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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4일 11시 59분 등록

조셉 캠벨

 

그는 여기에 살게 한다. 몇권의 그의 책을 몇번 쯤 읽어 보아도 그의 깊이에 닿을 수 없다.

그에게는 그저 감사의 마음이 든다.

 

 

 

ㆍ모든 고통의 씨앗은 가장 중요한 인간 조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유한성이랍니다. 인생이라는 것을 알면 이것을 부인할 도리는 없는 것이지요. -8

 

ㆍ참 지혜는 오로지 고통을 통해서만 이를 수 있다. 버리는 것과 고통스러워하는 것만이 세상으로 통하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 -9

 

ㆍ운명은 앞서서 뜻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 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끄는 것은 아니라오. -14

 

ㆍ한 알의 밀이 딸이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이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ㆍ시련을 겪지도 아니하도 지복의 낙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17

 

 

1.     신화와 현대세계

ㆍ우리는우리 몫의 삶을 살면 됩니다. 삶이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저 우리 몫의 삶을 살면 신화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지요. -25

 

ㆍ보고 듣는 사람에게 포자연적인 인간이나 불사신이라는 느낌을 주는 대신, 아슬아슬한 것, 인간이라고 느끼게 하는 인간미이게 사랑스러운 겁니다. -28

 

ㆍ사람들은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은 삶의 의미라고 말하지요. 그러나 나는 우리가 진실로 찾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순순하게 육제적인 차원에서의 우리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공명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삶아 있음의 황홀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29

 

ㆍ모두 그저 거기에 있을 뿐이지요. 그겁니다. 모이어스 씨, 당신이라는 분의 의미는 그저 거기에 있다는 것 뿐입니다. 외적 가치를 지닌 목적에만 너무 집착해서 움직이는 바람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적 가치임을, 즉 살아 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삶의 황홀이라는 것을 그만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30

살아있음에 대한 황홀. 살아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아름다움. 흔한 말로는 사는 맛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게 본다면 그다지 거창하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많은 순간에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샤워 후 마시는 여름날의 맥주 한 잔에서도, 겨울날의 따뜻한 차 한잔에서도 아이의 뽀뽀 한 번에도 느껴지는데. 이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이 나는 가장 좋은 듯 하다.

 

ㆍ결혼하는 두 사람 사이의 영적 동일성을 인식하는 일입니다. -31

 

ㆍ결혼은 시련입니다. 이 시련은 관계;라는 신 앞에 바쳐지는 자아라느 제물이 겪는 것이지요. 관계 안에서 둘은 하나가 됩니다. -33

 

ㆍ젊은이들은 의례를 통하여 한 겨례 혹은 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하는데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의례를 베풀어주지 못한다는 것이군요. 사실입니다. 모든 아이는 거듭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지금의 세상에서 이성적으로 기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어린 시절을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35

 

ㆍ잡학가(학자들을 이렇게 부르면 큰일입니다만)는 전화화한 문화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문제의 영역으로 뛰어들기도 하는 것이지요. -38

 

ㆍ신화는 우리 삶의 단계, 말하자면 아이에서 책임 있는 어른이 되고, 미혼 상태에서 기혼 상태가 되는 단계의 입문 의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의례가 곧 신화적인 의례인 것이지요. 우리는 바로 이런 의례를 통해 우리가 맞게 되는 새로운 역할, 옛것을 벗어던지고 새것, 책임 있는 새 역할을 맡게 되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41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성년의 의례가 있었다. 관혼상제의 관이 의미하는 것이 이것이다. 이를 지나고 나면 어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주변에서도 한 사람의 어엿한 성인으로 대접을 해주었다. 어떻게 보면 거추장스럽기만한 의식에 불과하지만 개인에게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버리고 어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이 의식이 행해지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어린아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한 사람의 성인으로 대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인이 가지게 되는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이 성년의 의례가 가지는 영향력은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인임을 스스로 인식해서 성인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개인을 종용할 수 있고, 주변에도 내가 성인임을 인식하게 하여 나를 여타 성인과 동등하게 대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몸은 어른이지만 아직 아이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나이는 성인의 나이를 넘겼으되 아이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이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린이의 방법이 통하지 않은 사회에 부딪혀서 쉽게 좌절하고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모색 방법을 생각하나 이도 어린아이의 마음이라 쉽지 않고 잘못된 방향이 설정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의례 한 번으로 글 하나로 이런 모든 부분들이 해소되는 것이라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지만 이 의례나 글이 어린이를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ㆍ어떤 사람이 판사가 되거나 미합중국에 대통령이 될 경우 그 사람은 더 이상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신성한 직함을 대표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직함이 의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개인적인 욕망과 심지어는 자기 삶의 다른 가능성까지 희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42

 

ㆍ나는 의식과 에너지는 어떤 점에서는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지닌 사람입니다. 삶의 에너지를 찾아볼 수 있는 데엔 반드시 의식이 있습니다. -47

 

ㆍ삶이라는 것은 곧 명상입니다. 그 명상의 대부분이 비의도적인 명상이기는 하지만요. -47

 

ㆍ어차피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무렵에는 고통과 혼란의 시기가 있게 마련인걸요. -51

 

ㆍ메피스토펠레스는 우리에게 어떤 수단이던지 다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생의 과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도 말끔하게 정의해줄 듯 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구원을 가능케 하는 파우스트의 특징은, 기계가 정해준 과녁이 아닌 자신이 정한 과녁을 찾아내는 데 있지요. -55

 

ㆍ옛 전통을 가꾸는 유일한 방법은 시대의 상황에 맞게 그것은 쇄신하는 길뿐입니다. -57

 

ㆍ신은 인간의 삶과 우주에 기능하는(개인의 육신과 자연에 기능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힘, 혹은 가치 체계의 화신입니다. 신화는 인류 안에 있는 영적 잠재력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61

 

ㆍ 우리에게는 개인을 그가 속한 지역의 동아리와 동일시하게 만드는 대신 지구하는 이 행성과 동일시하게 만드는 신화가 필요해요. -64

 

ㆍ우주가 어떻게 운행되는가는우리도 안다. 하지만 우주가 무엇인데? -74

 

ㆍ신화와 꿈은 같은 곳에서 옵니다. 이 양자는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내어야 겠다는 일종의 깨달음에서 옵니다. -77

 

ㆍ우리가 이 땅의 일부이즛, 그대들도 이 땅의 일부올시다. 이 지구는 우리에게 소중합니다.익서은 그대들에게도 소중합니다. 우리는, 하느니미 한 분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홍인종이 되었든 백인종이 되었든 인산은 헤어질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우리는 결국 형제인 것입니다. -81

 

 

2.     내면으로의 여행

ㆍ어떤 개인이 꾸는 사적인 신화인 꿈이 그 사회의 꿈인 신화와 일치한다면, 그 사람은 그 사회와 무ㅏㄴ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아야 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앞에서 기다리느 캄캄한 숲 속에서 한바탕 모험을 해야 합니다. -89

 

ㆍ생명은 생명을 먹습니다. -92

 

ㆍ신을 아는 것이 아담과 이브에게 왜 금지되어야 했던가요? 그것을 모르고 있었더라면 인류는 삶의 조건에 동참하지 못한 채 아직도 에덴 동산에서 멍청한 아이처럼 살고 있을 테지요. -98

