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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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 또하나의문화, 2001년초판17쇄
1. 저자에 대하여
진 시노다 볼린 (Jean Shinoda Bolen, M.D)
캘리포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치료학 임상교수이자 여성재단 [미즈 MS.]재단 이사이며 융학파정신분석학자다. 미국 정신 치료학회 회원이자 미국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샌프란시스코와 미국 전역에서 강의하고 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자신이 칼럼을 쓴 적 있는 [새로운 현실 New Pealities] 란 잡지의 편집자 겸 발행인인 제임스 볼린과 결혼한 적 있다.
l 저서 <도교와 심리학> The Taoism of Psychololgy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Goddeses in every woman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Gods in every man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Goddeses in old woman
온라인 헌책서점에서 <도교와 심리학>을 주문했다.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책은 저 정도인 것같다. 도교와 심리학만 읽으면 다 읽었다.
궁금한 걸 메모하기까지는 하겠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모르겠다. 영어에 대한 알레르기 때문에 구글을 아예 접근조차 안한다. 기동력이 떨어지고, 외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 딸리는 영어가 문제일까? 나의 위축감이 문제일까? 그나저나 나는 연구원 1년이 다 끝나도록 마감날 아침에 헐레벌떡 책 왼날개 베끼고, 질문 적는 것에서 저자조사가 발전이 없다. 도대체 저자 조사를 잘 하는 이들은 어떻게 하는 걸까? 팔팔이 동기들에게 전화 걸어서 물어봐야겠다.
1. 진 시노다 볼린은 몇 년생일까? 사진도 보고 싶은데. 옛날 사진 말고 책 쓸 당시의 사진
1. 원가족은? 일본계 미국인인 것 같다. 어머니는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 이혼하고 자녀들이 성장해서 떠난 후, 그녀 자신이 할머니가 되고 난 후에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책을 서술했다. 그녀는 여성운동이 시작되고 난 다음에 태어난 여자들이 50살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여자들이 양육한 한 세대가 주역이 되었을 때를 긍정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3. 2013년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내 주변에 이 사람을 직접 만나본 사람이 있을까?
저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
진 시노다 볼린의 여신, 남신 삼종세트는 좌우명처럼 머리맡에 놓고 읽는 책들이다. 좌우명의 ‘명’ 글자의 한자 뜻이 ‘새기다’ 라지? 음각, 양각으로 돌, 나무든 새기듯 마음으로 명심하는 말 좌우명, 그러면 이 책들은 좌우책은 좀 이상하고 호위무사 책 정도 될라나?
이번 주에 이 책을 타이핑한 건 순전히 늘어나는 꼼수와 잔머리의 물증이다. 이번 주에 읽기로 했던 <일리아드/오디세이아>가 쉬 읽혀지지 않아서다.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를 읽기 전에 호메로스 원작을 읽어서 뽕맛을 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순전히 그 뽕맛 좀 볼라고. 근데 마감 전날인데 928중 200페이지 읽었다. 어쩌나? 후딱 얇고 쉬운 책으로 갈아탄다. 이 세 권의 책들은 여러 번 읽었기 때문에 밑줄 그은 것을 타이핑만 해도 되니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누구나 ‘신화’라고 하면, 신화의 대표선수나 대유법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다가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걸음이 빠른 아킬레우스, 복숭아 뼈가 아름다운 마르펫사, 신과 같은 아이아스, 말을 길들이는 디오메데스, 분홍빛 손가락을 펼치는 새벽의 여신 사이에서. 이 길을 찾는 힌트를 지난 주 토요일 살롱9에서 있었던 오프수업에서 수수께끼의 형태로 얻었다.
