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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5일 06시 01분 등록

열정과 기질 Creating Minds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북스넛, 2004

저자소개

하워드 가드너, 그는 현재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이다. 그는 지능에 관한 새로운 이론인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의 창시자이다. 지능에 관한 저자의 이론은 이미 많은 나라의 교육체계에 받아 들여졌다.
1950년대 펜실베니아 스크랜턴에서 1950년대를 보낸 그는 독서를 좋아하는 학구적인 소년이었다. 역사와 전기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에서 에릭 에릭슨의 심리분석적인 역사와 전기물들을 읽고 전공을 인지발달에 관한 심리학으로 결정한다. 대학 졸업반과 영국에서의 연구과정에서 피아제에 연구물에 심취했었다
대학원에 들어가서는 경험적 학문인 발달심리학의 연구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때 그가 오래 전부터 끌린 예술적 인식과 교육에 특별히 주목한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라는 새로운 연구 기획에 동참하여 프로젝트 제로 연구소의 후원을 받으며 25년 동안 뇌 손상으로 인한 인간 능력과 재능의 파괴, 일반 아동과 영재 아동의 발달 과정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인간의 상징화 능력의 본질과, 예술적 창조의 핵심 관건이 되는 상징화 형식에 각별히 주목했다.
그의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은 교육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바꾼 역작 <마음의 틀>을 통해 처음 제기되었다. 그 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그의 이론을 받아들여 기존의 교육 체계를 가드너 식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지능을 "문화 속에서 가치가 부여된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과물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전통적인 지능의 개념은 학교 내에서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 지식이나 기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가드너의 정의는 이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걸쳐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것은 하나의 실용적인 접근으로서 실제 상황에서 어떤 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가드너가 처음 제시한 인간의 지능은 음악적 지능(musical intelligence), 신체-운동적 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논리-수학적 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언어적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공간적 지능(spatial intelligence), 대인관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그리고, 자기이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이었다. 그리고,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는 다중지능 이론이기에, 그 이외에 있을 수 있는 다른 지능을 결코 배제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여덟 번째 지능인 자연탐구지능(naturalist intelligence)을 새롭게 목록에 첨가하였고, 아홉 번째인 실존적 지능(existential intelligence)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아직 널리 인정되지는 않았다.

이 책은 가드너 연구의 정점이자 출발점이다. 창조성이라는 현상과 개별 사례에 대한 평생동안의 관심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에서 정점이며, 인간의 창조적 기질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출발점이다. 그는 이 연구 방식에 인문학 전통과 사화과학적 전통을 잘 접목하였다. 학창시절부터 이런 책을 쓰고 싶었지만 사반세기를 에둘러서야 그 일이 현실이 되었다.
<열정과 기질>은 다중지능 이론이 세상에 나온 이래, 현대의 거장들에 초점을 맞추어 창조성의 조건이 가장 방대하고 심오하게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저자의 그 동안의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로 손꼽히는 가드너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에 맥아더 펠로우십(MacArthur Prize Fellowship)을, 1990년에는 미 교육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그라베마이어상(Louisville's Grawemeyer Award)을, 2000년에는 구겐하임 펠로우십(Guggenheim Fellowship)을 받았다. 저자의 책으로는 <열정과 기질> 외에도 <체인징 마인드>, <마음의 틀>,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등이 있다.



내 마음에 무찔러 들어오는 글귀



p5 아놀드 토인비는 20세기 초반에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창조적인 소수에 의해 주도된다.”며 창조성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p6-7 이 책은 인간의 심리적 기질과 그가 처한 주변환경, 그리고 디대적 특성을 곁들여 창조성의 본질을 날카롭게 조명해낸 최초의 분석서이다.

p7 전통적으로 창조성에 대한 연구는 한 천재가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다르고 특이한가를 밝히는 특이성 연구이거나 여러 천재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유사점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공통성 연구 중 어느 한 쪽으로 진행되었다.

=> 이러한 연구는 이상적 사례선택 즉 어떤 사례를 선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p7-8  이 책의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창조성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창조자의 배출을 가능하게 한 현대사회라는 시대적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그 첫 번째인 “창조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서 가드너는 이 질문을 “창조성이란 어디에 있는가?”로 전화시켜 대답하고자 한다. 그는 <개인(individual)-일(the Work)-타인(order person)>이라는 소재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형에 따르면 개인은 내부에 어떤 분야의 대가(大家: master)가 될 만한 소질을 싹으로서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만으로는 창조성이 발휘되는 성인으로 성장해 가지 못하고 우선 그러한 소질을 심화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일의 체험기회(교육, 훈련등)를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며, 이러한 체험의 과정에서 타인(가족, 친구, 경쟁자, 후원자 등) 으로부터 결려와 지원을 받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 어떤 성공적인 바이올린니스트에게 기자가 재능(소질) 과 노력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하냐고 묻자 그가 대답하기를 재능과 노력은 당연히 필요하고 거기에 그것들을 개발하고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인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자연 현상에 관한 다이나믹 시스템이론은  유기체는 일 혹은 작업(task) 그리고 환경이 상호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장이론의 토폴로지는 그러한 상대 위상을 잘 설명해 준다.

p8 가드너는 창조성을 단일능력으로 보는 입장에 반대한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창조성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고, 창조성에도 종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가드너의 다중 지능이론은 비네학파의 지능이론 보다 훨씬 진보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주역이나 토정비결과 다를 게 뭐가 있는가?  우리는 지나치게 인지과학을 맹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결국은 생생한 그림을 치밀한 모자이크와 같은 돗트 프린트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닌지,,, 윤곽과 이해는 되지만 실행에 들어가면 그것들은 사실과 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p9 ’10년 주기론’은 공통적 패러다임 중의 하나이다.  창조적 대가를 연구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대체로 10년간의 준비를 거쳐 창조성이 성숙하고 10년간 창조성을 발휘하며 다음 10년간 그 창조성을 다시 다른 분야로 확산 시킨다는 것이다.