 

ㆍ삶의 신비는 인간이 만든 모든 개념 너머에 있어요. 우리가 아는 것은 모두,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 많은가, 적은가. 진실한가 진실하지 못한가 하는 개념의 용어에 갇혀 있어요. 우리는 항상 대극이라는 용어 안에서 생각해요. 그러나 궁극적 실재인 하느님은 대극 너머에 존재하지요. -102

 

ㆍ이 금제를 깨뜨림으로써 아담은 자기 삶에 입문하게 됩니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금제에 불복하는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지요. -106

 

ㆍ무의식의 원형은 n일 몸의 각 기관과 그 기관이 지닌 힘의 드러남입니다. -107

 

ㆍ기도할 때 손바닥을 붙이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신이 상대방안에 있는 신을 알아본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만물에 신이 깃들여져 있다고 믿으니까요, 인도 사람의 집에 손님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손님 신으로 대접받는 답니다. -109

내 안의 신이 상대방 안에 있는 신을 알아본다. 이 말은 먼저 내 안에도 신이 있다는 것, 그 신이 타인의 신을 알아 볼 수 있다는 것. 무학도사가 태조 이성계에게 했다는 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가 생각나게 하는 글귀이다.

 

ㆍ원수하고 하는 것도 사실은 다른 각도에서 보이는 우리의 다른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113

 

ㆍ삶이 시같고, 우리는 바로 이 시의 세계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은 신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113

 

ㆍ신화는 자연의 장과 개인의 본성을 통합시킵니다. 싱화는 조화시키는 힘입니다. -114

 

ㆍ라마크리슈나는 늘 죄만 생각하는 사람은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어린 시절을 생각했습니다. 나는 토요일마나 신부님께 고해를 했습니다. 그러자니 토요일만되면 한 주일 동안 짓지 않을 수 없었던 시시콜콜한 죄를 모두 생각하게 되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를 축복해주세요, 신부님. 제가 워낙 귀한 존재라서 그런지 지난 한 주일 동안 제가 한 것은 좋은 일 뿐입니다., 이럴 걸 그랬다 싶군요. 자신을, 부정적인 것과 동일시 할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것과 동일시해야 할 것 같다는 겁니다.-115

몇 년 전 우리나라를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시크릿』을 생각나게 한다. 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그 책의 전반적인 주제였는데 이 말 역시 그 의미를 보다 쉬운 예로 풀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 성당에 다녔을 적이 생각난다. 고해성사는 주일마다 하지만 꼭 해야하는 시기가 있는데 나는 이 때 신부님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해야해서 엄마가 적어주신 쪽지를 씩씩하게 읽고 나왔는데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이 이를 듣고 웃어주셨다. 진정으로 자신의 죄를 고해하는 의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식적으로 의미도 모르고 따라가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ㆍ만일에 은유를 은유로 보지 않고 문자 그대로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달라고 한 뒤, 그 메뉴에 비프스테이크가 있는 것을 보고는 그 페이지를 씹어먹는 것이나 같지요. -116

 

ㆍ우리의 삶은, 지금 우리가 여기에 살고 있으면서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깊고 넓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은, 정말 우리 안에 있는 존재,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숨결을 주고 싶이를 주는 존재의 몇 분의 1의 깊이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지금 이 깊이밖에는 살지 못합니다. 이 깊이박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한 느낌으로 경험할 때, 홀연히, 모든 종교가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119

 

ㆍ창조적인 글을 써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복종하노라면 써야 할 것이 스스로 말을 하면서 제 자신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을 압니다. 이렇게 되면 작가는, 조금 과정해서 말하면 뮤즈(예술의 여신), 혹은 성서적인 용어를 쓰자면 하느님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ㄱ서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120

 

ㆍ신화는 문화와 시간, 장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만일 상징과 은유가 예술을 통해 되살아나지 못한다면, 삶은 신화에서 떨어져나가 버립니다. -123

 

ㆍ본질적으로, 그리고 속성상, 인생은 죽이고 먹을 통해야 살아지는 무서운 신비의 덩어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 없이 인생을 살겠다고 하는 것, 인생이 원래는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유치한 방살이라고 볼 수 있지요.

조르바는 인생에 대하여 “말썽? 인생이라는 게 어차피 말썽 아닌가?”하고 있습니다.

죽음에만 고통이 없을 뿐 이예요. 사람들은 나에게 “이 세상일을 낙관하십니까”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지요. “그래요, 인생은 이대로도 굉장해요, 당신은 재미가 없나 보군요. 인생을 개선한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이보다 나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대로일 테니까 받아들이든지 떠나든지 하세요. 바로잡는다거나 개선할 수는 없을 테니까.-133

무서운 이야기다. 인생은 이대로라니, 개선하거나 바로잡는다거나 할 수 없다니. 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조셉 캠벨이 했던 이야기처럼 우리는 그냥 여기 있는 것 뿐이다. 인생이 크게 달라져야 할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할 것이 아니라 중심에 있는 나 하나만 달라지면 간단할 일이다.

 

우리는 사악한 일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참여하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잘한다고 하는 일이 어누 누구에게는 반드시 사악한 일이됩니다. 이 세상 피조물이 파할 수 없는 아이러니이지요. -133

어린 시절 착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듣고 자라지만 과연 우리는 어린 시절 우리가 배웠던 착한 사람이 되어있을까? 아이러니이지만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 위로가 되는 구절이기도 하다. 때로 현실에서 누군가를 배려하자니 다른 누군가에게는 해악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선택은 할 수 밖에 없고 상처는 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이 말을 기억하고 있다면 마음이 편안해 지지 않을까? 물론, 모든 상황에 억지로 끼워맞춰서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되겠지만.

 

ㆍ세속성(상실하고, 상실하고, 상실하는 것으로 인한 슬픔의 원인)이 개입되저 있지 않은 삶은 삶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삶을 긍정하고, 이대로도 훌륭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134

 

ㆍ시합에도 참가하겠다. 시합이라는 것은 멋진 것이다. 다치지만 않는다면…. -134

 

ㆍ자연의 방법으로 용감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삶에 참가한다는 점입니다. -135

 

ㆍ나는 중심을 알고 있다. 나는 선과 악이라는 것은 이 속세의 착각일 뿐이요. 하느님 보시기에는 아무 차이도 없는 것임을 안다. -135

 

ㆍ선악을 논하기 전에, 천국에서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겁니다. -136

 

ㆍ“그렇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한두의 사고 체계에 따르면 이 우주의 만물은 모두 신의 현현(신이 스스로를 들어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우리가 이 세상의 만물에 대하여 ‘아니’라는 말을 할 수있겠습니까? 폭력에도, 우둔함에도, 비천함에도, 사려분별이 없음에도 아니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그랬더니 그 분이 이럽디다.

