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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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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08시 1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존경 받는 이단아, 아니타 로딕

"일터는 그저 제품을 생산하고 파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혼을 발전시키는 곳이다."

 

2007 9월 한 여인의 죽음을 주고 영국인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선각자를 잃었다"고 애도했고, 공영방송인 BBC도 그녀의 죽음을 메인 뉴스로 크게 다루었는데요. 영국을 전 슬픔에 빠지게 한 그녀는 64세의 일기로 타계한 바디샵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아니타 로딕입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세계 비즈니스계의 존경 받는 이단아가 되기까지 과연 그녀는 자신의 삶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아니타 로딕은 본래 천성이 자유로운 히피였습니다. 나이트 클럽과 식당을 운영하며 낙천적인 인생을 즐겼던 부모의 영향으로 그녀 역시 자유로운 삶을 즐길 줄 아는 자유인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교사직을 직업으로 갖기도 했었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방랑벽을 주체하지 못해 2년간 전 세계를 떠돌며 유랑생활을 하였는데요. 결혼 역시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가게에 손님으로 왔던 고든 로딕과 4일만에 동거를 시작했고 여행 중에 결혼식을 올릴 만큼 젊은 날을 열정적으로 보냈는데요. 남편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2년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시기에 혼자 생계를 꾸려야 했던 그녀는 배낭 여행 중 원주민들에게 배운 화장법들을 황용해 순수자연 화장품을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그녀 나이 34세에 불과했지요.

 

그녀의 타고난 열정, 여행 경험으로부터 얻게 된 자연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사업초기부터 그녀의 신념은 경영철학이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친환경주의자였던 그녀는 무명의 화장품 가게에서 재활용 용기를 이용한 리필 서비스를 펼쳐 대중에게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녹색기업의 대명사이자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바디샵'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이룩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한번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되면 아무도 못 말린다는 점인데요. 아니타 로딕도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더욱 더 자신의 신념을 완고히 실천해 나갔는데요. 그녀는 사업의 성장과 함께 수 많은 위협이 있었음에도 화장품 성능 테스트를 위한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빈곤퇴치, 환경파괴 반대, 아동 착취반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 등으로 자신의 신념을 점점 확대 시켜 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진국 지역 원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그들이 직접 채취하고 가공한 천연 원료를 좋은 가격에 구매하는 '페어 트레이드(Fair Trade)'를 실시해 친환경과 사회 기여를 동시에 추구했는데요. 다국적 석유업체 쉘(Shell)의 석유탐사로 인해 영토가 파괴된 나이지리아 오고니족을 도와 쉘(Shell)에 힘겹게 맞서 싸운 끝에 쉘의 항복을 받아낸 사건은 신념을 위한 그녀의 투쟁적 정신을 잘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터는 그저 제품을 생산하고 파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혼을 발전시키는 곳이다." 라고 외쳤는데요. 그녀는 매장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직원들에게는 전세계 어디서든 자원봉사를 하도록 의무화하였습니다.

 

결국 이런 윤리적 경영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바디삽은 매출 2조원, 세계 51개국에 매장 2,000여개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성장하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위해서 용감하게 사회의 일반적 통념에 맞서 싸운 것으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CEO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화장품 업계에 거침없는 독설을 내뿜었는데요. "화장품이 할 수 있는 것은 피부 각질을 벗겨내고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비싼 크림을 바르면 주름이 사라진다고? 절대 아니다. 차라리 포도주를 사는데 그 돈을 쓰는 게 낫다." 고 말할 정도죠. 심지어 "화장품 사업은 과대포장으로 쓰레기를 양산하며, 여성들에게 거짓과 사기를 일삼아 이뤄질 수 없는 꿈을 파는 악덕산업"이라고까지 말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는데요. 실제로 "미인의 조건"은 잘 빠진 몸매라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자 뱃살이 나온 뚱녀를 바디샵 광고의 모델로 사용하기도 했지요.

"돈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장 나쁜 것은 탐욕"이라며 말하던 아니타 로딕은 수백만 파운드의 자산을 축적한 그녀였지만  떠날 때 그녀가 자식들에 남긴 재산은 단 한 푼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이지요. 이처럼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킨 그녀야 말로 참다운 삶, 행복한 삶을 살다간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신념은 무엇입니까.

나의 신념은 내가 하는 일과 일치합니까.

나는 신념을 이루기 위해 오늘 어떤 것을 하고 있습니까.

 

[참고] 
1. 그녀의 책 <영적인 비즈니스>
2. 경영의 괴짜들 / 21세기북스
3. www.anitaroddick.com
4. 기타 보도 자료들 

 

2. 가슴을 무찔러 드는 글귀

 

이 책을 나의 손자 손녀 마이야, 아티쿠스, 오샤에게 바친다. 나는 그 아이들이 자기 부모와 조부모처럼 일생을 사회 운동가로 담대하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위해 가슴 아파하고, 거짓을 바로잡고, 평온하지 않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이 살다간 삶의 원칙을 아이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권할 수 있다는 것.

