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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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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3일 22시 49분 등록

‘컬쳐 코드’ : 북 리뷰

 

“컬쳐 코드” –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김상철, 김상수 역/ 리더스북

 

 

저자에 대하여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어려서 맛보았던 와인의 맛과 치즈에 대한 기억들을 문화 코드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유년기 시절의 기억들과 다른 문화 속에서 살면서 느꼈던 문화적 차이에서 그가 컬처코드를 연구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연구했던 심리학,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등의 폭 넒은 이론적 바탕과 경험을 묶어 실증적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프랑스 출신의 마케팅 연구가이자 작가이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도 능통한 재원이기도 하다. 그의 전문 분야는 정신분석학과 문화인류학인데, 현재는 마케팅 분야에서 원형 발견 및 창조의 대가로 통하고 있다. 그는 파리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심리학 석사를 받았으며, 동 대학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소르본느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사데대학교, 미국의 미시건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자신의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기업과 CEO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특히 'Fortune 100대 기업' 50개 이상이 그의 고객이었다고 한다. 그의 화려한 학력만큼이나 업적도 화려하다. 각 나라의 코드에 맞춰 마케팅을 설정하고 그것을 판매에 연결시키는 그는 진정으로 창의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본 저서 <컬쳐 코드>에서는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동일한 사물을 다른 감정으로 인식하는 문제의 열쇠가 되는 ‘컬쳐 코드’에 대하여 미국인과 유럽인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의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ultural World>, <Creative Communication> 등이 있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옮긴이의 글 :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물의 의미를 각인하는 시기는 7세까지라고 한다. 미국의 어린이는 미국이라는 환경에서, 한국의 어린이는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가장 활발한 학습 기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 학습 기간에 형성된 구조가 잠재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 생각이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감정은 학습의 결과인 셈이다.[7]

 

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7]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물에서 단지 기능만 찾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7]

 

구조는 이야기의 구조, 즉 다양한 요소들 간의 관계다. 사람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8]

 

세상은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코드를 모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고객의 마음을 갖고 싶은 비즈니스맨이라면, 유권자의 표를 원하는 정치인이라면, 조직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을 바라는 지도자라면 먼저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마음을 훔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답이 제시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답을 구하는 방법은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가 궁금한 사람, 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지가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9]

 

시작하는 글 :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그들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만 계속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이런 방법은 항상 실패하기 마련이다.[13]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18]

 

컬처 코드를 발견하기 위한 나의 여정은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파리에서 심리분석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임상 사례를 연구하던 나는 위대한 과학자인 앙리 라보리의 이론을 접하게 되었다. 라보리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된다.[19]

 

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각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적용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였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낸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 한다.[19]

 

나는 각 그룹마다 세 시간짜리 모임을 구성했다. 첫 번째 시간에 나는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사람 역을 맡았다. 두 번째 시간에는 사람들을 초등학생처럼 바닥에 앉게 한 다음, 가위와 잡지들을 주고 커피에 관한 단어들을 뜯어 붙이게 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베게를 베고 바닥에 눕게 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아주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했다.[23]

 

각인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즉 문화의 요소들을 ‘해독해’ 감정과 그에 따르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과 그 차이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러한 희망이 나로 하여금 일생을 모든 문화의 무의식 속에 숨은 코드를 발견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만들었다.[25]

 

모든 문화는 저마다 이런 단어들에 대한 해석, 즉 코드가 다르다. 다양한 각인들에 대한 다양한 코드들이 모두 결합되면, 이 문화 속에서 나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준거 체계'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런 준거 체계들이 지침이 되어 다양한 문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형성되어간다.[26]

 

각인과 코드의 관계는 자물쇠와 비밀번호의 관계와 같다. 자물쇠는 올바른 숫자를 바른 순서로 맞춰야 열 수 있다. 광범한 각인의 코드를 찾아내는 일에는 아주 깊은 의미가 있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드를 이해하면 놀랍고 새로운 도구가 생긴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안경을 쓰면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며 우리가 항상 의심해왔던 것이 사실임을 입증해준다. 즉 전 세계 인류는 공통적인 인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코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26, 27]

 

1장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 가지 원칙

 

코드를 밝혀내기 위한 나의 방법론은 다섯 가지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이 원칙들을 알면 작업의 각 단계에 적합한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30]

 

원칙 1 :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원칙 2 :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원칙 3 :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원칙 4 :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원칙 5 :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자동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개성(Identity)'이다. 독일인의 자동차에 대한 코드는 '엔진(Engine)'이다.[48]

 

이 다섯 가지 원칙은 우리에게 제3의 무의식이 작용함을 알려준다.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은 바로 ‘문화적 무의식’이다. 이러한 문화적 무의식은 또한 모든 문화에는 독자적인 정신적 경향이 있음을, 즉 프랑스인에게는 프랑스의 정신이 미국인에게는 미국의 정신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정신적 경향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49]

 