“선생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아니라고 하면 안 되겠지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만물을 긍정한다는 주제를 놓고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우리가 누구를 비판한단 말인가. 하는 확신이 생깁디다. 예수의 위대한 가르침도 이것이 아니었던가 싶군요.-138

누군가를 비판하는 글을 보면 조금은 거북해진다. 확신에 찬 비판글을 보면 그에 반한 의견을 마구 쏟아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방향에서 이런 방향에서 생각한다면 이러한 의도가 보이지 않느냐는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는냐는 그런 식의. 이런 의견 역시 비판이겠지만 말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겪어온 삶에서 사고의 방향을 결정하고 자신의 환경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고 행동한다. 물론 그 사고나 행동이 항상 옳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옳지 않다고 해서 돌은 던져도 된다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보면 노승이 깨진 독에 물 붓기를 시키는 장면이 있다. 결국 속된 말로 깡패들이 이 문제에 해결하는데 그 방법은 그 깨진 독을 연못? 호수? 안으로 던져버리는 것이다. 노승은 그것을 보고 말한다. “봐라. 저 독에서는 물이 차다 못해 넘치는구나.” 깨진 독이지만 더 큰 물을 만나 안을 가득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런 비판은 필요 없는 것이 아닐까. 내가 그들을 가득 채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니, 내가 그들을 가득 찬 존재로 볼 수 있을 테니.

 

ㆍ영원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생각을 끊는 바로 지금의 이 자리에 있습니다. -139

 

3.     태초의 이야기꾼들

ㆍ어린 시적에는 이 세상의 질서와 복종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 시기에는 다른사람에게 기대에서 살지요. 그러나 성숙하면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가 책임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것이지요. 이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 신경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내것처럼 사는 시절이 지나면, 이윽고 세상을 남에게 양보하는 때가 옵니다. -142

 

ㆍ육신의 그 힘의 정범에 올랐다가 내리막길로 들어서는 중년의 문제는, 자기 자신을 그 나이의 육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그 나이의 의식과 동일시하는 데 있어요. 문제는 여기에 있어요. 중년에 이르면 육신은 내리막길로 들어서지만, 육신이라는 수레에 실리는 의식은 그렇지 않아요. -143

 

ㆍ목숨을 버린 동물에게 먹을 것을 준 것을 자진해서 감사하는 의례, 그 동물이 아니었으면 굶을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의례입니다. 그러니까 사냥은 의례인 것이죠.

ㆍ나의 개인적인 축동 때문에 너를 죽인 것이 아니다. 이것도 다 자연의 법칙에 화합하는 행위다. -147

 

ㆍ인디언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불렀어요, 들소는 물론이고 심지어 나무, 돌 같은 것들도 그렇게 불렀지요. 사실 이 세상 만물을 다 ‘그대’라도 부를 수 있어요, 이렇게 부르면 우리의 마음 자체가 달라지는 걸 실감할 수 있지요. 2인칭인 ‘그대’를 보는 자아는 3인칭 ‘그것’을 보는 자아와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어떤 나라와 전쟁에 돌입하게 될 때 언론에 노출시키는 가장 중대한 문제는 적국의 국민을 순식간에 ‘그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랍니다.-156

며칠 전 안철수씨가 나온 무릎팍도사를 보았다. 그 방송에서 그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항상 자신에게 존댓말을 써왔다고 말했다. 학교를 갈 때에도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존댓말을 쓰지 않는 상황이 더 거북하다 말했다. 존중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게 되는 것이고 결국은 자기 자신이 존중받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디언들은 모든 것을 “그대”라 칭함으로써 자신들도 “그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들은 “그것”이라 칭하는 자는 자신이 칭한 “그것”들에 둘러싸인 하나의 “그것”밖에 될 수 없는 것이다.

 

ㆍ거미가 아름다운 거미줄을 만들 때, 그 아름다움은 거미의 심성에서 오는 것이겠지요. 거미줄이 아름답다면 그것은 거미가 지닌 본능의 아름다움입니다. 우리 삶이 지닌 아름다움 중에 어느 정도가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에 관한 것일까요. 어느 정도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것일까. 이것ㅇ느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지요. -158

 

ㆍ소녀는 초경을 맞으면서 여자가 됩니다. 여자에게는 이런 일이 저절로 일어나는 거죠. 말하자면 자연이 여자에게 그렇게 하는 겁니다. -164

 

ㆍ귀신을 몰아낸답시고 그대 안에 있는 가장 귀한 존재를 몰아내지 않도록 주의하라. -173

 

ㆍ신은, 중심은, 도처에 있으나 주변은 없는, 이해가 가능한(감각이 아닌, 마음으로만 이해가 가능한)구체라고 하는 정의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심은 바로 모이어스씨가 앉아 있는 그 의자입니다. 내가 앉아 있는 이 의자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우리 둘 다 신비의 드러남입니다.

ㆍ우리가 곧 중심에 있는 산이고, 이 중심에 있는 산은 도처에 있는 것입니다. -175

 

 

4.     희생과 천복

ㆍ우리에게는 여백, 혹은 여백 같은 시간, 여백 같은 날이 있어야 합니다. 그날 조산에 어떤 기사갓 ㅣㄹ려있는지도 모르고, 친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가 남에게 무엇을 빚졌는지도, 남이 나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모르는 그런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 여백이야 말로 우리가 무엇인지, 장차 무엇일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179

 

ㆍ모든 땅이 다 성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상에서 삶의 에너지의 상징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183

 

ㆍ날마다 의례를 접하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질서를 온전하게 바로잡아줍니다. -187

 

ㆍ정신이라는 것은 삶의 향연입니다. 그것은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189

 

ㆍ신화가 자연을 타락한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자연 자체를 신의 현현으로 정신을 자연의 본성인 신의 드러남으로 보느냐에 따라 문화나 삶의 양식은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189

 

ㆍ예술가들이야말로 오늘날에도 신화와 교감하는 사람들입니다. -189

 

ㆍ방법을 가르쳐드리지요. 아주 멋진 방법이랍니다. 방에 앉아서 읽는 겁니다. 읽고 또 읽는 겁니다.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 행위를 통해서 일정 수준에 이르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삶에서 삶에 대한 이러한 깨달음은 항상 다른 깨달음을 유발합니다.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으면 붙잡아서, 그 사람이 쓴 것은 모조리 읽습니다. 이러저러한 게 궁금하다. 이러저러한 책을 읽고 싶다..... 이러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베스트셀러를 기웃거려도 안 됩니다. 붙잡은 작가, 그 작가만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그 사람이 쓴 것은 모조리 읽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작가가 읽은 것을 모조리 읽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우리는 일정한 관점을 획득하게 되고, 우리가 획득하게 된 관점에 따라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작가, 저 작가로 옮겨 다니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언제 무엇을 썼는지는 줄줄 외고 다닐 수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움은 안 됩니다. -190

자기반성이 드는 구절이다. 나는 항상 당시에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을 좇아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었는데. 결국 얻은 것은 레저에 관한 한 맞장구를 쳐 줄 수 있는 짧은 단편적인 지식들. 진정한 의미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 이 독서법을 항상 실천하기는 매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 이라던지 본받고 싶은 분야의 사람이 있다던지 하는 경우에는 실천해 봄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의 생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이고 그 사람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면 따라하기도 쉽지 않을까. 그렇게 따라하다보면 나 역시 그 사람처럼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다보면 내가 원하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니까.

