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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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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4일 11시 46분 등록
 [컬처코드 -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

 (클로테르 라파이유, 리더스북, 2007)

 (원제 : CULTURE CODE by Clotaire Rapaille, 2006.)


* 저자에 대하여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박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며 마케팅 구루이기도 하다.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탁월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기업과 CEO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중 50개 기업 이상이 그의 고객이다. 라파이유 박사의 원형 분석 및 소비자 행위 분석에 대한 연구는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고 있으며, 여기에 방대한 실증적 관찰이 결합되어 강력한 통찰력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치학,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소르본느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느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사데대학교, 미국의 미시건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그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지은 책에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ultural World>, <Creative Communication> 등이 있다.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옮긴이의 글 -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물의 의미를 각인하는 시기는 7세까지라고 한다. ..

이 학습기간에 형성된 구조가 잠재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 생각이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감정은 학습의 결과인 셈이다. [7]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7]


사람들은 기능만 찾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7]


정작 코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9]


시작하는 글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모든 것이 우리가 자라난 세계로 귀결된다.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하게 된다 [18]


라보리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된다. [19]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낸다. [19]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안경을 얻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27]


전세계 인류는 공통적인 인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27]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다

나는 컬처 코드라는 안경이 우리의 주변 세계를 새롭고도 역동적인 통찰력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27]

각자 자신이 현재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놀라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28]


일단 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28]


Chapter 1.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 가지 원칙

원리1.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깊이 생각하고 검토해서 답변을 내놓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 [31]


그러나 이런 답변으로는 우리의 감정을 조정하는 무의식적인 힘이 드러나지 않는다. [32]


파충류 뇌는 제1두뇌로서 가장 원초적인 내면이라 할 수 있으며, 진실한 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33]


원리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자 각인의 열쇠다. 감정은 반복으로 강화되는 일련의 정신적인 연관관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정신적인 고속도로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규정한다. [36-37]


원리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내용이 의미에 비해 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뜻이다. [40]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41]

a.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 / b.문화 / c.개체


원리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7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감정이 가장 중요한 힘이고, 7세 이후의 어린이는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42]


원리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자동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개성’이다.

독일인의 자동차에 대한 코드는 ‘엔진’이다. [48]


제3의 무의식, 문화적 무의식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은 바로 ‘문화적 무의식’이다. 이러한 문화적 무의식은 또한 모든 문화에는 독자적인 정신적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정신적 경향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 [49]

Chapter 2.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 청년기적 문화의 성장통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창조되고 발전해가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다. 문화는 여러 세대 동안 의미 있는 변화를 겪지 않을 수도 있다. 문화가 정말로 변화할 때, 그 변화는 우리의 뇌처럼 강력한 각인 장치를 통해 일어난다. 이러한 강력한 각인을 통해 문화의 준거 체계가 바뀌며, 그 의미는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52]


이주민들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이다. 미국으로 온 것은 대단한 반항행위다. 미국의 혁명가들처럼 이들은 왕을 살해함으로써 ‘사명을 완수하는’ 대신 옛 문화를 버린다. 따라서 이들은 여전히 반항아로 남아 있으며, 새로운 청년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미국 문화 전체를 청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54]


미국 문화에는 청년기와 일치하는 특징들이 많이 나타난다. ‘지금’에 대한 철저한 집중, 극적인 감정의 동요, 극단적인 것에 대한 매혹, 변화와 재창조에 대한 개방성, 실수를 해도 반드시 다시 기회가 오리라는 확신 등이 그 예다. [57]


청년기적 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순수성의 상실일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상이 한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찬란하지 않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보통 새로운 성숙으로 이어지고 현실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단을 얻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환멸감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63]


미국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사랑을 본다. 즉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다. [64]


프랑스에서는 사랑과 쾌락의 개념이 서로 얽혀 있다. [64]


이탈리아인은 풍성한 쾌락과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듬뿍 담긴 사랑을 기대한다. [65]