2장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 청년기적 문화의 성장통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창조되고 발전해가지만 발전의 속도는 더디다.[52

 

하지만 이처럼 강력한 각인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문화가 생겨나서 변화하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230년밖에 안 되는 미국의 문화는 변화를 일으킬 만한 각인을 비교적 적게 겪어왔다. 서부개척, 성공을 찾아 건너온 박해 받은 사람들의 이주 물결, 두 차례의 세계대전 등이 그러한 각인에 속한다. 2001 9 11일의 사건은 미국 문화를 변화시킬 또 하나의 각인으로 보이지만, 이는 앞으로 몇 세대가 지나봐야 확실해질 것이다. 어쨌든 문화의 발전을 인생의 여러 단계에 빗대어 본다면 미국은 매우 젊은 편이다. 캐나다 문화나 남아프리카 문화만큼 젊지는 않지만, 늙은 영국 문화나 일본 문화보다는 확실히 젊다.[53]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는 한 가지 본질적인 사실에서 기인한다. 즉 미국은 현재와 같은 나라가 되기 위해 왕을 살해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다른 많은 문화에서는 반항의 한 형태로 지도자를 살해하며, 이후 반항기가 끝나고 성인기가 시작된다. 미국이 왕을 살해하지 못한 것은 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미국은 반항기를 끝내지 못했다. [54]

 

우리가 마이크 타이슨, 마이클 잭슨, 톰 크루즈, 비너스 윌리엄스, 빌 클린턴을 좋아한다고 하자. 우리가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기이하고, 별나고,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에서는 극단적인 행동조차 완벽하게 용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그들을 좋아하는 까닭은 제니퍼 윌뱅크스 처럼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달아난 성인’에 지나지 않는다.[55]

 

참가자들이 말하는 사랑에 관한 첫 경험은 한결같이 어머니의 보살핌- 젖을 주고, 안아주고, 안정감을 준 것- 과 관련이 있었다.[61]

 

이탈리아 문화는 가족을 중시한다. 이탈리아인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며, 이들에게 참된 사랑은 모성애다.[65]

 

사랑에 관한 한 미국 문화가 현재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은 분명하다.[66]

 

프랑스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소유한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성형 수술과 지방 흡입, 치아표백과 교정, 끊임없는 운동 등으로 타고난 외모를 바꾸려고 애쓰는 미국 여자들과는 달리, 프랑스 여자들은 타고난 외모 그대로를 돋보이게 하려고 애쓴다.[69]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코드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코드는 하나의 준거 체계로서 그 문화에 속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을 뿐이다.[72]

 

사실 유혹은 이탈리아 남자들에게는 오락거리이지만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다르다. 이 놀이에서는 즐기는 것이 쟁취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73]

 

일본의 문화는 노년기에 해당하지만, 일본 남자들은 미국 남자들과 똑같이 불안한 감정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다르다. 일본에서는 중매 결혼이 일반화되어 있는 탓에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 일본 남자들은 여자에게 구혼하거나 구애하는 기술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사랑을 하찮고 위험한 것(일시적인 질병)이라고 가르치는 문화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74]

 

앞에서 말했지만 감정은 학습의 열쇠다. 각인을 일으키는 감정이 부정적일 때, 그 각인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사회 전반에는 유혹의 개념에 관한 부정적인 각인이 있다. 미국인은 유혹을 생각할 때 하고 싶지 않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강요 받는 것을 떠올린다.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조종'이다.[76]

 

청년기적 세계관에는 회색의 영역이 거의 없다. 청년들은 양극단만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고방식은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에 널리 퍼져 있다.[79]

 

나는 각인 발견 작업을 할 때 사람들이 쓴 글을 읽더라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지 않고(“사람들이 하는 말을 믿지 말라.”는 원칙을 명심하라) 공통적인 메시지를 본다. 글의 문맥을 보지 않고 어법을 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구조다. 나는 사람들이 섹스에 관해 쓴 이야기들을 분석하다가 글의 운율에 무엇인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겁먹은, 두려운, 호기심이 발동하는 등의 단어들과 함께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다.”라든가, “섹스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와 같은 짧은 문장 속에서 무언가 숨가쁜 어조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대결을 떠올리게 했지만 평화롭게 해결되어 양측이 모두 승자가 되는 그런 종류의 대결이 아니었다. 그것은 최소한 한쪽이 패자가 되거나 아니면 양쪽 모두 패자가 되는 폭력적인 대결이었다. 실제로 섹스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폭력'이다.[81]

 

문화는 느리게 변한다. 적어도 현 세대에는 미국 문화의 청년기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가 앞으로도 오랜 세월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청년기는 롤러코스터 타기와 같다. 여러분은 다음 장들에서 청년기적 문화가 어떻게 사람들을 불안의 심연으로 곤두박질치게 하고, 또 하늘 높이 치솟게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84]

 

3장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 폭력과 도피에서의 줄타기

 