사부님은 편집고수 – 다른 무술을 다루는 도장 사부님들을 모셔 놓은 자리를 마련해 놓고 느릿느릿 지켜봄으로써 우리를 수련시키고 계셨다. 기시감을 느끼며 텀블링을 하고 막춤을 추었다. 신화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나의 발표에 한 분이 자기 신화를 찾아가는 이야기인지, 여성학 쪽 책을 쓰려는 건지 물었다.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보여진다는 것이 놀라왔다. 어떤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을 건지 오디언스를 정하라고 했다. 더듬었다기 보담 말을 머금었다. 분명치 않은 게 아니라 실체가 없었으니까,할 말이 없었다. 꼭지 글을 쓰기 전에 나더러 왜 이 책을 쓰려고 하는 지 서문을 먼저 죽 써보라고 하셨다. 나의 삶에서 신화가 어떻게 관련이 있었는 지를 끌어내 보라고 했다.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매일 1시간씩 그림책을 읽어오면서 왜 하필 신화로 갔는 지를 포함해서.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나는 작년 이맘때 골몰하던 연구원지원서에다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썼다. 모든 인연은 우연으로 왔다가 특별한 사연을 짠다. 이 책도 영화 예매 시간이 남아서 시간 때우다 우연히 강남 교보문고에서 빼들었다. 그녀의 책은 심리학이 아니라 여성학 서가에 꽂혀 있었다. 선 채로 저자 소개와 서문, 목차를 읽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여신을 한 둘 골라 있었다. 아마도 데미테르였을 거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인데 융분석심리학자라고 했다. 당장 쓸 데가 없지만 단지 재미있다는 이유로 일반강사과정까지 끝을 낸 MBTI 성격유형검사가 융심리학을 기반으로 했다고 했지. 나는 융분석심리학과 그 정도 안면을 갖고 있었다. 그녀가 쓴 책에 나오는 여러 여자와 남자들의 이야기가 오랜 동안의 의사로서의 임상의 결과여서 신뢰로왔다. 이 정도면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를 알뜰하게 고아서 만들어낸 책이겠구나. 그리고 여자를 혼인 여부로 달리 부르는 호칭, 미시즈와 미스가 아닌 미즈재단 이사이고, 여성과 남성의 정신적 건강이 사회적인데서 온다고 생각해서 법률개정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모임을 조직한 적이 있다고 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추천사에서. 이 이름을 나는 이런 저런 책에서 읽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신화일테다. 혹하다 훅 갔다. 되풀이해서 달달달 읽었다. 여신을 읽고 남신을 읽고 그 다음에 지혜의 여신들을 읽었다. 신화에서 살아가는 본을 찾고 길을 찾는 것은 이 저자가 내게 심어준 관심일까? 아니면 내가 원래 이런 관심이 있어서 이 분의 책들이 내게 끌려온 걸까? 읽어가다 보면 오래된 앨범처럼 나에게 많은 걸 이야기해줄 듯 하다.
이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여자와 남자의 원형을 찾아 내어 이야기 하고 있다. ‘원형’은 씨앗이나 거푸집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나는 언제나 내가 소나무인지, 봉숭아인지가 궁금했다. 다른 이들의 품종에도 관심이 있다. 학명이 아니라 어떤 생육환경에서 잘 자라고,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하면 꽃피는 지 말이다. 그런 것에 대한 관심 때문에 사람들은 사주를 보고, 성격유형검사, 지능검사, 또 다른 검사를 하는 게 아닐까? 자기 씨앗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힘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들의 취지를 여자와 남자의 표준상에 가려진 진짜 자기 신화를 찾아 살아가라는 선동으로 읽었다. 프로쿠루테스크의 침대 비유가 와닿는다. 그는 아테네로 가는 고개 어딘가 매복하다 길손들을 터는 도둑이었다. 침대에 눕혀 길면 다리를 잘라내고 모자라면 늘였다. 프로크쿠테스크의 침대에서 잘리고 늘리기 전의 내 모습이 나의 신화일거다. 나는 어떤 신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 내가 사랑하는 그와 그녀들은 실제로는 어떤 신화를 가진 사람들일까? 그러니까 이 사람은 씨앗으로서의 원형과 문화적 기대나 틀로서의 가부장제를 동시에 통찰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화가 거기에 좋은 메타포가 되어 주고 있다.
신화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에 이 책들이 있다. 길을 잃었을 때 어떤 이들은 망루로 올라가고, 어떤 이들은 키 큰 야자 나무를 타고, 어떤 이들은 별을 보고, 나침반을 꺼내든다. 나는 그녀의 책들을 펼쳐본다. 그래서 그녀는 나의 스승님 중 한 분이다.
2. 내가 저자라면
1) 뼈대 및 목차
진 시노다 볼린의 저서 세 권의 시리즈 목차를 모두 써본다. 1986년에 미국에서 나온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과 1989년에 쓴 <우리 속에있는 남신들>, 2001년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이다. 저자는 앞의 두 권에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심리학에 접목하여 같은 구조를 가지고 원형에 대한 집을 짓는다. 잘 보면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과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의 구조가똑같다. 세번째 책은 나이든 여성의 복권에 대한 내용이다. 50살 이후 여성의 본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찾기가 힘들어 성서, 이집트, 일본, 동양에서 골고루 찾아내고 있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서문 글로리아 스타이넘
감사의 말 진시노다 볼린
서론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는 여신이 있다.
