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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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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0일 19시 26분 등록
 영혼이 있는 승부 [9-3 Review]


1. 저자에 대하여

 

나의 첫번째 롤 모델은 안철수 교수다. 그의 철학과 원칙이 좋다.
그는 성공을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 했다.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타인들의 삶의 궤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효율과 성과만으로 성공을 판단해서는 안되고 인생을 살면서 ‘영혼이 있는 승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지만, 자신이 재미있고, 의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삶을 살라는) 그의 메시지는 스스로 편한 길을 버리고, 거친 길을 헤치며 온몸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삶이기에 묵직하다.  

- Me story 중 -


‘첫 사랑 같은 사람!’

그를 생각하면 첫 사랑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ㅎㅎ


2010년 1월, 6기 연구원에 응모하기 위해 작성했던 내용 중, ‘자신의 롤 모델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여러 명의 롤 모델을 얘기했었다. 그리고 안철수 교수는 나의 첫 번째 롤 모델이었다.  8월에 50페이지 개인사를 쓰면서, 스승님으로 인해 두 번째로 밀려났지만, 그는 아직도 나의 첫사랑이다..음하하하!  (나는 안철수 교수와 스승님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메시지는 매우 비슷하다고 느낀다)


2000년 초반이었을 것이다. 당시 나는 조직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병원경영에 관해 많이 실망했었다. 그리고 그의 책을 읽으면서, 가톨릭병원의 최고경영자로 그를 스카웃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경영을 알고, 사명과 가치의 소중함을 아는 그야말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공익을 위한 이윤추구를 균형있게 추진할 수 있는 병원경영의 적격자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상상으로 끝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사회, 술수와 작전이 판을 치는 조직사회에서 ‘정직과 성실’이라는 고리타분해 보이는 가치, ‘신뢰와 믿음’이라는 빛바래 보이는 가치를 무식하다 느껴질 정도로 지켜가면서도,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내는 그의 건강한 삶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 그는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에 기초한 선택을 한다. 깊게 고민하고 기본을 중시하면서 먼 시야를 확보하는 선택이다.


그의 글은 편안하다. 쉽기 때문이다. 단순하고 명료하다. 쉽지만 진심과 진정성이 있는 글, 전문작가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세월의 흔적이  버무러진 글이니까.. 책을 쓰는 일은 멋진 도전이다. 연구원으로서 나는 계속 쓸 것이다. 그러나 책으로 먹고 사는 것은 왠지 자신이 없다. 그런데 그를 보면서 위안이 된다. 그는 전문작가가 아니다. 그러나 그가 쓴 ‘영혼이 있는 승부’와 3년 후에 나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비교해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글도 그의 삶만큼 점점 좋아지고 더욱 발전한다. 


나는 '좋은 글을 쓰는 전업작가' 보다는 '좋은 삶을 살면서 어쩌다가 책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를 따라쟁이 하고 싶은 것이다. 연구원이 되어 다시 그의 책을 보니 기쁘다. 옛사랑을 찾아 그녀의 집 앞을 서성대는 느낌이다..온 몸이 찌리릿, 반응이 온다.ㅎㅎ 아름다운 삶의 원칙을 지키며, 성공의 진정한 의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음을 몸으로 알려주는 그의 존재가 고맙다.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이름처럼, 고지식한 그의 주장을 한번 더 살펴본다.


-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마라

-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

- 매 순간을 열심히 살라

-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선명하다..

뭐가?

내가 가야 할 길이..


[안철수 약력]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기술경영학(TechnoMBA)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 벤처비즈니스 과정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 최고과정을 수료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일본 규슈 대학 의학부에서 단기간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중에 '브레인 바이러스'를 만난 그는 밤을 새워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브레인 바이러스 퇴치를 시작으로 그는 7년 동안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학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며 바이러스 퇴치 공익법인을 구상하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1995년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한다. 1995년 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0년간 (주)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경영자 MBA 2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2008년 4월 30일 귀국하였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다.


