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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7일 09시 12분 등록

Creating Minds (열정과 기질) /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 북ㅅ넛  


저자에 대하여 


gardner200.jpg


"Plato and Socrates had a lot to say on the topic, also Confucius and Rousseau among others," he notes. "But we can't simply repeat the traditional answers mindlessly. We can't just go back to the trivium and quadrivium because they seemed to work in the Middle Ages. We do know a lot about human beings that we didn't know before, and we know something about the shape of the world, which is very different than it has been in the past. I am pondering the constraints of education as well as the things that are changing; I am thinking about what we've learned about the mind and the brain and different cultures. I want to lay out something which at least I'd want to have for my kids, and at best what I'd want to have for kids everywhere."


"If you asked me should people be studying physics, or chemistry or biology or geology in high school, I would say it doesn't make the slightest bit of difference. They should study some topics, of course, but the choice is wide open o I'm interested in depth, not breadth. I'm not talking about college education; I'm just taking on K to 12. What I want when kids get through a K to 12 education is for them to have a sense of what their society thinks is true, beautiful and good; false, ugly and evil; how to think about it and how to act on the basis of your thoughts."


http://www.edge.org/?q=howard_gardner


다중지능이론에 대한 영상자료

Howard Gardner of The Multiple Intelligence Theory

http://www.youtube.com/watch?v=l2QtSbP4FRg


Howard Gardner - Future of Mankind, Thinkers 50


하워드 가드너는 현재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 교수이자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보스톤대학교 약학대학 신경학과 겸임교수 Harvard Project Zero의 추진위원장, Good work Project 책임자로 재직 중에 있다. 우리에겐 다중지능 이론을 개발한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1972년부터 데이비드 퍼킨스와 함께 Harvard Project Zero의 공동 소장으로 연구해 오면서, 기존의 지능관에 대한 회의를 펼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여 1983Frames of Mind  마음의 틀 이라는 저서를 통해 7개의 지능을 주장하였다. 가드너 부모는 나찌 독일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해 왔으며 가드너는 1943년 미국 펜슬베니아주에서 태어났다. 어렸을때부터 피아노를 즐겨 쳤으며, 이를 통해 많은 기쁨을 얻었다고 한다. 가드너는 1965년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런던대학의 경제학과에서 1년간 수학한 뒤 다시 하버드 대학으로 되돌아와서 발달 심리학을 전공하여 1971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과 대학과 보스톤 대학에서 post doc 과정을 밟았으며 이 과정이 가드너로 하여금 두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적 문제들을 연구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저자의 책으로는 <열정과 기질><체인징 마인드><마음의 틀><다중지능: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비범성의 발견>등이 있다. 

[창의성에 대한 가드너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창의성은 교육은 물론 경영계의 화두입니다. 창의성을 어떻게 훈련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까?

"창의성에 대해 저는 항상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누군가를 창조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창조적인 것을 막는 것이 훨씬 쉽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뭔가 새롭고 다른 일을 할 때마다 벌을 주면 됩니다.'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라'고만 하면 되죠.

둘째, 창의성은 사람의 능력보다는 오히려 성격이나 기질과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창의성은 도전하고, 실수하고, 스스로를 한번 바보로 만들어보며, 다시 추슬러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아시아는 서구보다 규율이 강한 사회이고,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것은 창의성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고, 늘 새로운 실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다중이론에 대한 인터뷰 내용]

1993년 《다중지능의 이론과 실제(Multiple Intelligences : The Theory in Practice)》에서 특정한 지능 위주로 교육을 계발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교육은 개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이 똑같이 마쳐야 할 교과과정이 있다고 해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잘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만일 신체 지능이 매우 발달한 학생이 논리 지능과 언어 지능만 중요하게 평가하는 학교에 배치된다면 그 학생의 자존감은 낮아질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보이는데도 그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물론 신체 지능이란 축구를 하는 것부터 외과 수술을 하는 것까지 상당히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내 책 《훈련된 마음(The Disciplined Mind)》에서 꽤 많은 양을 할애한 부분이 사람들의 장점을 전통적 교과과정에 들어가는 일종의 진입 지점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신체 지능을 물리학에 관한 것들을 이해하는 데 이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교과서나 강의에서 모든 것을 다 학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책에서 당신은 그런 방법을 은유적 학습 방식이라고 지적하면서 진정한 학습을 위해서 학생들은 물리학 혹은 수학 공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좋은 지적이다. 내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방식은 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학자가 하는 식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만 한다. 그러나 지렛대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이해하고 싶다고 해서 물리학 공식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무게와 거리와 지렛대만 알면 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사물의 원리를 이해하는 많은 방식들이 존재한다.

인터뷰 더 보러 가기: http://www.brainmedia.co.kr/People/1335


마음을 무찔러든 글귀


창조성의 비밀을 풀다 (문용린-서울대교수, 전 교육부장관)


5. 시대적 화두이자 가장 경쟁력 있는 인간 특질은 다름 아닌 창조성이다. 

6. 그러나 이토록 지대한 주목을 받는 창조성이지만, 이에 대해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인간의 정신능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근 100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창조성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한 것은 불과 최근 20여 년 전부터의 일이다. 

7. 특이성 연구(idiographic)이거나, 여러 천재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유사점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공통성 연구(nomothetic) 중 어느 한 쪽으로 진행되었다. ... 이들 인물의 '특이성'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그 속에서 '공통성'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이 책의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창조성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창조자의 배출을 가능하게 한 현대사회라는 시대적 틍성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7. 그는 <개인>-<일>-<타인>이라는 창조성 소재 모형을 제시한다. 

7. 우선 그러한 소질을 심화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일의 체험 기회를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며, 이러한 체험의 과정에서 타인등으로부터 격려와 지원을 받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8.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창조성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고, 창조성에도 종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논리-수학 영역에서만 창조성이 뛰어났다. 간디는 인간친화 영역에서 창조성이 뛰어났으며, 마사 그레이엄은 신체운동 영역에서, 스트라빈스키는 음악에서 엘리엇은 언어에서, 프로이트는 자기성찰 영역에서 그리고 피카소는 공간 영역에서 창조성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9. 창조적 대가를 연구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대체로 10년간의 준비를 거쳐 창조성이 성숙하고, 10년간 창조성을 발휘하며, 다음 10년간 그 창조성을 다시 다른 분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9. 집안은 다들 유복한 편이었고, 가족 가운데는 독실한 신자도 한 두명 있었지만 대개는 '자유사상'에 관용을 베풀 줄 알았다. 그들은 근면과 드높은 성취라는 부르주아적 가치를 체험했을 뿐더러 이것을 자식들에게 전수했다. 많은 어린이가 착취당하는 시대에 이들 현대의 거장들은 자랄 무렵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끔찍한 상처는 받지 않았던 것이다. 

10. 우리의 현대 거장들은 마치 강력한 자석의 힘에 이끌리듯 젊은 시절에 모두 유럽과 북미의 주요 도시로 이주했다. 그들은 이 책의 맨 앞에 인용한 미워시의 시에 나오는 '젊은이들'이었다. 이런 도시들에서 미래의 거장들은 취향이 비슷한 젊은이들을 만나고 공부 모임이나 예술 혹은 과학 회합을 결성하고 인습파괴적인 잡지를 발간하거나 공연을 기획하면서, 훗날의 창조적인 도약을 낳게 되는 지적 잉태 기간을 보냈다. 


들어가는 글 -창조적 거장들의 삶을 지배한 실험정신


13. 창조성이라는 현상과 역사적 실례에 대한 평생 동안의 관심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에서는 정점이며, 인간의 창조적 기질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는 출발점이다. 