=> 이건 좀 과일반화이다. 어떻게 겨우 7사람을 분석해서 내린 결론을 모든 창조적 성과에 적용하는가?  어쩌면 대상과 일 그리고 환경의 조건에 따라 그것은 달리 될 수도 있다. 무예사부님의 말 때로 신기에 가까운 동작 즉 창조적 성과는 200만번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면 무예에서는 30년정도를 의미한다. 또 스포츠에서는 창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하다 올림픽은 4년 주기이므로 다른 주기 패턴을 형성할 수도 있다. 

p10 시대의 의미를 이해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역사가들과 철학자들의 사변일 뿐이었다. 창조적 거장들은 시대적인 문제에 가장 근접해 있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사고 속에는 그들이 사고 간 시대의 의미가 고스란히 녹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모든 인간은 환경 즉 시대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특정한 개인이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가에 따라 환경과의 관계는 더 부각된다. 왜냐고,,,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동네 운동회에 참여하는 것과 올림픽에 참여하는 상황은 다르다.

p13 이 책은 내 연구의 정점이자 출발점이다. 창조성이라는 현상과 역사적 실례(개별 사례)에 대한 평생 동안의 관심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에서는 정점이며 인간의 창조적 기질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는 출발점이다.

=> 그런 것 같다. 그러나 그가 실험실 연구자이지 현장 연구자나 실제 사례 연구자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이론 연구자들은 개념적인 구분과 일반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을 일반화하면 그것은 사실로부터 멀어진다. 모든 연구는 사실 전체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목하고 있는 사실의 부분만을 연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 전체인 것처럼 말하곤 한다. 그들은 계란 후라이를 다시 계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p15 연구소 동료들과 내가 천착한 주제는 왜 어떤 아동들은 음악가나 시인, 혹은 화가로 자라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지, 그리고 이런 저런 예술적 재능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거나 혹은 위축되는가 하는 문제였다.

뜻이 묘하게 얽힌 탓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예술(art)’과 창조성(creativity)’이라는 단어를 비슷한 뜻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삶의 어느 영역에서도 창조성을 발휘할 수가 있고 창조적이라고 평가 받는 사람들의 작품들 중에는 떠들썩한 활기와 아름다움,그리고 지복의 순간을 묘사한 훌륭한 예술도 있지만, 한편으로 너무 지루해서 하품만 나오는 것들도 있다.

p16 나는 인간의 인지능력이 다양한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의 지성도 비교적 자율적인 여러 능력, 즉 다양한 ‘인간지능’이 하나의 총체를 이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런 관점을 서술한 ‘마음의 틀 (Frames of Mind)(1983)’은 많은 과심을 불러모았고 활발한 논란을 일으켰다. 나는 다중지능이론(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이론이 창조성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좀더 분명하게 말하면, 어떤 한 사람이 무조건 지능이 우수하다거나 열등하다고 단정짓는 생각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처럼, ‘창조성이 대체로 뛰어난’ 개인을 찾는 연구나 ‘창조성’을 시험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작업이 내게는 헛된 노력으로 보였다. 지능이 다원적이라면, 창조성은 한층 더 다원적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창조성을 분석하려고 하는 것은 접근가능성과 그 결과로 주어지는 새로운 관점을 기대 했기 때문이다.

p17 나는 특히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이론 공식에 기초해서 창조성을 연구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발전시켰다. 이 새로운 연구 방식은 우선 개인의 발달과정을 연구하고 그런 다음에 한 개인이 활동하는 특정한 분야, 혹은 특정한 상징체계와 그 분야에서 새로운 업적을 평가하는 역할을 하는 기성 권위자 집단에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다소 추상적인 용어로 새로운 접근법을 개념화한 다음에 나는 이 방법을 우리 시대의 창조적인 인물로서 누구나 인정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적용하려고 했다. 프로이트에 관한 나의 사례연구는 주목을 받았고, 나는 곧 프로이트에 못지 않은 뛰어난 업적을 남긴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비교 연구에 착수하였다.

=> 이러한 그의 연구방법은 적어도 막연한 개념을 좀 더 구체적인 하위개념으로 구분해 냈다는 점과 사례연구를 통해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p18-19 나는 어제 많은 연구자들이 창조적인 인물과 시대를 연구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갖추게 되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보다 확실한 이론적 근거를 갖고 휠씬 쉽게 이 책의 ‘분석적 틀’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이러한 연구 방법이 전술연구에 적용되어 질 수 있다고 생각되어졌다. 전술이라는 것이 총체적이면서도 특이한 것이어서 창조성이라는 개념과 대치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적인 틀을 사용해서 좀 더 협의의 관점에서 개인을 분석하면 전술의 하위요소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p31 레닌이 말한다. ‘문학은 당의 문학이 되어야 합니다. …. 저로 말씀드리면 야만인입니다. 표현주의니 미래파니 입체파니…. 저는 이해할 수도 없고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합니다.”  트리스탄 차라도 자기 생각을 내세운다. “모름지기 예술가라면 지금까지 다들 예술로 알고 있는 예술 따위에 신경 쓰면 안되지요, 바람직하지가 않습니다…..요즘에는 예술가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무엇이든 자기가 하는 일을 예술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조이스도 한 마디 한다. “당신은 지나치게 흥분했군요, 당신 재능의 한계도 모르고 그저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군요, 뭐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런다고 당신이 예술가가 되는 것도 아니죠, 예술가란 불멸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충족시키는 마술사와 같습니다. - 톰 스토파드의 '익살'중에서 레닌,차라, 조이스의 대사

p35 좀더 중요한 점은, 프로이트와 아인슈타인,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엘리엇, 그레이엄, 그리고 간디의 창조적인 도약을 이해할 수 있으면 분명 인간의 창조 행위에 담긴 여러 가지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또한 그들의 창조적 업적을 뒷받치마는 토대를 이해하면, ‘현대’를 해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p37 창조성의 종류가 단일하다는 생각은 신화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특정한 성품과 조건이 20세기의 창조적인 인물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며, 우리가 이런저런 사상을 구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또한 다양한 사상들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어느 정도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이다.

내 생각에 19세기에 풍미했던 예술과 장인적 기예, 과학 이론, 그리고 지적 통합성은 더 이상 적절치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p38 재정식화(reformulation)의 특징은 역설적이게도 각 분야의 기본 요소로 회귀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니까 가장 단순한 형태와 소리, 이미지, 수수께끼로의 회귀를 일컫는데, 이는 가장 기본적인 충동과 가장 정교한 이해가 결합되는 다소 묘하긴 하지만 매우 생산적인 정화 과정이라고 할 만하다. 게다가 나는 창조적인 혁신에는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이 결합해 있다고 생각한다. 20세기의 고유한 천재들은 어린 아이의 감수성을 체화하고 있었다.