나는 아이의 삶을 어떻게 지켜주고 있는가. 그저 삶을 살아가는 기술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의 삶에 어떤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서문 : , 여행의 즐거움

 

단상으로 올라갔다. 그것은 억제하기 힘든 일이었다. 내 몸 속에 흐르는 도발적인 피가 일제히 끓어올랐다. 나는 연설문을 준비해놓고 그것이 그렇게 도발적으로 들리지 않기를 바랐다. (9)

 

내가 무슨 말을 했는가? 나는 대기업에 대항하는 기업가들의 입장을 옹호했다. 나는 재계 인사들이 과거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내 피를 기쁘게 해주는 재계 지도자를 만나보지 못했다”고 선언했다. ... 그 연설은 나에게 하나의 분수령과도 같았다. 나는 바디샵의 경영 방식이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낙관론을 가졌다. (10)

 

역사가 180도 바뀌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80년대의 맥시멀리즘은 1990년대의 미니멀리즘에 굴복했다. 한편 바디샵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소매업체의 하나로 성장했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라는 긴박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열정을 가지게끔 하는 색다른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뢰밭 사이로의 여행이었으며, 지뢰가 터질 때마다 - 마치 그것이 필요하기라도 했던 것처럼 - 우리가 세운 목표가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를 상기할 수 있었다. 그 여행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10)

 

때로는 내가 친구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알고 보니 나의 적이었고, 때로는 그 반대이기도 했다. 지뢰밭에서의 삶은 쉽지 않다. 지뢰밭에서의 삶을 쉽지 않다. 낙관론은 깊은 상처를 입고, 신념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았지만 그것은 결국 좋은 일이었다. (11)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11)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그것은 천부적인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의 사람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이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11)

 

"그 말을 믿지 마라" 다음 주면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으려 한다면서 우리를 비난할 비평가와 정치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자기밖에 모르는, 편협한 사고를 지닌 외국인 혐오자들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그 말을 믿지 마라.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주창했던 ‘자유 무역’은 지역 사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교역을 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유 무역과 다르다. 오늘날의 자유무역은 크고, 힘있고, 부유한 자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 같다. (13)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 - 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부유하다고 여기는 나라에서나 가난하다고 여기는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다.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통찰력을 준다. (16)

 

물질적인 부가 사람의 가치와 진가를 정의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었다. (18)

 

전형적인 경영 서적을 보면 리더십, 팀 빌딩, 기업 문화, 고객 서비스라는 단어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공동체나 경제적 빈곤, 사회 정의, 윤리, 사랑, 관심, 영성이라는 단어들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이런 단어들은 옷장 깊숙이 숨겨놓았단 말인가! 사회적, 윤리적 책임, 인권, 직장에서의 성차별과 같은 주제를 다루지 못하는 MBA 교과 과정에서는 더더군다나 이런 단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20)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21)

경영자는 기업은 돈, 자본에 대한 철학을 먼저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날 선 무기가 되어 인간적 가치들에 상처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인격을 가지지 않은 자본'에 대한 사회적이 인식과 통념을 과연 어느 무엇이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기업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튼튼한 골격으로 거대한 성처럼 서있는 성장과 성과에 대한 집착은 결국은 목적 자체가 되어버린 돈에 대한 집착이지만 이것에 대해서 회사 조직에서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단 말인가.

 

비즈니스 세계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욕심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22)

그렇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당기 수익 목표 100억은 왜 100억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작년에 90억이었고 올해는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100억을 세운 것이다. 100억이 어디에 쓰일지는 직원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은 주어진 목표를 채우고 그것에 대해 약속한 보상을 받으면 끝이다. 가치 없는 성장과 가치 없는 일에 대한 철학, 가치 없는 삶이 톱니바퀴처럼 물려있다.

 

월트 디즈니의 의류와 봉제 인형을 만드는 아이티의 근로자들이 그 회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사장이 하루에 버는 돈을 벌려면 166년이 걸릴 것이다. (23)

 

나는 이론적으로만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바디샵은 나를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자로 만들어줄 만큼 충분히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기업의 탐욕심에 저항했다.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 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23)

그녀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또 보낸다.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른바 ‘자유’ 무역의 원칙은 저임금, 환경 파괴, 근로자 권리 침해 등 그 대가가 어떤 것이든 상관하지 않고 모든 제품과 상품에 적용된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항상 좀 더 가난한 곳, 좀 더 착취하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자유 시장’ 하면 언뜻 손으로 만든 신발을 집에서 기른 채소와 교환하는 시골 장터의 자유롭고 평등한 사람들이 연상된다. 이 목가적인 장면에는, 일이란 평등한 사람들간의 개별적인 계약이라는 개념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만은 않았다. (25)

 

자유 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자문해보라. 금융 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 세계적으로 1 5천억 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들간의 ‘자유’ 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26)

영화 <아이 로봇>이 생각난다.

법칙 1. 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해서는 안되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다치는 것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법칙 2. 법칙 1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법칙 3. 법칙1, 2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영화에서 로봇은 본디 인간을 보호하고 돕기 위해 프로그램 되었지만 인간 스스로 인간을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자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을 통제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치명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애초에 무엇이었던가. 무엇을 위해서 만들어졌던가. 우리는 왜 돈을 신과 같이 떠 받들게 되었는가. 왜 그것에 종속되어 살고 있는가. 왜 돈은 수의처럼 우리의 삶을 덮고 있는가.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이익을 포기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노동 착취 공장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대신 지역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책임 의식이 있는 기업은, 그런 책임 의식이 없는 경쟁자들에게 비즈니스를 빼앗기로 무자비한 기업 사냥꾼들에게 기업을 인수 당할 위험이 있다. (27)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방식뿐만 아니라 소수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지구 자체이기도 하다. (27)

 