15. 뜻이 묘하게 얽인 탓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예술(Art)'과 창조성(Creativity)' 이라는 단어를 비슷한 뜻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15. 사람들은 삶의 어느 영역에서도 창조성을 발휘할 수가 있고, 창조적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작품들 중에는 떠들썩한 활기와 아름다움, 그리고 지복의 순간을 묘사한 훌륭한 예술도 있지만, 한편으론 너무 지루해서 하품만 나오는 것들도 있다. 이처럼 창조성과 예술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18. 처음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인물들(모차르트, 성 아우쿠스티누스, 공자 등)을 선택할 생각이었지만, 방법론이나 내가 가진 전문적 식견의 한계를 감안했을 때, 동일한 시대에서 일곱 명의 개인을 선택하는 것이 좀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해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일곱 명의 창조적인 인물이 선택된 것이다. 

21. 자네가 읽은 책이 무슨 소용이겠나 답을 찾았지만 해답 없는 인생을 살았을 뿐, 

      자네는 남쪽 도시의 거리를 걷게 될 거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황홀하게 바라보겠지 

      간밤에 내린 첫눈이 쌓인 하얀 정원을


제1부 창조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1] 취리히에서의 우연한 만남

31. 요즘에는 예술가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무엇이든 자기가 하는 일을 예술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 예술가란 불멸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충족시키는 마술사와 같습니다. 

32. 무엇보다도 문화적 취향이 제각각이고 삶의 목표가 근본적으로 다른 인물들이 유럽의 한 도시에 모일 수 있다는 상상, 그리고 순전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서로 알고 지냈으리라는 상상은, 더 이상 지역과 지역이 멀리 떨어져 존재하지 않게 된 세상에서나 떠올릴 수 있는 구상이다. 이를 테면, 앙드레말로의 '벽이 없는 미술관'이나 마샬 맥루한의 '지구촌'처럼 말이다. 

33. 부인과 이혼하면서 그녀에게 노벨상 수상을 약속하는데,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 빛에 관한 기존의 생각을 뒤엎은 자신의 혁신적인 이론에 노벨상이 주어지리라고 확신한다. 

34. 평화적으로 저항하는 혁신적 방법을 지속적으로 생각해내고, 전쟁이 끝나자 인도에 비폭력적인 정치 혁명을 일으키면서 전세계에 걸쳐 폭넓은 반향을 일으킨다. 

35. 실제로 이들 모두를 무시하고는 어떤 창조성 연구도 신빙성을 얻기 힘들테지만, 이들을 포함한 연구라면 적어도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는 인상은 줄 것이다. ... 나는 또한 그들의 창조적 업적을 뒷받침하는 토대를 이해하면, '현대'를 해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7. 물론 어느 한 영역의 창조적인 업적이 다른 영역에서 이루어진 획기적인 업적으로 인해 붕괴될 리는 없다. 

37. 창조성의 종류가 단일하다는 생각은 신화에 불과하다. 

38. 게다가 나는 창조적인 혁신에는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이 결합해 있다고 생각한다. 20세기의 고유한 천재들은 어린 아이의 감수성을 체화하고 있었다. 

-->정말로 늘 생각해오던 내용이고 실제로도 많은 대가들의 작품은 아이다움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고, 이 말에 더더욱 신빙성이 생긴다. 결국 다시 아이다움으로 돌아오되 성숙된 어른이 표현하는 아이다움. 그것은 마치 삶의 끝에서 다시금 삶의 본래 의미로 돌아가는 인생 여정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39. 세가지 핵심요소-아동과 대가의 관계/개인과 그가 활동하는 분야의 관계/개인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

41. 나의 첫번째 사례 연구에서는 고독한 탐구자로 출발해서 절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나아가 새로 탄생한 분야에 소속된 구성원들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 변화의 궤적이 기본 틀이 된다. 

41. 관습적인 설명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기본적인 이해 방식을 찾았다는 말이다. 사실 그가 어린 시절에 품었던 수수께끼-나침반의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 광선에 올라타는 '사고 실험'-는 훗날 그의 가장 혁신적인 과학적 업적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 

43. 거의 모든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이 공동작업의 소산이므로 그의 창조 활동을 연구하면, 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고 그 성과를 비평가들이 검토하는 과정에 스며 있는 정치적인 요소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43. 하나의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기꺼이 이주하는 것은 현대의 두드러진 현상이며, 이 책에서 다루는 창조적인 거장들 역시 다양한 문화에 흠뻑 젖는 것이 필요하고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44. 그레이엄 그녀는 서유럽과 동양의 전통에서 뿐 아니라, 특히 고국에서, 그러니까 뉴잉글랜드 지역의 전통과 유년기를 보낸 애팔래치아 지방, 그리고 드넓은 평야 지역과 거기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두 번째로 그녀는 여성으로서 남성 본위의 창조 세계에 미만한 태도와 기대치,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여러 장애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그레이엄은 이전 시기에 여성에게 부과된 여러 한계를 극복하면서 자기만의 예술 형식을 창조했고, 스스로 단체를 설립하고 자신의 예술적 유산을 남겼다. 아마도 다른 누구보다 마사 그레이엄은 그녀 스스로 행동의 귀감, 즉 역할 모델이 되야 했을 터이다. 

45. 간디는 그가 몸소 관여해서 폭넓게 검토하고 세심하게 실험하면서 인간의 갈등을 폭력 없이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사티아그라하는 소모적인 대결과 비열한 복종, 그리고 폭력에 대한 호소 없이 귀중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방도를 찾는다. -몸소 용기있는 행동을 실천

48. 공교롭게도 내가 고른 주요 인물은 모두 서유럽에서 살았고, 다른 두 사람(간디와 그레이엄)도 유럽 문명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49. 나는 이와 같은 시대정신, 즉 특정한 개인들이 우연히 그것을 일깨우고 결과적으로 그것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시대정신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신봉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역사를 우연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미리 앞서서 미래에 생길 일을 규정하는 정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장 극적인 역사적 변동을 일으키는 요인은 빗나간 총탄이라든가 화산 폭발과 같은 우연적인 사건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50. 한 개인이 어떤 일을 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는 편이 훨씬 신중한 의견이다. 

51. 우리가 주목하는 시대는 적어도 지식과 문화 부분과 관련지어 붙여진 호칭이다. '현대주의'나 '현대성', 그리고 내 용어로는 '현대'가 그것인데, 이러한 표찰은 한결같이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불안한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다. 이들 용어는 20세기에 관한 요란한 설명에서 이미 신화적인 지위에 올랐다. 

51. 부르주아 문명은 행동과 사상의 기준을 점점 심하게 규제했다. 

52. 프로이트는 일련의 중대한 발견을 하면서 중산 계급이 견지하는 도덕성과 합리성의 허식을 깨뜨렸는데, 인간의 마음 깊이 잠복해 있는 성적이고 공격적인 무의식적 동기와 충동을 밝혀냈던 것이다. 몇 년 후에 아인슈타인은 안정되고 '객관적인' 뉴턴의 세계상을 관측자에 따라 규정되는 상대적인 세계상으로 대체하면서, 오랫동안 받아들여졌던 시공간의 절대성을 무너뜨렸다. 

53.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서유럽과 동유럽에 만연한 것은, 한편으로는 기존 사회제도의 퇴조와 공통 지식의 소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대개는 불온하다 싶을 정도로 낯설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모한 창조적 열정이었다. 

54. 현대의 창조자들을 연결하는 끈이 있다면, 우리는 그 끈을 우랄 산맥을 넘어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먼곳까지 연장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54. 하나는 새로운 회화가 존재할 수 있다면 새로운 무용이나 시 혹은 정치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순식간에 전세계에 전파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55. 관습에 도전한다는 것은 사실 모든 혁명적 시대의 특징으로서, 그 도전의 성격은 별개의 문제이다. 내가 보기에 이 책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은 분야들에서 생겨난 도전들은 상당히 비슷하다.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단순한 형식을 추구한다는 점, 전통적으로 아이들이 매달리는 문제나 개념들과 씨름한다는 점, 낡은 문명이 죽고 새로운 문명이 탄생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기록하려고 한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 이러한 혁명은 백 년에 한 번 일어날지 모르며, 어쩌면 천 년에 단 한 번 일어날지도 모른다. 