=> 어린아이의 천진성은 미개발된 인간의 본질성의 단면이다. 그것은 회귀가 아니라 그의 말대로 본질을 재정식화하는 것이다. 고도로 숙련된 기능으로 본질적인 능력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머슬로운가 욕구단계이론에서 주장했던 자기실현이라는 것일 것이다.

p39 구성적 주제
1. 아동과 대가와의 관계
2. 개인과 그가 활동하는 분야의 관계
3. 개인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

=> 그의 구성적 주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그의 분석과 해석에는 문제가 있다.
형식(型式)이란 학습된 것이다. 창조적인 형식이란 형식을 습득하므로 인해서 그 단점을 알게 되고 보완하게 되는 것이다.
보완하는 방식이 형식 내부일 경우에는 발달이지만 형식의 외부 즉 새로운 형식일 경우에는 창조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 역시 근본적으로 형식의 구성요소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재구성에 불과하다.  모든 형식을 통합하면 완전한 형식이 아니라 무형식의 형식이 된다. 

p40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든 창조적인 행위는 우선 한 개인과 객관적인 작업 세계의 관계에서 생겨나고, 그 다음 두 번째로 그 개인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서 성숙한다는 점이다.

p47 처음에는 내가 관심을 두고 있었던 인간 지능의 전반적인 영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연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창조성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 만큼 탈신비화된 것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p48 물론 이들 각자는 지능의 전 영역을 골고루 지녔고, 자신의 일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능을 두루 활용했다. 하지만 이들은 저마다 우수한 지능이 서로 달랐고, 각자의 창조적인 도약 역시 특정 지능의 우수함을 요구하는 해당 분야의 상징과 이미지 및 조작 방식을 정교하게 활용한 성과물이다.

=> 우수한 지능은 타고 난 것인가?  영역들 중에서 성실과 끈기에 의해 집중되었을 뿐은 아닌가? 성실과 끈기는 학습인가 환경의 영향인가, 아니면 타고난 기질인가?  성실과 끈기라는 것이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기능으로서 지능을 뒷 받침하고 있지는 않는가?

해겔적 사고방식의 핵심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즉 역사에는 고유한 추동력이 있어서 일정한 시대에는 특정한 시대정신과 주제가 전면에 나서고 시대가 바뀌면 다른 시대정신에게 자리를 내주는 식으로 역사가 나선형적(변증법적)으로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심지어 특정한 시대정신을 예측할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과거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한 시대의 고유한 모습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p49 나는 이와 같은 시대정신(Zeitgeist) 즉 특정한 개인들이 우연히 그것을 일깨우고 결과적으로(어쩌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것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시대정신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신봉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역사를 우연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미리 앞서서 미래에 생길 일을 규정하는 정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장 극적인 역사적 변동을 일으키는 요인은 빗나간 총탄이라든가 화산 폭발과 같은 우연적인 사건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최근 프랑스의 혁신적인 이론가 미셀 푸코는 역사적 시대는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지식의 본성에 관한 (보통 무의식적인) 가설들에 의해 특징지워진다고 주장했다. 푸코는 이 같은 구조주의적 입장에서 17세기를 바라보면서, 생물학과 경제학, 언어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작동하는 지식이 동일한 분류학적 가정을 토대로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물론 이러한 뼈대는 고정된 방식으로 작동하지는 않지만, 거의 동시에 나타나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시대를 포괄하는 정신이 작동한다는 생각과는 전형 상관이 없다. 다만 한 개인이 어떤 일을 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는 편이 훨씬 신중한 의견이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작업이나 성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그러한 상호 영향이 법칙이 된다고 해도 하등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p50 따라서 무언가 신비한 힘(시대정신 같은)이 역사의 배후에서 작용한다고 가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실 창조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p51 과학 분야에서는 뉴턴 역학의 세계상과 인간 행동에 대한 합리주의적 관점이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그 토대까지 흔들렸다.

p52 우선 1900년경에 프로이트는 일련의 중대한 발견을 하면서 중산 계급이 견지하는 도덕성과 합리성의 허식을 깨뜨렸는데, 인간의 마음 깊이 잠복해 있는 성적이고 공격적인 무의식적 동기와 충동을 밝혀냈던 것이다.  몇 년 후에 아인슈타인은 안정되고 ‘객관적인 뉴턴의 세계상을 관측자에 따라 규정되는 상대적인 세계상으로 대체하면서, 오랫동안 받아들여졌던 시공간의 절대성을 무너뜨렸다.

p53 19 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서유럽과 동유럽에 만연한 것은, 한 편으로는 기존 사회제도의 퇴조와 공통 지식의 소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개는 불온하다 싶을 정도로 낯설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모한 창조적 열정이었다.

20세기에 벌어진 전쟁은 태고 적부터 존재하던 인간의 약점이 좀더 날카롭게 드러난 현상일 뿐이지,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념이 비극적으로 실현된 것은 아니다.

p54 일단 전통과 관습이 특정한 예술 및 과학 분야에서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전통과 관습이 도전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잇다. 하나는 새로운 회화가 존재할 수 있다면 새로운 무용이나 시 혹은 정치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어는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순식간에 전세계에 전파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p55 한 시대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1900년 무렵은 특별한 성격을 갖는 시기로서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중요한 창조자들은 공통의 역사적 힘과 사건에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서로의 활동 내용을 잘 알고 있었고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 받았다. 이들 각자의 노력을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특히 현대라는 시대를 공동으로 창조한 이들의 삶에서 비슥한 사건들과 통찰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업적을 연구하면 더욱 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p59 길포드가 생각한 창조성의 핵심 개념은 발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였다. 표준적인 지능 검사에 의해 똑똑하다고 인정된 사람들은 주어진 자료나 문제에 대해 항상 올바른(어쨌든 상투적인)대응법을 생각해낸다. 반면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떤 자극을 받거나 문제를 보면 아주 다양한 연상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매우 유별나고 엉뚱하기까지 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창조성 검사의 표준적인 문제 항목은 대개 벽돌의 용도를 얼마나 많이 생각할 수 있는지, 하나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까지 다양한 제목을 붙일 수 있는지, 추상적인 선화(線畵)를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심리측정학으로 창조적인 사람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언제나 다양하고 폭넓은 반응을 보이는 법인데,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기묘한 반응이 나올 때도 있다.