제1장 내 모습을 담고 있는 여신들
제2장 여신들 살려내기
제3장 처녀 여신들 셋 : 아르케미스, 아테나, 헤스티아
제4장 아르테미스 : 사냥과 달의 수호신, 경쟁심이 가득한 우리의 큰 언니
제5장 아테나 : 지혜와 공예의 수호신, 전략가이며 아버지를 선호하는 딸
제6장 헤스티아 : 화로와 신전의 수호신, 지혜로운 노처녀 고모
제7장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 셋 :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
제8장 헤라 : 결혼의 수호신, 신실한 아내
제9장 데미테르 : 곡식의 수호신, 양육자 그리고 어머니
제10장 페르세포네 : 처녀이자 지하세계의 여왕,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이자 어머니의 딸
제11장 창조하는 여신
제12장 아프로디테 : 사랑과 미의 수호신, 창조적인 여성, 그리고 연인
제13장 어느 여신이 황금의 사과를 얻는가?
제14장 모든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주인공이 있다.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서문
감사의 글
1부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1. 우리 속에는 남신들이 있다.
2. 아버지와 아들 : 신화는 우리에게 가부장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2부 아버지 원형
3. 제우스 – 하늘의 신, 의자와 권력의 세계
4. 포세이돈 – 바다의 신, 감정과 본능의 세계
5. 하데스 – 저승의 신, 영혼과 무의식의 세계
3부 아들 세대
6. 아폴론 – 태양의 신, 궁수, 입법자, 총애받는 아들
7. 헤르케스 – 전령의 신과 영혼의 안내자, 전달자, 책략가, 여행자
8. 아레스 – 전쟁의 신, 무사, 춤꾼, 연인
9. 헤파이스토스 – 대장간의 신, 장인, 발명가, 외톨이
10. 디오니소스 – 술과 황홀경의 신, 신비주의자, 연인, 방랑자
4부 우리 자신을 기억해 내기
11. 우리의 신화 찾기 – 자신을 기억해 내기
12. 행방불명된 남신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들어가는 말 : 여자가 멋지게 늙는 법
1부 그녀의 이름은 지혜
실천적이고 지성적인 지혜의 여신 – 제우스 뱃속에 들어간 메티스
신비롭고 영적인 지혜의 여신 – 성서 속으로 숨은 소피아
직관과 영혼의 지혜를 가진 여신 – 갈림길에 있는 헤카테
명상의 지혜를 가진 여신 – 화로의 중앙에서 불타는 헤스티아
2부 그녀는 분노, 쾌활, 그리고 자애
변화를 일으키는 분노의 여신 – 이집트의 사자머리여신 세크메트/힌두교 파괴의여신 칼리
치유의 웃음을 터트리는 여신 – 야한 바우보 / 일본의 쾌활한 춤의 여신 우즈메
자비의 여신 – 중생의 울음에 귀 기울이는 관음, 동정녀 마리아, 자유의 여신
3부 나이든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아르테미스, 사냥 달의 여신 – 자매, 페미니스트, 목표 달성자
아테나, 지혜와 공예의 여신 – 전략가, 전사, 장인
헤스티아, 화로와 신전의 여신 – 화로를 지키는 자, 이름 없는 여자
헤라, 결혼의 여신 – 아내 원형
데메테르, 곡식의 여신 – 어머니 원형
페르세포네, 처녀이자 지하 세계의 여왕 – 영원한 소녀, 내면의 안내자
아프로디테,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 연인, 창의적인 여자
4부 그녀는 서클
지혜로운 여성들의 서클 – 씨족 어머니들, 할머니 서클, 나이든 여성들의 서클
맺음말 : 이번에는 3막이다.
나는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과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목차를 참고하여 이 책의 목차를 새롭게 편집해봤다. 다음과 같다. 초판의 목차보다 일목요연하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추천사 글로리아 스타이넘
감사의 말 진시노다 볼린
프롤로그
1.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는 여신이 있다.