저서로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 『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안철수와 인터넷 지름길』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등이 있으며,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 윤리경영대상,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 등을 수상하였고, 비즈니스 위크가 뽑은 ‘아시아의 별 25인’,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차세대 아시아의 리더 한국 대표 18인’에 선정되었다.


2. 내 마음에 들어오는 글


책 머리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며, 결과는 하늘이 주신다’고요.


프롤로그


11. 심신이 지쳤음에도 미국으로 가는 길에 내가 그토록 평안하고 무심할 수 있었던 것은 천성적으로 방어기제가 잘 발달된 탓에, 어떤 일에 대해 체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잊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제 1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시작이다.


19. 비영리기관이나 국가기관 프로그래머의 연봉이 매우 낮았다.


24. 경영학에서 배운 것을 회사 운영에 적용하는 가운데 스스로도 조금씩 경영학의 가치에 눈뜨게 되었고, 그런 가운데 의학과는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Tekl.


25. 나는 스스로 포기하거나 체념한 것은 잘 잊는 편이다. 그래서 비록 자의 반 타의 반이긴 했지만 지금도 의학을 그만 둔 것에 전혀 미련이 없다. 때로 의학분야의 박사학위나 교수경력이 오히려 짐처럼 느껴진다.


26. 문제는 선택한 것에 대해서 병적일 정도로 대충대충하지 못하는 나의 성격이었다.

27. 나는 머리에 내재화된 경영학의 무게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그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마침내 지옥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30. 자금관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31. 경영자는 인사, 재무, 마케팅, 영업, 고객지원, 전략기획, 비전세우기 등을 총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들은 자기 마음 편한 대로 하나 끝내고 또 하나 시작하는 식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더구나 한 번 결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수시로 최적의 판단을 하면서 바꾸어 나가야 한다.


35. 1997년 6월 맥아피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본사로 나를 초청했다.


39. 당시 국내의 많은 소프트웨어는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토종 소프트웨어임을 상징하는 제품명으로 출시되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마케팅 전략을 취하지 않았다. 이렇게 애국심에 기대지 않고 기술개발에 주력한 것이 결과적으로 회사를 지속성장시키는 큰 힘이 되었다.


41.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의 사람들과 좀 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44. 회사의 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사람을 뽑아야 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제일 문제였다. 경영학 공부를 2년 하고 또 그것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나는 준비가 덜 된 사람이었다.


50. 만약 성공한다면 아주 작은 인원으로도 덩치가 큰 기업을 단시간에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55. CIH 바이러스 사태로 국내에서 중심을 제대로 안 잡으면 수출도 힘들겠다는 생각에 해외 진출도 잠시 미뤘다. 또 종합보안회사로 간다는 CI 작업도 유보하였다. 이런 결정은 미련없이 내렸다. 회사의 성장을 있게 한 기본 축마저 우리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못해 내는 상황에서, 다른 것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7. 바이러스 대란과 관련하여 혹자는 이것을 행운이라고 평가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행운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굳이 표현한다면 우리에게 ‘준비된 기회’였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행운의 모습을 한 기회가 오더라도 그것을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설령 그전에 1등의 위치에 있었다 하더라도 그 기회가 열어줄 가능성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기회가 오히려 불행이다.


제 2부. 변화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


62. 연구소를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 때부터 견지해 온 원칙인데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 더 잘 되겠지’라는 판단기준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 마인드로 제품을 기획하고 새로운 시장에 접근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였다. / 인접영역 진출은 다각화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것이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다른 점은, 기존 제품과 시너지가 생기는 분야로만 진출한다는 것이다. 즉 그 분야에 진출했을 때 기존 제품개발, 영업, 마케팅 모든 분야에 시너지가 나는 곳으로 진출한다는 것이다.


유관영역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핵심역량도 없고 비즈니스 모델도 다른 영역이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 회사의 존립에 심각한 장애요소가 될 수 있는 영역들이다.


