 알려주겠다. 그것은 간신히 살아남는 것, 내외적인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가치관을 지키는 것, 그러면서도 더 크고 더 용감한 것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90P)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이익과 기술, 원가 절감, 배달 시스템 등으로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 속에 들어 있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92P)


  어떻게 표현되는 간에, 가치관은 무엇이 살 만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과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또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존 가드너(93P)

  바디샵의 사회적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의 무역 헌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은 우리의 이념을 이익과 통합하겠다는 약속이다.(98P)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103P)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104P)



4 설득력 있는 열정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108-109P


  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109P)


  나는 새 천년이 될 때까지 우리 회사가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가진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화장품 부서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회사가 되기를 소원했다.(110P)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111P)


  우리는 최소한의 광고와 포장으로 화장품을 팔고, 성적인 매력보다는 건강미를 장려하고, 이른바 '영원한 젊음의 약속'보다 현실성을 제시한다.(113P)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느냐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통찰력을 주었던가? 나는 그렇게 했기를 바란다. 통찰력은 존속하지만, 이론은 그렇지 못하다. ―피터 드러커(123P)


  정직이 최선의 이미지이다. ―지기(톰 윌슨)(132P)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는 열정에 있다.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133P)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133P)



5 미용 산업의 횡포


  루비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허벅지 둘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135P)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으면, 벌써 오래 전에 웃을 그쳤어야 했다!"(139P)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143P)


  단지 피상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이 모든 무의미한 행위에 진력이 난다. 그만하면 충분하다.―진 커(144P)


  아름다움은 이목구비의 조화일 뿐이라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아름다움은 행동, 발랄함, 용기, 에너지, 연민의 정을 비롯해 여성이 찬미받아야 할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수동적이지 않으며, 높다란 광대뼈와 벌에 쏘인 듯이 두툼한 입술의 조화가 아니다.(147P)


  나이가 들수록 내가 세상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커지는 것 같다. 나는 눈덩이와 같다. 더 멀리 굴러갈수록, 그만큼 더 커진다. ―수전 B. 앤터니(149P)



6 여성으로 일하기


  자아 존중심은 혁명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자아 존중심을 민주주의, 존엄성, 정치적 행동주의, 성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짓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아 존중심은 새 천년에 우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열쇠다.(181P)



7 미국에서의 실패


  “예술은 문명의 접착제와 같다” -레베카 호프버거-(200P)


  페미니스트는 대개 남자든 여자든, 남녀간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201P)



8 바디샵의 캠페인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216P)


  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셜리 치스홀름-(225P)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운동가로서의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일은 일용할 양식 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찾는 것이고, 돈뿐만이 아니라 안정을 찾는 것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놀라움을 찾는 것이다.(226P)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238P)


  가치관을 바꿔 놓은 것은 행동을 바꿔 놓는다.(240P)


  책임 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 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마거릿 미드(인류학자)- (241P)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45P)



9 비전을 가진 상인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275P)



10 바디샾에 대한 비방



11 바디샾의 조직 개편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정말 비참해진다.(306P)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진다.  -존데이비드 라이트- (323P)



12 바디샾의 재창조


  우리는 여전히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고자 하며,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 가운데 하나는 경영학 교육을--그것은 안타깝게도 빈곤, 윤리, 창의력과 같이 우리의 생활에 적말 중요한 이슈와 단절되어 있다.--도덕적 목적의식이나 창의력과 결합하는 것이다.(332P)


  우리의 비전은 책임감과 다양함에 대한 존중에 바탕을 둔 차세대 경영학 교육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것은 핵신적인 전진이다.(333P)


  기업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그들에게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햐 의식읩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334P)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340P)



미래에 우리를 이끌어 줄 몇 가지 교훈


1. 신속하게 행동하라 -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는 속도, 민첩성, 상황 대응력에 있다. “창의적인 회사는 결코 평화와 안정의 안식처가 아니다.”


2.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


3,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4. 제품을 폭넓게 해석하라.


5. 지역 사회와 협력 관계를 조성하라.


6. 인간미를 잃지 말고 성공을 다른 척도로 측정하라.


7. 개방적이어야 한다.


8. 윤리성을 전통의 일부로 만들어라.


9.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10.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1.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우리 매장에는 항상 약간의 녹색이 있겠지만, 이를 통해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지역사회다. 나는 우리 매장이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는 것보다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에서 확고한 사회의식을 보이기를 바란다.(345P)


  우리는 화장품을 팔지만, 그 이상의 것을 취급하기도 한다. 그것을 ‘피부, 관심, 도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라.(345P)


  우리가 비즈니스의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 때문이며,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348P)


  규제는 혁신과 신뢰를 낳는다. 규제는 기업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더욱 개방적일 수 있도록 만들며, 기업의 동기에 대한 대중들의 냉소를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성이기 때문에 기업은 개방적이기를 원해야 한다.(349P)


  아마 우리와 전통적인 기업 간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영감이 없는 단기적인 야망과 ‘발전’의 편협한 해석으로부터 벗어나 우리의 시야를 넓혔다는 데 있을 것이다.(351P)