p59-60 심리학자들은 상당한 논쟁과 실험을 거친 후에 다음 세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첫 째 창조성은 지능과 다르다는 점이다. 창조성과 지능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지능이 우수하지 않아도 창조성이 풍부한 사람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게다가 풍부한 사람들을 검사할 경우에는 일단 IQ 가 120이 넘으면 심리측정학적으로 창조성과 지능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둘째 창조성 검사는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한 사람이 창조성 검사를 여러 번 받아도 비슷한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셋째 게다가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창조성 검사를 받을 때도 그가 얻은 창조성 점수 사이에는 확고한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p60 사실 창조성 검사는 시사하는 바가 없지는 않으나 아직 그 유효성을 인정받지는 못한 상태이다. 즉 창조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전문 직업이나 여기(餘技)에서 창조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는 애기다.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나 소속 문화권에서 창조적이라고 평가 받는 사람들이 반드시 창조성 검사에서 우수함을 입증하는 표시로 여겨지는 발산적 사고를 하는 것도 아니다.
 
p61 진정한 통찰력과 정신적 도약을 요구하는 좀더 까다로운 검사항목을 고안하자는 것이 대안적인 방침이었다. 게슈탈트 심리학 전통의 연구자들은 ‘종양 문제’와 같은 검사항목을 선호했다. 곤란한 문제의 전형이라고 해도 좋은 종양 문제는 주변의 생체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해법이 타당한데, 이를 위해서는 적당한 지점에 치사량에 가까운 방사선 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 선문답과 같은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사고의 범위를 초월하는 것이다.

p62 과학문제를 푸는 인간은 문제 자체를 스스로 선택해야 하고, 무한한 자료 가운데 문제 풀이에 적절한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p63 인지과학자들은 창조적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가능성 있는 문제와 해답의 ‘공간’을 찾아내는지 보여주었다. 창조적인 사람은 바로 이 공간 안에서 당면 문제에 적합한 접근법과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며,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시간을 배분하여 단계적으로 탐구해 나가고,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할 때와 손을 뗄 때, 그리고 연구를 지속할 때를 결정한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창조 과정을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다. 몇몇 인지과학자들은 특히 재즈 즉흥 연주나 상상적 글쓰기와 같은 분야에서 바로 이러한 원리가 작용함을 보여 주었다. 요컨대 인지과학자들은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은 수준에서 창조적인 업적을 탐구할 수 잇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심리측정학적 접근법에 대한 세 번째 비판의 화살은 의심할 바 없이 창조력이 풍부한 예술가와 과학자의 창조 과정에 주목할 것을 요구한다.  대체로 이 전통에 공감하는 연구자들은 인물에 대한 면밀한 사례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는 대상 인물의 관념체계에 주목하고 인지과학에서 빌려온 개념과 모델을 활용하여 대상 인물에게만 해당되지 않는 일반적인 원리를 발견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인문학 전통의 전기물과 구별된다.

p64 그루버는 창조성에 대한 진화론적 체계의 연구 방법에 관해 말한다. 이를테면, 연구자는 특정 분야에서 창조적인 인물이 체계화하는 지식과 추구하는 목적, 그리고 경험하는 감정적 사건을 동시에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체계들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을 뿐이지만, 오랜 시간 그 체계들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생산적인 한 인간의 생애에서 창조적인 활동이 절정에 올랐다가 쇠락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p66 프로이트는 “창조성 문제에 직면하면 정신분석학자는 무기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거나 “정신분석학은 예술 작품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고 한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중요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선 무의식 과정에 대한 프로이트의 명료한 설명은 창조적인 행동이 창조자의 사려 깊은 의도를 직접 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점에 그 핵심이 있다. 창조적인 행동의 원동력과 의미는 창조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에게도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 창조성의 본질은 의식과 상관이 없다, 사려 깊은 생각이 더 깊은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하더라도 접근하는 것과 발현하는 것은 다르다. 

p68  스키너(B. F. Skinner)의 행동과학적 관점에서 말하면, 사람들이 창조 행위에 나서는 것은 이전에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긍정적인 강화’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사회심리학자 테레사 아마빌라(Teresa Amabile)는 일련의 탁월한 실험을 통해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의 중요성에 주목하도록 했다. 아마빌라는 고전적인 심리학의 설명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외적인 보상을 노릴 때보다 순수한 즐거움만으로 행동을 할 때 창조적인 해법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p69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해서 몰입 상태(flow state) 혹은 몰입 경험(flow experience)이라는 감정 상태에 관해 설명한 바가 있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내재적인 동기화된 경험 (intrinsically motivating experience)에서 자신이 관심을 쏟는 대상에 완전히 몰입되고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러한 감정상태는 어떤 활동 분야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몰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반성적으로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었고 자신의 모든 것이 실현되는 ‘절정의 경험’을 했다고 느낀다. 자주 창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 상태를 추구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러한 ‘몰입 순간’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훈련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몸과 마음의 고통까지도 감수하려 드는 것이다.

=> 몰입은 보다 본질적인 것들로 의식 밖의 상태를 말한다. 선승들처럼 훈련과 수양을 통해서 접근하면 긍정적이지만 마약과 같은 중독들도 일종의 몰입상태이다. 다만 병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전술 =창조성 = 문제해결방법
전략 =문제해결방법
전술 = 창조적 임의적 문제해결 방법?

p 창조성에 대한 나의 접근법
1. 구성적 주제(Organizing Themes) : 가장 총괄적인 주제로서 내 연구의 길잡이가 될 뿐만 아니라 개별 사례 연구를 정식화하는 기본 원리를 제공한다.
2. 구성적 틀(Organizing Rramework) : 학제적인 분석틀을 전제하고 있다.
3. 경험적 조사문제 (issues for Empirical Investigation)
분석틀만 보면 수많은 문제와 의문점이 생긴다. 이를 경험적인 사례 연구를 통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
4. 새로 발견한 주제 (Emerging Themes) : 개인별 사례 연구를 수행하면서 처음에 연구 의제가 아니었던 두 가지 주제가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는 내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주제였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 내가 새롭게 발견한 것이라 해도 무장하다.