65. 이 두가지 투자를 적시에 하지 못한 것은 나의 스타일 때문이었다. 당시 우리 회사는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는 학교시절부터 어떤 것 하나를 제대로 끝낸 후에 다른 것을 시작하는 스타일이었다. 당시 우리는 연 매출 100억 원 돌파가 일차 목표였고, 그러다 보니 일단 목표 먼저 달성해 놓고 보자는 생각에 투자가 늦어진 것이다.


67. 일반적인 기업성장사에서 발전기 다음에는 도약기 같은 명칭이 뒤따른다. 그런데 나는 발전기 다음은 변화기라고 생각했다. 우선 해이해지는 마음을 경계한다는 의미에서 일시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인식을 제거하고자 함이었다. 그리고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진정한 변화는 바로 이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77. 우리의 구도는 우리에게 시장 선점의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는 발전적인 포지셔닝인데, 문제는 동시에 경쟁자들이 들어올 영역이 많다는 것이다.


80. 그러나 모델은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진 것이며, 늘 그러했듯이 회사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지 느긋한 이론실험이 아니다.


제 3부.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


85. 영속하는 기업에는 핵심가치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너무나 확고해서 시장상황에 큰 변화가 있더라도 절대 바뀌지 않는 가치이다. 그리고 그것을 포기할 바에는 차라리 회사 문을 닫는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절대적인 기준이다. 대신 그런 회사들은 핵심가치를 제외한 모든 것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하지만 모든 행동과 생각의 판단 근거는 알게 모르게 회사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핵심가치에 놓여 있다.


87. 새로운 사람들이 대거 들어오고 매출은 늘어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의 가치체계가 불명확해지는 것을 느낀 것이다.


89. 영속하는 성공기업은 결과여야 하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것은 기업활동의 결과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전후가 뒤바뀐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했다.


90. 핵심가치는 기업 구성원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신념이며 존재이유이다. 핵심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된 기업은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 유무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치지 않는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상적인 핵심가치는 생계수단 이상의 가치를 개개인에게 줄 수 있으며, 기업이 위기에 처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영원한 힘이 된다.


91.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존재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듯이 기업도 그러한 가치관이 있어야 그 기업의 존재의미에 충실할 수 있다. 이 가치관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기업은 영혼이 있는 기업과 영혼이 없는 기업으로 나누어진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영혼이 있는 기업에서는 전 사원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공동의 발전을 이뤄나간다. 그런 가운데 기업은 영속하는 우량기업으로 자라날 수 있다.


92. 영혼이 있는 기업을 위한 핵심가치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잘 유지될 수 있다.

1.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

2. 일관성있게 유지되어야 한다.

3. 제도 속에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99.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는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2. 우리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

3.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104. 먼저 핵심가치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준 [Built to Last] 는 승진시험 때마다 필독서로 정했다. 또 승진면접에서 핵심가치와 비전을 어떻게 자기의 업무에 적용했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107. 앞으로 우리 회사 사람 중에서 핵심가치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교조를 받드는 종교집단이 아닌 바에야 핵심가치의 개인적인 신념화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핵심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가는 사람에게는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109. 우리 회사의 홍보는 고객들이 정말로 알아야 할 정보를 정확히, 제때에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의 확대재생산에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부정적인 사안에 대한 방어논리 개발에도 우리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회사가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생길 경우 그에 대해 책임은 다 지지만 억지로 숨기지는 않는다. 숨기기보다는 정직하게 시인하는 것이 더 좋은 해결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거니와, 고객에 대한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우리의 핵심가치이기 때문에 아예 그런 일이 없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다.


113. 홍보와 관련해서 회사의 정보를 제대로, 정확하게 알리는 것은 늘 신중해야 한다. 설익은 정보를 내보내면 고객의 부정적인 반응이 되돌아오듯이 설익은 생각이 새나가는 것도 위험하다.