미국 여자들이 이상적인 남편감을 구하는 이유는 책이나 TV에서 본 것을 그대로 믿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남자들을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러다가 자신의 노력이 실패하면 좌절감에 빠진다. 남자들도 대개 동일한 이유로 ‘완벽한 신붓감’을 구한다. 남자는 자신의 가슴을 설레게 할 여자를 찾으며, 그 설렘이 영원히 지속되리라 믿는다. 그러다가 아내가 아이를 낳고 자녀에게 관심을 쏟게 되면 실망한다. [66]


미국인은 문화적 무의식으로 인해 사랑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50퍼센트의 이혼율에서도 나타나듯이 코드는 인생을 수월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코드를 이해하면 사랑에 대한 헛된 기대와 좌절에서 생산적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즉 문화적 무의식 속에 ‘실패’가 예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보다 현명한 목표를 가지고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남편감이나 완벽한 신붓감을 찾으려는 치열한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편, 사랑하는 배우자나 친구, 혹은 다정한 연인이 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상대가 모든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67]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소유한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프랑스 속담) [69]


앞서도 말했지만 감정은 학습의 열쇠다. 각인을 일으키는 감정이 부정적일 때, 그 각인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사회 전반에는 유혹의 개념에 관한 부정적인 각인이 있다. 미국인은 유혹을 생각할 때 하고 싶지 않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강요받는 것을 떠올린다.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조종’이다. [76]


미국의 책과 토크쇼들은 남녀가 이성을 대하는 방법을 놓고 서로 비난하도록 끊임없이 부추긴다. [76]


그것은 대결을 떠올리게 했지만 평화롭게 해결되어 양측이 모두 승자가 되는 그런 종류의 대결이 아니었다. 그것은 최소한 한쪽이 패자가 되거나 아니면 양쪽 모두 패자가 되는 폭력적인 대결이었다. 실제로 섹스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폭력’이다 [81]   


Chapter 3.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 폭력과 도피에서의 줄타기

삶은 곧 긴장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양극단 사이를 잇는 축선 위의 한 지점에 놓여 있다. 사람은 쾌락을 알면 반드시 고통도 알게 된다. 기쁨을 느끼면 슬픔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긴장들이 바로 문화를 규정한다. 문화는 수많은 원형들, 그리고 각 원형과 그 반대의 원형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미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차적 긴장 중 하나는 ‘자유’와 ‘금지’사이의 긴장이다. [86]


프랑스에서 자유의 반대 원형은 금지가 아니라 ‘특권’이다. [87]


섹스에 관한 무의식적 코드가 ‘폭력’인 미국 문화 내에서 성정한 여성 참가자들은 매력과 도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지나친 섹시함’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88]


아름다움은 남자를 매혹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여자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낀 순간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남자를 만난 것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잠시 즐기는 상대가 아닌 평생의 반려자가 된 남자를 만난 이야기였다. [93]


남자는 섹스를 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이 말에 항의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보통 남자들은 섹스를 원하는 여자라면 누구와도 기꺼이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한 남자가 단순히 한 여자를 떠받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녀의 아름다움까지 알아보게 된다면, 그리고 그녀의 육제적인 화려함만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그의 영혼은 한 단계 더 고양된다. 여자가 남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각인시킬 수 있다면, 여자가 남자의 눈에 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면 그녀는 남자를 더 훌륭한 인물로 만들 수 있다. 그녀는 남자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상의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남자를 발정한 동물에서 더욱 고상한 존재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남자의 구원’이다. [94]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비만이 문제라기보다 해결책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과식은 성적인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 [100]


아름다움의 반대편에 도발이 있는 것처럼 비만의 반대편에는 ‘관계’가 있다. [104]


체중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 - 사랑하는 사람, 스스로의 역할, 생존 경쟁 등과- 씨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다. [105]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아야 한다. [108]


Chapter 4.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 언제나 생존이 우선한다

대뇌피질은 논리가 작용하는 곳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수준 높은 추리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112]


‘대뇌변연계’ 감정을 관장한다. 감정은 전혀 단순하지 않으며 모순으로 가득할 때가 많다.