2. 내 모습을 담고 있는 여신들
3. 여신들 살려내기
제1부 처녀 여신들
1. 아르테미스 : 사냥과 달의 수호신, 경쟁심이 가득한 우리의 큰 언니
2. 아테나 : 지혜와 공예의 수호신, 전략가이며 아버지를 선호하는 딸
3. 헤스티아 : 화로와 신전의 수호신, 지혜로운 노처녀 고모
제2부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
1. 헤라 : 결혼의 수호신, 신실한 아내
2. 데미테르 : 곡식의 수호신, 양육자 그리고 어머니
3. 페르세포네 : 처녀이자 지하세계의 여왕,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이자 어머니의 딸
제3부 창조하는 여신
아프로디테 : 사랑과 미의 수호신, 창조적인 여성, 그리고 연인
에필로그
1. 어느 여신이 황금의 사과를 얻는가?
2. 모든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주인공이 있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의 서문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글로 시작한다. 저자인 진 시노다 볼린이 이미 미즈재단이사이고, 신화를 활용한 심리세미나를 10년 이상 진행해 오고 있는 정신과의사였던 때에 쓴 책이지만 시도가 획기적이었으므로 이 책이 분류되는 ‘여성학’ 분야에서 신뢰로운 추천인의 추천사를 손에 쥐고 인트로 한다. 서론에서 일단 ‘왜 여신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자신이 그 주제를 다룰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밝히며 독자들을 친절히 설득해 들어간다. 융의 이론에 기반한 분석학자이며 정신과 의사였던 자신의 임상경험과 융의 ‘원형’ 이론을 상당히 전문적이고 신뢰로운 인용문을 가지고 말한다. 그리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결혼하고 딸과 아들을 낳아 기른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내적인 추진력(원형)과 문화적인 압력(가부장제) 사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 자기답게 살지 못하는 여성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잘 드러난다.
전체 14장 중 진주에 해당하는 여신 각론은 7장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목걸이를 꿰는 끈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후 작업을 충분히 매만진다. 각론 부분은 모든 여신들이 공통적인 틀 안에서 다루어진다. 신화 속 여신- 원형으로서의 여신 - 그 원형을 지닌 인간의 모습 - 심리적인 문제 - 극복방안 순서다. 그리고 놀랍게도 신화 원문에 해당하는 ‘여신의 계보와 신화’ 부분은 전체 30페이지 중 4페이지에 불과하다. 나머지 부분은 이 저자가 임상에서 얻어낸 결론이다. 아르테미스 여신의 예를 든다면 아르테미스 원형을 ‘처녀여신, 목표를 향항 궁수, 여성운동의 원형, 큰언니, 자연으로 돌아간 아르테미스, 달빛의 통찰력’로 본 것 자체가 저자의 의견이다. 상세한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이 뼈대는 7여신 설명에서 반복된다.
아르테미스 여신
1. 계보와 신화
원형으로서의 아르테미스
1. 처녀여신
2. 목표물을 향한 궁수
3. 여성운동의 원형
4. 큰언니
5. 자연으로 돌아간 아르테미스
6. 달빛의 통찰력
7. 아르테미스를 살려내기
아르테미스 여성
1. 아르테미스의 부모
2. 사춘기와 청년기의 아르테미스
3. 직업
4.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5. 성생활
6. 결혼
7. 남성들과의 관계
8. 자식과의 관계
9. 아르테미스 여성의 중년
10. 아르테미스 여성의 노년
심리적인 문제점들
1. 나는 아르테미스 여성인가?
2. 연약함에 대한 경멸
3. 파멸로 이르게 하는 분노
4. 가까이하기 어려움
5. 잔인함
6. 중대한 결정 : 이피제니아를 희생시킬 것인가, 구해줄 것인가
성숙해지는 길
1. 아틀란타의 신화 : 성숙해진 마음에 대한 비유
1) 첫번째 사과 :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
2) 두번째 사과 ; 사랑의 중요함에 대한 인식
3) 세번째 사과 : 아이를 낳으려는 본능과 창의력
첫째 장점, 이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저자로서 신뢰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융 분석심리학자, 정신과 의사로서의 20여년에 가까운 직업 경력과, 미즈재단 이사로 여성운동과 관련해 활동한 개인 경력, 또한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기른 경험을 드러낸다. 저자는 융의 이론을 계승하는 한편 자신이 다르게 발전 시킨 부분에 대해서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거나 미국 전역에서 여성심리세미나를 진행하는 과정에 만난 여성들과 작업하면서 검증을 거쳤다고 말한다.