116. 이익을 함께 나눈다. 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익의 배분이 평등하게가 아니라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문제에 있어 그 평가기준은 매우 객관적이고 엄정해야 한다. 그리고 차이의 최소화를 향해 개선은 할 수 있겠지만 만인을 만족시킬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등과 공정은 다르다. 민주주의도 그러하지만, 자신의 연봉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평등하나 결과는 평등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보상도 평등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비슷한 자격을 지닌 두 사람에게 똑같이 매니저의 역할을 주었다고 하자. 이것은 기회의 평등이다. 그런데 기회의 평등에서 같이 출발한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한 사람은 실패를 했다면 그 결과에 따른 보상에 차별을 두는 것이 더 정의로운 것이 아닐까.


117.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는 평등하게 주되 그 결과의 평가에 대해서는 만인이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투명경영이 필요하고 또 투명경영이 진정 힘을 발휘하는 것도 이때이다.


제 4부. 긴 호흡과 엄정한 자기 기준


125. CEO의 경우 그 사람이 회사의 핵심가치에 동의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경력관리까지 책임져주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것이다.


126. 사원의 경우는 그의 가치관, 상호발전에 대한 마인드, 재능, 미래의 가능성을 확실히 점검하면 거의 성공한다. 그런데 경영진은 그것 외에도 경영철학이 맞아야 한다. 가치관이 설령 맞다 하더라도 경영철학이 다르면 언젠가는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128. 고객만족의 출발점은 내부고객만족에서 시작한다.


129. CEO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를 둘러싼 만족의 소리가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불만족의 침묵’이다. 이것은 누구의 말을 빌리자면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예민함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130. 인터뷰를 자주 하는 가운데 나의 듣는 능력이 약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그것이다.


132. 나는 내 스스로를 느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을 먼저 이론적으로 습득하고 실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의 길이라고 믿는 사람일 뿐이다.


133. 나는 영리하고 빠른 조직과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 중 하나를 택하라면 느리더라도 건강한 조직을 택할 것이다. 이것은 느림 자체를 예찬하려는 것이 아니다. 속도가 강조되는 세상이지만 경계할 것이 있다. 속도의 중심축에는 늘 기본을 중시하는 태도가 자리해야 한다. 물론 안정된 기반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은 가장 이상적이다. 우리의 경우 양쪽을 다 겸비하고 있다고 단언하기 힘들지만, 현재 그런 조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빠름의 강박증을 초월하려면 남과 비교하기 전에 엄정한 자기기준부터 세우라고 당부하고 싶다. 남과 비교하기 전에 자기가 최초에 세운 기준에만 충실할 수 있어도 그 회사와 개인은 상당한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35. 상호신뢰에 근거한 방임은 자극요소가 된다.


136.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팽팽한 수직적인 관계에서 가능해지는 일시적인 효율보다 넉넉한 수평적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 회사에서는 누군가가 권위에 의지해서 아랫사람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거나 지시를 내린다면 그의 존재가 두르러져 스스로 소외감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137. 우리 회사의 경우는 인재를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아울러 그런 가운데 동료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을 두루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가 요구하는 진짜 인재이다.


138. 능력만으로 회사의 가치관과 생각이 크게 다른 사람을 뽑는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그는 오랜 적응기간을  거치는 가운데 내적갈등과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143. 길게 생각하는 것은 경영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삶에도 미덕이다. 가치의 문제에서도 장기적인 가치는 단기적인 가치보다  우월하다고 확신하며, 그래서 장기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단기적인 손해는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돈과 명예에 대한 단기적인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만 있다면 누구나 긴 호흡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5부. 신뢰받는 동료로서의 CEO


151. 리더십 자체는 크게 보면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 문제이다.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듯 리더십에서도 신뢰의 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 신뢰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첫째 요소는 직원들을 이용하지 않는 마음이 직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둘째는 직원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결과로서 약속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며, 또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항상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155. 나는 함부로 약속을 하지 못한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이렇게 해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더라도 그 확률이 90% 정도면 약속을 하지 않는 주의이다. 99% 정도 확신이 들어야 약속을 하는 것이다. 사장은 고독한 존재라고 하는데 나는 회사를 세운 후 특별히 고독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직원들과 동료의식을 느끼기 때문인데, 이렇게 된 데에는 그들과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 큰 힘이 되었다.