=> 전술연구의 틀로 활용할 수 있다.
1. 기억에 남은 기념비적인 경기
2. 왜 그 경기를 중요시하는가?
3. 느낌과 상황, 진행, 결과는 어떤 것이었는가?
4. 의미와 가치,  전이되는가? 무엇이? 

p74 창조성 연구의 주요 요소
1. 구성적 주제
      A : 아동과 창조적인 어른의 관계
      B : 창조적인 인물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
      C : 창조적인 인물과 작품의 관계

2. 구성적 틀
     A : 발달  1. 인생 행로,
               2. 창조 활동
     B : 상호관계 : 개인과 분야 및 장의 상호작용
               1. 정의
               2. 학제적인 분석틀
               3.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
     C : 생산적인 비동시성

3. 경험적 조사 문제
     A : 개인
              1. 인지적 문제
              2. 성격과 동기부여 문제
             3. 사회적 심리적 문제
             4. 삶의 패턴
      B :  분야
             1. 상징체계의 특성
             2. 활동유형
             3. 패러다임의 지위
      C :  장(場)
             1. 스승과 경쟁자 및 추종자와의 관계
             2. 정치적 갈등
             3. 위계적 구조
      4. 새로 발견한 주제
      A : 도약의 시기에 얻는 인지적, 정서적인 도움
      B : 파우스트적 거래

p76 세 번째 구성적 주제는 창조적인 인물과 그가 활동하는 분야의 관계이다. 대체로 창조적인 인물은 어린 시절에 자신의 관심을 사로잡는 분야와 일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 분야의 문화에 걸맞게 다른 사람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이를 완전히 터득하려고 하지만, 점차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이제 그는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선택한 문제나 주제를 다루기에 적합하고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상징체계(의미체계)를 고안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각각의 사례 연구에서 나는 창조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의미체계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검토할 거신데 다양한 분야에 걸쳐 놀라운 공통점이 드러날 것이다.

=> 어릴 때 우연한 계기로 본 펜싱에 대한 관심
   펜싱을 시작해서 배우는 과정 => 프랑스 펜싱유학,
   지리적 환경의 문제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적인 훈련방식
   따라하기의 한계는 쫓아가기의 한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독자적인 방식의 개발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으로 단편적이고 산만한 독자적인 방식의 체계화
   성과와 보완의 반복, 시간과 노력의 효율성을 위한 체계화

p77  구성적 틀
발달 : 발달심리학자들은 창조성 연구가 반드시 인간 발달 연구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조적인 작업의 전개 과정이나 특정 분야에서 과련 지식을 터득해 가는 일반적인 궤적은 모두 인간 발달을 통어하는 원리에 입각해서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전술지식의 형성에 관한 생애사적 탐구를 통한 전술지식 형성과 발달 단계의 정리   
모방-적용-수용-통합

p77 인생행로
 정상적인 아동이라면 모두 자신의 주위 환경을 탐구하는 꽤 오랜시기를 거친다 이기간 동안에 아동은 물리세계와 사회세계, 그리고 그 자신의 개인 세계를 통어하는 원리를 발견할 기회를 갖는다. 이와 같은 세상의 일반적인 원리(universals) 발견은 한층 더 심오한 배움과 발견에 이르는 기본 바탕이 된다.

=> 기초와 기본을 배우고 상대와 상황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댜양한 상황 속에서 재구성하여 통합적으로 완성해가는 과정 

p78 실상 창조적인 인물이란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에 품었던 수많은 의문점과 문제의식, 그리고 주변 사물을 관찰하는 섬세한 감수성을 자신이 선택한 분야의 가장 선진적인 이해 방식과 ‘결혼’시키는 참으로 어려운 일을 해낸 사람이다.

=> 당신은 나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펜싱과 결혼해 버렸다.
   당신에게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p79 아주 어린 시절에 축적해 놓은 자원을 파헤치는 것은 바로 현대가 부과한 짐(burden)인 것이다.

벤자민 불룸과 로렌 소스니악이 재능있는 성인들에 관해 수행한 연구에서 보듯이, 우리는 이 젊은이들이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쏟게 되는 특정한 소재나 상항 및 인물과 처음 사랑에 빠지는 상황분만 아니라 심지어 그 시기조차 확정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철학자 노스 화이트헤드의 말을 빌어 첫사랑을 말하거니와, 나는 이를 데이비드 펠드먼의 말을 빌어 결정화(crystallizing) 경험이라 부르고자 한다.
 
=> 결정화 개념 :  즉 30년 동안 해도 해도 질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어느 분야의 전문 지식에 정통하려면 아무리 열광적으로 몰두했더라도 최소한 10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통달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10년 정도의 꾸준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룰 수가 없다.

=> 성실과 끈기가 요구되는 이유, 창조의 이면에 기억이 있다는 것, 기억은 경험이고 지식이라는 것… 모방과 적용 그리고 수용과 통합이라는 과정을 반성과 함께 반복해야 한다는 것 제한적인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동기화와 성과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p80 창조적인 도약을 이룬 인물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탐구자이며 혁신가이고 사색가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다수를 따르는 데만 만족하지 않으며, 선택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신진 과학자들 역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지식에 만족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한다.  이러한 모험적인 시도는 흔히 반항적인 행위로 간주되지만, 운이 좋으면 교사나 동료들로부터 계속 실험적인 시도에 대한 격려를 받기도 한다.

공공연히 권위에 도전하든 그렇지 않든, 미래의 혁신가는 언제나 새로운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자세가 되어 있다. 혁신가에 걸맞는 성격이 있다는 얘기인데, 이미 상당한 수준의 역량을 갖춘 사람들은 대개 대담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그런 수준에 만족하거나 사소한 변화만을 꾀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느 분야에 위기가 닥쳐서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자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때에도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 두 번은 죽을 뻔하고 허리 부러지고 비난과 조롱 …  그리고 종국에는 미친놈이라는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가…  본능적으로 아니 길들여졌다. 일종의 중독이지 않을까…   처음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나중에 헤어날 수가 없엇다.

p81 처음에는 해당 분야의 공통어 혹은 상징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곧 여기에는 부적절한 면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 경우에 그들은 보통 사소한 변화만을 꾀한다. 사실 수십 년 동안 아니 수백 년 도안 힘들게 쌓아 올린 유산 전체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것은 그다지 매력적인 생각도 아니고 결코 수월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목숨을 걸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한층 더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그가 임기응변 식의 해결책에 만족하지 못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직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어느 경우든 좀더 전면적인 방향전환을 이루거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택하기 위해서는 국지적인 해법을 버려야 한다.
이 때가 바로 창조자의 용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다. 관습적인 상징체계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치 않다. 창조자는 이제 혼자서라도 복잡한 사정을 모두 감안하여 핵심 쟁점이나 성과물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상징 형식을 마련해야 한다. 처음의 노력은 대개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믿을 만한 길잡이도 없다. 창조자는 자신의 직관을 믿어야 하고, 아무 보상도 없는 반복적인 실패에도 꿋꿋하게 버텨야 한다.