  나는 가장 크고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소매업체가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바디샾이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351P)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직원들이 정신을 확장하고 변형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31P)


  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익을 강조하기 보다는 인간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351P)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352P)


  나의 역할은 선동자의 그것이어야 한다. 앞으로 나는 바디샾이 하는 모든 일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강점을 만들어 내는 성가신 쇠파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353P)


  휠트 휘트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는 짐마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짐마차에 실린 짐도 되지 않을 것이며, 짐마차를 끄는 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짐마차를 인도하는 작은 손이 될 것이다.” 바디샾에서의 역할에 대한 나의 야망은 창의적인 쇠파리가 되는 동시에 휘트먼이 말한 작은 손이 되는 것이다.(353P)


  기업은 지역 사회가 좋아하고, 와서 구매해주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나 액세서리, 커뮤니케이션 형태로 일련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에 그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353P)


  문제는 어떻게 성공을 제도화하면서 광기와 야성의 강점을 보존하느냐는 것이다.(354P)


  본능적인 것은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354P)


  나는 바디샾이 전통적인 대기업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거나 덜 급진적이 될 때 회사를 떠날 것이다. 뭔가를 지지하지 않으면, 우리는 평범에 빠지게 된다. 나는 바로 그런 때에 박쥐가 지옥에서 빠져 나오듯이 회사를 빠져나올 것이다.(355P)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재산은 모두 바디샾 재산으로 넘어갈 것이다.(356P)


  바디샾 안에서, 나는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나는 바디샾에서 예측 가능한 존재, 또는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기막힌 우연에 노출되고 싶지 않으며, 우리의 가족을--전세계에 있는 우리의 이해 당사자들--우리의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로 계속 만들고 싶다.(357P)




3. ‘내가 저자라면’


The Body Shop? 아하 목욕용품 회사구나!


  몇 년전인가 강남의 길을 걷다가 우연히 <The Body Shop>이란 가게를 보게 되었다.


  ‘응? 더 바디샾? 가만... 바디제품이 일반적으로 목욕용품을 말하는 거니까, 더 바디샾이란 가게는 목욕용품을 파는 가게인가 보네. ㅋㅋ 이름한번 촌스럽게 졌네. 하지만 가게 내부는 의외로 깔끔하고 큰 걸? 바디제품(=묙욕용 제품)만 팔아서 이 넓은 매장, 그것도 강남의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을까?’


  이것이 더 바디샾에 대한 첫 번째 인상이었으며, 지금까지의 이미지였다. 바디샾이란 회사는 그냥 목욕용품을 파는 소매업체에 불과했을 뿐이다. 오히려 저가 화장품을 파는 페이스샵이 더 커보였다. 매장 수나 TV광고를 보아도 인지도에서 더 바디샾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사회운동 보고서, 기업가의 경영서? 뭐지?


  이 책은 바디샵의 연대기 이상이며, 급진적인 비즈니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약된 설명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성공적인 기업의 비개인적인 필요와 성공적인 기업가의 매우 개인적인 필요를 결합하려는 어느 한 개인의 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12P)


  그랬다. 이 책은 성공적 기업가의 개인적 이야기이자, 사회 참여의 책임을 촉구하는 개인의 기업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다. 저자인 아니타 로딕은 더 바디샾 그 자체였으며, 더 바디샾을 통해 넓은 세계의 바다로 뛰어든 용기있는 모험가이자, 기업가였다. 이 책은 그녀의 모든 사상과 업적 그리고 바램, 희망, 용기, 아쉬움과 현재 그리고 먼 미래를 담아낸 인생 철학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12개의 큰 Chapter로 구성되어져 있다. 각 Chapter 안에는 소제목(명조체)들이 자리잡고 있고, 다시 그 아래에는 소단락별 제목(고딕체)의 형식으로 큰 틀이 짜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다 세부적인 구성을 살펴보게 되면 몇 가지의 다양한 형태가 나온다.


  첫 번째가 BOX(□) 형태의 구성이다. 대개 1 Page를 다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2가지의 형태로 구성하였다. 하나가 외부 인용구이며 다른 하나는 저자인 아니타 로딕의 메모(주로 강연이나 칼럼 등에 사용되었던 간단한 메모들) 정리 문구이다. 두 번째는 문단과 문단 사이의 강조문장(브라운 고딕체)이고, 세 번째는 문단과 문단 사이의 외부 인용구(브라운 고딕체)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단 내 강조 문장(연브라운 이탤릭체)의 형태로 세부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 복잡하다.


  처음 책을 읽으며 살짝 짜증이 났었다. 구성이 너무 혼잡스러웠다. 어디까지가 작자의 말인지 인용구인지 헛갈리는 건 예사였으며 글자크기며 브라운 색의 사용, 그리고 이탤릭체의 혼용까지 출판사에서 너무 조잡하게 편집을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심했다. 일부러 신경을 더 쓴다고 쓴건데 이런 식으로 편집을 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독자의 입장에서 눈이 편하진 못했다.