162. 흔히 기술과 경영은 과학과 예술 또는 논리와 감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즉 기술은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분야인 반면, 경영은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상황에 따른 순간적인 판단력 및 실행능력 등의 감각이 요구되는 분야인 것이다.


168. 첫째는 부분적인 이익보다 전체 국면을 보는 태도이다. 둘째는 이론을 체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셋째는 요소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략이다.


173. 학창시절, 나는 굉장히 낙천주의자였고 방어기제가 발달한 탓에 위기상황에서도 퍽 느긋한 편에 속했다. / 책임감은 무제한으로 커지는 데 반해 완벽을 기하는 성격과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하는 태도는 여전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174. 의도적으로 고민을 떨쳐내는 것보다는 아예 고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이건 내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인정해 버리는 편이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 한가지 분명한 점은 회사는 CEO 의 고민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제 6부. 벤처, 희망이기 위한 조건


190. 우리나라는 기업을 경영하다가 한 번 실패한 기업가를 회복 불가능한 낙오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한 인간과 기업의 성장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성급하게 판단해 버리는 데서 나오는데, 빨리빨리 문화의 부정적인 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207. 우리 회사가 지금 적정인원인가 하는 의문은 풀기 힘든 숙제이다. 이 숙제를 풀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는 80:20 법칙을 활용하는 것이다. / 이처럼 정확히 제로베이스에서 회사 생존에 꼭 필요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야지, 일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자꾸 두게 되면 가외의 일은 더 생겨나게 마련이고 그러면 회사는 비효율적인 상태가 된다. 일하는 사람 개개인도 많은 일을 다 해내려고 하니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  이런 상태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가혹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줄여서라도 두세 가지 핵심업무만 집중적으로 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 필요도 있다. 물론 이것은 CEO 의 역할이며,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과제이다.


215. 상대적인 절대우위 요소 (unfair advantage) 이다. 해당 분야에서 다른 경쟁자들이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하기 힘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는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227. 한 정부 관계자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산중턱에 좋은 자리가 있으면 도로를 닦아주고, 청소부를 고용해서 청소하고, 경찰관을 동원해서 범죄조직이 들끓지 않게 하면서 터를 닦는 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부가 정말 해야 할 일은 도로나 터를 닦는 인프라 구축이고, 투명한 경영제도를 지원하는 것이다.


제 7부. 새로운 모험가를 위한 벤처 클리닉


231. 회사라는 것은 설립하기 전에는 뭐든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막상 세우고 나면 문제점만 눈에 들어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설립 당시의 자신감은수그러들고 자꾸 외부의 도움, 시장의 우호적인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234. 내가 본 좋은 사업계획서 모델 중 하나가 맥킨지가 독일 뮌헨 시에서 사업계획서 경진대회랄 하면서 만든 것인데, 여기에는 정교한 체크 리스트가 있다. 또 체크 리스트상에서 빠진 것이 없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정교한 설문이 곁들여 있다.


237. 그것은 의미있는 분야에 뛰어들어 회사발전과 자기발전을 함께 조화시켜 나간다는 가치였다. / 아무리 적은 인원으로 출발했을지라도 자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인적 균형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243. 벤처기업에서 가장 소중한 연고는 학교도 지역도 아닌 비슷한 가치관에 근거한 인간적 신뢰관계이다.


245. 우리 회사의 경우도 지난 6년 동안 정기적으로 회사의 포시션에 대한 재정의를 내려왔다. 시장상황이 변화할 때마다 회사의 위치는 상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포지션 정의는 정기적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점검을 통해서만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할 수 있다.