대뇌변연계는 출생 직후부터 5세 사이에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우리는 어머니를 통해 따뜻한 정과 사랑, 그리고 강한 유대감을 얻는다. 어머니와의 이런 관계로 인해 대뇌변연계는 여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113]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의 싸움에서 대뇌변연계가 승리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성보다 감정을 따를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113]


세 부분의 뇌 중 으뜸은 두말할 나위 없이 ‘파충류 뇌’다.

두 가지 중요한 일. 즉 생존과 생식을 관장한다. [113]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나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살아남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 뇌다.

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114]


문화 역시 생존의 차원에서 변화하고 발전한다. 문화는 우리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일종의 생존 수단이다. [114]


미국인에게 건강과 행복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활동’이다. [121]


중국인에게 건강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일본인은 건강을 의무로 여긴다. 건강해야만 자신의 문화와 공동체, 가족에게 몸바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4]


의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영웅’이다. [125]


간호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어머니’다. [127]


병원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공공장’이다. [127]


미국인에게 젊음은 인생의 한 단계가 아니라 가장할 수 있는 어떤 것, 실제 나이를 감출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젊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면’이다. [134]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139]


Chapter 5.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 따뜻함으로의 회귀 본능

동일한 생물학적 체계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적 응답이다. [144]


가정은 미국 문화에서 대단히 강력한 원형이다. [144]


미국인의 가정에 대한 감정은 지구상의 어떤 문화보다도 강할 것이다. [147]


왜 미국인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코드에서 찾을 수 있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으로 들어와야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야구는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너무나 부합하는 스포츠이다. [146]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접두사 ‘재(re-)'다. [151]


가정은 어떤 일을 되풀이할 수 있고,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세계와 달리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장소다. 가정은 어떤 일을 반복하면 의미가 더해지는 장소다.

그들이 가장 소중한 사람들 속에서 인생을 다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152]


미국인 가정에서 주방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핵심적인 장소다. [153]


공동체의식, 즉 자신을 지지하고 보살펴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저녁식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필연적인 순환’이다. [164]


*중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재결합이다 [165]


*가정은 마음속에 있다. [168]


Chapter 6.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 먹고 살기위해 일한다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이다. [175]


본질적으로 누군가에게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사람이 직업을 통해 하는 일이 곧 그 사람임을 굳게 믿고 있다. [175]


자신의 직업에 고무되어 있다면, 그리고 자신의 직업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 일이며 그 직업을 통해 스스로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그런 믿음은 자신의 정체성을 좀더 분명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176]


미국인이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직업과 정체성을 동일시할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지위가 높아지면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가 ‘활동’이고, 이것이 직업적인 건강에까지 연장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178]


(미국문화에서) 돈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 ‘훌륭한 사업’이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것, 자신의 짐을 스스로 질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다음 단계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186]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다. [186]


미국인은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며 참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돈에 의지한다. [186]


미국인은 돈을 증거라고 믿기 때문에 돈과 직업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칭찬할 만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증거다. 그러나 스스로 벌지 않고 돈을 물려받은 사람은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 [187]


유럽의 여러 문화는 돈과 그 기능에 관한 견해가 다르다. 유럽 문화에서 막대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일정한 때가 되면 비즈니스를 접고 개인적인 생활로 돌아간다. [190]


돈이란 훌륭함을 나타내는 증거다. 이는 직업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인격도 훌륭하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훌륭함과 금전적인 성공은 연관성이 있으며, 속임수로 정상에 오른 사람은 결국 정신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에서 모두 응분의 대가를 받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과 일치하는 것이 바로 자선과 기부에 관한 미국인들의 태도다. [191]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194]


Chapter 7.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 단지 작동하면 된다

문화는 우리가 태어날 때 물려받는 생존 도구다. 미국의 문화가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그것이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을 하든 컬처 코드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196]