둘째 장점, 자신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한다. 또한 함정과 함께 피해나갈 방도를 알려준다.
여러 여신이 영향을 끼치고 있고, 변속하는 정도, 가족과 문화가 선택하고 강화하는 정도, 그리고 전체를 관장하는 자아가 건강한지 아니면 전복된 상태인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진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타고난 대로 살라고 한다. 타고난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있고, 그대로 살아가는 게 좋은데, 그 여신원형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있으니 보완을 하면 되고 보완방향은 무엇이라고 일러준다.
이걸 나에게 적용해본다. 나는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헤스티아, 아테나여신 설명을 읽으면서 자주 아하경험을 했다. 나는 진 시노다 볼린의 매뉴얼을 가지고 내 속에 있는 여신들의 조합, 서열을 가늠하는데 골몰한다. 충분히 개발되거나 중심을 잘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가장 중심에는 헤스티아가 있는 것 같다. 종교는 나에게 언제나 삶의 중심이었다. 지금도 기도와 명상시간이 안정적으로 확보가 되면 나는 가장 많이 웃고, 주어진 직무와 감정노동을 잘 해낸다. 근본적으로는 페르세포네다. 두 유형이 가장 나의 주된 여신인 것 같다. 아테나가 개발된 것은 엄마의 딸로 재재거리며 살아야 할 페르세포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엄마를 상실하고 아버지를 엄마 삼아서 밀착된 부녀관계를 가졌던 개인사에서 비롯되었다. 공부를 좋아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다. 데메테르 역시 맏딸에게 기대되었기 때문에 활성화되었다기 보담 타고난 면이 있다. 서른다섯을 보내면서 생물학적 친자를 낳을 수 없을 지 모른다는 게 크나큰 상실감과 슬픔으로 왔었다. 그건 지금도 그러하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나, 혼인한 여자의 지위가 탐나기 보담은 아이엄마가 되고 싶어서 결혼하려고 했었다.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가 ‘전통적인 여성’이 아니라 ‘상처받는 여신’으로 분류된 걸 유심히 본다. 좀 기분이 나쁘다. 그들은 관계를 중시하고, 자신이 충족감을 느끼며 정체성 대로 살기 위해서 타인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의존적이다. 데메테르는 아이를, 페르세포네는 의존할 대상으로서 엄마를 필요로 한다. 데미테르 원형은 어머니, 모성본능, 음식공급자, 한계를 지우지 못하거나 의존심을 부추김으로써, 불안에 사로잡혀 주어야 할 것을 주지 않음으로써 파괴적인 어머니가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요구하는 이들의 필요에 반응하는 습관 때문에 거절을 못해 과로에 시달리기 쉽다. 페르세포네는 수용성, 이해력이 있는 반면 자신의 모습, 목소리에 따라 사는게 아니라 다른 이들이 기대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려한다. 두 여자는 신화 속에서 강간, 납치당하고 무시당하고 지옥에 다녀오는 정도의 우울증을 겪었다.
나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서 나답게 살면서 함정을 피해가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헤스티아답게 자신의 정체성인 종교적인 몰두와 명상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치하여 내부에서 환한 빛과 따스함으로 피어나면 되겠다. 매일 새벽에 할 일이다. 대신 사회생활을 위한 이미지 창출이 부족하니, 내 안에 있는 처녀여신을 기르고, 남성적인 자아를 길러내는게 필요하다. 어떤게 나에게 인연있는 남성적 자아일까? 원형적으로 헤스티아와 헤르메스가 짝궁이란다. 읽고 쓰기, 의사소통기술을 기른다면 헤르메스에게 물을 주고 있는 것이겠다.
페르세포네처럼 수용적인 부분을 살려서 중재자의 재능을 개발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전에 페르세포네답게 팔랑팔랑 꽃 따러 다니고 놀러 좀 다녀야겠다. 에버랜드 언니 치마 입고 발레슈즈처럼 끈다리 달린 단화신고 나서는 게 어울린다. 보완방향은 무책임하고 유아적이고 의존적인 코어에 대항하여 자기 선택, 결정에 대한 책임지기, 아프로디테의 영역을 개발해 관능적인 여인되기, 자하세게의 여왕되기를 해보란다. 애인과 야하게 놀면 될라나? 꿈일기를 쓰면서 직감에 귀기울이는 것이 그런 훈련이 될 것 같다.