250. 가장 강력한 홍보 도구는 그 기업의 기술, 상품, 서비스에서의 경쟁력이다. 그러므로 자기 회사의 베이스와 유리된 홍보전략은, 실체는 없는데 탈을 쓰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262. 반대로 돈과 명예, 주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영업 외 이익에 몰두하다 보면 사업을 단기적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제 8부. 나의 작은 생각들


266.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67. 신뢰를 주고 받는 관계, 훌륭한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것,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는 존중, 그리고 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런 것이 더 소중한 성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70. 내 기준에서 배려의 의미는 상대의 발전을 자극하고 도와주는 마음과 태도이다. 역으로 배려를 받는다는 것은 남으로부터 그러한 마음가짐을 제공받는다는 것인데, 이는 무척 감사한 일이다.

273. MBTI 검사를 진행한 강사는 10년간 이 검사를 했는데 한 조직에서 이처럼 다양한 타입이 나온 곳은 우리 회사를 포함해 방송국, 외국계 회사 등 3곳뿐이었다고 말했다. / 강사는 한국기업들의 경우 직원들의 성격이 다양하지 않은 것은 순응이 중시되는 조직문화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아울러 성격 타입이 다양한 회사는 서로간에 협력관계가 잘 형성되면 굉장히 생산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6. 개인적으로는 배려의 중요성은 늘 배려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배려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 자체가 배려하지 않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277. 나는 공부는 하면 할수록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고 있다.


279.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늘 최선을 다하고 살아야 하다는 것은 부모님의 가르침이기도 했다. 이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삶의 지침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자기에게 주어진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바뀌더라도 결국은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어야 상황이 바뀌더라도 열심히 할 수 있으며, 상황이 좋아지면 훨씬 더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게 해준다.


282. 천둥이 쳐도 안 들린다는 말이 나에게는 사실일 정도로 나는 집중을 하면 무아지경에 빠지는 스타일이다.


283. 내가 살아온 경험을 두고 본다면 대부분의 경우 가장 지혜로운 해결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찾아나가는 가운데 도출되는 것 같다. 사실 영감이라는 것도 어떤 문제를 오랜 기간 동안 마음속에서 되새김하는 과정을 거쳐야 떠오르는 것 아닌가. 눈앞의 순간적인 이익에 연연하기 앞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쪽으로 판단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결국에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해법인 것이다. 단기적인 이익이나 승부에 집착하는 것은 더 큰 성공의 기회를 놓쳐버릴 위험을 늘 안고 있다.


284. 원칙이라는 것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에는 누구나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원칙을 원칙이게 만드는 힘은 어려운 상황, 손해를 볼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에서 생겨난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말대로 원칙은 수시로 변경 가능한 지도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정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어야 하는 것이다.


286. 자기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일단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도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일단 시도한 것이라면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할 수도 있고 성공을 할 수도 있는데, 그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가운데 자기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며, 이 자체만으로도 무척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88.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고객은 벤처업계에서 일하고 있거나, 정보통신 관련 업종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나오기 전에 가장 사회적 기업다운 회사가 안철수 연구소일 것이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책을 냈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인터넷 서점에 나온 얘기를 옮겨보자.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는 서초동 뒷골목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기부터 투명한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기업을 만들기까지 6년에 걸친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6,000매의 원고를 다시 정리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무식하리만큼 기본과 원칙만으로 승부해온 안철수의 기업철학이 드러나 있다.


8개의 Chapter 로 구분되어 있고, 벤처기업 경영자로서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멋진 글도, 잘 쓴 글도 아니다. 그저 멋진 삶과 배우고 싶은 삶이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는 자서전이라 할 수도 있다. 핵심가치, 사명과 같은 외국용어를 우리식으로 ‘영혼이 있는 승부’라 한 것을 보면서, 그의 내공을 느낀다. 또한 ‘나와의 만남, 나의 발견’ 이라는 부분에서 자신과의 만남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저자라면?

좀 더, 잘난 체를 하고 싶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는 역시 겸손을 선택했다.