55. 중요한 창조자들은 공통의 역사적 힘과 사건에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서로의 활동 내용을 잘 알고 있었고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았다. 


[2] 창조성의 연구 방법


58.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연구 역사는 인간의 지능에 대한 연구 역사와 상당히 비슷하다. 

59. 길포드가 생각한 창조성의 핵심 개념은 발산적 사고였다. 표준적인 지능 검사에 의해 똑똑하다고 인정된 사람들은 주어진 자료나 문제에 대해 항상 올바른 대응법을 생각해낸다. 반면,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떤 자극을 받거나 문제를 보면 아주 다양한 연상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매우 유별나고 엉뚱하기까지 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59. 첫째, 창조성은 지능과 다르다. 창조성과 지능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지능이 우수하지 않아도 창조성이 풍부한 사람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60. 창조성 검사는 신뢰할 수있다는 점이다. 즉, 한 사람이 창조성 검사를 여러 번 받아도 비슷한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창조성 검사를 받을 때도, 그가 얻은 창조성 점수 사이에는 확고한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60. 사실 창조성 검사는 시사하는 바가 없지는 않으나 아직 그 유효성을 인정받지는 못한 상태이다. 

63. 창조적인 사람은 바로 이 공간 안에서 당면 문제에 적합한 접근법과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며,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시간을 배분하여 단계적으로 탐구해 나가고,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할 때와 손을 뗄 때, 그리고 연구를 지속할 때를 결정한다. 좀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창조 과정을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다. 

65. '창조적인 건축가들'은 그들보다 창조성이 부족한 동료들에 비해 독립성과 자신감,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기민함, 기꺼이 무의식에 내맡기는 성향, 야망, 일에 대한 집중력 등의 성격적 특색이 훨씬 풍부했다. 하지만 이미 이러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창조적인 업적을 이루는 것인지, 아니면 창조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이와 같은 긍정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또한 창조적이라고 인정받는 사람들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성격적 특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66. 우선 무의식 과정에 대한 프로이트의 명료한 설명은 창조적인 행동이 창조자의 사려깊은 의도를 직접 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점에 그 핵심이 있다. 창조적인 행동의 원동력과 의미는 창조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에게도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66. 프로이트의입장에서보면, 창조적인 인물은 리비도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승화시켜서 글쓰기나 그림, 작곡, 혹은 과학 탐구와 같은 '2차적인'목적을 추구한다. 

67. 프로이트는 놀고 있는 아이와 백일몽을 꿈꾸는 성인, 그리고 창조적인 예술가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놀고 있는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거나, 혹은 자신이 즐거울 수 있도록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을 재배열한다는 점에서 모두 창조적인 작가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창조적인 작가와 놀고 있는 아이가 하는 일은 똑같다. 창조적인 작가는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고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즉, 작가의 환상 세계에는 그의 감정이 충전돼 있다. 물론 그는 환상의 세계와 현실을 날카롭게 구별한다. 

68. 예술가는 권력과 부를 갈구하지만 이것을 직접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창조 행위에서 안식처를 구한다는 것이다. 혹은 예술가는 그들이 갈구하는 리비도적 쾌락과 오이디푸스적 쾌락을 창조 활동에서 간접적으로 얻는다는 것이다. 

68. 아마빌라는 고전적인 심리학의 설명과는 반대로, 사람들이 외적인 보상을 노릴 때보다 순수한 즐거움만으로 행동을 할 때 창조적인 해법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69.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해서 몰입 상태(flow state)혹은 몰입 경험(flow experience)이라는 감정 상태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내재적 동기화된 경험에서 자신이 관심을 쏟는 대상에 완전히 몰입되고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러한 감정 상태는 어떤 활동 분야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몰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반성적으로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었고 자신의 모든 것이 실현되는 '절정의 경험'을 했다고 느낀다. 

73. 구성적 주제/구성적 틀/경험적 조사 문제/새로 발견한 주제


구성적 주제-재론


75. 어른이 지닌 창조성의 중요한 차원이 유년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내 믿음을 반영한 주제이다. 

77. 발달심리학자들은 창조성 연구가 반드시 인간 발달 연구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78. 유년기를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탐구하면서 주변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발견하면,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창조성 자본'을 많이 축적하게 된다. 

78. 성격이 강하고 반항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정해진 선을 넘지 않으면서 규칙대로 살아가는 대신 인생에 대해 좀더 모험적인 태도를 지니라고 격려하는 역할 모델을 적어도 한 명은 만났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클 것이다. 

78. 창조적인 인물은 유년기의 통찰과 감정, 그리고 경험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다. 

79. 어느 분야의 전문 지식에 정통하려면 아무리 열광적으로 몰두했더라도 최소한 10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통달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10년 정도의 꾸준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있는 도약을 이룰 수가 없다. 그리고 대다수는 또 다른 10년 후에 다시 한 번 중대한 혁신을 이루었다. 

80. 창조적인 도약을 이룬 인물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탐구자이며 혁신가이고 사색가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다수를 따르는 데만 만족하지 않으며, 선택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80. 공공연히 권위에 도전하든 그렇지 않든, 미래의 혁신가는 언제나 새로운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자세가 되어 있다. 

80. 특별한 재능과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했다. 물론 얼마간 운도 따라주었다. 

81.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한층 더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그가 임기응변 식의 해결책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직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어느 경우든 좀더 전면적인 방향전환을 이루거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택하기 위해서는 국지적인 해법을 버려야 한다. 이때가 바로 창조자의 용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다.

82. 창조자는 자신의 직관을 믿어야 하고, 아무 보상도 없는 반복적인 실패에도 꿋꿋이 버텨야 한다. 

82. 세상의 일반적인 원리와 특별한 문제에 대한 유년 시절의 관심

      처음 흥미를 느낀 문제를 탐구하다가 이 흥미를 이어받아 특정 분야를 마스터하겠다고 결심

      선택한 분야에 정통한 후에 모순적인 요소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창조

      창조자가 신기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탐구해가는 방식

      고립의 시기에 주변 사람들이 행하는 격려와 지지 역할 혹은 방해 역할 

      서서히 새로운 상징체계와 언어 혹은 표현 방식을 만들어가는 모습

      관련 비평가들의 첫 반응과 오랜 기간에 걸쳐 이 반응이 변화하는 모습

      보통은 중년의 시기에 이뤄내는 좀더 포괄적인 성격의 두 번째 혁신 

83. 창조적인 인물이란 어떤 분야에서 처음에는 참신하게만 여겨지지만 종국적으로는 특정한 문화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작품을 창조하고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는 사람을 말한다. 

83. 나는 어떤 한 사람이 모든 분야가 아니라 어떤 특정 분야에서만 창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84. 창조적인 인물은 끊임없이 창조성을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조정한다. 다만 창조적인 인물이 요절한 경우에는 창조성 발휘가 단발성에 그칠 확률이 크다. 

84. 창조성은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작품의 제작이나 새로운 질문의 고안도 포함할 수 있다. 

84. 창조적인 행위는 특정한 문화에서 받아들여질 때에만 제대로 인식된다. 여기서 시간상의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평가는 소속 공동체나 문화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려야 마땅하다. 다른 판관의 말은 쓸모가 없다. 

85. '창조성이 분석을 초월해 있다'는 말은 우리가 깨고 벗어나야 할 낭만적 허상에 불과하다. 

85. 아 개인성/개인성/비개인성/다개인성

91. 이 책에서 다루는 현대의 거장들 대부분은 처음에는고독한 처지에서 노력했지만, 역사의 긴 안목으로 봐서 참으로 짧은 시간인 10여년 만에 이름을 얻고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93. 당연히 비동시성은 생산적인결과를 낳는다. 그 성과물이 얼마나 창조적인가 하는 문제는 별도이다. 

98. 창조적인 도약 주위에 강렬한 사회적 정서적인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다. 