영국 소비자들이 쓴 돈의 절반은 불과 250개 기업의 금고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힘과 영향력 면에서 본다면, 교회나 정치는 기업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보다 더 힘있는 조직은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기업이 도덕적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31)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여기서 양심은 부분적으로는 기업 자체가 양심이고, 소비자와 일반 대중의 양심이며, 단순한 규제의 문제다. (31)

 

법적인 골격과 제약이 없으면, 기업은 항상 범죄를 저지를 소지가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이 마약 산업이고, 경제 성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매매춘 산업인 이유를 이제 이해할 것이다. (31)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목소리는 기득권자들이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하려는 음모서린 목소리이다. 자유질서를 해친다고 하지만 우리는 더 큰 가치의 훼손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기업이 할 일이 무엇인가? 부를 창조하는 것?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 직업을 창출하는 것?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할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의 도덕적 질서를-윤리적 네트워크-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33)

 

내가 사고 싶은 제품은 내가 선택한다. 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반대하며, 투자자보다는 종업원들과 납품업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여긴다. 대중과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익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34)

나는 개인의 작은 힘을 의심한다. 나 하나 어찌 한다고 해서 사회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과 실천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것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를 없애버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니타 로딕은 크게 행동하지만 작게도 행동한다.

 

기업 리더들은 선택할 수 있다. 거대한 홍보막을 세워놓고 말로 소비자들과 싸울 수도 있고, 소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따라 대응할 수도 있다. 그들이 더 많은 연막과 타성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며 소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할 것인지 소비자들은 그들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37)

 

기업과 제도가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이해 아래, 이상주의와 경외심을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39)

 

인생에는 손익 계산서의 기재 사항으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으며, 생존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데 달려 있다. (40)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42)

 

 

기업은 이익이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이익인가? 라고 자문해보아야 한다. 어쩌면 이익이란 단어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지 모른다. 우리는 국민 총 생산량이 아니라 인간적인 발전으로 성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44)

 

모든 일에는 척도 이상의 것이 있으며, 이것은 '경외심'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인생에는 영적 차원이 있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44)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이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 -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 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45)

기업문화 또한 이런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 개인에게 문화라는 것이, 그리고 전체와 협동이라는 것이 중요한지를 개인의 성과나 목표 이전에 깨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 도달해야 하는 계속 기업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갈 수 없을 것이다.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46)

 

어떻게 보면 세계화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이비 종교다. ‘세계 시장’이란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우리는 기업들이 정부가 아닌 시장이 경제를 지배하게 만들자고 충동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세계 시장이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몰아낼 위험이 있다. 시장은 인간의 얼굴과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47)

무섭고 섬뜩하다. 더욱 파편화 되고 더욱 물질화되어 가면서 '가치'라는 것이 사라져 가는 것. 무서운 일임에 틀림없다. 사회는 진보해 간다고 하지만 왜 더불어 이런 가치적인 형태도 더불어 진보해 가는 것인지.

 

이제 성공의 이상을 봉사의 이상으로 대체해야 할 때가 되었다. 알베르트 아인쉬타인 (47)

 

지난 10년 동안 많은 기업들이 내가 말한 ‘남다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동안, 나는 그것과는 다른, 보다 작은 비즈니스 운동을 해왔다. 그것은 이상주의를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그것은 가증스러운 악을 피할 뿐만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다. (49)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내가 모든 기업가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얻은 것은 바로 그 클리프턴 카페에서였다. 나는 비즈니스란 재무학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라는 것을 배웠다. 그것은 정말 간단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 (54)

 

어머니는 또한 인생이란 사랑이나 일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그것은 어머니 자신의 말이었다. (55)

 

에너지와 열정은 사람을 질리게 하거나 매혹시킨다. (56)

 

내가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이었다. (59)

 

더구나 화장품들이 모두 비싸고 고급스럽기만 하고, 자연 성분으로 된 것이 없었다. 이것이 나를 자극했다 뭔가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좋은 징후다. (59)

 

만일 내 아이디어가 통하지 않으면 그것이 효과를 낼 때까지 계속 전략을 바꿔볼 생각이었다. (59)

시작할 때의 마음, 커다란 기대나 성공보다는 이 길이 실험의 시작이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어떤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60)

 

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자기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재미있다. 넘어져도 재미있고, 처음으로 말을 해도 재미있고, 뭐든지 다 재미있다. 그러다가 아이는 10대가 되고 성숙한 어른이 되는데, 성숙은 변하지 않으려 함을 전제로 한다. 성숙한 조직이 어떻게 기업가 정신과 용기를 간직할 수 있을까? 나중에는 그것이 문제가 되며, 똑같은 방식으로 경영하다 보면 영혼이 무감각해져서 문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된다. (61)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61)

대단한 정신이지 않은가. 나는 누군가를 닮고 싶어한다. 성공한 어떤 모습을 모방한다. 나를 독창적이게 하는 것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나를 생각할 때 아니타 로딕은 정말 강하고 독특한 괴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부럽다.

 

과연 기업가 정신이란 것이 학과목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기업가 정신을 추진하는 힘은 집념인데 어떻게 집념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미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아웃사이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겠는가? 본능적으로 전체의 일원에 속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할 수 있겠는가? (61)

 

천부적인 기업가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62~64)

1.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2.     광기. 기업가와 미치광이는 백지 한 장의 차이다.

3.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기업가는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에 따라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중에서 쉽게 눈에 띈다. 반응에는 항상 진실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     장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해 낼 수 있는 능력.