 

ㆍ신 관념은 항상 문화적 조건을 따릅니다. 선교사가, 자기가 생각하는 하느님, 자기의 신을 어느 땅에 들여온다고 한 들 그 신은 그 땅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신으로 변모합니다.-193

멋진 말이다. 절대적인 신 관념은 존재하기 힘들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수년을 한 문화에서 교육받아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요건을 바로 버린 채 신을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큰 예로 천주교의 우리나라식 제사를 묵인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나는 교리에 대한 지식이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초기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유교식 문화에 젖어있는 우리나라의 제사를 묵인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주교에서 묵인해준 부분은 조상을 기리고자 하는 우리네의 마음이지 귀신숭배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종교는 그들의 문화를 안아주면서 신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은가. 신들도 서로를 배척하는 모습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ㆍ숲과 농경 문화에는 종국적인 것으로서의 죽음이 아닌 새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서의 죽음이 있어요. -195

 

ㆍ신화를 읽다보면 가장 놀라운 게 바로 그 점이지요. 나는 평생 이 짓을 해왔습니다만, 한 문화권의 이야기가 다른 문화권에서 그대로 발견되는 데에는 여전히 놀라고는 합니다. 같은 이야기의 복사판이 퍼져 있으니 놀라울 수 밖에요? 차이가 있다면 옥수수와 야자의 차이 정도라니까요.-198

나는 항상 불교와 교회가 비슷하게 닮아왔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떤 종교를 가던지 착하고 바르게 살기를 바라지 나쁘고 악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는 다는 점은 같다. 결국 불교에서 발하는 ‘자비’와 교회에서 말하는 ‘사랑’은 너무 닮아있기도 하다. 우리가 믿는 신과 구체적인 말씀이 다를 뿐 진정으로 우리에게 바라는 바는 무서우리만치 닮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회에 가면 하느님께 인사를 드리고 절에 가면 부처님께 절을 드린다. 교회에서는 하느님이 절에서는 부처님이 가장 큰 어른이신데, 그 집에 놀러갔다면 응당 어른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내 방식의 문화적 상대성이다.

 

ㆍ그렇기는 하지만 이 세상 모든 민족은 나름대로 선택받은 민족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자기네 민족의 이름은 인류를 의미하는 단어로 부르면서도, 다른 민족에게는 ‘웃기는 얼굴’이라느니, ‘비뚤어진 코’니 하는 식의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붙인다는 겁니다.-200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자신들의 민족의 시작은 신화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인 단군이 내려와서 퍼뜨린 사람들이 우리 민족에 기원에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쉽사리 발견된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결국 각 국가들은 선민사상이 담긴 개국 신화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자신들이 선택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선택받지 않은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ㆍ현존하는 모든 세대는 다음 세대고 오게 하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답니다. -201

 

ㆍ삶의 모습 자체는 반드시 삶의 행위를 통해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203

 

ㆍ세상을 떠나는 사람은 땅에 묻히고 거림이 됨으로써, 거름이 되어 곡물을 기름지게 가꿈으로써 곧 우리의 양식으로 돌아옵니다. -203

 

ㆍ우리는 공포와 욕망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우리 삶의 선이어야 한다는 데서 생긴 공포와 욕망 때문에 낙원에서 좇겨난 겁니다. -204

 

ㆍ우리느 우리 자신을 우리의 의식과 동일시합니다. 이런 삶에서 육신은 의식을 나르는 수레에 지나지 않아요. 수레로는 죽고, 의식과 이 수렝게 실려 있는 것은 동일시애햐 합니다. 이 수레에 실려 있는 것, 그것이 곧 신입니다. -204

 

ㆍ죽음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저야 하는 거지요. 이 양자는 한 사상, 존재의 두 측면 이니까. -205

 

ㆍ아이는 새 생명입니다. 앞 세대는 이 새 생명의 보호자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209

 

ㆍ우리의 진정한 실재는 모든 생명을 동일시하고 통합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끊임없이 의식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형이상학적 진실일 것입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영웅이란 자신의 물리적인 삶을 이러한 진리인식의 질서에다 바친 사람을 말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말은 우리를 바로 이런 진실에 던져넣으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사랑하던 사랑하지 않건 일단 진실에 대한 깨달음에만 이르면, 목숨거는 일도 곧잘하게 됩니다. 하와이 경찰관은 자기가 목숨을 걸고 구하려던 청년이 누구인지도 몰랐어요. 쇼펜하우어는 자세히 보면 우리 상회에서 이런 일은 끊임없이 일어난다고 장담합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잊은 채로 서로에게 무엇을 해준다는 것입니다.-211

 

ㆍ과거 업시 미래를 ㅂ맞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아무리 현재를 사랑해봐야 현재는 곧 과거가 됩니다. -213

 

ㆍ자살 역시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자살이라는 것은 우리가 우연히 어떤 시간대에 처하게 될 삶에 대한 심리적인 자세 자체를 버리는 행위입니다, 말하자면 더 나은 시간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삶을 위해 이 삶을 버리는 행위가 자살인 겁니다.-213

자살하는 사람은 삶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쩌면 삶에 대한 기대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한 층 더 높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더 두고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삶은 자신이 꿈꾸어온 혹은 자신이 원한 삶이 아니기에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고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아닐까. 이 세상은 나와 맞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빨리 인정하고 다른 세상을 향해가는 사람들. 하지만 우리가 별 생각없이 버린 물건들도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

 

ㆍ삶은 고뇌로운 것, 고통스러운 것, 그리고 무서운 ㅇ것이다그러나 나는 살아 있다. -215

 

ㆍ길이 미로 같은 것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해놓은 겁니다. 하지만 이 미로의 비밀을 알기만 하면 들어가서 미로의 주인을 만나는 것도 가능하지요. -217

 

ㆍ나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 -221

 이렇게 되고 싶지는 않다구

 

ㆍ중세의 필사본에, 여러 문맥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미지가 바로 행운의 바퀴라고 하는 이미지입니다. 이 바퀴에는 굴대도 있고 바퀴살고 있고, 테도 있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이 바퀴의 테를 잡고 있으면 반드시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가 있어요, 하지만 굴대를 잡고 있으면 늘 같은 자리, 즉 중심에 있을 수 있답니다. 성혼 서약에도 성할때나 아플때나 넉넉할때나 가난할 때나 올라갈 때나 내려올 때나 (중략) 나는 그대를 중심으로 맞아들이고 그대를 천복으로 좇는다. 그대가 나에게 줄 재물도 아니요, 그대가 나에게 줄 사회적 지위도 아닌 오직 그대만 좇으리라. 뭐 이런 대목이 있지요. 이게 바로 천복을 좇는 겁니다.

천복이 있는 영생의 샘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충고를 해주겠습니까?

우리는 늘 이와 비슷한 것, 천복이 들어온 것과 같은 조그만 직관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것 잡는 겁니다. 그걸 잡으면 무엇이 어떻게 될지는 아는 사람도 없고, 가르쳐줄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 자신 마음 바닥으로 그걸 인식할 도리 밖에는 없어요.-223

그래. 테를 잡고 있으면 당연히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가 있을 수 밖에 없지. 누구든 다 굴대를 잡고 싶을거다. 어떤 사람은 추락하더라고 한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높이 가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굴대를 잡고 중심에 서서 달려가고 싶은 거라 생각한다. 이 굴대를 잡은 것이 자신의 천복을 찾는 것이다. 천복을 찾으면 굴대를 잡고 있을 때처럼 중심에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천복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마태 복음에 나온다. 이 말은 영적으로 깨어있으라는 말이다. 어떤 기회가 오고 있어도 깨어있지 못한 자는 그 기회를 알아볼 수 조자 없다. 덜 깨어있는 자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다. 완전히 깨어있어야 그것이 기회인 줄 알고, 그 기회를 잡고, 그 기회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이다.