데메테르는 모성본능을 충족시킬 시기를 정해야 한다. 언제 누구와 아이를 낳을 건지를 의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될 수 있고, ‘아이’를 위해서라는 엉뚱한 목적을 걸고 이상한 결혼에 계속 머물게 될 수 있다. 데메테르 원형은 특수교사인 나의 직업으로 잘 표현되고 소비되고 있다. 다행이다.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가임기가 끝난다는 것에 대해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겠다. 보완 방향은 데미테르는 다른 이들을 돌보는데 바빠서 과로하기 쉬우니까 자기 자신을 위한 좋은 어머니가 먼저 되도록 해야한다. 또 하나는 충족감을 느끼도록 (헤스티아?), 이용당하지 않도록 한계를 짓고 거절, NO 할 수 있는 처녀여신(아테나? 아르테미스?)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헤스티아,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모두 직업세계에서는 유약한 유형이므로 보호가 필요하다. 처녀여신 아테나와 아르테미스, 남성적 자아의 어떤 부분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아버지의 딸로 자라났고, 학교에서 오래 지낸 나는 아테나원형을 보조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건 공부를 좋아하고 합리적, 객관적으로 사고하여 전략을 짜는 걸로 표현될 수 있다. 마라톤과 산행을 좋아하는 걸 보면 아르테미스의 싹이 있다. 하지만 주요 원형은 아니다. 이건 헤스티아가 번창할 때 곁다리로 나올 수 있는 모습인 듯 하다.
이런 걸 살펴보는 게 아주 즐겁다. 이 즐거움을 이 책이 나에게 주지 않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책 앞 표지에는 2004년, 2007년, 2010년에 내 속에 있는 여신을 분석하고 활성화방안을 메모해둔 것들이 적혀있다. 비슷하다. 오늘은 실천방안을 생각해본다.
자기답게 살자 – 모닝페이지, 꿈모음장, 108배와 명상, 청소와 식사준비는 전체가 헤스티아의 새벽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절에서 하는 새벽일과나 수녀원이나 피정센터에서 하는 일과랑 비슷하다. 나는 이걸 모두 ‘명상’이라고 이해한다. 이것들이 안정이 되면 가장 나다우리라. 모닝페이지와 꿈일기 그리기를 통해 아프로디테가 자라나올 수도 있지. 특수교사는 기본적으로 데미테르 영역이다. 테미테르가 과로하지 않도록 업무지와 주거지를 분리하고, 칼퇴근하자. 현장연구를 1편 하게되면 아테나 영역이 확보가 되는 거지. 나는 지각을 잘하는데 페르세포네가 책임감을 배울 수 있도록 새해에는 8시 출근, 기한 하루전 제출을 시도해보자. 퇴근한 후에는 팔랑팔랑 놀자. 나무 아래를 산책하거나 달리기를 하고, 운전면허를 따서 기동력을 가지게 되면 아르테미스 역시 내 안에서 펄떡펄떡 살아오르리라. 신나겠다.
셋째 장점, 신화 자체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오래된 이야기 신화에서 현대 여성의 살아가는 국면을 다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재미있다. 이건 인류의 집단무의식이, 원형으로서 비슷한 드라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테나 – 처녀여신, 전략가, 장인(숙련공), 아버지의 딸, 중용의 덕, 무장
아르테미스 – 처녀여신, 목표물을 향한 궁수, 여성운동 맏언니, 자연으로 돌아감, 달빛의 통찰력
헤스티아 – 처녀여신, 자기자신으로 향한 의식, (신전)화로 지키기, 지혜로운 할머니, 헤르메스연결
헤라 – 아내, 언약을 지키는 능력, 신성한 결혼, 쫒겨난 여인
데미테르 – 어머니, 모성본능, 음식보급자, 아낌없이 베품, 비탄 : 의기소침, 파괴적 어머니
페르세포네 – 코어-처녀원형, 어머니의 딸, 에니마 여성, 유아적여성, 지하세계 안내자, 봄의 상징
아프로디테- 연인, 사랑에 빠지기
보완점 첫째, 여성영웅의 여정에 대한 글은 독립된 한 권의 책으로 다루어져도 좋았을 것 같다.