미국인이 생각하는 품질의 의미는 일본인과 다르며 차원이 더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작동한다’이다. [200]


완벽함을 무엇인가 추상적이고 불완전한 것, 막연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완벽함은 한 과정의 끄이며 그 뒤에는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이다. [201]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 [202]


실패와 휴식기는 미국의 일부이며, 실패를 통해 미국은 더욱 강대해진다. 미국이 가는 길에는 높은 산과 낮은 골짜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지만 산은 항상 더 높아진다. [203]


동시에 제품의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요구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즉 제품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205]


결국 미국인에게는 최고의 품질보다느 schl고의 서비스가 훨씬 중요한 것이다. [208]


Chapter 8.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 많을수록 좋다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배가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 [213]


미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지만 파충류 뇌의 수준에서는 자신들을 가난뱅이로 여긴다. [213]


미국에서 음식은 ‘안전한 섹스’다. [215]


음식을 먹음으로써 얻는 쾌락은 활동에 대한 욕구, 즉 우리의 시간을 활동으로 채우려는 욕망에 미치지 못한다. [215]


답변자들의 절대 다수가 이야기한 것은 미각의 쾌락이 아니라 음식의 ‘기능’이었다. [218]


몸은 기계이며 음식의 기능은 그 기계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이었다.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연료’다. [218]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인은 연료의 품질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219]


다른 여러 분화에서는 음식은 도구가 아니라 세련됨을 경험하는 수단이다. 프랑스에서는 음식을 먹는 목적이 쾌락이다. [221]


일본에서는 요리는 마련하고 즐기는 것은 완벽함에 접근하는 수단이다. [221]


강력한 금주의 역사를 경험한 미국인들은 대부분 자녀들이 10대에 이를 때까지 술을 철저하게 금한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술을 무책임한 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마취제라고 가르친다.

어릴 때 술 마시는 것이 금지되고 “술은 몸에 나쁘다”는 사실밖에는 배운 것이 별로 없는 미국인들은 결국 반항기에 술을 각인하게 된다.

그들에게 술의 맛은 중요하지 않다. [224]


술은 연료 이상이며, 매우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극단적인 무엇이다.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권총’이다. [228]


Chapter 9.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 골드카드의 애호가들

쇼핑은 정서적이고 보람있는, 꼭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이다. [238]


물건 구입은 구체적인 사명과 관련이 잇다. 그것은 하나의 임무에 속한다. 그러나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239]


프랑스인의 코드는 ‘자신의 문화 배우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242]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치품들은 대부분 매우 기능적인 것들이다.


다른 문화에서는 기능적이지 않은 사치품을 찾는다.

프랑스에서 사치품은 아무 일을 하지 않고 쓸모없는 물건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상징한다. [244]


어떤 제품을 구입하든 핵심은 그것을 소유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247]


미국 사회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방법은 사치품을 소유하는 것이다. 사치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군대 계급장’이다. [247]


Chapter 10. 미국 문화에 대한 코드 - 벼락출세자를 바라보는 눈

프랑스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외계인’이다. [259]


독일인의 관심은 미국의 업적에 집중되어 있었다. [260]

독일인은 미국인에 대해 해방자이며 인정 많은 카우보이로 각인하고 있다. 독일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존 웨인’이다. [262]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이다. [264]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사상’이다. [265]


영국에 대한 영국인의 코드는 ‘계급’이다. [265]


독일에 대한 독일인의 코드, 즉 ‘질서’ [267]


Chapter 1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 비전을 갖춘 반항자

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미국인들은 변화하고, 전진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지도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대통령은 무엇이 망가졌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고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반란의 본질은 변화하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점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경향이 있다. [275]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강한 생존 본능을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277]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이다. [279]


캐나다인들은 문화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 지도자를 찾는다. 캐나다에 대한 캐나다인의 코드는 ‘유지하는 것’이다. [281]


프랑스인들은 새로운 사상으로 체제에 도전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한다. [282]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의식이 있다. 대통령의 일차적 임무는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계속 생선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원형에 깊이 공감하는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연예인이다. [283]


Chapter 12.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 성숙도 포기도 거부하는 나라

미국의 매력 중 하나는 광활한 공간 안에서 놀랍게도 다양성과 통일성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From the many, one)"는 미국 문화에 꼭 맞는 표어다.