 

ㆍ자기 천복과 관계 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든지 낯빛이 날라지든지 하지요,. 삶의 가능성은 바로 여기에서 열립니다. -224

 

ㆍ천복거리를 찾는 일은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하는 기술 같은 거지요. -225

 

ㆍ남들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릴 수 있겠는가? 아니면 대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자 하는가? 세상이 뭐라고 하건 자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붙잡고 살면 행복하겠다 싶거든 그 길로 나가게. -225

 

ㆍ이 천복을 물고늘어지자. 이 천복에 내 존재와 의식을 데리고 다닐 것이다. -226

 

ㆍ우리 자신의 경험은 바로 이곳에서 하느 것이지, 천국에서 하는 것이 아니예요. -227

 

ㆍ늘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따라다닌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굳게 믿는 미신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도 내가 하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는 창세 때부터 나를 기다리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입니다. 이걸 알고 있는면 어디에 가든지 자기 천복의 벌판에 사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문을 열어줍니다. -227

12월 말 사무실에서 인터넷 서핑 중 책을 한 권 발견했다. 그 책을 시립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거기서 구본형의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을 알게 되었다. 마침 연구원은 모집중이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보다 더 쉬워 보이는 단군에 지원했다. 청룡인가? 현무인가? 하다가 현무 부족이 되었다. 당당히 연구원에 지원한다는 김이미나님을 보게 되었다. 그래도 용기가 나질 않았다. 슬금슬금 미나님의 단군일지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결국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점차 이 시간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결국 하던 공부를 접고 몰입하게 시작했다. 연구원 1차에 합격하고 2차 과제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추어 일도 그만둘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두 달 사이에 내게 일어난 일들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나를 이리로 이끌었고 드디어 나는 나를 기다리고 있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자기 천복의 벌판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은 열릴 것이다. -227

일을 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 옷은 마치 내 옷이 아닌 것처럼 크고 헐렁거렸거나 작아서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옷을 버리고 새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 옷은 정말 잘 맞게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서 말이다. 과연 옷이 잘 맞게 만들어질 것인가 하는 의문과 두려움이 고개를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나의 옷 만들기를 예전과 다르게 즐길 수 있다면 맞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처럼 빨리 입고 싶어서 재단을 대충 하지도 않을 것이고, 대충 박음질을 끝마칠 것도 아닐 것이다. 지금의 옷 만들기는 어떤 옷이 완성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몸에 잘 맞을 것이다. 한비야는 자신의 저서에서 말했다. 두드려라. 열릴때까지. 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5.     영웅의 모험

ㆍ‘영웅’이라는 말은 자기 삶을 자기보다 큰 것에 바친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요.-229

 

ㆍ사람의 행적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육체적인 행적입니다. 육체적인 행적을 보면, 영웅은 싸움에서나 남을 구하는 데서 용기있느 행동을 보여주지요. 또 하나의 행적은 정신적 행적입니다. 이런 행적에 따르면, 영웅은 여느 인간의 영적인 사람의 범위를 넘어서서 존재하는 희한한 체험을 하고는 우리 삶에 유용한 매세지를 가지고 귀환합니다. 보통 영웅의 모험은 무엇인가를 상실한 사람, 자기 동아리에게 헝ㅇ되어 있는 정신적인 경험에는 무엇인가 모자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의해 시작됩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모험에 뛰어들어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기가 상실한 것, 혹은 생명의 불사약 같은 것을 찾아헤맵니다. 영웅의 모험에는 출발과 귀환 사이에 일종의 주기가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모험의 구조와, 모험이 지니는 영적인 요소는 태고의 성인식에서 충분히 예고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바로 이 성인식을 통하여 아이는 아이의 시절을 포기하고 어른이 되기를 혹은 유아기의 인격과 정신을 버리고 책임있는 어린이 되기를 강요당하지요. 이것은 모든 사람이 거쳐야 하는 일종의 기본적인 과정이며 정신적인 변모과정입니다

우리는 보통, 누군가의 감독아래 의존적인 상태로 줄잡아 12년에서 20년 동안이나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냅니다. 박사학위를 얻고자하는 사람에게는 이 기간이 35년 쯤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이 기간 동안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만, 대신 벌이면 벌, 상이면 상을 받아야하는 복종적인 예속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심리적 미성숙 상태를 박차고 자기 책임과 자기 확신위에서 영위되는 삶의 현장으로 나오려면, 죽음과 재생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보편적인 영웅에 여행에서 기본이 되는 모티브입니다. , 이 여행을 마쳐야 한 인간은 어떤 상황을 떠나 삶의 바탕이 되는 것을 찾아내고는 더욱 풍부하고 성숙한 인간 조건에서 살게되는 것이지요.-229

 

ㆍ우리가 우리 자신의 문제를 진정으로 참구한다면, 진정으로 자기를 보존할 방법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미 의식의 영웅적 변모의 과정에 든 거나 다름없습니다. -233

 

ㆍ영웅은 무엇인가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도덕적인 것이지요. -235

 

ㆍ영웅은 원래 살전 세계에서 의식하지 못하던 것, 혹은 의식에서 빠져있던 것과 만납니다. 이렇게 되면 영웅에게는문제가 생깁니다. 즉 그것을 만난 상태로 그곳에 머물 것인지, 세계로 하여금 그것을 포기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그 홍익이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원래 있건 세계로 귀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도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237

 

ㆍ우리 삶이 우리 기질의 잠을 깨웁니다. 우리 자신에게서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찾아볼 필요가 있어요. 현실로 드러나는ㅇ nfl 모습 이상의 무엇을 촉발시킬 만한 상황으로 자신을 던져넣을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 -239

 

ㆍ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경기를 구경하는 것은 대리 체험을 통하여 참가하는 행위입니다. -241

 

ㆍ우리는 우리에게 생소한 이런 모험을 할 때에는 늘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43

 

ㆍ일너 위험한 길을 갈 때는 자기 욕망과 열정과 감정을 따르되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위험이 우리르 다리 밑으로 밀어버리비 못하게 해야 합니다. -244

 

ㆍ무덤에서 끝난다고 해서, 인생이라는 것이 정말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247

 

ㆍ우리 삶(남의 삶을 시늉하느 것이 아닌 우리만의 삶) 역시 탐색의 여행에서 나온 것입니다. -251

 

ㆍ젊은이들ㅔㅇ게 세계는 더 만나냐 하는 것, 더 살아야 하는 것, 더 사랑해야 하는 것, 더 배워야 하는 것, 더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254

 

ㆍ내게는 일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려운 거예요, 책을 완성해야 한다는 욕망이 없다며 죽는 거야 언제 죽어도 좋아요. -258

 

ㆍ나는 마술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사람의 힘은, 우리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도 능히 해내고는 한답니다. 사실 우리도 인간이 지니는 가능성의 한계가 어디인지 모릅니다. -260

 