결론 부분에서 누구든 개인 인생에서 주인공, 영웅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큰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상실은 어떻게 대처하고 파괴는 어떻게 하고, 답이 안 보이는 진퇴양난의 국면에서는 선험적 기능에 의지하라는 등. 이 부분은 결론에 해당하는 장에서 다룬다. 나는 이부분을 읽는데 손때를 가장 많이 묻혔다. 좀 더 자세히, 다른 신화들을 곁들여서 말해주면 좋을 텐데 아쉽다.
보완점 둘째, 유형화의 위험
여성 삶을 그리스로마신화의 7여신으로 분류를 해서 유형화했다. 유형화를 통해 설명하려는 모든 것들은 같은 위험을 가진다. 라벨링의 효과, 또는 진단함으로써 그것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갖는 손해. 여성을 과연 7여신의 조합으로 볼 수 있을건지 그게 의문이다.
(1) 저자의 기본 전제를 알게 하는 구절들에 밑줄을 자주 그었다.
20 융의 시각은 여성들이 강력한 내부의 힘들, 혹은 원형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인데 이 원형들을 나는 그리스의 여신들로 의인화시켜 보았다. 반면에 여성주의 시각은 외부의 힘들, 즉 사회가 여성에게 제시하는 표준여성상들에 의해 여성들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인데 나는 이 외부의 힘들이 어떤 여신 유형은 억압하고 어떤 유형은 밀어준다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모든 여성은 이 두 힘 (안으로는 여신원형에 의해 움직이고, 밖으로는 표준 여성상의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사이에 끼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49 많은 여성들이 여성적 형식을 창조하기 위해서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성의 의식화 운동을 위한 소그룹 모임들과 산정에서 여신에게 경배드리는 의식, 여성이 여성을 돕는 여성 전용 병원, 그리고 다같이 참여하여 조각 이불을 만들기 등은 처녀 여신 원형들이 여성집단을 통해 표현되는 예이다.
43 ‘행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말은 우리 속의 특정 여신을 활성화시키는 작업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한 예로 내가 매일 명상 시간을 갖는다면 내 안의 헤스티아는 점차 강력해져서 내향적이고 침착한 헤스티아가 활성화될 것이다.
(2) 나의 신화, 나의 씨앗은 그리스로마신화의 여신과 남신을 비유하자면 무엇일까에 대한 관찰과 추측 과정이 재미있었다. 많이 와 닿은 걸 늘어놓자면 헤스티아, 데메데르, 페르세포네, 아테나다.
222 많은 페르세포네 딸들은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어떤 아버지들은 데미테르 어머니들이 딸과의 관계를 독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관계를 가질 기회를 잃기도 한다.
그럼 난 페르세포네가 아니구나???
229 페르세포네 어머니는 자식들의 상상력을 잘 키워줄 수 있고 자기 자신의 한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자식들과 사이좋게 지낼 능력도 있다. 자신이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를 벗어나 성숙할 수 있다면 그렇나 어머니들은 창조력의 원천으로서 내면세계의 가치를 자식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다.
231 성장하기 위해서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스스로 무엇엔가 소속감을 가지고 그것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232 비록 즐겁지 않더라도 자신의 결정에 따라서 열심히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지기
233 보통 페르세포네 여성은 분노를 피하고자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더욱 강력한 사람들의 관용이나 성의에 기대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종종 그들의 어머니, 아버지, 남편, 고용주, 그리고 선생님을 마치 총애를 받을 필요가 있는 보호자처럼 대우한다.
나도 이런 면이 있다.
233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고 한계를 정할 때면 쉽게 우울증을 겪는다. 자신을 잘 규정하지 못하는 성격이므로 그녀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거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봐는 자신의 내면 세계에 분노나 무관심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분노가 내면으로 향한다. 발전하면 우울증이 된다. 소외감, 부적절함 그리고 자아비판이 그녀의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238 만일 그녀가 배운 것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다….지하 내면세계에 떨어졌다가 되돌아온 페르세포네 여성은 임상심리요법학자가 될 수 있다.