삶은 곧 긴장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양극단 사이를 잇는 축선 위의 한 지점에 놓여 있다. 사람은 쾌락을 알면 반드시 고통도 알게 된다. 기쁨을 느끼면 슬픔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우리가 하나의 경험을 어느 정도로 느끼는가는 그 경험이 축선 위의 어느 기점에 있는가에 달렸다.[86]

 

문화는 수많은 원형들, 그리고 각 원형과 그 반대의 원형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미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차적 긴장 중 하나는 ‘자유’와 ‘금지’ 사이의 긴장이다. 미국인은 자유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로 여긴다. 미국인은 자유를 지키려고 여러 차례 전쟁을 치러왔으며,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동시에 금지를 지향하는 성향도 매우 강하다. 과음해서는 안 되고, 지나치게 놀아서도 안 되고, 지나치게 부를 과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축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문화가 축 위의 어느 지점에 놓이는가는 시대마다 다르다.[86]

 

문화가 다르면 동일한 원형이 전혀 다른 반대 원형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자유의 반대 원형은 금지가 아니라 ‘특권’이다.[87]

 

프랑스에서 행동의 ‘내용’은 달라졌지만 ‘구조’는 철저하게 아직도 귀족주의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귀족주의란 노동은 나쁜 것이며 고귀한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사고 방식을 가리킨다.[87]

 

노르웨이 여자들은 화장이나 머리 손질을 별로 하지 않는다 노르웨이문화에서는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움의 최고 기준이기 때문이다.[95]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가 아름다움과 도발 사이의 긴장과 결합되면 여자들에게 큰 억압의 굴레가 될 수 있다. 남자를 구원해서 인류를 향상시키고 존속시키려면 여자는 아름다워야 한다.[96]

 

아름다움 뒤에 있는 긴장은 청년기적 특징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코드는 남자의 구원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파멸’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파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강렬한 긴장이다.[96]

 

컬처 코드라는 안경을 통해 보면 아름다움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신비감이 일반화되면 중요한 무엇인가가 사라진다.[97-

 

“오늘 다른 강연자들이 미국의 비만 문제에 관한 해결책이 교육에 있다고 말씀하진 것은 훌륭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강장을 둘러 보며 말했다. “교육이 해결책이라면 여러분에게는 왜 효과가 없었습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자 청중 속에서는 어이없어 하는 소리가 들렸고 몇 사람은 킥킥거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후로 터프츠 대학교에서는 두 번 다시 나를 강사로 초청하지 않았다.[98]

 

비만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이처럼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걸까?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비만이 문제라기보다 해결책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과식은 성적인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100]

 

아름다움의 반대편에 도발이 있는 것처럼 비만의 반대편에는 관계가 있다. 미국인들은 날씬한 사람들이 활동적이고 참여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뚱뚱한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의 단절을 경험한다.[104]

 

체중과 씨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 - 사랑하는 사람, 스스로의 역할, 생존 경쟁 등과- 씨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105]

 

비만해지는 것은 생존 경쟁을 피하고, 싸우지 않고도 강한 개성을 얻고(뚱뚱이라는), 적극적인 태도에서 수동적인 태도로 돌아서기 위해 무의식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106]

 

영국에서 비만은 천박함의 표시다. 초연함이라는 영국 문화의 특징은 과식에도 해당된다. 그들에게 음식을 탐내는 것은 천박한 짓이다.[108]

 

적당한 영양 섭취와 활동적인 생활이 건강 유지에는 필수적이지만 비만을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아야 한다.[108]

 

4장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 언제나 생존이 우선한다.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나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살아 남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 뇌다. 파충류 뇌는 대뇌피질, 대뇌변연계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한다. 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 구매 결정, 심지어 지도자 선택의 문제를 다룰 때도 마찬가지다.[114]

 

문화 역시 생존의 차원에서 변화하고 발전한다. 문화는 우리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러지는 데 필요한 일종의 생존 수단이다. 미국의 문화가 지금의 형태로 발전한 것은, 미국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온 개척자들과 이주민들이 이 광활한 나라에서 살아 남으려면 문화를 그런 형태로 발전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청교도적 특성과 강한 근면성, 사람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온다는 믿음, 성공을 중시하는 태도 등은 모두 미국이라는 신세계에서 살아 남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에스키모 문화가 미국 문화와 다른 것은 생존 조건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스위스 문화는 주권국가로서 일상적인 생존 위협에 대응해 다양한 문화를 강력한 하나의 문화로 융합하면서 지금의 형태로 발전했다. 우리는 두 문화가 저마다 생존의 필요성에 따라 독특하게 발전한 고정을 추적할 수 있다.[114]

 

미국인에게 건강과 행복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 사명은 다국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지역정치에 참여하는 것, 혹은 산에 오르거나 가족을 위해 멋진 요리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간에 거기에는 모두 ‘행동’이 따른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건강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병에 걸렸을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활동'이다.[121]