98. 대체로 창조자들은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특히 원만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자신의 일에 매진하려고 한다. 


제2부 현대의 창조적 거장들

[3] 지그문트 프로이드 - 세상에 홀로 맞선 사람

107.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프로이트가 재능이 매우 뛰어난 아이였고, 주변 사람들이 그런 재능을 알아보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108. 나는 탐욕이라 해도 좋은 지적 욕구에 이끌렸을 뿐이다. 

109. 세르반테스를 원어로 읽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웠다. 

-->나 역시도 어떠한 작품들을 원전으로 읽고 싶어서 언어를 배워본 적이 있다.. 

111. 탈무드의 저자들 만큼이나 인생의 모든 빈틈에 대해 그 원인과 이유를 지치지 않고 따져 물었다. 

115. 샤르코는 '별 자격도 없고 열성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꾀병이나, 법칙이라곤 찾을 수 없는 난처한 질환이라고 생각한 병에서 질서와 법칙을 발견해냈다.'

120. 강력한 정서를 마치 물의 흐름을 막아놓은 댐처럼 막아버리면 히스테리 증상이 생기는데, 이 대 증상은 정서를 억누르지 않았을 경우에 소모되는 에너지와 똑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치료는 카타르시스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억제된 에너지를 발산시켜 증상을 제거하려고 했다. 

121. 어떤 원인이나 증상을 출발점으로 삼든, 종국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성적 체험이다. 

122. 한때는 세상에 많은 친구들이 있었던 프로이트였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걷기로 했다면, 그것은그 혼자서 감당해야 할 일이었다. 

122. 인생의 보다 이른 시기에 프로이트에겐 항상 가슴속의 생각과 두려움, 야심에 대해 털어놓을 가까운 사람들이 한두 명 있었다. 

124. 두 사람 모두 비교적 고립된 상태에서 자신들의 사고를 발전시켰고, 세상에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해 줄 사람, 물론 그렇다고 전혀 비판할 줄 모르는 위인이 아닌 사람이 최소한 한 명쯤은 있기를 바랐다. 

126. 우리가 몇 년만 더 조용히 연구에 몰입할 수 있으면 분명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이유를 정당화할 만한 성과물을 남길 수 있을 거네 

126.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네 아무도 모르낟니 아무도 모른다니 말일세 꿈이 그저 무의미한 헛소리가 아니라 소원 성취라는 걸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거네 . 

127. 그 외로웠던 시절, 요즘과 같은 압박감이나 분망한 일이 없었던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영광스러운 '영웅시대'처럼 느껴진다. 나의 '찬란한 고립'에는 분명 장점도 있었고 매력도 있었다. 다른 혁신가들도 위대한 비약을 이루기 직전의 정신 상태를 회고할 때면, 감정상의 절정과 추락이라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130. 그는 꿈을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고 불렀으며, 그 비밀을 밝히는 것은 '한 사람의 생애에 평생 한 번 허용될까말까한 통찰'이라고 말했다. 

132. 나 같은 사람은 무언가에 열정을 쏟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마침내 한 가지를 찾아냈다. 심리학이다. 항상 나를 유혹하는 목표였는데 신경증이라는 주제를 만난 지금은 한층 더 마음이 끌린다. 

134. 자극이 커질수록 심적 효과도 커질 것이다. 

135. 창조적인 인물들은 근본적인 비약을 이루기 직전에, 자신이 새로 만들어낸 언어를 믿을 만한 친구에게 시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38. 각각의 꿈은 사례별로 해명될 피룡가 있었고 그 해답은 꿈을 꾸 ㄴ당사자뿐 아니라 인간 본성에 관한 진실을 보편적인 무의식으ㅢ 표현으로 드러냈다. 프로이트는 온갖 연상이 의식에 나타나는 것을 허용했고 겉보기엔 무의미하고 혼란스러운 꿈에서 정합적인 논리를 발견하려고 애썼다. 

140. 해소되지 않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바로 성인 신경증의 뿌리이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여성의 경우는 '엘렉트라 콤플렉스' 는 모든 인간의 무의식에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143. 다른 어떤 나의 저서도 순전히 내 것은 아니며, 내가 직접 거름을 쌓고 묘목과 종자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내가 운 좋게 발견한 사항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보물을 담고 있다. 

144. 기억은 그 자체로는 무의식적이지만, 꿈은 무의식이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144. 꿈의 동인은 무의식에서 생기며, 꿈에는 무의식적 소원이 잠복해 있다. 

145. 나의 재능에는 한계가 있다. 자연과학이나 수학에는 아무 재능이 없다. 양적인 것에는 아무 소질이 없다. 

150.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분위기는 보수주의에 기울어 있었지만, 직접 정치 구조를 위협하지만 않는다면 예술 분야에서 누가 전위적인 목소리를 드높여도 놀랄 만큼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또한 빈 사람들의 특징이었다. 

153. 지구 반대편의 간디처럼 프로이트는 자유 연상, 꿈 분석, 치료 개입등 사람들을 돕는 데 실제로 사용되는 실천 기법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상을 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 프로이트는 치ㅠ를 갈망하는 병들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치유법을 알려준 것이다. 

159. 오랫동안 홀로 자기 생각을 발전시켰다는 점인데, ㅇ런 혹독한 경험을 통해 프로이트는 다른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태도를 배웠을 것이다. 

160. 매순간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에 모둘하면서, 자신에게서 나태한 구석이 보이면 스스로를 매섭게 다그쳤다. 

165. 그는 특정 지능을 활용하여 창조성의 절정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인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성찰하는 자성 지능을 통해 그리고 아무도 ㄱㅇ감과 이해를 보이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통해 그런 성과를 보였던 것이다. 


4.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영원한 아이 


168. 어린 아인슈타인의 창조성을 나타내는 징후는 또 있었다. 그는 아주 까다로운 물음을 제기해 놓고 그것에 대해 골몰하곤 했다. 

168. 신이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겠느냐느 괴상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169. 내가 어떻게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보통 어른이라면 ㅣ간과 공간의 문제를 생각하느라 길을 멈추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런 문제는 아이 적에나 골몰했을 것이다. 

175. 기질상 저는 추상적인 사고나 수학에 이끌리고 상상력이나 실제적인 분야의 재능은 부족합니다. 

178.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전의 과학 발달기에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 공간 개념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184. 시간과 공간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지식은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다. 위치는 명백히 사애적인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관계를 표현하지 않는 용어로는 물체의 위치를 기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간에는 어떤 이정표도 없다. 공간의 어느 한 구역은 다른 모든 구역과 똑같다. 즉 우리는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바다에 떠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190. 젊은이의 마음과 성숙한 어른의 마음을 모두 갖춘 사람일 것이다. 

191. 아인슈타인은 성공을 위해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팔았으며 '나'와 '우리'의 세계에서 '그것'의 세계로 날아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소 역설적이게도 아인슈타인은 오랫동안 좋은 친구들과 사귀었고 말년의 프로이트보다는 훨씬 호감가는 인물이었다. 

193. 나는 시골에서 고독하게 살았으며 단조롭고 조용한 삶이야말로 창조적인 정신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4. 나 같은 사람에게 발달의 전환점이란, 그저 덧없을 뿐인 개인적 관심사를 서서히 뒤로 하고 사물을 관념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관심을 집중한다는 사실에 있다. 

197. 아인슈타인은 어떤 문제에 관해 사고할 때 핫ㅇ상 이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정식화해서 사고방식이나 교육 배경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 직접적인 감각 경험으로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복잡한 현상에서 통일성을 인식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네 

213. 이제부터는 공간 자체 그리고 시간 자체란 그늘 속으로 사라져버릴 운명에 놓였으며 오직 이 양자의 결합만이 독립적인 실재로 존속하게 될 것입닏. 