치사하다.

뭐라 쓰지도 못하겠다...ㅎㅎ


IP *.34.2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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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09.20 22:21:51 *.212.98.176
가장 멀리 가기 위해서 느릿느릿 가겠다는 그의 철학이 감동적입니다.

지금까지 그를 지켜온 지혜들은 전혀 새롭지 않은 것들이지만
그의 삶에서 길어올린 응축물이기에  옷깃이 여미어집니다.
대가들의 삶에서 강한 전류를 받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정신이 전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성이 형에게서도 학습으로 체득한 것이 아닌 원시의 힘이 느껴집니다.
꾸준히 연마하시면 언젠가 스스로 깨달을 날이 있을 겁니다.
그 때가 되면 국밥에 氣를 실어 함께 나눠 주시와요~~ 
대박이 날 줄 아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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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1 00:24:04 *.67.106.12

 " 좀 더, 잘난 체를 하고 싶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는 역시 겸손을 선택했다.

치사하다.

뭐라 쓰지도 못하겠다...ㅎㅎ "


왜그러니? 우성아 ? 너답지 않게?
그런데.....이제야  너답다 아주 아주.......
똥꼬 힘 빼고 본능대로 표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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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5 18:09:27 *.67.106.15
 to 미옥

"자신감을 겸손함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표현 된다"
 
-> 미옥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뭔지 몸으로 행동으로 한번 보여줘봐봐... 보고싶어
이런말을 쓸수 있는 네 자신감은 뭔지모르나
그런말을 쓸수 있으려면 보여줄 것도 있어야지
그거 안되면
니말대로 속빈 공갈빵 아니겠니?

 "똥꼬"라는 내말에 우성이가 대답하는 것에
니가 "똥꼬"로 말 붙이는것
나에대한
배려라고 생각들진 않는데?

기대하마 앞으로
너의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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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9.21 12:27:03 *.10.44.47

우리 모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발전하는 개인은 자신감을 가진다. 그리고 그 자신감을 겸손함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표현 된다 100


온 국민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의 절반은 그 '겸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본인이 고백하네요. 그 겸손은 스스로에 대한 무한자신감에서 비롯된다고..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닮고 싶다면 드러나는 겸손보다는 감춰진 자신감을 먼저 배워야겠구나.
자신감에 기반하지 않은 겸손은 속이빈 공갈빵같은 인격체를 만들것 같잖아요. ㅋㅋ

자기다운 노력과 발전을 거듭해가는오빠라면
굳이 똥꼬에 무리를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를 능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쩌면 그게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일지도 모르니까요.  ^^

오빠!!  해피 추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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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2010.09.25 18:00:09 *.67.106.15
to 우성

그의 겸손함을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그가 겸손한것은 실력이 있기 때문이고 우리에겐 겸손보다 실력 갖추기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말한것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
치사하다는 너의 표현에서 빵 터져서
 그게 너다운건지 너답지 않은 건지 한참 생각하다 올린 글이었다
그런데
그게 본능이었다니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 하고는 좀 안맞다
그러면 그때는 힘주고 있었던거 아니냐는 건데
발끈하는것도 좀 안맞네
이런때 웃어주는것이 연예인(?) 아니니?
나는 헷갈린다  매우

그러나 이제 네게도 변화가 시작된 느낌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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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9.21 11:51:34 *.34.224.87
굳이 똥꼬 힘 빼지 않아도 본능은 표현되지요.
괜히 본능인가요? 노력하지 않아도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 본능이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아 결국, 회귀하는 것이 본능이니까요.

우리가 변화와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힘든 이유는
변화하지 않으려는 본능을 거스르려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안철수 교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그의 겸손함 때문인 것 같아요.
그의 겸손함이 참 좋아보여요. 
좋아하다보면 닮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지요

만약, 그의  겸손함을 닮고자 하는 마음이
나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라면,
똥누고 싶은 본능을 좀 참고,
똥꼬에 힘 팍 주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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