 

쇠약해진 노인들은 스스로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다. 활동을 멈추는 것은 곧 삶을 멈추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다.[122]

 

다른 문화에서는 건강에 대한 개념의 차원이 달라진다. 중국인에게 건강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일본인은 건강을 의무로 여긴다. 건강해야만 자신의 분화와 공동체, 가족에게 몸바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건강을 유지하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병이 들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124]

 

대부분의 미국인은 의사가 생명을 구한다는 개념을 각인하고 있어서 의사가 가족의 생명을 구해준 때나 자신을 구해준 때를 기억해낼 수 있다. 의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영웅'이다.[125]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간호사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간호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어머니'.[127]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병원과 연관시키는 느낌은 그곳에 있을 때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제품이라는 것이다. 병원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공 공장'이다.[127]

 

미국인은 절제를 강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어지르는 습관이나 낡은 물건 또는 철 지난 옷에 대해서는 절제를 해도 자신을 절제하는 일은 전혀 내켜하지 않는 것이다.[129]

 

미국인들은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인생을 살면 건강이 유지된다고 믿는다. 무엇인가 할 일이 있는 한 사람들은 강인함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129]

 

미국인에게 젊음은 인생의 한 단계가 아니라 가장할 수 있는 어떤 것, 실제 나이를 감출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젊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면'이다.[134]

 

인도의 힌두교인들은 이생에는 네 단계가 있다고 믿는다. 젊음은 가장 재미없는 첫 번째 단계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단을 얻는 대로 빨리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성숙인데, 아이를 낳고 돈을 벌며 성공을 이룬다. 세 번째 단계는 초연함이다. 이 단계에서는 세상과 생존 경쟁으로부터 물러나 진리를 탐구하고 철학을 공부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도인과 비슷한 존재가 된다.[136]

 

미국인들은 젊은이들의 활력과 열정을 찬양하지만 영국인은 괴짜들의 활력과 열정을 찬양한다. 영국에서는 초연함과 기벽 사이의 긴장이 핵심이다.[136]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이러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140]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140]

 

5장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 따뜻함으로의 회귀 본능

 

가정은 미국 문화에서 대단히 강력한 원형이다.[144]

 

왜 미국인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코드에서 찾을 수 있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으로 들어와야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야구는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너무나 부합하는 스포츠다.[146]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접두사 ‘재(RE-)’이다.[151]

 

아랍 유목민들은 항상 이동을 하지만 가정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하지만 그 애착심은 특정한 공간과는 상관이 없다. 그들은 천막 안에 모든 것을 갖춰놓고 있다.[152]

 

미국인들은 무의식적으로 가정을 자신의 ‘물건’이 보관돼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156]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매일 아침 직장에 나갔다가도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둘러 앉는 순간 진정으로 가정에 되돌아온 느낌을 갖게 된다. 저녁식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필연적인 순환'이다.[164]

 

6장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미국의 조상들이 이 대륙으로 건너와 처음 광대한 미개척지를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차나 한잔 해야지.”가 아니라 “일을 시작해야지.”였다.[171]

 

각인 발견 작업의 참가자들은 첫 번째 시간에 이야기한 내용을 세 번째 시간에 전부 뒤집어버렸다.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이다.[175]

 

본질적으로 누군가에게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사람이 직업을 통해 하는 일이 곧 그 사람임을 굳게 믿고 있다.[175]

 

리츠칼튼의 경영자들은 고객들에게 세련된 문화를 제공하려면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문화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176]

 

프랑스에서는 직업에 대한 욕구가 쾌락 추구에 대한 욕구보다 우선순위가 낮다.[177]

 

미국인들은 직장에서 은퇴를 고분고분 받아들이는 법이 없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이 전과 다름없다고 굳게 믿는다. 억만장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 확인하기 위해 여전히 일주일에 60시간씩 일을 하며, 최근에 승진한 중간관리자도 다음 승진이 눈에 보이기에 더욱 열심히 일한다. 미국인이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직업과 정체성을 동일시할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지위가 높아지면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178]

 

미국인들이 기업가들을 옹호하는 까닭은 그들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정체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179]

 

미국 문화에는 큰 업적을 이룬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귀족 칭호가 없다. 그런 칭호가 없다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각인 발견 작업의 참가자들은 세 번째 시간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것이 바로 돈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186]

 

돈은 성공의 척도다. 사람들은 급료를 적게 받는 것은 곧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돈은 채점표다. 누군가가 여러분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 여러분은 무의식적으로 그가 더 나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187]

 

미국인에게 돈은 성공의 척도다. 그들은 돈을 자신을 증명해주는 일종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결국 미국인들이 늘 바쁘게 끊임없이 일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인정 받기 위해서 이다.[188]

 