216. 새로운 패러다임이 수용되려면 입장이 굳어지지 않은 새로운 세대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20. 나이가 들어서도 그는 걱정 없이 살아가는 낙천적인 아이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222. 제 대답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말고 그저 농담 한 마디 정도로 받아들인다며 ㄴ제 이론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우주의 모든 물질이 사라져도 시간과 공간은 그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 역시 물질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지요. 

227. 우주는 독립적인 물질이 독립적인 시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된 불변의 실체가 아니다. 그와는 정바대로 우주는 문정형의 연속체로서 고정된 구조를 갖지 않고 유동적이고 가변적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형된다. 

230.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234.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나 그의 마음속에서는 과학이 있었다. 

237. 우리들 각자는 무궁무진한 자연이 그저 놀이 삼아 우리 내부에 심어 놓은 비합리성과 비일관성 우스꽝스러움 광기등을 품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간과해 왔던 것 같다. 

237. 항상 자신이 생각한 문제에 끈질기게 관심을 두는 모습과 삶의 다양한 영역들 간의 관계를 인식하고자 하는 열망이 나타나을 것이다. 

239. 원리상 자연어로는 사앗ㅇ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것을 사색할 수 있는 재능이 필요하다. 

241. 어린 시절의 직관에서 성찰적인 지혜로의 변화가 자연스럽고 무리 없이 일어난다. 

247. 깊은 수준에서는 유년기와 연결된 끈이 매우 창조적인 인물들의 생애를 관통한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5. 파블로 피카소 - 신동과 천재 


252. 신동의 출현은 특정 분야에 대한 어떤 문화권의 관심과 지원 이외에도 언제나 여러 오인들이 '우연히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현상이다. 

253. 그들은 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해 나가야 하고 이렇게 주도권을 되찾게 되면 지금까지 그들의 경력을 '관리'해 온 사람들과 여러모로 충돌을 집게 된다. 

254. 특정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업적을 이루는 것은 그 분야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여 통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259. 사람들은 자기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맹렬하게 파고들어서 개인적인 좌절감을 극복하고 가족들에게 자기의 진면목을 보이고자 하는 법이다. 

260. 당시 피카소는 콘치타가 살아날 수만 있다면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림 그리기를 그만두겠다고 신에게 약속까지 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 거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미신적인 성향이 강했던 피카소는 전문 분야에서나 개인적인 삶에서나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느꼈고, 이런 만용에 가까운 힘을 가졌다는 사실에 응분의 죄책감도 느꼈다. 이와 같은 '신과의 거래'는 우리가 다루는 일곱 명의 창조적인 인물들의 살멩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262. 음악과 달리, 회화 분야의 신동은 없습니다. 어린 천재란 그저 유년기의 천재일 뿐이지요 나이가 좀더 들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집니다. 그런 아이도 미술사가 될 수는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가령 나는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처음 그린 그림은 아동 전시회에서도 걸리지 못했어요. 아이다운 천진성이나 소박함이 없었던 거지요. 

263. 그 나이 적에 이미 나는 라파엘로처럼 그릴 수 이었지만 그 아이들처럼 그리는 법을 배우기까지는 평생이 걸렸습니다. 

265. 피카소는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무한하다는 것을 생애 처음으로 명료하게 느꼈을 터인데 유년 시절에 이미 이런 생각을 어렴풋이 했던 바 있다. 

270. 아폴리네르에 대해서는 '예술과 문학의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서로에게 촉매 역할을 했다'

277. 타로 카드의 모든 메이저 아르카나처럼 '인생'도 패가 나오는 방향에 따라 긍정적인 의미나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277. 피카소를 비롯한 위대한 예술가들이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창조한 대표작들은 개인적 의미가 깊이 담긴 사건과 정서를 보편적인 주제와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283. 그는 형태를 변형하고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인간의 형태를 묘사하려고 무수히 노력했던 것이다. 

284. 내 작품은 일기와 같다. 

287. 우리는 사람들을 일깨워야 한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 

287. 이 스케치들은 그가 우리에게 유고로 남겨 둔 깜짝 선물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피카소는 결코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290.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우리들한테는 참으로 즐거웠던 일에 관해 얘기를 주고 받았다. 

290. 프로이트를 다룬 장에서 나는 창조자가 낯선 영역으로 나아가는 모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해당 영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모험을 할 때는 이런 행동에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인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어쩌면 꼭 필요할지 모르다는 점을 논의한 바 있다. 

293. 우리가 입체주의를 창시했을 때는 입체주의 창안하겠다는 의도는 없었고 그저 우리의 내면에 있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다. 획기적인 변화나 '패러다임의 변동'에는 수많은 원인들이 작용하는 법인데 이 중 어떤 원인도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295. 피카소는 브라크의 엄격한 태도가 없었다면 지나치게 왕성한 창작력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리지 못했을 터이고 브라크 역시 피카소의 창족적인 사례와 자극이 없었다면 온갖 종류의 대상과 시각 요소를 작품에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302. 아무리 친밀하고 좋은 관계를 맺은 사이라도 서로 떨어져서 자기만의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낡은 주제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법이다. 이 점은 특히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는 창조적인 인물들한테 꼭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302. 고독의 시간은 친밀한 어울림의 시간만큼이나 중요했던 것이다. 

307. 내가 나 자신을 반복해서 흉내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과거는 더 이상 내게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 나 자신을 베낄 바에야 하라리 다른 사람을 모방하겠다. 그러면 적어도 새로운 면을 추가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무튼 난 새로운 걸 발견하기를 좋아한다. 

309. 피카소는 예술작품이 관람자에게 충격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관람자에게 아무런 감정상의 동요도 일으키지 못하고 관람자가 그저 대충 훑어 보는 예술 작품은 아무 의미가 없다. 관람자가 비록 상상 속에서라도 어떤 반응을 보이고 스스로 창조에 대한 열망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관람자를 마비 증상에서 일깨워야 한다. 

313. 완성된 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 한 작품의 상이한 상태가 있을 뿐이다. 

313. 예술가의 작품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가 언제, 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작업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317. 그림이란 기본적으로 변하는게 아니다. 외양은 어떨지 몰라도 처음의 구상은 거의 온전하게 남는다. 

321. 정신적 가치가 삶을 영위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토대인 예술가들은 인간성과 문명의 가장 숭고한 가치가 위기에 처한 갈등 상황에 대해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일 수도 없고 보여서도 안 된다. 항상 나는 이렇게 믿어 왔다. 예술가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백치이다. 정치적인 존재이면서 동ㅅ에 심장을 뒤흔드는 정열적이거나 행복한 사건에 민감한 사라이다. 그림은 집따위를 꾸미는 수단이 아니다. 그림은 적을 공격하고 적의 공격을 바어하는 전쟁의 수단이다. 

324. 평생에 걸쳐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 분야에서 활동했기에 피카소는 새롭고 신선한 경험과 예술적 자극을 얻을 수 있었고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325. 피카소가 대담하게 도전하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326. 끊임없이 창조에 몰두하여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고 찰리 채플린이나 아인슈타인처럼 대중 앞에나서 연기할 줄 알았다. 

331. 그는 예술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다른 어떤 세속적인 관심사보다 자신의 작품과 생존을 우선시했다. 

332. 분명한 것은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들'의 수준을 뛰어넘어 한 단계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6.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음악가이자 정치가 


334. 음악은 그 본질상 무언가를 표현하는 데는 무력하다. 

334. 스트라빈스키는 음악가라는 장인이 작업하는 소재인 가락과 리듬은 그 자체로는 목수의 대드롭나 보석 세공사의 보석과 마찬가지로 표현할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335. 모든 창조자들, 특히 음악가들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폭넓은 대중과 더불어 자신이 창조한 작품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주위 동료들 사이에서 적절히 처신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예술 및 과학 분야의 탐구에 비해, 음악창작은 훨씬 더 공적인 활동이다. 