5.     병적인 낙천성. 기업가에게 불가능이 없다. 이것은 계획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6.     기업가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이나 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서 관찰이나 질문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다.

7.     사회 개혁의지. 비즈니스란 단지 이익만을 추구하는 재무학이 아니라, 제품을 사회 변화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사회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8.     창의력.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댈리는 “체계적 혼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창의력을 해방시킨다”고 주장했다. 창의력은 어쩌면 마술일지 모른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지도 모르고, 그냥 기회주의를 윤색해서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죽을 때까지 모를 것 같다.

9.     이 모든 특성을 결합할 수 있는 능력.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굳이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보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선택의 여지를 찾아 문을 두드려보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묵묵히 혼자 일해야 한다.

10.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기업가를 다른 사람과 구분해주는 것은 이야기하는 재주다.

 

기업가들에게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가만히 앉아서 사색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가는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주류의 일원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더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를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64)

 

특히 부자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 부자들은 대개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그들에게 기업가 정신의 ‘학문’을 가르칠 수는 있겠지만, 검소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직과 과정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는 사람들에게, 육감과 경험에 의한 입지전을 가르칠 수 없다. 또한 기업가 정신의 본질인 창의력은 흔히 궁핍의 자극을 받는다. 돈이 없고 배가 고프면 창의력이 생긴다. 돈이 많거나 중류층이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기업가에게 추진력을 주는 궁핍을 모른다. (64)

 

진정한 기업가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화가나 작가와 같은 열정을 지니고 있다. 화가가 빈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내듯이, 기업가는 무에서 그들의 꿈을 실현한다. 기업가는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그것을 이익을 내기를 바란다.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샵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 (65)

 

뭔가 시작을 잘하는 사람은 운영은 잘 못한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항상 비즈니스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 고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66)

기업가와 경영자에 대해서 아리타 로딕 또한 다른 기질적 장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경영승계를 오래도록 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로레알과 같은 기업문화가 전혀 상반된 곳에 바디삽을 남겨두고 갔을까?

 

영감을 고취시키고,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른바 여성적 특성을 갖추어 지도하는 것이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될 것이다. -윌리스 하먼 (67)

여성적 특성의 경영에 동의!! 적극 찬동!!

 

여성들은 복잡한 상황을 처리하는 능력이 남성들보다 뛰어나다. 그들은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를 해낸다. 그러나 남성들 중에서 그런 일을 동시에 잘 해내는 사람은 별로 없다. (68)

사부님께서 안동여행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여성들은 아이를 키울 때 한시도 주의를 아이로부터 놓지 않는다. 그런 것들로 인해서 한가지 일을 하면서도 다른 것에 주의를 주는 능력, 더불어 아이를 키우면서 공감해주고 반응하는 능력이 남성들보다 훨씬 뛰어나게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 일맥 상통하는 구절이다.

 

빈스 롬바르디, 로스 페로, 리 아이아코카와 같은 사람들에게서 연상되는 리더십이 강한 남성적 이미지 때문에, 리더의 진정한 힘은 집단의 힘을 유도해내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리처드 파슨 (70)

리더십은 나를 뛰어나게 하는 어떤 재능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라는 잭 웰치의 생각과 비슷하다.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힘의 모습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얼굴로 나타난다.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기업가는 자신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를 호구지책으로 삼고 싶어한다. 꼭 비즈니스는 아니더라도 호구지책으로 말이다. 돈을 벌면 생활은 더 윤택해지겠지만, 기업가의 목표는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기업가들은 돈 버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은 돈에 무관심하고, 자신이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모르고 그런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가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71)

 

기업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본다.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고민만 하는데,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하고 문제 해결책을 강구한다. (73)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문제 해결책에 집착하는 것. 그것이 보통사람과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을 구분한다.

 

기업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여섯 가지 작은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 .... 은밀함 속에 조금씩 다듬고 다듬어 아이디어로 개발되어 나올 때까지 어디까지나 실험이다. (75)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l  두려움 : 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또한 인생에는 총연습이라는 것이 없다.

l  아웃사이더 :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항상 아웃사이더였던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서도 비롯되었다.

l  분노 - 분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하도록 사람을 재촉한다. 나의 경우 분노는 매우 빨리 찾아왔다.

l  토마토 -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내가 이탈리아인이며 이탈리아인들은 토마토를 많이 먹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토마토에는 사람을 원기 왕성하게 만드는 효소가 들어 있는 것 같다. (78)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공동체에서는 참여 문화의 공동의 목표에 전념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82)

기업문화라는 것도 결국은 공동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그것이 본질이다. 기업의 본질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여 가치 있는 수익과 성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떤 것인지는 참여하는 모두가 같이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동의하여야 한다.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공유(communion)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공유라는 것은 공동의 과제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눌 때다. 그때 정말 찬미할 만한 일이 생긴다. (83)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기업가들의 어려움은 금융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만 성공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85) ★★★★★★★★★

그렇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지표로 삼고 목표로 삼는 대부분의 목표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함이며, 주식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는 PER, EBITDA, PBR등 거대 금융기관들이 기업평가에 사용하는 지표들에 비추어 좋은 모양을 갖기 위하여 이다. 그것이 일부로서의 경영지표가 아니라 그것이 기업을 하는 정신이 되고 말았다. 이런 암묵적인 지배논리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 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85)

 