=> 사람은 더 큰 두려움 앞에 더 작은 두려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기존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새로운 방식의 낯설음과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게 된다. 그래도 거기에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p82 일곱가지 사례 분석에서 반복해서 드러나는 발달상의 특징을 요약하겠다.
1. 세상의 일반적인 원리와 (사례마다 다른) 특별한 문제에 대한 유년 시절의 관심
2. 처음 흥미를 느낀 문제를 탐구하다가 이 흥미를 이어받아 특정 분야를 마스터하겠다고 결심,
3. 선택한 분야에 정통한 후에 모순적인 요소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창조
4. 창조자가 신기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단계적(program)으로 탐구해가는 방식
5. 고립의 시기에 주변 사람들이 행하는 격려와 지지역할 혹은 방해 역할,
6. 서서히 새로운 상징체계와 언어 혹은 표현 방식을 만들어가는 모습
7. 관련 비평가들의 첫 반응과 오랜 기간에 걸쳐 이 반응이 변화하는 모습
8. 보통은 중년의 시기에 이뤄내는 좀더 포괄적인 성격의 두 번째 혁신 (및 이와 관련된 사건들)

p83  정의
창조적인 인물이란 어떤 분야에서 처음에는 참신하게만 여겨지지만 종국적으로는 특정한 문화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작품을 창조하고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는 사람을 말한다.

p83-84
1. 나는 어떤 한 사람이 모든 분야가 아니라 어떤 특정분야에서만 창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나는 창조적인 인물이 정규적으로 창조성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일생에 한 번 창조성을 폭발적으로 발휘할 뿐이라는 생각과는 배치된다.
3. 창조성은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제작이나 새로운 질문의 고안도 포함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창조적인 업적이 주어진 문제의 해결과 관련되어 잇다. 하지만 좀 더 높은 수준에서 보면, 창조성은 새로운 유형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 혹은 지금까지 무시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문제의식이나 주제를 발견하는 것과 관련된다.

=>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방식으로 풀 수 없는 경우 창조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안풀리는 문제는 기존의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공식을 만들면 된다.

4. 창조적인 행위는 특정한 문화에서 받아들여질 때에만 제대로 인식된다.
 
p85 내가 말하는 핵심적인 요지는 그 자체로 창조적인 것은 없다는 점이다. 공동체의 평가가 내려지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잇는 최대한의 말은 그것(그 사람)이 ‘창조적인 잠재력’을 지녔다는 지적일 뿐이다. 그리고 그 평가는 소속 공동체나 문화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려야 마땅하다. 다른 판관의 말은 쓸모가 없다.

=> 반복되면 공동체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동의해야만 되는 상황으로 끌고 가야 한다.  

p85-87 창조성을 이해하려면 궁극적으로는 다음 네 가지 분석 수준에서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아(亞)개인성(The Subpersonal)
2. 개인성 (The Personal)
   인지과정에 주목하는 방식과 보완적으로 성격과 동기 그리고 사교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식
3.  비(非)개인성(Impersonal)
창조성에 대한 나의 입장에는 한 인물이 일반적인(추상적인)의미에서 창조성을 발휘할 수 는 없다는 견해가 스며있다.
4. 다(多) 개인성(The Multipersonal)
창조적인 인물이나 작품 주위에는 언제나 갓 출현한 성과물의 타당성과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다른 사람들과 제도가 존재한다.

p88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 창조성 연구처럼 어렵고 복잡한 연구 영역에서는 개념상의 중요한 진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칙센트미하이가 “창조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관습적인 물음을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좀더 참신한 질문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한 것은 꽤 의미심장한 일이다.

창조성은 (1)재능 있는 개인, (2)그 개인이 활약하는 특정 분야나 학문 영역, (3)인문과 성과물의 질적 수준을 판단하는 장(場) 중 어는 한 요소나 한 쌍의 요소에 존재하지 않는다. 창조성은 이 세 요소가 변증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으로 볼 때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p89 일단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능력과 재능, 성향을 지닌 개인들이 출발점이 된다. 어떤 역사적 시기에서도 각 분야에는 고유한 규칙과 구조 그리고 실천 관행이 있으며, 개인들은 이러한 틀 안에서 사회화되고 이러한 틀에 맞춰서 활동하도록 되어 있다. 개인들은 장에 성과물을 제시하고, 거꾸로 장은 관심이 가는 다양한 대상을 조사한다. 장에 의해 정밀한 조사를 받는 수많은 개인들과 성과물 중에서 아주 소수만이 지속적인 관심과 평가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주어진 역사적 시기에 평가 받은 많은 성과물 중에서 극소수만이 창조성을 인정받는다.  이러한 평가를 받은 성과물(및 인물)이 세 요소들 간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것이 그 분야를 실질적으로 쇄신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의 학생들이나 재능있는 사람들은 이제 창조적인 인물의 업적에 힘입어 전혀 새롭게 변환 분야에서 작업하게 된다. 창조성의 변증법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다.

p90 주요 인물에 대한 전기를 보면 높이 평가 받은 작품이 장에 의해 결국에는 무시되고 오해되는 사례, 심지어는 노골적인 조롱을 받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 이를 보고 진정으로 혁신적인 작품은 처음에는 거부될 수 밖에 운명인 것 같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p92 내주장은 간단하다. 합법적인 권위를 가진 장의 판단이 없으면, 어떤 사람이 ‘창조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스스로 창조적이라 생각했으나 장에서는 그런 평가를 받지 못한 다른 많은 물리학자나 심리학자들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이라는 스코틀랜드식 판결을 내리면 된다.

 p93 비동시성이라는 용어로써 나는 창조성의 삼각형 내에 존재하는 부정 교합과 예외적인 유형 및 불규칙성을 지적한다.
 
=>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예를 들어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아무도 가본적이 없는 것이다.