337. 극소수의 예술가만이 별다른 외부적 자극 없이도 장의 인정을 받을 만큼 운이 좋으며 소수의 예술가만이 끊임없이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동료를 만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337. 정치적 행위를 도외시하면 아무리 포부가 큰 예술가라도 영원히 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342. 무엇을 배우든 신참자가 걸어야 할 길은 하나밖에 없다. 처음에는 학습 과정을 무조건 수용해야 하지만, 이것은 자기만의 ㅍ현 방법을 자유롭고 힘차게 추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삼아야 한다. 

346. 디아길레프에 대해서 '그는 새롭고 신선한 구상을 단숨에 알아채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거기에 몸을 던질 줄 아는 대단하고 신기한 능력을 지녔던 사람이다.'

353. 피카소와 브라크가 시작적 콜라주를 실험하고 엘리엇이 시 작품에 '우연히 얻어들은' 일상 대화를 삽입했을 때와 거의 동시에 이 작품이 창조되었음을 감안하면 모종의 예술적 시대정신이 작용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355. 자신이 그 작품을 통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으며 무엇을 성취하고자 했는지 나아가서 그러한 목표를 미래의 작품 속에 가장 훌륭하게 담아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358. 스트라빈스키는 처음 작품을 구상하고 악보에 옮겨 적을 때 이미 작품 전반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363. 사실상 음악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 우리 대부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의하면 그렇다. 

365. 뚜렷한 이유도 없이 무용수들이 도약하고 착지하거나 걸어다니는 모습은 그저 기존 관습을 조롱하는 것으로마나 보였다. 

366.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약동하는 봄의 기운 다시 태어나는 자연의 거침 없는 기세였다. 

367. 현대 문명의 이기를 모두 갖춘 원시 음악 같다. 

369. 앞으로 자신의 잠재력이 무한히 펼쳐질 무대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영혼이라면 누구나 커다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이죠. 

370. 음악은 음악 자체가 말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작곡가가 지금은 거의 잊혀진 20세기 초에 출간된 어느 프랑스 잡이의 우연한 인터뷰에 그토록 신경을 쓴다는 사실이다. 

372. 흥정이 격렬한 것은 짜낼 이익이 얼마 안되기 때문이다. 

373. 그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많이 집착하는 사람이었지만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374. 탁월한 창조자들은 언제나 완벽주의자이다. 

374. 용기있는 창조자들은 어떤 권리도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으려 하며 설사의식적으로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도 무의식적으로는 원래의 착상을 그대로 고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타인의 말을 듣기를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375. 자신을 엄격하게 제한할수록 더욱 더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381. 그는 음악사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당시 그가 매혹되고 영감을 받은 것은 무엇이든 때와 여건을 불문하고 활용하여 스트라빈스키 자신의 색깔이 담긴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하기로 굳게 마음 먹은 것이다. 

383. 시간상으로 우리와 더 가까운 시기가 더 먼 시기보다 일시적으로는 우리와 더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세상 이치다. 

384. 예술가는 이미 말해진 것을 그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말할 수 있을 뿐이다. 

387.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을 오랜 전통에 속하는 장인이라고 생각했다. 

388. 나는 영감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하다 보면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엔 잘 모를 수도 있다. 

388. 영감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나는 그것을 맞으러 마중 나간다. 

390. 탁월하고 위대한 예술가의 원동력은 대담한 용기이다. 내가 이런 점을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이다. 나는 대담한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거기에는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다. 

394.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엘리엇처럼 작품 활동을 완전히 그만두거나 이따금 피카소가 그랬듯이 자신의 예술 스타일을 그저 반복하는 데 머무는 인생의 시기에 들어선 부렵에도 스트라빈스키는 새로운 작곡 기법에 의놎ㄴ하여 작품을 창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397. 그는 광대한 음악적 원천에서 받은 영향을 흡수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만의 독측한 목소리를 잃지 않았다. 


7. T.S.엘리엇 - 경계선에 위치한 거장 


402. 파운드는 좋은 구절과 나쁜 구절이 함부로 뒤섞인 초고 뭉치를 한 편의 시로 만들었다. 

404. 커다란 강 근처에서 유년ㄴ기를 보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교감할 수 없는 뭔가를 품고 살아간다. 

407. 그는 인문학을 경시하는 대학 풍토에 고통을 느꼈다. 

407. 그 환사, 무인지경의 순간이란 스쳐 지나가는 덧없는 인상에 불과하다.

418. '감히'우주를 뒤흔든다는 말과 '감히' 복숭아를 먹는다는 말을 동렬에서 하는 것

420. 가끔 이런 생각이 드네 차라리 몇 년 전에 동정과 수줍음을 털어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사실은 지금도 결혼 전에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네 

424. 중요한 작가가 되는 데는 오직 두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많은 작품을 써서 온갖 지면에서 제 작품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아주 조금만 쓰는 거지요 

424. 생계를 유지하려면 예술하고는 하등 상관없는 직업을 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지요. 

425. 결국 눈에 띄지 않는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430. 시의 효과를 높이고 독자가 겉으로만 심오한 작품을 읽는 데서 오는 속물적인 만족감을 뛰어넘도록 유도한다. 

432. 연관성이 없거나 희미하게만 있는 장면들, 그 눈부시고 간결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독자들은 자기의식의 개별적인 고유성이 비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437. 위대한 시인은 모두 요절해다. 소설은 중년의 예술이고 에세이는 노년의 예술이다. 

440. 앞 장에서 나는 창조적인 인물들이 자신의 창조력을 잃지 않는 수단으로써 모종의 파우스트적 계약을 맺는 성향에 대해 논의 했다. 

443. 완벽한 예술가일수록 번민하는 자아와 창조하는 자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444. 비상한 감수성과 뛰어난 언어 구사력을 결합시킬 줄 아ㅡㄴ 시인이 없다면 우리가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분 아니라 그것을 느끼는 능력가지도 퇴화할 것이다. 

446. 누군가 그에게 현대인은 고대인보다 아는 게 많지 않냐고 물었을 때 엘리엇은 수긍하면서도 퉁명스럽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우리가 아는 것을 그들은 체현한다'

447. 재능이 뛰어난 젊은이들은 한 분야에서 드물게는 여러 분야에게 기존의 업적을 완전히 배워 익힌다. 

451. 엘리엇은 자신의 개인사적 배경과 시간과 장소 이거 정신적 철학적인 관심을 좀더 직설적인 어조와 아이러닉한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린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455. 그는 어쩔 수 없이 경계인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길을 선택했다. 

455. 경계인이라는 느낌은 공동체에 대한 욕구를 함의한다. 

456. 예술은 인간이 가진 것을 모두 포기하기를 요구한다. 

457. 경계인이란 오직 공동체를 전제하고서야 성립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창조적인 인물의 생애에서는 경꼐인이라는 느낌을 갖는 순간 느낌을 갖는 순강이 시계추처럼 왕복하는 궤적을 엿볼 수 있다. 창조성이 매우 뛰어난 인물들은 어느 정도는 세계 전체에 속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만 홀로 남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양극을 오가는 모습이야말로 창조자의 생애에 긍정적인 비동시성과 부정적인 비동시성을 동시에 가능케 한 요인일 것이다. 



8. 마사 그레이엄 - 무용계에 혁명을 몰고 온 여자 


467. 그녀는 무용을 위대한 음악 작품의 반주에 맞춰 공연하는 진지한 예술 형식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68. 이사도라는 무대에 널린 쓰레기를 모두 청소했다. 그녀는 거대한 빗자루였다. 그녀로 인해 비로소 무대가 깨끗하게 청도된 것이었다. 

470. 네가 거짓말을 하면 내가 모를 줄 아니? 네가 나를 속인다는 걸 항상 네 몸짓이 말해 준단다. 

472. 무용 공연에 감동하는 것과 무용가가 되기로 결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475. 나는 이 그림처럼 춤을 추게다. 

480. 모든 것을 잃을 걸 각오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했고, 각자가 우리의 모든 전통을 바다에 내던진지 오래였다. 

480. 이런 창조의 순간에 내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사본이 따로 없는 유일무이한 작품을 처음 보는 것은 감동적이고 경이로운 일이었다. 