어떻게 보면 이런 식으로 금융시장이 평가를 지배하는 것은 일종의 독재이며, 금융 파싲즘이라고 불 수 있다. 이런 편협한 시각은 사실상 영혼을 파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85)

 

나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모로 인간미를 상실시키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내 영혼을 보호해 준 것이 무엇인지 종종 생각해본다. (85~86)

l  우리는 전통적인 경영 방법을 몰랐다. 경제학 이론에 관한 책은 읽은 적도 없으며,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l  우리는 노동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했다. 우리는 사랑과 일과 마찬가지로 인생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했다.

l  우리는 순진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l  우리는 변화를 좋아했다. 우리는 모든 것은 변화하게 되어 있다고 믿었다.

l  우리는 행복감이라는 비밀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기이할 정도의 낙천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l  마지막으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기존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이을 것이라고 믿는다. (87)

그녀가 생각하는 영적인 비즈니스, 비즈니스 회사가 단지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모여있는 단순한 집단이 아닌 하나의 영혼을 가진 유기체이기를 바라는 정신. 그녀의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글귀이다.

 

그들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가치관을 직장 문 밖에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사람들, 직장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이념을 저버리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88)

 

우리는 모두 직장이란 개인의 성장의 발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 과거에는 종업원들의 동기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종업원들이 단순히 밥벌이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더 큰 꿈을 꾼다. (88)

이런 흐름에 대처하여(진심으로) 변화하여(적극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그 기업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인재는 떠날 것이고, 일꾼들만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짐 채넌 (89)

 

 

문제는 이 새롭고 역설적인 낯선 아이디어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 정의가 회색의 여지는 없고 오직 흑과 백, 선과 악만 있는 것으로 잘못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91)

 

나는 기업들에게 미덕의 절대적인 전형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기업의 전체를 책임지고, 남성적으로 통제 받는 강박 관념적인 경영과정이 협동적이며 비형식적인 보다 여성적인 네트워크로 바뀌기를 바랄 뿐이다. (91)

 

지금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가치를 덧붙이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기업이 할 일이다. (92)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 나는 보다 인정 많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도록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 흔히 외로움과 허탈감을 느끼는 것을 목격해왔다. 그러다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확실히 자기와 비슷한 파괴적인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92)

 

어떻게 표현되든 간에, 가치관은 무엇이 살 만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과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또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존 가드너 (93)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기업 간부들에게 만일 종업원들이 용변을 가리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면 현금으로 비용이 얼마나 들겠느냐고 즐겨 묻는다. 그는 기업이 지역 사회, 부모, 네트워크, 교사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인 빚을 갚을 수 있을까? 단순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기업 책임감을 통해서 갚을 수 있다. (96)

재미있는 발상이고, 의미 있는 발상이다. 지금의 나는 그냥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수 많은 고마운 관계들 속에서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기업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 더불어 일과 삶의 균형이 단지 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 가정, 그리고 사회의 건강을 회복하는 중요한 시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업의 역사는 언젠가부터 비도덕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그릇된 사회적 통념을 만들어낸 악덕 자본가와 거대 기업의 편협한 지혜로 얼룩졌다. (97)

 

바디샵의 사회적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의 무역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은 우리의 이념을 이익과 통합하겠다는 약속이다. (98)

 

사람의 가치를 더 이상 금전적으로 따지지 않게 되면 우리 사회는 더욱 자비로워질 것이다. (98)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 (103)

 

 

4. 설득력 있는 열정

 

화장실에 쓰인 낙서 중에서 10퍼센트 정도는 쓸데없는 말이었지만 나머지 90퍼센트는 매우 유익한 말이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이사회의 답변화 함께 인쇄물로 만들었다. (108)

회사에서 시도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최대의 적은 스마트 폰.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이 중요한 요소를 망각하고 있다. (109)

 

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109)

 

창업한지 10년이나 20년밖에 안 되는 기업이라고 해서 그 역사를 저버리는 것은 큰 잘못이다. 많은 경우에 기업은 창업 정신을 망각할 때 원동력을 잃는다. (109)

초발심!!

 

기업 리드들은 세계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서두르는 한편,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며, 지금 무엇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해주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성장을 위한 성장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성취해야 할 다른 무엇이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110)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111)

 

우리는 최소한의 광고와 포장으로 화장품을 팔고, 성적인 매력보다는 건강미를 장려하고, 이른바 ‘영원한 젊음의 약속’보다 현실성을 제시한다. (113)

 

바디샵의 성장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요란한 광고전에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우리는 언제나 광고 대신에 입소문과 제품에 얽힌 이야기에 의존해왔다. (113)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눈부신 발달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리더에게는 한 가지 장애가 있다. 오늘날의 사회는 너무 요란하다. 그래서 리더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인기 있는 오락물과 기술적인 광고, 극적인 시사 문제와 경쟁해야 한다. 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의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진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116)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어느 학자는 이야기는 "듣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고, 당황과 통찰력과 결단의 상태를 만들어낸다."면서 "이야기를 듣는 이는 단순히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고의 상태로 촉발된다."고 말한다.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느냐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통찰력을 주었던가? 나는 그렇게 했기를 바란다. 통찰력은 존속하지만, 이론은 그렇지 못하다.