유럽의 여러 문화는 돈과 그 기능에 관한 견해가 다르다. 유럽 문화에서 막대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일정한 때가 되면 비즈니스를 접고 개인적인 생활로 돌아간다. 반면에 미국인들은 자신의 능력이 언제까지나 변함없다고 믿으며, 수십억 달러를 번 뒤에도 자신이 얼마나 유능하지를 입증하기 위해 수십억을 더 벌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돈을 자신을 보여주는 증거의 한 형태가 아니라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무엇으로 여긴다.[190]

 

미국인들은 노력 없이 생긴 돈은 의심스러워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복권 당첨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인들이 벼락부자들의 돈을 ‘진짜’ 돈으로 여기지 않는 까닭은 노력해서 번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진정한 부자들의 방법으로 재산가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자들 틈에 끼지 못한다. 또한 더 이상 동료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이는 돈 때문에 처지가 다라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복권 당첨자의 이름을 하루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들에 관한 소식을 다시는 듣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게임 쇼 우승자는 달리 본다는 것이다. 켄 제닝스(퀴즈쇼 74회 연송 우승자, 그 과정에서 250만 달러를 벌었음)는 몇 달 동안 경쟁자들을 싸워 물리침으로써 돈을 벌었고 거듭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193, 194]

 

미국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는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는 복권에 당첨되어 생존 경쟁에서 벗어나는 꿈을 꿀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를 통해 볼 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194]

 

7장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 단지 작동하면 된다.

 

품질에 관한 각인 발견 작업 과정에서 나온 이러한 이야기들과 그 밖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면 미국인이 생각하는 품질의 의미는 일본이과 다르며 차원이 더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작동한다'이다.[200]

 

사람들은 완벽함은 한 과정의 끝이며 그 뒤에는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이다.[201]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202]

 

미국인들은 완벽함보다 훌륭한 서비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위기는 충성심을 만들어낼 훌륭한 기회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왔을 때 즉각 그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면 여러분은 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고객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셈이다.[210]

 

미국의 대기업들은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일본 기업의 품질 수준을 따라가려고 막대한 자금을 소비했다. 대뇌피질 수준에서는 이런 시도가 전적으로 타당하다. 품질이 높아지면 사업성도 더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국 이 운동은 실패했다. 여러분은 앞으로도 미국 기업이 무결점이나 지속적인 개선을 강조하는 말을 듣지 못할 것이다. 그 운동은 미국 문화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컬처 코드와 맞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든 성공하지 못한다.[210]

 

미국인은 품질을 중시하지 않는다.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원한다. 완벽함을 믿지 않기 때문에 무결점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본다. 일본인에게는 생존 도구의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미국의 코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인이 그런 사고방식들을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210]

 

8장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 많을수록 좋다.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배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213]

 

미국에서 음식은 ‘안전한 섹스’다. 무의식적으로는 섹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쾌락을 위해 몸에 음식을 집어 넣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행위로 여긴다.[215]

 

음식의 맛과 감촉, 풍미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한 명이라면, 쾌락보다는 단지 필요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배를 채우는 행위를 이야기한 사람은 스무 명이나 되었다. 이러한 답변들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 메시지는 몸은 기계이며 음식의 기능은 그 기계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었다.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연료'.[218]

 

음식을 준비하는 속도를 강조하는 것이 미국의 코드와 꼭 맞는 이유는, 서둘러 먹고 연료 통을 가득 채워서 다시 일을 해야 하는 미국인의 요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222]

 

그들에게 술은 참혹한 기분이 들게 하고, 죽을 것 같게 만들고, 곧 몸에 변화가 오게 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게 하고, 근심을 잊게 하고, 용기를 되찾게 해주는 멋진 약이 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술은 연료 이상이며, 매우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극단적인 무엇이다.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권총(Gun)'이다.[228]

 

9장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 골드 카드의 애호가들

 

우리는 파충류 뇌를 따를 때에도 대뇌피질을 달래려 애쓴다. 그리고 대뇌피질을 달래려고 이런저런 명분을 찾는다. 명분은 하는 일에 ‘합리적’ 이유를 제공한다. 명분은 논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안도감을 갖게 해 준다.[234]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면, 명분은 행동의 진짜 이유는 아니지만 신빙성이 있을 때가 많다. 오래 유지된 명분은 어느 정도의 정당성이 있는 법이다.[235]

 

쇼핑은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며,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훨씬 넘어서 여러 가지 점에서 교훈적이라는 의식이 담겨 있다. 쇼핑은 정서적이고 보람 있는, 꼭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이다.[238]

 

쇼핑은 물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경험이다. 가정에서 나와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쇼핑은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잇는 의미 있는 일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텔레비전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사--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유행 등--를 배우는 방법이다. 쇼핑하러 가면 온 세상이 거기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238,239]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인의 인식 속에서는 물건을 사는 것과 쇼핑을 하는 것이 전혀 다른 종류의 일로 저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건 구입은 구체적인 사명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임무에 속한다. 그러나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239]

 