481. 신들을 모방하고자 했을 때 우리는 신들의 춤을 추었다. ... 대단히 엄격한 간소함의 시대가 온 것이다. 

481. 혁신과 함께 불확실성이 왔다. 

488. 그레이엄은 새로운 표현 언어를 창조하는 중이었다. 이 언어는 몸 동작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이해와 당대의 사건에 대한 예민한 인식,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고전적인 저작에 대한 폭넓은 식견에 뿌리를 둔 언어였다. 

489. 그레이엄은 창조력이 풍부한 여느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반복하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 어떤 종류든 자기 모방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이다. 

499. 우리의 극적인 힘은 에너지와 활력에서 나온다. 

499. 셰이커 가구나 홈스펀 의복처럼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지닌 자기만의 표현을 통해 솔직하고 모든 것을 일소하는 자유, 맞바람을 뚫고 나아가는 자유의 정신을 창조했다. 

502. 가끔은 신랄한 비판에 의욕이 꺾이기는 했어도 다시 도전할 용기를 잃은 적이 없었다. 

507. 뛰어난 무용가들을 모아 무용단을 결성했고 노랄 만큼 폭넓은 표현 능력을 자랑했을 뿐 아니라 꾸준한 노력으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08. 그녀는 겉으로 비치는 자기 모습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고 비판을 견뎌내고 위험을감수하면서 창조 활동에 전념했다. 

509. 그녀에게 있어 공연이란 삶 자체였고, 자신의 페르소나를 완전히 실현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형식의 삶이 요구하는 긴장은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510. 엘리엇이나 피카소와 같은 다른 혁신적인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위기 체험은 그레이엄 예술을 손상시키기는 커녕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518. 그레이엄은 신경증적 갈등만을 표현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데 이것은 누군가와 소통하길 원하지 않고 그저 자신을 전시하고픈 욕구에서 나오는 것으로 그녀가 근본적으로 예술가로서 실패했음을 말해준다. 

-->나는가수다에서 임재범이 자신의 노래 '빈잔'에서 그건 자신의 한 풀이였지 노래가 아니였다고 했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519. 마사 그레이엄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7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자신의 일을 계속 했다. 

520. 그레이엄은 훌륭한 무용수가 되기 위해서는 10년 걸린다고 생각했다. 

521. 예술가와 비예술가의 차이점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에 있지 않다. 비밀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을 객관화하고 명백하게 드러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521. 시는 강렬한 감정이 아니라 언어로 만드는 것이다. 

522. 나는 무용을 삶에서 분리시킨 적이 없다. 

523. 그레이엄은 늦은 밤까지 자신의 무용을 생각하고 구상을 가다담으면서 집중적으로 일을 했다. 

523.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종이에 적는다. 어떤 책에서든 인상적인 구절이다 싶으면 바로 옮겨 적는다. 그리고 출처를 적어둔다. 이렇게 하면 실제 작업을 할 때 모든 과정에 대한 기록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 내 무용에 대한 메모는 모두 갖고 있다. 특별한 기호는 쓰지 않는다. 내 생각을 그냥 적어둘 뿐이고 나는 내가 쓴 글과 동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여기저기에 설명이 있다. 

523. 나는 도둑이다. 하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나는 도둑이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나는 내가 훔친 것의 진가를 잘 알고 있고 늘 소중하게 간직한다. 물론 나만의 재산이 아니라 내가 물려받고 물려줘야 할 유산으로 여긴다. 

524. 기억에 의존합니다. 내가 인생을 이해한 방식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한 방식에서 많은 걸 얻지요. 우리가 읽고 마음 깊이 흡수한 것이 보석처럼 우리의 존재를 이루는 겁니다. 

524. 모든 사람이 재능을 타고 나지만 대부분은 겨우 몇 분 동안만 그 재능을 간직한다. 

524. 나는 무용가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나는 무용가로 선택된 것이다. 

524. 여러분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활기찬 인생을 사는 길이 하나뿐이라면 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삶, 그리고 작품 활동은 필연입니다. 마치 동물처럼 다른 생각 하나 없이 오직 이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선택은 없습니다. 동물이 일체의 속임수나 야망 없이 먹고 마시고 새끼를 치는 것처럼 말이죠. 

530. 무용가의 도구는 탄생과 죽음의 운명에 매여 있는 그의 육체이다. 그가 사멸하면 그의 예술도 사멸한다. 

531.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다면 춤추기를 바라지 않겠다. 적어도 춤을 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538. 자신의 한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하면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더욱 과감하게 밀고 나갈 줄 알았다. 

538. 몸도 젊었고 마음은 더욱 젊었던 그레이엄은 피카소만큼이나 오랫동안 창조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 

538. 그녀의 창조적인 본질은 필요한 순간에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점과 분리될 수 없다. 

539. 결국 그녀가 맺었던 파우스트적 계약은 개인적인 행복감이나 친밀한 인간관계의 희생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9. 마하트마 간디 - 신념을 실천한 정치 지도자


545. 종교와 사회 및 정치 지도자가 되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검열이 무척 심한 편이다. 프로이트식으로 말하면, 초자아가 강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리거나 사소하게 여기는 문제가 이들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550. 간디 성격의 중요한 일면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기회가 문을 두드리면 아무리 먼 곳으로 떠나야 하고 또 자신과 가족에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해도 그 기회를 붙잡는다는 점이다. 

554. 간디는 가능하면 평화적이고 법률적인 수단을 통해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 ... 이 과저에서 간디는 필요할 때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는 훌륭한 능력을 찾아냈다. 간디는 언제나 사랑받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목표를 추구하는 끈질기고도 침착한 태도는 널리 존경받았다... 유혹도 받았지만 그는 자신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다. 

555. 힌두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어른이 된 시기는 인간이 활동의 중심에 서는 시기이다. 이런 의미에서 간디는 인도의 전형적인 가장이었다. 

556. 1905년 경에 그는 약간 다른 성향의 저작을 읽기 시작했는데, 특히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 영국의 사회 이론가 존 러스킨과 러시아의 소설가 래오 톨스토이의 저서와 미국의 사회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에 관한 글을 읽어나갔다. 곧이어 간디는 적극적 실천가답게 자신의 사상과 종교를 직접적으로 실행할 길을 찾아 나섰다. 

556. 간디는 의식적으로 단순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557. 아마도 간디는 스스로 도덕적인 삶ㅇ 모범적으로 실천해서 도덕적 권위를 얻지 않으면, 자신이 인도인들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윤리적인 실천가로 활동할만한 자격이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키지 않고는 영혼의 순수성을 얻을 수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한 영혼의 순수성을 확보한 후에나 공공의 광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558. 진정한 치유는 영국이 이기심과 물질주의 지배하는 현대 문명을 버리는 것, 아무런 목적도 없고 헛되기만 할 뿐인, 그리고... 기독교의 정신을 부정하는 그런 현대 문명을 버리는 것에 있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563. 나는 영국 법을 어겨야했다. 내가 복종하는 것은 그보다 더 높은 법, 내 양심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영국에 대한 첫 번째 시민 불복종 운동이었다. 

566. 말이 입으로 왔다. 

566. 사적인 목적이 아니라 공적인 대의를 위한 간디의 첫번째 단식이었다. 간디는 이 새로운 무기의 극적인 성격과 잠재력 그리고 그 단순함을 새삼 깨달았다. 

572. 간디는 행동이 바로 자신의 분야임을 증명한 셈이었고 이 과정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 

573.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의 심오한 사색 역시 비폭력 저항 방법 못지않게 중요한 영역이었다. 

573. 위대한 공상가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간디 역시 명상적인 천품과 활동성 그러니까 열정적으로 활동적인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와 능력을 결합했다. 간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편에 독서와 저작과 성찰이 있고 다른 한편에 몸소 용기 있는 모범을 보이는 지도력이 있는 두 가지 활동의 항구적이고도 생산적인 변증법적 관계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573. 톨스토이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은 인도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581. 사티아그라하를 인간의 위대한 성취로 만든 요소는 그것이 실천적인 철학을 대표한다는 점에 있다. 