-피터 드러커 (123)

 

1995년에 실시된 한 심리 연구는 연구 대상이 된 여성의 70퍼센트가 잡지에 나온 모델 사진을 보고 우울함, 죄책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131)

 

'이 세상에는 슈퍼모델처럼 생기지 않은 여성이 30억 명 있고, 슈퍼모델처럼 생긴 여성은 단지 8명 뿐이다.' (131)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 (133)

 

여성 운동이 시작되고 3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여성 잡지와 화장품업체는 아직도 ‘아무 소리하지 말고 얼굴 성형수술이나 받고 다이어트나 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은, 만면에 미소를 띤 수동적인 여성들의 이미지를 퍼부어대는 광고로 가득하다. (134)

 

 

5. 미용 산업의 횡포

 

우리는 미용 산업이 여성을 추해서 손질할 필요가 있는 존재로 묘사하도록 내버려둔다.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는 미용 산업이 젊음을 이상적인 것으로 그리도록 내버려둔다. (138)

 

미용 잡지는 담배 회사가 여성 고객을 유인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폭로하지 않고 셀룰라이트에 관해서만 수천 개의 기사를 싣는가? (138)

 

우리 안에 있는 개성을 속박하고 인간적 성장을 방해하는 제한적이며 제한된 미의 이상 때문이 아닐까? (142)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개성을 속박하고 인간적 성장을 방해하는 제한적이며 제한된 일의 이상 때문이 아닐까?"

 

바디샵은 소극적 완벽함을 지닌 엘리트적 선입견으로 아름다움이라는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43)

 

우리 사회에는 여성들에 대한 찬미가 부족하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비범한 존재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비범한 여성은 흔히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중세의 종교 재판 때에는 30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식물학자나 산파, 아니면 단순히 똑똑하다는 이유만으로 화형에 처해졌다. 화장품 산업이 변화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화적인 역사다. (144)

 

단지 피상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이 모든 무의미한 행위에 진력이 난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 진커 (144)

 

아름다움을 가꾸는 의식은 미용 제품보다 더 중요하다. 그것은 자아 존중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사회적 결속의 수단을 제공한다. (146)

 

신기하게도, 외모가 아름다움을 정의하게 된 것은 불과 200년 밖에 되지 않았다.

아름다움은 이목구비의 조화일 뿐이라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아름다움은 행동, 발랄함, 용기, 에너지, 연민의 정을 비롯해 여성이 찬미 받아야 할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수동적이지 않으며, 높다란 광대뼈와 벌에 쏘인 듯이 두툼한 입술의 조화가 아니다. (147

 

최상의 아름다움은 자아 존중심, 즐거움, 경이로움, 내면의 힘을 망라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최상의 아름다움이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자와 5분만 같이 있어보라. 따분해서 몸부림이 날 것이다. (150)

 

그러므로 맛있는 포도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대화를 즐기자. 그리고 웃자. 여성들이 함께 웃는 웃음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그것은 자유와 우정의 표시다. (154)

 

 

6. 여성으로 일하기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일을 재미있게 하면 자아 의식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을 고양시키는 데에는 자아 존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58)

 

이 모든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감성과 자상함, 감수성, 직관을 직장에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는 진부한 남성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여성적 가치관들이다. (168)

 

인간미, 사랑, 창의력, 연민의 정, 이해와 같은 단어들이 비즈니스 어휘록에 수록되도록 비즈니스 언어를 바꾸자는 것뿐이다. (170)

이 책이 2001년에 출판되었으니 10년 전이다. 10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 그녀가 어떤 뛰어난 경영학자보다 미래 감각이 뛰어난 통찰력 있는 기업가였음을 증명하는 것 같다.

 

여성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가 자아 존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자아 존중심이라는 단어는 무척 멸시 받고 두려움을 주는 것으로 여성의 자기 희생에 의존해온 사람들은 흔히 이 단어를 이기적이고 방종하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아 존중심은 혁명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자아 존중심을 민주주의, 존엄성, 정치적 행동주의, 성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 짓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아 존중심은 새 천년에 우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열쇠다.

여성 --> 직장인으로 바꾸어도 매우 적합한 사유. 직장인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이 이런 것이다. 자아 존중심을 바탕으로 일을 해석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7. 미국에서의 실패

 

일의 가치체계를 부여함으로써 일을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 (199)

 

위기에 빠진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므로 오늘날 비즈니스의 참된 일은 우리의 심장과 영혼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99)

 

여성은 자신이 대접하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해주는 데 명수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황금률을 뒤집어서 그들이 다른 사람을 대접하듯이 자기 자신을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동성은 여성적인 것이 아니다. (201)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201)

진리는 이처럼 단순한 것이다.

 

변화에 대한 글을 읽으면 흔히 변화가 무척 간단한 것처럼 생각됩니다. 비전을 세우고, 변화 계획서를 만들고, 숫자로 덧칠하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셔야겠지만 변화란 그런 식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의 세계에서는 비전이 흐려집니다. 특히 새로운 리더가 나타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믿었던 친구들이 황급히 달아나고,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할 동지는 사라집니다. 그 대신 경쟁자와 반대자가 나타나고,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자가 가장 거센 반대자가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변화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사람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잠자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할 때, 달콤한 꿈과 함께 약간의 악몽도 꾸게 될 것입니다. (204)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 변화를 생각하거든 먼저 이 글귀를 떠올려보자. 변화는 환상이 아니며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아무 때고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우리는 절대로 여러분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변화를 강요하면 몸은 우리에게 남아 있겠지만 마음은 우리를 떠날 테니까요. 말로는 '된다'고 하면서 행동은 '안 된다'고 할 테니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변화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끼고, 우리가 인도하는 대로 가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 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206)

변화하라는 구호는 별 소용없는 일이다. 변화를 따라갈 수 있도록,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길 수 있는 환경, 시스템이다. 줄 서는 변화가 번호표라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듯이.