  쇼핑은 삶을 확인하는 신기한 경험이지만, 구매은 매우 다른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그렇다. 구매는 쇼핑의 끝, 즉 세상과의 관계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의미한다. 쇼핑하는 동안은 무수한 선택한 가능하지만 구매할 때는 선택이 하나로 좁혀진다.[240]

 

나는 쇼핑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자신의 문화 배우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랑스인은 쇼핑을 자손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적인 경험으로 본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쇼핑하러 가서 물건 사는 법을 가르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화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가르친다. 어머니는 빵과 포도주, 치즈를 동시에 구입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그 이유는 함께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또는 어떤 빛깔과 무늬는 잘 어울리는데 어떤 것들은 왜 그렇지 않은지 설명해준다.[242]

 

쇼핑의 경험을 즐겨라. 삶을 다시 회복하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으면 아무 것도 사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분은 항상 다시 쇼핑을 나갈 수 있는 명분을 댈 수 있을 것이다.[243]

 

위대한 예술 후원자들에게 대한 존경심으로 깊이 각인된 이탈리아 문화에서는 예술적 가치로 사치품을 규정한다. 프랑스에서 사치품은 아무 일을 하지 않고 쓸모없는 물건--아름답고 조화롭지만 실용적 기능은 없는 것--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상징한다. 프랑스인들에게 사치란 최고의 쾌락을 제공하는 어떤 것--최고급 요리와 가장 우아한 의상, 가장 세련된 향후--이다. 영국인은 초연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사치를 이용한다.[244]

 

미국에는 귀족계급이 없다. 사회적으로 지위를 나타내는 칭호도 없다. 귀족제도는 예나 지금이나 미국적인 방식이 아니다. 미국 사회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방법은 사치품을 소유하는 것이다. 사치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군대 계급장'이다.[247]

 

명분은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쇼핑하러 가기 전에 마음이 들뜨는 이유가 세상과 재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만큼 자신의 동기를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쇼핑하러 가는 것은 물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또한 사치품을 구입할 때 자신이 ‘계급장’을 구입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자동차는 고객 접대용이고, 붙박이 수영장은 자녀들과 그 친구들을 위한 것이다. 명분은 타당하게 보일 때만 효과가 있다. 어쨌든 명분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 수 있도록 훌륭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세상 사람들과 재결합할 수 있게 해주고 계급장을 과시할 수도 있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뇌피질도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253, 254]

 

10장 미국 문화에 대한 코드 : 벼락 출세자를 바라보는 눈

 

프랑스인들이 본 미국인의 특징은 어린아이 같고 나약하지만 동시에 강인하다는 점이었다. 그들이 미국인을 이야기할 때는 마치 외계인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프랑스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외계인'이다.[259]

 

독일인은 미국인에 대해 해방자이며 인정 많은 카우보이로 각인하고 있다. 독일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존 웨인'이다.[262]

 

미국에 관한 최초의 각인을 돌이켜보라는 요청에 영국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거대함을 이야기했다. 즉 나라의 크기와 상징물(자유의 여신상과 러시모어 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크기,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밖에 미국에 관한 이야기에는 한결같이 양의 개념이 나타났다.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이다.[264]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사상'이다. 프랑스의 위대한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한 프랑스 어린이들은 사상에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정신적으로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마음에 새긴다.[265]

 

영국에 대한 영국인의 코드는 ‘계급'이다. 영국인들 사이에는 자신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우월한 사회 계급에 속해 있다는 강한 의식이 있다. 이러한 의식은 세계를 이끌었던 영국의 오랜 역사와(“대영제국에서는 태양이 지지 않는다.) 영국인이 된 것은 타고난 특권이라는 대대로 전해져 온 메시지에서 기인한다.[266]

 

독일에 대한 독일인의 코드는(중략) 레고는 미처 의식하지 못한 채 독일에 대한 독일인의 코드, 즉 ‘질서’라는 코드를 이용했던 것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독일인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혼란을 피하려고 관료제도를 완성했으며, 따라서 일찍이 ‘질서’라는 코드를 강력하게 각인해왔다.[267]

 

결론을 말하자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나의 제품을 위한 전략 안에서 여러 가지 코드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미국 기업이 독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독일인의 코드와 더불어 질서와 존 웨인이라는 코드에 부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프랑스 시장에서 좀더 많은 물건을 팔고 싶다면 역시 해당 제품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와 더불어 사상과 외계인이라는 코드에 잘 맞는 전략을 마련해야만 한다. 어떤 나라의 기업이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268, 269]

 

11장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 비전을 갖춘 반항자

 

20세기의 성공한 대통령 중에는 반항적 기질이 강한 인물이 여럿 있었다. 빌 클린턴은 청년기적 경향이 짙은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였으며, 로널드 레이건은 전통 회복을 위한 반란을 통해 미국의 위대함을 재창조하라고 요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청년처럼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 밖에는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라고 외치며 대공항에 맞서 싸웠다.[275]

 