당연히 비동시성은 생산적인 결과를 낳는다.

p93-94그 성과물이 얼마나 창조적인가 하는 문제는 별도이다. 내 주장은 두 가지 명제에 근거한다. 첫째, 비동시성이 너무 뚜렷하거나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있는데, 이 경우는 창조적인 업적이 나오기 힘들다.
둘째 생산적인 비동시성이 많이 존재할수록 진정으로 창조적인 업적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경험적 조사 문제
p95  개인 수준에서 탐구할 사안
1. 인지적 문제를 논하는 것
2. 성겨고가 동기부여와 관련해서는 이들 창조자가 창조적인 성격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탐구한다.
3. 다음에는 사회-심리학적 요인에 눈을 돌려서,아이와 부모 관계의 성격, 가정 내의 규율과 관대함에 대한 태도, 사회 및 해당 분야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특징 짓는 경계성의 정도를 살펴본다.
4. 마지막으로 살아가면서 창조성의 절정과 추락을 경험하는 패

p96 분야
 1. 상조자가 작업 수단으로 삼는 상징체계의 성격
 2. 개인의 창조 활동을 다섯 가지의 서로 다른 활동이라는 견지에서 서술한다.
 3. 창조자들이 활동하는 해당 분야에 존재하는 패러다임이나 주요 연구 방법의 지위를 살펴본다.


1. 장에 존재하는 승 및 경쟁자, 그리고 추종자의 관계를 검토한다.
2. 해당 분야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의 성격과 그 정도를 살펴본다.
3. 결론적으로 위계적인 구조가 어느 정도로 장의 기능을 지배하는지 살펴본다.

p98 새로 발견한 주제
 도약의 시기에 받는 지원
창조적인 도약 주위에 강렬한 사회적, 정서적인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다.

=> 정신적인 절박함이나 위기와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파우스트적 거래
이들은 파우스트적인 협정을 맺은 것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이 협정을 자신의 비범한 재능을 오랫동안 발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겼다. 대체로 창조자들은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특히 원만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자신의 일에 매진하려고 한다. 이러한 계약의 성격은 사례마다 조금씩 다르다. 금욕적인 삶을 다짐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p621 본 연구에서는 전통적으로 특이성 중심적 방법과 공통성 중심적 방법으로 불리는 이러한 두 입장을 종합하고자 했다.
p622 전형적인 창조자의 초상
하지만 나는 이들 창조자의 생애를 검토하면서 공통의 주제를 발견했으며 이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모든 인물에게 똑같이 중요한 주제는 아무것도 없었고 일반적인 내용에도 분명 예외가 있었지만 E.C 라는 약칭으로 부르게 될 전형적인 창조자(Exemplary Creater) 의 초상을 묘사하는데 그다지 불편한 느낌은 없다.

=> 7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추상적인 인물 전형적인 창조자…
출생지역, 가족환경, 집안 분위기, 가족의 교육수준 배움과 성취에 대한 태도 도덕적인 분위기, 일에 대한 태도, 활동무대의 이동, 결정화 경험과 다양한 경력 쌓기, 인지정서적 도움과 신과의 계약등…  내 상황에서 기술되어야 할 것들…

p627 사실 이들 일곱 명 중에 오직 피카소만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신동, 즉 어린 시절부터 거장 수준의 솜씨를 발휘하는 인물을 뜻하는 신동에 가깝다. 다른 창조자들은 일단 어느 분야에 전념한 후로 무척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유별난 인물들이었다.

=> 타고난 신동들은 사회적 성취가 이루어지면 파행을 일삼는다. 피카소, 모자라트, 마라도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잃어 버린다. 주화입마 같은 것이다.

성격과 동기부여
이 연구에서 묘사된 창조적인 인물의 모습은 많은 측면에서 버클리 성격 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연구소에서 수행된 고전적인 경험적 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매우 유사하다. EC 유형의 인물들은 실제로 자신감과 기민함,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근면함, 일에 대한 집중력, 등을 지니고 있다. 이들에게 사교 생활이나 취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기껏해야 일에 몰두하다가 한숨 돌리는 정도의 주변적인 의미밖에 없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러한 성격적 특색이 전통적으로 너무 긍정적으로만 이해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자신감은 이기주의와 자기 중심주의, 나르시즘과 합쳐질 수 있으며, 모두가 자기도취라 할 만큼 지나치게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편이어서 남을 희생하고라도 자신의 목적을 완수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다.

=> 보편적인 일반의 시각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그러한 특이성이 창조적인 성과를 생산해 낸다. 비범한 사람에게 보편적인 행동을 요구하면 비범함이 사라져 버린다.

p629 창조성의 현저한 특징은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의 결합에 있다.
이런 결합은 성격만이 아니라 사고방식(관념)에서도 나타난다. 아이다운 특성이 순진함과 참신함으로 나타나면 긍정적인 색채를 띠게 되지만, 반대로 이기심과 보복심리로 나타나면 부정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 다시 말하지만 아이의 얼굴이 아니라 본질의 얼굴이다. 전문성을 가지고 본질적인 얼굴을 재구성할 수 있다.  사회적 역할행동을 초월해서 자기실현이 가능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궁극에 접근하는 것이다. 궁극에 가장 가까운 것은 아이의 얼굴이다. 

p632 동등한 위치에서 상대를 대하고 서로 만족할 수 잇는 타협을 통해 더불어 갱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상이 바로 사타아그라하이다.  물론 이러한 이상을 결실로 맺기 위해서는 원숙한 인물이 필요한 법이다.

p634 (사회심리적 측면에서 창조성의 근원이 되고 있는)이러한 반항적인 태도는 두 가지 요인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조상과는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재능과 솜씨가 뛰어났다는 저미고 다른 하나는 유년기에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모델을 만났다는 점이다.

p635 이들이 단지 다른 사람들의 세계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얘기다. 적어도 두 가지 패턴이 더 있다. 첫째, 많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내던 시기에서 극도의 고립 속에서 중대한 발견을 이루는 시기를 거쳐 결국 나이가 들면 다시 더 크고 더 포용적인 세계로 회귀했다. 둘째 극도의 고립을 겪는 시기에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그에게서 필요한 도움과 격려를 얻었다는 점이다.

=> 프랑스에서의 깨달음, 불가능한 경쟁을 위한 고립무의한 상황 속에서 얻는 깨달음
   외로움, …   영원한 지원자 형…

p636 이들의 유년기 교제가 어떠했던 간에 각자는 모두 선구적인 작품을 시도할 무렵에는 고립의 시기를 겪었다. 일단 그들의 작품이 세상에 받아들여지면, 정치적 그물망에 걸려들게 마련이었다.