이러한 새로움과 크기, 다양성, 통일성은 미국인에게 매우 깊이 각인되어 있다. [288]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 코드는 ‘꿈’이다. [291]


미국 헌법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꿈의 표현이다. 미국은 할리우드와 디즈니랜드, 인터넷을 만들어 미국인들의 꿈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미국은 꿈의 산물이고 꿈의 창조자다. [291]


미국인은 평생 지속될 수 있는 낭만적인 연애를 꿈꾸기에 사랑을 헛된 기대로 본다. 누군가의 삶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꿈꾸기에 미인을 남자의 구원으로 본다. 꿈을 너무 열심히 추구하다가 때때로 좌절하는 탓에 비만을 도피로 본다. 무한한 삶을 꿈꾸기에 건강을 활동과 동일시한다. 자신이 기여할 일이 있고 선택한 직업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으리라 꿈꾸기에 지금과 같은 직업관을 갖고 있다. 더 큰 세상에 자신의 자리가 있기를 꿈꾸기에 쇼핑을 세상과의 재결합으로 본다. 돈과 사치품은 성공한 자신의 꿈을 가시적으로 나타내주기에 돈을 증거로, 사치품을 군대 계급장으로 여긴다. 누군가가 자신을 더 나은 미국으로 인도할 수 있으리라 꿈꾸기에 미국 대통령을 모세로 본다.

풍요에 관한 생각도 하나의 꿈이다. 그것은 미국인들에게 당연히 주어져 있다고 믿는 무한한 기회에 대한 꿈이다.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욕구는 항상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항상 창조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꿈의 표현이다. 미국 문화가 청년기적인 것도 하나의 꿈이다.

미국인들은 꿈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문화를 건설해왔지만, 그 이야기는 놀랍게도 진실이었다. [291-292]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문화를 갖게 된 것은 꿈의 힘을 믿은 덕분이다. 낙관주의는 미국에 대한 코드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의 활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국이 ‘불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292]


미국인이 좋아하는 상징 중 하나는 ‘돌아온 아이’다. [293]


거침없는 창조성과 행복한 결말은 미국에 대한 코드와 꼭 맞는다. [294]


컬처 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 준다. [296]


그것은 꿈꿀 수 있는 자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를 멀리할 수 있는 자유,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위해 가장 대담한 일들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다. [296]

  


* 내가 저자라면


** 전체적인 뼈대 & 보완점

  이 책의 주제는 옮긴이의 말대로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구조란 우리가 속한 문화 속에서 일정한 대상에게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인 ‘코드’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챕터인 제1장은 이러한 문화적 무의식과 코드에 대한 설명과 이것들을 발견하는 다섯 가지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그 다섯 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원칙1.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말라

 원칙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원칙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원칙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원칙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다음의 열 한 개의 장에서 사랑/섹스/유혹, 아름다움/비만, 건강/젊음, 가정/저녁식사, 직업/돈, 품질/완벽함, 음식/술, 쇼핑/사치품 등을 통해서 주로 미국 문화 속에 각인된 컬처 코드를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이러한 세부 내용을 통해 세 개의 장에 걸쳐 미국문화와 미국 대통령,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를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을 읽고 또 책을 읽으며, 프랑스에서 태어나 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던 저자가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과정과 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던 학문의 세계에서 직접 기업을 세우고 비즈니스의 세계로 이동하면서 겪은 일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저자는 책에서 그 과정을 프랑스와 미국의 컬처 코드를 비교하면서 상세히 밝히고 있다.