584. 나는 아무런 재산도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참으로 여유 있고 편안한 삶이다. 기도가 내 삶을 구원했다. 

584. 간디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588. 간디의 천재성은 영적인 인물이 사람들을 이끄는 전통적인 호소력과 사람들로 하여금 민족의 이상을 위해 복수심이나 이기심과는 상관 없이 스스로 삶을 희생하게끔 인도하는 전혀 새로운 행동 방식을 결합한 데 있다. 

589.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을 말했고 말한 것을 실천에 옮겼다. 그의 정신과 영혼과 몸은 일치했다. 

592. 언제라도 쉽게 굴복시킬 수 있는 육체를 가졌지만 그것ㅇ로 그의 영혼을 얻을 수는 없기 때문에 참으로 위험하고 불편한 적이라고 언급했다. 

609. 간디는 일반적인 권모술수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우월한 삶으 몸소 실천함으로써 정치 영역에서 더 높은 수준의 인간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싸운 유일하게 참다운 정치가였다. 


간주곡3

610. 나의 전문 분야는 행동이다.-마하트마간디

614. 이들 창조자 가운데 오직 간디만이 어떤 집단이나 분야에 속한 성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성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걸려고 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이력과 재능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뜻이 통하는 그런 이야기와 사상과 존재 방식을 창조하고자 했던 인물이었다. 


제3부

창조성의 조건


[10] 다양한 분야의 창조성


620. 나는 모든 창조적인 활동에는 역동적인 면이 있다고 가정했다. 재능있는 개인과 전문 분야, 그리고 창조물의 질을 판단하는 장 상이에 이루어지는 변증법적 관계가 그것이다. 이러한 역동성은 보통 다양한 종류의 긴장과 비동시성으로 특징지워진다는 것이 나의 공식이다. 

624. 엄청난 에너지와 현신적인 노력이 있다면, 그는 첫 번째 혁신을 이룬 지 10년쯤 후에 두 번째 혁신을 이룰 기회를 맞게 된다. 

628. E.C. 유형의 인물들은 실제로 자신감과 기민함,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근면함, 일에 대한 집중력 등을 지니고 있다. 이들에게 사교 생활이나 취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기껏해야 일에 몰두하다가 한숨 돌리는 정도의 주변적이 의미밖에 없다. 

628. 자신감은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 나르시즘과 합쳐질 수 있으며 모두가 자기도취라 할 만큼 지나치게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편이어서 남을 희생하고라도 자신의 목적을 완수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다. 

629. 창조성의 현저한 특징은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의 결합에 있다. 이런 결합은 성격만이 아니라 사고방식에서도 나타난다. 

635. 이들 모두가 단호하게 경계인의 위치에 있었고 이런 위치를 견지하기 위해 많은 것을 기꺼이 포기할 태세가 되어 있었지만, 이들이 단지 다른 사람들의 세계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얘기다. 첫째, 많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내던 시기에서 극도의 고립 속에서 중대한 발견을 이루는 시기를 거쳐 결국 나이가 들면 다시 더 크고 더 포용적인 세계로 회귀했다. 둘째 극도의 고립을 겪는 시기에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그에게서 필요한 도움과 격려를 얻었다는 점이다. 

636. 대다수의 인류와 소통할 줄 알았다. 

637. 인생패턴: 창조성의 10년 규칙-10년간의 견습 기간을 거쳐야 중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648. 현재나 과거의 다양한 인물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654. 창조적인 인물의 특징적인 모습은 창조성의 삼각형에서 어떤 부조화, 혹은 부드러운 연결의 결여를 장점으로 활용할 줄 안다는 점이다. 

662. 창조적인 도약의 시기는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으로 매우 긴장이 높은 시기일 수밖에 없다. 이 때는 유아기 이래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663. 나는 창조적인 인물들이 자신의 재능을 잃지 않기 위해서 미신을 믿거나 비합리적이고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에 상당히 놀랐다. 보통 그들은 창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일환으로서 정상적인 인간 관계를 희생했다. 계약의 종류는 다양할지 몰라도 그것을 고집스럽게 지키는 모습에는 일관성이 있었다. 이러한 거래는 다른 사라미 아니 ㄴ자기 자신과의 계약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파우스트 박사와 메피스토 펠레스를 연상시키는 그런 반쯤은 마술적이고 신비적인 계약이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종교적인 특색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각각의 인물은 자신의 개인적인 신과 계약을 맺은 것처럼 보였다. 

665. 합당한 인물을 선택했는가/적절한 분야를 선택했는가/지나치게 인지적인 측면에 주목했는가 /정말로 창조성에 주목했는가/이 연구의 결론은 현대에 한정된 결론인가 - 남은 문제들


에필로그

현대와 현대 이후 


671. 나는 '현대'를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할 것이고, '모더니즘'은 예술 운동에만 적용할 것이다. 흔히 모더니즘을 계승한 문화 예술 운동을 가리키는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과 대비되는 용어이다. 

676.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 우리가 허용했던 것보다 힘이 더 큰 역할을 하는 세상, 기본적인 안정성이 사라진 세상, 문명의 두터운 껍질을 뚫고 갑자기 권력에 대한 야만적인 욕망과 삶에 대한 냉담이라는 배후의 힘이 드러난 세상이 되었다. 

677. 현대성이란 덧없고 우연한 것이다. 이게 예술의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다. 

678. 현대 예술은 끊임없는 변화라는 맥락에서 탄생한다. 그것은 전통을 송두리째 거부하고 비평가 해럴드 로젠버그의 말대로 '새로움의 전통'을 창오자혈는 단호한 노력이다. 

687. 내가 보기에 소위 포스트모던한 시대의 결정적인 특징은 의도적인 장르 혼융이다. 역사적 선례와 관습에 대한 과감한 무시이며 모든 진지함에 대한 도전이고 스타일과 외양 및 정체성의 변화무쌍이며 혼돈스러운 표면 이면에서 어떤 의미나 구조를 찾는 노력의 포기이고 창조와 해석의 무한한 자유이다. 


내가 저자라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한 저자의 의도가 구성에서부터 보여진다. 대표적 인물들의 나열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배열한 것도 보이고, 서문에서도 이 저서에서 보여주고 싶은 내용들에 대해서 잘 정리를 해주어서 책 전반을 읽어 나가는데에는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간주곡이라는 파트가 들어가서 바삐 읽어 내려가던 것에 잠깐의 쉼을 얹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자칫 독서를 하다가 보면 자신이 무엇을 읽고 있는지 그 속에 빠져서 큰 그림을 못 볼 경우도 있는데 난 여기서의 간주곡 형태는 좋게 보았다. 요약 정리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기분이였다. 


다만, 중간 중간에 피카소의 그림만 들어가 있는데 다른 대표적 인물들에 대한 부분도 이미지가 추가가 되었다면 혹은 시가 하나 들어가 주었다면 더 생동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남아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남겨두었는데 아마도 그 부분들이 채워졌다면 보다 깊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하기 보다는 (생긴 건 아주 깊이 있어 보임) 대표적 인물들에 대한 예화 위주로 되어 있어서 이해는 쉬운편의 책이라고 생각이된다. 


내가 만약 쓴다고 한다면 이론적인 부분과 대표 인물들의 내용들이 조금 더 조화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지금의 구성은 약간 기름과 물처럼 잘 섞이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chapter 1과 3의 톤과 중간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샌드위치처럼 엮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 특질들에 대해서 깊이를 더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전체적인 구성은 학자답게 잘 나누어서 쓴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이 약간 논문같은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읽어 오던 부분에 대해서 조금 어렵게 끝을 맺고 있는 기분이라서 도식을 좀 넣어서 시각적으로도 이해를 도와주었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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