  또한 앞의 목차도 너무 무성의해 보였다. 달랑 Chapter 구분과 제목 밖에 없다. 소제목을 읽으며 내용을 먼저 파악해 보거나 유추해 볼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해 버렸다. 원본에도 그런 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마케팅 또는 편집전략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CEO 비교


  지난 번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와 칼리 피오리나의 <힘든 선택들>을 읽으며 2사람을 비교해 보았다. 이번에는 아니타 로딕까지 추가하여 세 명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 다른점

구 분

아니타 로딕

칼리 피오리나

잭 웰치

성 별

여(女)

여(女)

남(男)

책의 성격

사회 참여적 기업철학서

실용(實用)적 리더의 경영서

이상(理想),이론(理論)적 리더의 경영서

업무 스타일

사회, 정치 참여 중심

전략(戰略), 마케팅 중심

인재(人材)경영 중심

업무 지시

실천 중심

세세, 자세함

큰 덩어리

부하 수용법

가족같은 태도

설득적

지시적

임기 기간

창립자

6년 (중도 퇴출)

20년 (임기 만료)


● 유사점

구 분

아니타 로딕

칼리 피오리나

잭 웰치

별 명

비즈니스계의 이단자

사슬톱, 얼음여왕

중성자탄

장점

사회 참여에 대한 무한한 열정, 끝없는 도전

일에 대한 무한한 열정, 끝없는 도전

최종 직위

창립자

CEO

강조점

사회 참여

(인권,환경,윤리)

리더십

목 표

모든 기업의 사회 책임 이수

선도기업 (업종 1위 또는 2위 목표)


  작성을 하고 보니 아니타 로딕은 칼리 피오리나나 잭 웰치와 유사점이 거의 없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두 사람이 CEO로서 일에서 삶의 의미와 목표, 그리고 도전을 했다면 아니타 로딕은 일이 아닌 사회 참여 행동을 통해 세상의 오류를 잘못잡고자 인생을 걸었던 사람이었다. 또한 두 사람이 주어진 환경(GE, HP) 안에서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었다면 아니타 로딕은 전세계를 돌며 인권, 환경, 부조리, 빈곤, 정치적 오류 등에 대항하여 개인 혹은 연합하여 투쟁하고, 모든 기업가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다녔던 사람이었다. 그에게 자신의 기업, 더 바디샾은 개인적 욕심이 아닌 공익을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기둥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차원이 다른 사람이며, 기업의 전혀 색다른 경영 방식을 몸소 보여준 ‘비즈니스계의 이단아’였던 것이다.



아니타 로딕, 그녀를 추모하며...


  “나는 가장 크고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소매업체가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바디샾이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351P)


  이 관점에서 보면 아니타는 성공했다. 그녀는 그의 비전과 맞는 회사를 만들었다. 일반 비즈니스와 전혀 반대되는,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하여 전세계적인 성공을 일구어냈다. 사회공헌과 이익의 2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년 아니타 로딕이 사망한 이후 과연 얼마나 그녀의 비전, 창업정신이 바디샾을 끌고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미 회사 자체는 다국적 미용기업인 <로레알>로 넘어간 상태에다가 그녀와 같은 열정적 실행가의 움직임이 없다면 과연 지금까지 해 왔던데로 바디샾이 갈 수 있을까? 구조조정이 시작되었고, 매출을 올리기 위한 갖가지 마케팅 방법이 도입되고 있는 현재, 더욱 치열해져만 가는 자본주의의 전쟁터 안에서 순수했던 바디샾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지난 주 강남지역을 나갔다가 우연히 더 바디샾을 보게 되었다. 과연 매장 안에 얼마나 그녀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는 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 작은 기대가 여지없이 박살나는데는 몇 분 걸리지 않았다. 매장 안쪽에 환경 운동 캠페인을 암시하는 몇 개의 사진 외에, 창업자인 아니타 로딕의 체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입구서부터 안쪽까지 몇 % 할인한다는 광고와 이쁘게 포장해 놓은 추천상품들... 일반적인 화장품 가게의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아쉬움이 컸다.



  아니타 로딕은 책에서 언급한 데로 그녀의 많은 재산을 두 딸에게 주지 않고 전액 <바디샾 재단>에 기부했다고 한다. 그녀는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진실된 실천가였다. 그녀의 삶은 그녀를 어느 화장품을 바른 것보다 젊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녀의 주름은 그녀의 말대로 곧 삶의 여정, map of life, mark of journey 였다. 그녀의 주름수, 주름 깊이 만큼 그녀의 삶의 여정은 행복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의 바디샾은 언젠가 그녀의 정신을 쫓아가지 못하겠지만, 그녀가 남긴 유산은 바디샾 재단에서 더 많은 사회적 오류를 풀기 위해 쓰여질 것이다. 그녀의 영원히 죽지않을 정신과 함께.




아니타 로딕, 그녀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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