  파리에서 자페아를 대상으로 한 심리분석자로 활동하던 저자는 ‘각인과 감정’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세우고 강연을 하게 되는데, 이 이론에 흥미를 느낀 네슬레로부터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전통차가 대세였던 일본에서 커피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된 이 연구에서 저자는 커피에 대한 각인이 전혀 이루어있지 않은 일본에서 커피 판매량을 올리려면 어린이용 과자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게 되고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각인과정이 마케팅과 직접적인 연관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 저자는 본격적으로 기업컨설팅을 시작한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모국이었던 프랑스에서는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이에 새로운 기회를 격려해주는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저자의 학문적, 이론적 배경과 현실적인 검증을 결합한 저자의 컨설팅이론과 방법은 마케팅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게 되고 저자 또한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는 자신의 아들의 예를 들면서, 그리고 책의 말미에서는 노골적으로 ‘꿈’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이고 열광적인 문화를 찬양한다. 이것은 아마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컬처 코드>는 이러한 저자의 컨설팅과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지식의 결산인 셈이며, 미국을 주로하여 그 외 몇몇 나라(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들을 비교한 문화의 분석본이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학문적 연구보다는 주로 기업의 의뢰를 받아 컨설팅을 진행해 온 영향인지, 문화 코드에 대한 분석이긴 하지만 그 해석과 실례가 기업과 상품 쪽에 집중되어 있다.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여 미국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돕는다는 점과 마케팅 방면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학문적 배경을 보다 깊게 활용하여 코드와 문화적 무의식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고찰을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하긴 이 책의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아마 책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읽혔을 것이다. 그러니 저자가 다음 책에서 자신의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깊은 인간의 본연에 대한 통찰을 풀어내어 우리에게 전달해 주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처럼 나 또한 우리나라의 컬처 코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나만의 컬처 코드는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결혼생활 속에서  부딪히게 문제들에 대한 설명도 일정부분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컬처 코드의 차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각인’이 주로 7세 이전에 강렬한 정서와 경험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평생 무의식속에서 그 사람을 지배한다면, 이 부분 또한 결혼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느끼던 그와 나의 차이를 개인의 각인과 컬처 코드로 이해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 3장의 아름다움과 5장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많은 생각의 실마리를 던져 주었다. 과연 우리 부부를 지배하고 있는 코드는 무엇일까??? 


<P.S. 각인을 발견하는 방법>

파악하고자 하는 대상물의 소비자를 참가자로 모집한다.

참가자를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각 그룹마다 세 시간짜리 모임을 구성한다.


첫 번째 시간에 저자는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사람으로 분장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 요청하는 내용은 파악하고 하는 대상물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참가자들을 초등학생처럼 바닥에 앉게 한 다음, 가위와 잡지를 주고 커피에 대한 단어들을 뜯어 붙이게 한다. 그들이 뜯어 붙인 단어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게 한다. 이를 통해 각인에 대한 많은 단서를 얻는다.


세 번째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베개를 나누어주고 편안하게 바닥에 눕게 한다. 편안한 음악을 틀어주며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평온한 상태가 되었을 때, 처음 경험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여 그 때의 느낌이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최초의 느꼈던 각인에 도달한다. 이는 여론조사나 시장조사를 통해 분석하던 기존의 방법과 전혀 다르다. 기존 방법은 소비자의 말에 집중했다면 각인에 집중하는 이 방법은 사람들의 진심을 최대한 끌어낸다. 말의 저변에 잠재하는 각인을 찾으려고 한다.

IP *.23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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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12.14 12:55:21 *.236.3.241
바깥의 선머슴이 보기에 선형네 부부의 코드는 '누에고치'가 아닐까.
바깥에서 채집한 재료들로 집을 짓고 양식을 해결하는데, 그 재료들에서
나온 명주실이 밖과 안을 구분하여 안온한 가정을 꾸며주기도 하니까 말야 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0.12.15 08:43:59 *.230.26.16
확실히 오빠 통찰력이 있음.
우리 둘다 짱박히는 거 무지 좋아해요 ㅎㅎㅎ
누에고치라...
좋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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