ㆍ나를 충동질하는 이게 대체 무엇일까. 나를 이렇게 충동질하는 이 신비로운 것은 대체 무엇일까? -261

 

ㆍ아이들이 달력을 보면서 휴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휴일이 되어야 저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63

 

ㆍ인ㄱ나으로서 우리가 속한 시대의 역사를 사는 법을 익히는 일입니다. -265

 

ㆍ읫ㄱ은 기가 한풀 꺾인 상태에서 우리 인간성을 섬겨야 하는 존재이지, 우리의 주인 노릇을 해도 좋은 존재는 아닌 것이지요. -270

 

ㆍ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포스;를 찾아야 합니다. -271

 

ㆍ천만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스스이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야 소수겠지요. 그러나 내가 말한 것에 반응하는 건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위험에 처할 경우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나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있지요? 이와 같아요. 이런 능력은 우리 안에 있어요. 나날의 경제적 관심과 육신의 안락에 갇히지 않는 진짜 삶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는 이런 능력이 있어요.*-271

 

ㆍ천복을 찾아내 되. 천복을 따르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272

 

ㆍ우리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됩니다. 생명력이 있는 인간의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에 명을 부여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영혼이 없는 세계는 황무지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무엇 무엇을 바꾸고 법을 바꾸고 하다보면 세상이 변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데, 천만에요! 어떤 세상이든지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세상은 나름대로 유효합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여기에 생명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그 생명이 우리 안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알아내어야 합니다. 연후에 우리 자신의 튼튼한 삶을 사는 겁니다. -273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는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존재라는 말도 된다. 세상은 언제나 기브 앤 테이크니까. 주는 만큼 받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서면 세상도 바로 서게 되고 우리가 비뚤어지게 선다면 세상도 비뚤어지게 될 것이다. 호수에 떨어진 작은 돌은 작은 원형을 그리지만 결국 그 원은 점차 커져서 호수의 끝에 닿기에 이른다. 먼지가 올라오는 버섯구름을 본 적이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주택을 철거하며 나타난 구름이었는데 뚜렷하고 작던 버섯 모양이 점차 세력을 확대하며 팽이버섯이 영지버섯처럼 되는 것이었다. 물론 먼지의 색 또한 옅어졌지만. 우리가 우리 안에 생명력을 발견해서 그를 간직한 채로 우리 자신의 튼튼한 사람을 산다면 우리를 보는 주변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의 사람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요즘의 인터넷의 영향처럼 이는 순식간에 일어날 것이다. 그리 생각하면 세상을 바꾸는 일이 이처럼 쉬울 수도 없다.

 

ㆍ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리아드네의 실뿐이지요. -275

 

ㆍ그 실(아리아드네의 실)이라는 게 찾기가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실을 찾는 데 필요한 실마리가 될 한 것을 가르쳐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은 거지요. 선생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은 사람들이 이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입니다.-275

학원강사로 일했을 때의 나는 중학생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다. 한 순간에 나는 지나가는 언니에서 선생님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들에게 나는 문제를 맞출수 있는 기법을 전수해주는 비법 전수자가 되어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노력 뒤에 오는 환희와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그리 되지 못했다. 한 문제를 더 맞아서 대학을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그리하지 못했다. ‘아리아드네의 실’이 단어만큼 선생의 역할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는 듯하다. 적어도 지금의 내 생각으로는. 선생님이 된다면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고 선생님을 만난다면 이런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선생이라 불리는 사람이 선생이 아니라 이 실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선생님인 것이다.

 

ㆍ마음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의 삶입니다.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276

 

ㆍ죽음을 이해할 수는 없어요, 죽음과 화해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278

 

ㆍ커스터 장군의 부하들이 쏘는 총탄의 소나기 속을 뚫고 들어가는 용감한 인디언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죽기에 좋은 날이다!” 이겁니다.-279

요즘말로 긍정종결자. 죽음까지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디언들의 마음가짐이 부럽다. 죽음은 항상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그것은 죽음 이후에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 것인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미지의 세계란 사람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두려운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렇게 죽음을 두려워 한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두 손에 꼭 쥔 채로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우리가 해 보고 싶은 그러나 아직 하지 못한 일이 세상에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소원하던 것이 이루어 졌을 때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그 날 우리가 이승에서 바라는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죽어도 좋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충실히 원하는 대로 보낼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죽음의 공포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다칠까봐 혹은 죽을까봐 움츠러드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을 남겼나보다. 후회없이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것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그에 따라오는 일을 웃으면서 반길 수 있는 여유이다.

 

ㆍ행복을 찾으려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286

ㆍ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286

 

ㆍ우리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길이 아닌 우리의 길을 좇고 있어요. 따라서 우리는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우리가 아는 거소다 훨씬 강한 권능자들의 땅으로 들어가고 있는 셈이죠. -291

 

ㆍ우리 운명을 밎는 도구이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지요. -293

 

ㆍ신화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직면하고, 이겨내고 다른 것으로 변용시킬 수 있는가를 가르칩니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인생, 고통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인생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아요-296

딸아이를 보면서 나도 생각한다. 이 아이는 고통 없이 아픔 없이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노라고. 하지만 나고 살아봐서 알지 않은가. 인생이란 어느 정도의 고통은 따라오는 것이다. 그 정도만 다르고 개인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를 뿐이다. 어느 날 부잣집 딸아이가 아끼던 곰인형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누군가가 보기에는 별 일이 아니지만 그 개인에게는 크나 큰 고통일 수도 있다.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되어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인생 안에는 어느 정도의 행복과 어느 정도의 고통에 항상 공존하며 존재한다. 그렇지 않은 인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내가 고통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아이에게 고통 없는 인생을 선사해 줄 수 없다면 고통과 친구하는 법을 배우고 그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서 그를 가르쳐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우리 모두 고통 없이 살아가는 법이 없음을 잘 알기에 시대를 지나도 모든 이야기, 드라마, 영화에 기, , , 결의 구조가 통용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ㆍ삶의 궁극적인 배경은 우연입니다. 가령 우리 부모가 서로 눈이 맞는 것부터가 우연이지요! -299

 

ㆍ욕망, 공포, 의미 같은 우리를 불잡는 것에서 우리가 바로 우리 자신을 풀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성취한 사람, 이것이 바로 이세상의 통치자입니다. -300

 