=>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성과를 거두지만 그 결과는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히게 된다.
  그래서 적절한 수완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고립된다.

p637 다소 위험을 무릅쓰고 또 하나의 일반화를 한다면, 이들 중에는 누구도 동료로 인정할만한 친구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남들을 그저 자신의 일을 하는 데 이용했을 뿐이고 이렇게 하기 위해 유쾌한 모습을 보이고 마음을 잡아 끌고 적어도 겉으로는 의리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용이 다했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혹은 극적인 방법으로 동료들과 관계를 끊었다. 위대한 창조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런 불행한 모습은 결코 아름다운 광경은 아니지만, 그가 고독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건 인류 전체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건 이런 파괴적인 일은 언제나 벌어졌다.

=>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들을 감당할 수 없다. 그들의 관심사에 접근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전쟁 후유증이나 중요한 경기의 휴유증으로 인한 은퇴 같은 것이다.

10년 규칙 대략 10년을 사이에 두고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인지 심리학 계통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한 사람이 어느 분야를 기본적으로 통달하는 데 필요한 기간은 대략 10년 정도이다.

10년간의 견습기간을 거쳐야 중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10년 규칙은 매우 시사적이다. 독립적인 작품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한정된 기간 안에 한 사람이 내놓을 수 있는 진정으로 혁신적인 작품이나 사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643 이러한 상징 및 상징 체계는 서로간에 극적으로 다른 면이 있을 뿐더러, 그것들을 다루는 데 필요한 정신적인 능력, 그리고 자신의 발견 사항을 남들에게 전달하는데 필요한 정신적인 능력 역시 매우 다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모두 상징체계라는 두루뭉실한 명칭으로 묶어 버리는 것은 사태를 명확하게 하는 만큼 애매하게 만드는 구석도 있다.
이들 창조적인 인물들은 적어도 다섯 가지의 서로 구분되는 활동 방식에 관련되어 있다.
1. 특정한 문제풀이(주로 과학 문제 풀이)
2. 일반적인 이론 체계 수립
3. 작품 창조
4. 양식화된 공연
5. 대의를 위한 실천(실행)

p645특정 상징 체계의 성격과 창조적인 다섯 가지의 활동 방식을 염두에 두고, 아듬 세 개의 요소를 수반하는 좀 더 복합적인 도식을 상징할 필요가 있다.

1. 활용되는 특정한 상징체계
2. 창조 활동의 성격
3. 창조적인 도약 과정의 특정 계기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저자 가드너가 개발한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창조성에 관한 구체적인 실제인물의 사례연구이다. 실험실에서 개발된 모든 이론들이 그렇듯이 현장적용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는 다중지능의 구체적인 사례로 창조성(creative mind)과 접목하여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을 설정하여 연구하고 그 결과로서 전형적인 창조자(Exemplary creator)라는 초상을 묘사하고 있다.
 이 연구는 다중지능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이상적인 사례를 선택하였다. 또한 사례들간의 비교의 준거로 인물들이 살다간 시대를 현대에 맞추고 조작적인 정의를 통해서 역사 연대기적인 구분과는 달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오늘날 패러다임이라고 불리는 사회전체를 아우르는 지배적인 논리의 변화를 근거로 하여 현대라는 시기를 규정하고 그러한 시기에 있어서의 위대한 성과를 거두었던 7명의 인물들을 연구하여 그러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 즉 창조성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다중지능 이론의 요소들로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연구방법에서 설명되어 지고 있듯이 창조성이라는 추상적이고 분석되어 질 수 없는 통합적인 능력이다. 창조성은 인간능력의 성과물로서 평가되어 진다. 그러므로 일반화된 인간능력의 구성요소인 다중지능의 요소로서 분해하고 그러한 요소들이 통합적으로 발현되는 세 영역 즉 개인, 활동분야, 그리고 장(field) 즉 활동분야를 형성하는 인적 사회적 환경을 통해서 창조성을 규명하려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창조성이 무엇인가? 라는 직접적인 질문을 바꾸어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 즉 위대한 성과를 거두는 개인은 어떠한 조건이나 상황 속에서 가능한가로 바꾸어 구체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가 정서를 포함하는 인지사회적인 관점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접근 방법은 다중지능의 요소들의 극적인 성과로서 창조성을 연관 짓고 있다. 그래서 잘못하면 창조성은 곧 위대한 성과라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인물 개인을 상세히 조망하는 하워드 그루버의 개별 사례연구 방법론과, 개인의 계량적인 자료들에 기반하는 딘 키스 사이먼튼의 역사계량학을 종합하는, 즉 전통적인 특이성중심적(idiographic)방법과 공통성 중심적(nomothetic)방법을 종합하고 있다.
 즉 연구되어진 사례인물들의 다중지능이론적 요소들은 어떻게 발달하는가라는 특이성과 함께 동시대라는 배경으로 그러한 특이성들이 어떠한 공통성을 갖고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칙센트 미하일리로부터 얻은 세 개의 분석 영역으로 구분하여 다중지능의 특정 지능의 발달(특이성)과 성과를 설명하고 비교하고 있다. (공통성)

연구의 결과로서 3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 시대와 사회에 영향을 미쳤던 위대한 인물들의 개인적 성향과 인생패턴과 창조성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이해 할 수 있다. 특히 가드너가 비동시성, 파우스트적인 거래라고 말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사고와 태도들은 위대한 성과의 이면에 숨겨진 비극들이다.   
탁월한 성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수용되어지는 이러한 비일반적인 창조성의 본질들은 전문성과 지속성 그리고 주변의 인지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서 극복되어 진다는 점을 잘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남과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사고방식과 일반적인 행동양식을 충분히 이해해야 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만 용인되어 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탁월한 재능이 주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장인들의 고집스런 오기나 까탈스러움이다.  

나는 그리 대단한 인물도 아니고 또 대단한 업적도 아니지만 지나온 삶 속에서의 성과들에 대해 일반적인 독자들의 관심이 갈 만한 특이성과 공통성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창조성이라는 자체가 기존의 사고나 체계의 일반성이나 보편성을 넘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곧 연관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연관성을 확보하여 새로운 문제해결의 방법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윤리적이고 대의 혹은 사회적 가치가 있는 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쓰고 싶어하는 책에 관하여 많은 도움을 얻었다. 어떻게 체계를 구성하고 기술할 것인지에 대한 윤곽을 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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