 

영감이나 상상력이 전혀 없는 임무 성명서일 뿐이다. (208)

 

우리를 모방한 수십 개의 회사를 다시 모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210)

 

 

8. 바디샵의 캠페인

 

한 명의 노예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더 있다.- 쇠사슬을 차고 있는 노예와 그 쇠사슬을 채운 노예가 그들이다. -잔 드 헤리코트 (215)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216)

 

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셜리 치스홀름 (225)

 

나는 인권 운동을 하든, 환경보호 운동을 하든, 동물 보호 운동을 하든, 운동가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기업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시민 차원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지할 수 있다. 바디샵은 이미 오래 전에 정치인들에게 맡겨두기엔 정치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226)

 

일은 일용할 양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찾는 것이고, 돈뿐만 아니라 인정을 찾는 것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놀라움을 찾는 것이다. (226) ★★★★★★

!! 그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 (238)

애플의 성공요인도 그런 것이다. 바디샵의 경영 또한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성공하였다고 하지 않던가. 스타벅스도.

 

상업적인 성공을 이용해 사회적인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나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229)

상상력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어떤 동기를 찾는 것, 그것을 부여해 주는 것 그것이 성공하는 리더가 해야 하는 사명이다.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230)

 

캠페인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추가 업무에 그친다면, 나는 차라리 캠페인을 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238)

 

나는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천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239)

 

바디샵에서 일하는 것은 단순히 비누나 샴푸를 파는 것 이상이라는 깨달음은 엄청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준다. (239)

 

가치관을 바꿔 놓은 것은 행동을 바꿔 놓는다. (240)

직원들의 행동, 관습을 바꾸고 싶거든 우리는 가치관을 이야기해야 한다.

 

책임 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마거릿 미드(인류학자) (241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245

 

 

9. 비전을 가진 상인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힘없는 지역과의 정직한 거래를 위한 완벽한 본보기를 만드는 것이며, 그것을 앞으로 있을 그러한 거래의 참고로 삼는 것이다.” (253)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평가 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259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그 제품이 만들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생산 과정과 출처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능력을 부여한다. (262)

 

우리는 매장에 있는 제품을 소중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호구지책이 되고, 어떻게 지역 사회를 결속시키며,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미래를 형성하고, 농촌에 경제적인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266

 

바디샵은 두 가지 이유로 대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첫째, 대마를 사용하면 일련의 혁신적인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 둘째, 대마의 여러 가지 용도에 대해 고객을 재교육 시킬 수 있다. (273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275)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나는 자신에 관한 뭔가를 보거나 일고 그것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할 때의 느낌은 정말 소름 끼친다. (285)

직장에서 인사고과, 조언이라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아무리 뛰어난 인사고과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을 낙담시키는 시스템이라면 무엇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는 말인가. 격려하고 나아가게 하는 것인지 물어야 한다.

 

나의 명성이나 나의 왕위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참느니 차라리 극단까지 가보겠다.

-엘리자베스 1(287)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할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298)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간행물이 자신은 낡은 비즈니스 가치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300)

 

가끔 있는 질책은 우리를 위해 좋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뒤돌아보고 스스로를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18년 동안 이룩해놓은 것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려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 (302)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회사가 위급하던 시절에 내가 저지른 실수 중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외부인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우리에게 경영하는 법을 지시하도록 허용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외부인이 내 인생을 꾸려나가는 법을 지시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다. (306)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가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대에는 정말 비참해진다. (306)

 

사내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그것은 우리 직원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 의식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307)

모든 가치를 다 수용할 수는 없다. 가치에는 우선 순위가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위해 다음 소중한 것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조화라는 것은 두 가지 모두를 붙잡고 쩔쩔 매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시스템은 계획을 필요로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융통성이다.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하는데 계획은 성격상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는 전략을 좋아하지만 계획은 좋아하지 않는다. (311)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314)

 

그는 성장과 영혼 상실 사이에서 내가 느끼는 긴장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모두 위협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모두 발전의 방해물이라고 생각했다. (314)

명확한 대립이다. 현대 경영의 대립적 상징이다. 과연 어떤 것이 현명한 것인가. 옳은 것인가. 현명한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닐 수 있다라는 생각도 든다.

 

비즈니스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진다. - 존데이비드 라이트 (323)

삶도 그렇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재창조하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매장과 제품에 몇 년째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328)

 

우리는 리더로서, 이익추구가 아니라 인간 정신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업을 변화시켜야 한다. 나는 믿지 않는다. 미래의 기업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른바 비즈니스의 ‘과학’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기업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식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리더십에 관한 나의 논설 메모 (334)

 

 

12. 바디샵의 재창조

 

나는 이사회에 왜 감원이 최종 선택이 아니라 최우선 선택이어야 하는지 계속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우리 회사가 고용 과잉 상태라는 것이다. 이 고난의 시기를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우리의 가치관을 회사 전체적으로 심어두지 않으면 직원이나 고객 모두에게 그것이 공허하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336)

 

우리는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했다. 우리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10년 안에 망하든지, 아니면 스스로를 재창조해서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든지 양자 선택을 해야 했다. 그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338)