ㆍ나는 보통 사람이라는게 있다는 사실 자체도 믿지 않아요. 사람은 다 삶의 경험에서 기쁨을 느끼는 나름의 방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마땅히 그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계발하고 그것과 사귀어야 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보통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거북해지곤 하는데 그 까닭은 내가 보통사람, 보통여자, 보통 아이 같은 걸 도무지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301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평범하다라고 얘기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 평범이란 무엇일까? 우리 부모님께서도 나에게 그런 말을 많이 하셨다. 제발 평범하게 살라고. 평범의 기준은 무엇인가? 무난하게 학교를 나와서 적당한 자리 취직을 해서 그렇게 비슷게 살아온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보통의 자식을 낳아서 기르는 것이라 한다면, 과연 누가 그렇게 살고 있는 건가? 무난하게 학교를 나오다니. 개인적으로는 다들 사춘기의 방황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면서 학교를 졸업하는 거다. 적당한 자리에 취직이라니. 어느 자리가 적당한 자리인지 기준이 있는 건가? 어떤 사람이든 결혼할 당시에는 열정적으로 사랑을 했건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건 각자의 이유가 절실해서 결혼한 것이 아닌가? 과연 우리는 보통이라는 기준을 어디에다 잡을 수 있는 걸까. 나는 보통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는 게 식사때의 기준량 처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저마다의 개인의 과거를 가지고 있고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개인의 생각이나 상황에 대한 대응방식은 천차만별이다. 물론 같은 문제를 보고 같은 결론을 내는 경우는 흔히 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한 데로 모아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같다고 해서 사고의 체계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모로 가도 서울이 나올 수 있는 법이다. 개인은 모두 저마다의 생각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오면서 자신만의 방식을 획득한 것이다. 이 기준에 의해서 사고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이것은 만인이 있다면 만인이 다 다를 수 있다. 대한민국 남자면 거의 다 가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보면 어느 누구하나 쉬이 다녀온 사람이 없다. 한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자며 누군가는 쉽게 생활했을 법도 한데 아무도 쉽게 생활한 사람이 없다. 세상의 거의 모든 여자가 출산을 경험한다 해도 그 출산이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 속에 살아온 개인이 보통이라는 것, 평범하다는 것은 조금 힘들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보통사람, 보통여자, 보통 아이 같은 걸 도무지 만나 본 적이 없다.

 

ㆍ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 삶의 모험을 진심으로 반길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지요. -303

 

 

6.     조화여신의 은혜

ㆍ개성이라는 것은 곧 우리의 운명이니까요. -307

 

ㆍ자기 삶에 집착한 나머지 남의 먹거리가 되어주지 않는 것도 삶을 거부하는 굉장히 부정저인 사고방식이지요우리도 언젠가는 우리 자신을 주어야 할 거예요. -31+

 

ㆍ모이어스씨, 누가 신인지 아세요? ‘우리’가 곧 신이예요. 이 모든 신화의 상징이 수다스럽 말하는 게 바로 이것이라고요.-320

. 내가 이런 대단한 존재라는 거지. 신화를 글자 그대로 한자한자 뜯어내어 본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어디 있겠냐마는 조셉 캠벨의 말처럼 은유, 메타포로서 이해한다면 한곡의 노래로 인식한다면 이 말은 충분히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을 보자면 하느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아버지라고 부르니 우리도 그 자식인 셈이고 신의 자식은 신이고, 부처는 불도를 깨달은 성인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니 우리도 불도를 깨달으면 부처가 되는 셈인데, 불도 또한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구하는 것이라 하니 내 안에는 신이 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단 이는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의 신성을 발견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신성은 어떻게 우리가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만 남은 셈인데 내가 이 분의 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나 나름대로의 결론은 이렇다. 조셉 캠벨은 이 책에서 천복에 대해서 말했다. 천복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고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이로인해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다면 그 사람 역시 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전에 본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즐겁게 즐기는 유쾌한 영화였는데 엔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영화의 마지막에는 우리는 일상에서도 많은 도인을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나래이션이 나오면서 비춰지는 모습에는 양손에 수많은 구두를 들고 가고 있는 구두를 닦으시는 분, 엄청난 양의 짐을 자전거에 싣고 가고 있는 할아버지 등이었다. 결국 도인이란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지만 우리는 흔히 지나쳐버리는 그런 사람들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아는 장풍을 날리는 사람이 아닌. 결국 이 영화에서 말하는 도인과 조셉 캠벨이 말하고 있는 신에게서 비숫한 느낌을 받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

 

ㆍ우리는 어떤 경우에든, 참여하지 않으면 상호 작용을 일으킬 수 없어요. 하느님을 절대 타자로 보는 관념이 엉터리인 까닭이 여기에 있어요,. ‘절대타자와 나 사ㅣ에는 상호 작용이 있을 수 없지요. -333

 

ㆍ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우주도 우리를 변하게 할 수 없습니다. -336

 

 

7.     사랑과 결혼 이야기

ㆍ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가치란 무엇인가이런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은 획일적인 체계를 무너뜨립니다. -343

 

ㆍ진정하 결혼은 상대에게서 동일성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345

 

ㆍ사랑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순간은 인생에서 고귀한 순간이징죠. -349

 

ㆍ이것야 말로 내 인생이다.내 인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톨도 달게 견딜 수 있다. -349

 

ㆍ머리는 참가하고 갓ㅁ을 귀를 기울여di 하는 겁니다. -351

 

 

ㆍ‘passion’은 고통인데 이걸 ‘함께(com-)’하는 것이 곧 ‘자비(conpassion)’인 것이지요. 독일어가 자비의 의미를 가장 확연하게 표현합니다. 독일어로 자비는 ‘미틀라이트(mirleid)’라고 하는데, ‘미트(mit)’는 ‘함께’라는 뜻이고, ‘라이트(leid)’는 ‘고통’ 혹은 ‘슬픔’이라는 뜻입니다. -353

우리 말에도 ‘삶’이라는 글자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다.

 

ㆍ그 상처는 거기에 그 상처를 낸 바로 그 무기를 통해서만 나을 수 있는 상처였지요. -356

 

ㆍ결혼은 사랑 놀음이 아니예요. 사랑 놀음에서는 문제가 전혀 다릅니다. 결혼은 우리가 참가하는 엄연한 약속입니다. 우리의 결혼 상대는 글자 그대로 우리의 잃어버렸던 반쪽입니다. 이렇게 두 개의 반쪽이 모임으로써 하나가 되는 것, 이게 결혼입니다. 그러나 사랑 놀음은 그게 아니지요. 사랑 놀음은 쾌락을 겨냥한 관계입니다. 쾌락이 끝나면 사랑 놀음도 끝납니다. 그러나 결혼은 평생의 약속입니다. 평생의 약속이니까 우리 삶의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지요. 만일에 결혼을 하고도 그 결혼을 가장 큰 관심사로 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한 사람이 아니지요. -365

결혼은 생각보다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의식을 올리는 것 부터가 쉽지 않은 문제였다. 생활을 유지해나간다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결국 우리는 결혼을 하고도 자신이 혼자 가져왔던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제 둘이 하나가 되어 관계를 새로이 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우리는 그대로 혼자 유지해왔던 관계 안에 한 명을 끼워넣고자 했다. 그게 이유였다.