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이러한 지도자는 건강과 활동을 동일시하는 문화에서는 필수적이다. 미국인들은 변화하고, 전진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지도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대통령은 무엇이 망가졌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고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반란의 본질은 변화하는 것이다.[275]

 

미국인은 연설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훌륭한 비전을 갖춘 인물을 원한다. 국가를 보살필 수 있는 파충류 뇌가 강한 인물을 원하고,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고 국민들로 하여금 문제네 맞서 싸우게 하고, 국민을 약속된 땅으로 인도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 미국인은 아버지와 같은 인물을 원하지 않는다. 성서적 인물을 원한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279]

 

캐나다에 대한 캐나다인의 코드는 ‘유지하는 것'이다.[281]

 

한편 프랑스인들은 새로운 사상으로 체계에 도전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한다(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의 코드가 ‘사상’임을 명심하라). 나폴레옹과 드골이 프랑스 지도자의 본보기로 여겨지는 까닭은 그들이 기존 체제를 민중에게 더욱 충실히 이바지하도록 변화시켰기 때문이다.[282]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의식이 있다. 대통령의 일차적 임무는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계속 생산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원형에 깊이 공감하는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연예인이다. 이것이 바로 배우들(몇 명을 꼽아보면 로널드 레이건과 아널드 슈워제너거, 클린트 이스트우스, 제시 벤투라 등이 있다)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283]

 

12장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 성숙도 포기도 거부하는 나라

 

미국인은 미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인은 스스로를 ‘새롭다'고 생각한다.[287]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는 미국 문화에 꼭 맞는 표어다.[288]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 코드는 ‘꿈'이다. 꿈은 맨 처음부터 미국 문화를 움직여온 동력이었다. 신세계를 발견한 탐험가들의 꿈, 서부를 개발한 개척자들의 꿈, 새로운 연합국가를 상상한 건국의 아버지들의 꿈,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기업가들의 꿈, 희망의 땅을 찾아온 이주민들의 꿈, 달에 안착한 새로운 탐험가들의 꿈 등 미국 헌법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꿈의 표현이다. 미국은 할리우드와 디즈니랜드, 인터넷을 만들어 미국인들의 꿈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미국은 꿈의 산물이고 꿈의 창조자다.[291]

 

풍요에 관한 생각도 하나의 꿈이다. 그것은 미국인들에게 당연히 주어져 있다고 믿는 무한한 기회에 대한 꿈이다.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욕구는 항상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항상 창조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꿈의 표현이다. 미국 문화가 청년기적인 것도 하나의 꿈이다. 미국인들은 자신이 영원한 젊은이이며 전혀 성장할 필요가 없다고 믿고 싶어한다.[292]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문화를 갖게 된 것은 꿈의 힘을 믿은 덕분이다. 낙관주의는 미국에 대한 코드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의 활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국이 ‘불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292]

 

할리우드에서 가끔 장난 삼아 어두운 유럽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보지만 초대작들은 시종일관 마술과 꿈을 보여준다. 거침없는 창조성과 행복한 결말은 미국에 대한 코드와 꼭 맞는다.[294]

 

미국의 코드에 맞춘다는 것은 꿈과 꿈꾸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큰 이상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는 사람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또한 재창조와 새로운 출발을 장려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다시 한번 성장하려면 직장이나 지역 또는 생활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을 때만 꿈이라는 코드와 일치할 수 있다.[294]

 

컬처 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 준다. 우리는 모두 개체이며 저마다 동기와 영감, 행동 지침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복합체, 즉 개인적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로서’ 생각하는 법을 알고, 하나의 집단으로서 예측 가능한 양식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알면 전에 없던 새로운 비전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 문화는 미국인이나 영국인 또는 프랑스인으로 태어날 때 부여 받은 하나의 생존도구다.[296]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

 

아주 심플한 주제였다.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고유의 문화의 코드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 나라 고유의 문화적인 코드를 알아나가니 그 나라에 대해 이해가 쉽게 갔다. 이는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자물쇠가 열리는 이치와 같다. 크게는 국가간의 문화, 작게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코드를 알아야만 좀 더 제대로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아주 중요한 메시지로 나에게 다가왔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의 하나,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으로 볼 때에는 그것은 역사이고, 개인으로 볼 때에는 성장과정이나 환경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코드를 알고 나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공통적인 인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모든 사물을 보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고, 이는 내가 살아가는 가운데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세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한 미국() 의 코드, 내가 분석한 한국()의 코드

 

사랑- ‘헛된 기대’ (False Expectation)  : ‘연민

쎅스- ‘폭력’ (Violence)               : ‘사랑의 열매’ ( 대 잇기)