 

이 기회를 빌려 창업 기업가들에게 한마디 경고의 말을 해두고 싶다. 당신이 애써 만든 것을 사람들이 만지작거리며 장난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당신 회사의 DNA를 건드리거나 바꾸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런 경고를 하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명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간섭으로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339)

먼저 만들어야 할 것. 정신과 DNA. 돈에 앞선 가치를 먼저 만들 것.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40)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348)

 

나는 미래에는 빈곤이 - 상상력의 빈곤, 정신적 빈곤, 경제적 빈곤 -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이 상태로 계속 나간다면 노동 착취 공장에서의 강제 노동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코밑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348)

 

나는 비즈니스 규제를 줄일 것이 아니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349)

 

전통적인 비즈니스 사고는 대부분 경쟁자가 무엇을 하는 지 알아내어 그것을 모방하는 것이었다. 바디샵은 그런 사고와는 정반대되는 방향을 지향하면서 정반대로 행동해왔다. 그것은 지도상에도 나와 있지 않은 미지의 길만을 끊임없이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51)

 

나는 가장 크고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소매업체가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바디샵이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 (351)

 

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익을 강조하기보다는 인간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51)

 

나는 또한 효과적인 리더들은 ‘안에서 밖으로’가 아니라 ‘밖에서 안으로’ 생각한다고도 느낀다. 이것은 그들에게 리더십을 갖추어주는 인격적인 힘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고 배우게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인간미를 주고, 그 결과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충성심을 고취시킨다.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나는 이 말을 너무 자주 한다. 그러나 리더는 아이디어를 강요할 수 없다. 어떤 꿈이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가장 의미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단합된 노력과 재능을 통하여 조직적인 방법으로 그 꿈을 실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리더십은 사실 매우 미묘하다. 그것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352)

 

월트 휘트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나는 짐마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짐마차에 실린 짐도 되지 않을 것이며, 짐마차를 끄는 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짐마차를 인도하는 작은 손이 될 것이다.” 바디샵에서의 역할에 대한 나의 야망은 창의적인 쇠파리가 되는 동시에 휘트먼이 말한 작은 손이 되는 것이다. (353

 

지난 10년간을 뒤돌아보면 나의 여행에는 이정표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 남다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지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상가도 없었고, 사례 논문이나 지시서도 없었다. 때로는 나락에 떨어졌다가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때로는 생각지도 않았던 용감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왔다.

본능적인 것은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354)

 

뭔가를 지지하지 않으며, 우리는 평범에 빠지게 된다. (355)

 

사회적인 빅 이슈에 달려드는 것은 기업이 할 일이 아니라는 말에 유혹당하지 마라. 그것은 분명히 기업이 할 일이다. (357)

 

월트 휘트먼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 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장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358)

 

 

3. 내가 저자라면

 

뛰어난 사람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못할 것도 없겠다라는 치기어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아니타 로딕의 삶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경외심과 함께 내가 확실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녀의 삶은 경이로운 놀라움이었다.

 

이 책은 서문과 12개의 꼭지 글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보았을 때는 전체적으로는 비즈니스, 기업가, 사회적 책임, 일과 종업원, 여성에 대한 5가지의 주제를 각 꼭지 속에서 연관성 있게 서술하고 있다. 병렬식 구성이지만 이것이 책의 전체적인 이해나 흥미를 저해하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는 아마도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주제가 '강력한 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메시지가 담고 있는 범위나 정신이 저자의 마음과 머리 속에 확실한 실체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책의 구성에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더라고 내용은 흐트러지지 않고 일관되게 흐른다.

 

나의 경우는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실체가 실험성이나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목차를 비롯한 전체적인 메지시 전달 틀에 신경을 한다. 한 꼭지 한 꼭지 글을 써 내려가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체적인 틀을 생각하지 않으면 글은 찰기가 없는 밥알처럼 흩어지는 느낌이 될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먼저 큰 주제 즉, 비즈니스, 기업가, 사회적 책임_사례, 일과 종업원, 여성의 5가지 주제라는 틀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듯하다.

 

I. 비즈니스

  1. 공동체 의식

  2. 기업문화와 가정

  3. 양심 없는 상행위

  4. 우리의 양심

  5. 규제

 

II. .기업가

  1. 존경하는 기업가들

  2. 기업가 정신

  3. 기업가 되기

 

III. 사회적 책임

   1. 미용산업의 허상들

   2. 오고니족의 생존

   3. 향유고래 살리기

   4. 참여적 캠페인

 

IV. 일과 종업원

   1. 열정

   2. 일과 삶의 균형

   3. 커뮤니케이션

   4. 직장 공동체

 

V. 여성

   1. 여성 시대

   2. 여성으로 일하기

   3. 변화

 

이 책은 딱딱하지 않다. 많은 사례적 경험들이 저자의 이상과 잘 혼용되어 재미있다. 지나지리 만큼 주류 경영학에서 벗어나 있지만 저자의 정신은 이미 우리가 지향하고 있거나 마땅히 지향해야 하는 미래적 경영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책의 힘은 저자의 정신과 열정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의 명징함에 있다. 내 스스로 자신을 설득하지 못하면 아무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은 진리이다. 책을 쓰고자 하는 나는 나의 주제에 대해서 나를 충분히, 아주 충분히 설득하고 있는지 <영적인 비즈니스>의 저자 아니타 로딕의 삶과 글을 보면서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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