 

ㆍ성배는 결국, 인간 의식의 가장 고귀하한 영적 잠재성의 성취를 상징하는 것이지요. -358

 

ㆍ삶을 삶답게 하는 것은 자연의 충동이지 초자연적인 권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358

 

ㆍ성배는 자기의 의지력으로 사는 삶, 자기 충동의 체계로 사는 삶을 상징합니다. 선과 악, 빛과 어둠 등의 대극 사이로 난 길로 우리를 이끄는 것은 바로 이 참 삶인 겁니다. -359

 

ㆍ결국 우리는 모듬 살이의 기대에 어긋난느 것일지도 모르지마느 모듬살이가 용납하지 않으맂도 모르지만, 우리 나름의 삶의 모양의 빚어가면서 살아야 합니다. 삶의 어려움 중 하나는 모듬살이가 베풀어주는 바탕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삶을 실제로 버티어 조는 것이 모듭살이가 될 때 이삶을 그만큰 더 어려워집니다. -361

 

ㆍ인생은 관계 속에 들어있어요. 우리의 인생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이런 관계 안에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 관계가 바로 결혼입니다. -366

 

ㆍ사랑의 고통이란 다른 고통이 아니라 곧 삶의 고통입니다. 고통이 있느 rth에 삶이 있는 거지요. -370

 

ㆍ그런데 자식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나머지 이들은 그만 자식을 삼켜버리지요? 그러자 신은 “이런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되겠구나” 싶은 생각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99퍼센트, 혹은 10분의 9쯤으로 줄어벼렸지요. 부모가 자식을 삼켜버리지 못하게 말이지요. -372

딸아이는 정말 예쁘다. 웃을 때도 예쁘지만 울면 귀여움을 더한다. 삐쳐서 새초롬히 있는 모양에는 매력이 있다. 머리카락도 사랑스럽고 못난 새끼발톱까지 귀엽다. 지저분하게 밥을 먹는 모양도 대견하고 내 말을 알아듣는 양 대답을 할 때면 벅차오르곤 한다. 10분의 9밖에 남이 않은 사랑도 이렇다. 온전히 남아 있는 사랑이었다면 정말 먹어버렸을지도. 내 사랑이 아이를 좀먹지 않도록 경계해야겠다.

 

 

8.     영원의 가면

ㆍ우리의 목표는 ‘자기’를 넘어서는 것, ‘자기’에 대한 모든 관념을 넘어서는 것, 이로써 자기라는 것은 불완전한 존재의 드러남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어야 합니다. -381

 

ㆍ원수에 눈에 있는 티끌을 뽑아내려 하지 말고, 내 눈에 있는 들보를 뽑아내는 겁니다. -383

 

ㆍ우리 삶이 존재하게 되는 순간을 생각해보세요. 삶의 시작에는 두려움도 없고 욕망도 없어요. 그냥 시작되는 것일 뿐이예요. 그러나다 존재하게 되니까 여기에서 두려움과 욕망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욕망을 버리고, 우리가 시작되었던 바로 그 한 점으로 돌아가 보세요. 이 한 점이 바로 요채랍니다. -394

우리는 많은 것에 자기를 불어 넣는다. 가장 먼저 나의 몸의 그러하다. 이 몸을 자기라 생각하기에 자신의 몸이 받는 불편을 견디지 못한다. 운전할 때의 차가 그러하다. 내 차에게 불편을 가져오는 자가 나를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어 경적을 울리곤 한다. 내가 들고 있는 가방이 그러하다. 그 가방이 마치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좋은 가방 명품 가방을 원하고 있기도 하다. 며칠 전 사진작가 스콧 슈만은 서울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고 경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 옷차림이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에 저마다 경쟁적이 되어 버린다는 느낌이다.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과연 무엇을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나의 존재를 인식하면서부터 두려움과 욕망이 생긴다. 내가 나의 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길 바라고 그로 인해 두려움이 생긴다. 나의 몸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욕망이 자란다. 결국 진정 내가 ‘자기’라고 생각하는 관념을 넘어선다면 욕망도 공포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ㆍ우리자신에 대한 우리의 지적 탐색은 우리 내부의 발화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394

 

ㆍ절정 경험이라는 ㄱ서은 우리 삶에 실재하는 어느 한 순간에 하는 경험입니다. 존재의 조와화 나 자신의 관계를 경험하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입니다. -298

 

ㆍ다른 곳에 있는 거이 아니고 지금 여기에 있지요. 아니, 없는 데가 없다고 해도 마찬가지지요. 지금, 이 자리에서 경험하지 못하면 천국에 가서도 경험지 못합니다. -405

 

ㆍ이 순간이 바로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순간입니다. -410

 

ㆍ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이다. -413

여행을 가기 위해 우리는 준비를 많이 한다. 우리가 어떤 유적지나 박물관을 찾아가 보고 싶어한다 치자. 결국 그것을 보는 것은 한 순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것을 보기 위해 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런데 그것을 보는 순간에만 희열을 느낀다면 인생의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너무 짧다. 어떤 것이 되었던지 준비하는 과정까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ㆍ이게 바로 그겁니다. 이게 바로 에덴입니다. 이 세상 도처에 왕국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그때까지 이 세상을 살던 방식을 버립니다. 이 버리는 순간, 이 순간이 바로 세상의 종말입니다. 이 세상의 종말은 미래의 어떤 순간이 아닙니다. 심리적인 변화가 오는 순간, 세계를 보는 방법이 바뀌는 순간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이런 순간을 경험하면 이 세상은 물질의 세상이 아닌, 빛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커다란 듯한 세상을 바꾸기에는 나는 너무 미약한 존재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 개인을 바꾸기에는 내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세상을 세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에덴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나는 에덴에 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관없다. 내가 에덴에 살고 있다면 에덴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에덴에 살고 싶다면 그리하면 될 일이다.

 

ㆍ그래서 절정의 순간이 이 언어 밖에 있는 것, 이 한마디 ….”이 한마디 밖에는 할 수 없는 데 있는 것이지요. -415

 

 

내가 저자라면

내담 형식의 매력을 잘 살린.

특히나 창세기와 다른 신화와의 유사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부분은 아직도 신비체험과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신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자를 위해 신화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그게 없었더라면 나는 뭔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IP *.23.188.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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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2:05:23 *.23.188.173

너무... 날림이죠...ㅜㅠ

죄송스런 마음이... 지각인생은 되고 싶지 않아서..

제출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아~ 쫌 부끄럽당~~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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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4 13:01:37 *.32.193.170

'좋아요'를 꾹 누르고 싶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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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5 11:42:47 *.216.38.18

루미님~ 혹시 여기에 동참하시는것은 어떠실런지요? 연구원이야기에 있습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r_community&document_srl=254185

 

안녕하세요? 2기 연구원 정재엽입니다.

 

혹시, 조셉캠벨의 <신화의 힘>을

 

다큐멘터리 대담집을 TV로 직접 보고 싶지 않으세요?

 

늘, 조셉캠벨의 자료를 더 구할 수 없을까,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사실, 약 10년전에 EBS에서 방영을 했었구요,

 

그래서 민원(?) 의 강력한(!) 요청이 있으면 방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자, 프로그램 재방영 요청 방법은 이렇습니다. 

 

 

바로 EBS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물론, 회원가입은 하셔야 합니다.

 

EBS에서는 좋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감상 하실 수 있으니

 

회원가입을 해두시기를 강추합니다!)

 

 

<대표와의 대화>에 프로그램 상영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싸이트는,

 

http://about.ebs.co.kr/kor/organization/talk

 

 

내용은 대략 이런식으로,

 

---------------------------------------------------

안녕하세요? 
Joseph Campbell과 Bill Moyers의 신화에 대한 대담집, 

PBS에서 방영되었던 "The power of myth" 를 방송 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주 오래전에 EBS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작년 <정의란 무엇인가> 에 이은 히트작이 될 것 같습니다. 

꼭! 방송 부탁드립니다.
------------------------------------
연구원님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분들은 그냥 내용만 복사해서 붙이셔도 되고요^^
암튼, 꼬옥~ 힘을 합쳐서 방영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기 정재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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