아름다움- ‘남자의 구원’(Men’s Salvation) : ‘자기 만족

비만-‘도피’(Checking out) : ‘자기 관리 결핍

건강-‘활동’(Movement) : ‘수명

의사- ‘영웅’ (Hero) : ‘구원자

간호사- ‘어머니’(Mother) : ’헬퍼

가정- ‘’ (RE) : ‘따뜻함

직업- ‘정체성’ : ‘정체성

- ‘증거’(Proof) : ‘ 수단

완벽함-‘죽음’(Death) : ‘성공

음식-‘연료’(Fuel) : ‘건강

-‘권총’(Gun) : ‘도피

쇼핑-‘세상과의 재결합’(Reconnecting With Life) : ‘즐거움

대통령-‘모세’ (Moses) : ‘유다

 

이 역시 사람마다 자기가 생각하는 코드가 다 다를 것이다. 연구나 조사 자료 없이 순간 내가 떠오르는 나만의 코드를 적어 보았다.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잇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

 

이 책의 장점

 

너무 심플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무언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 저자를 통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한 권의 책을 풀어나간 점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책이 술술 읽혀지도록 아주 쉽게 썼다는 점, 또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게 하는 묘한 매력도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저자는 오랜 시간 문화와 사람들을 아주 세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미국에 살면서 내가 느꼈던 미국인들에 대한 습성을 너무 잘 표현하여 책을 읽다가 깜짝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라의 문화의 코드도 아주 흥미로웠지만, 내 주변에 대한 사람들의 코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뇌의 구조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코드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내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하고 살지는 않았지만, 그가 펼친 이론을 접목해 다시 생각해보니 앞으로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을 넓혀주기에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인식의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알고 나면 그들의 자물쇠는 쉽게 열리고 나는 그만큼 열린 그들의 마음으로 들어가기 쉬워질 것이다. 나의 인생을 살며 사람들을 대하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생각해봐야 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휴먼코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나에게 다시 생각할 시간을 준 아주 좋은 책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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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12.14 12:08:04 *.30.254.21
그래....각자의 자물쇠를 여는
비밀번호...

가끔, 나는 모르는
내  비밀번호를 은주는 아는 것 같아서
깜짝 놀라기도....ㅎㅎ
프로필 이미지
상현
2010.12.14 13:40:45 *.236.3.241
그것이 궁금합니다.

파충류 뇌(간뇌)는 생식과 생존을 관장한다고 하니 사람의 간뇌와 동물의 간뇌는
서로 통하지 않을까요? 누나가 강아지들과 남다른 교감을 하는 게 혹 누나의
간뇌가 다른 이에 비해 더 발달했기 때문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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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0.12.14 18:16:46 *.105.176.105

사랑- ‘헛된 기대’ (False Expectation)  : ‘연민’  '기다림 또는 헌신.. 아픔?'

쎅스- ‘폭력’ (Violence)               : ‘사랑의 열매’ ( 대 잇기) '해서는 안되는 것'

아름다움- ‘남자의 구원’(Men’s Salvation) : ‘자기 만족’  '위험한 유혹 또는 가질수 없는것'

비만-‘도피’(Checking out) : ‘자기 관리 결핍'게으름'

건강-‘활동’(Movement) : ‘수명'가족을 위한 의무'

의사- ‘영웅’ (Hero) : ‘구원자'잘난 사람들.. '

간호사- ‘어머니’(Mother) : ’헬퍼 '따뜻한 품'

가정- ‘’ (RE) : ‘따뜻함 '울타리 또는 구속'

직업- ‘정체성’ : ‘정체성 '능력?'

- ‘증거’(Proof) : ‘ 수단 '뭐든지 할 수 있는 마스터 키?'

완벽함-‘죽음’(Death) : ‘성공 '차갑다.. 빈틈하나 없다'

음식-‘연료’(Fuel) : ‘건강 '엄마'

-‘권총’(Gun) : ‘도피'양날의 칼'

쇼핑-‘세상과의 재결합’(Reconnecting With Life) : ‘즐거움 '번거로움'

대통령-‘모세’ (Moses) : ‘유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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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0.12.14 18:30:28 *.105.176.10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왜 남자들은 섹스할 때 가슴하고, 거기에만 정신을 파냐고...
가만히 내가 성욕을 강하게 느낄 때가 언제였는지를 생각해봤다. 긴장될 때, 큰 일을 치루고 났을 때..
없는 것에 대한 더 큰 상실감에 외로움이 깊을 때. 뒤에서 안아줄 누군가 필요할 때...
하지말라는 것들에 대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을 때...
그래서 말했다. 다른 남자들도 그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돌아가고 싶은 곳, 여인의 품이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마 젖을 빨던 그 품... 어린시절에 세상에 무서운 것이 있으면 달려가는 곳...
살기 위해서 무엇인가가 필요할 때..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곳...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나를 숨겨주었던 동굴로 숨어드는 곳..
나의 잠재의식 속에 사랑과 섹스는 그렇게 기억되는 것 같다...
그런 걸.. 나의 대뇌피질에는 아주 오랜 동안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다.
하면 책임이 따르는 것... 이런 생각들을 하면 밥맛 떨어지듯... 성욕이 사라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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