204 데미테르 여성이 의존심을 부추기느냐 아니면 그와는 반대로 다른 사람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도와주는가는 그녀 자신이 풍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빈곤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207 분노를 마음 속에 차곡차곡 접어두기보다는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 안된다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오랜 기간 인정받지 못하고 시달려서 완전히 피폐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느 정도 방치하여 저절로 성장하게 내버려 두도록 하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아이들(아랫사람, 동료, 고객)이 그녀를 싫어해서 관계를 깨고 떠날 때 느끼는 통렬한 고통을 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 내면에 있는 다른 원형을 개발함으로써 어머니 노릇 외의 또 다른 관심사를 가질 수 있다.
125 헤스티아의 가정과 신전은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볼 때 합쳐진다.
집에서 기도하는 의례를 갖기. 절이나 수도원 피정의집처럼 일상을 유지하기. 나무를 심는 사람의 오두막이나 이해인수녀님의 수녀원 생활 같은 세간살이와 일.
125 그녀가 식탁을 준비할 때 그녀는 신성한 일에 완전히 몰두되어 있는데, 그녀에게는 이것이 카톨릭 미사 때 신부와 복사가 침묵 속에서 주고 받는 행위만큼 신성한 일이다.
밥하는 부엌, 내 꿈에서 이게 반복되는 의가 뭘까? 밥하듯이 일상 속에서 뭔가를 창조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126 즉 우리가 우리 마음속의 따뜻함과 빛에 닿아 있을 때 은유적으로 말해서 영혼의 불에 의해 따듯해지고 밝아질 때 이 불은 사랑하는 우리의 가족도 따듯하게 하며 멀리 있는 다른 이들의 관계도 유지하게 한다.
새벽기도의 목적, 의미
127 여신과 불길은 하나로서 가족과 가족을 연결하며 국가와 식민지를 연결하였다. 헤스티아는 이들 모두의 영적인 연결망이었다. 헤스티아 원형이 영적인 중심이 되면서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을 때 그것은 바로 자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연결성 테마의 뜻
130 집은 깨끗하고 밝으며 정돈되어 있다….무언가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것이 집안을 조용한 수도원 같은 평화로운 공간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가꾸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 등불을 켜들면 자연스레 되는 일
138 아내이고 어머니이지만 아내나 어머니 역할에 대한 마음 속으로부터의 욕구는 없다.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여 데미테르나 헤라여성처럼 우울증에 빠지지는 않는다. 헤스티아 여성에게 힘든 일은 바깥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이다.
나는 그렇지는 않다. 데미테르가 있다. 그런데 데미테르의 맹점을 헤스티아를 확장함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90 아테나 원형이 여성의 지배적인 유형이 아니라 다른 원형들과 공존하는 형태일 때 아테나 원형은 다른 원형들의 좋은 협력자가 된다.
97 아테나 딸이 제우스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을 때 아테나 성향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빠지게 된다.
102 다른 여성들과의 친밀감이 부족한 현상은 대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주로 아버지를 우러러 보면서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어머니와는 성격과 관심이 모두 맞지 않는 경우에서 비롯된다.
117 아테나 여성은 어머니를 우습게 보았다. 그녀는 어머니를 찾아야 하며 어머니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녀 자신이 어머니가 될 수 있다.
118 아테나의 잃어버린 기억찾기 - 여성성, 어머니, 그리고 메티스와의 관계를 재발견하는 작업
70 마라톤은 특히 목적지를 향해 집중하고 경쟁심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경기인데 마라톤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아르테미스의 특질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159 결혼을 하려는 욕구가 강하지 않을 때는 그것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3) 내 꿈을 들여다보아 내가 처녀여신 원형을 갖고 있는지 상처받기 쉬운 여신원형을 갖고 있는 지를 알아보는데 흥미가 높았다.
55 여성의 활동적인 성향이 남성적 요소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여성적 원형에 의한 것인지의 구분은 각자의 주관적인 느낌과 꿈 속에 나타난 인물들의 분석을 통하여 가능하다.
55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 ‘좀 더 강해지자’, ‘남자처럼 행동하자’고 자신을 부추긴다든지, 그런 강한 모습이 자기 자신에게 편안하지 않다고 하자. 이 대 그녀의 강한 모습은 그녀의 남성적인 요소로서 그녀를 돕기 위해 보조엔진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보조 형식은 헤스티아, 헤라,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혹은 아프로디테 같은 여성에게 많이 보인다.
56 아테나나 아르테미스 원형을 지닌 여성은 꿈 속에서 자주 낯설은 지방을 혼자 탐험하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그녀는 장애물과 싸우고, 산을 오르며, 처음 보는 나라를 돌아다니며, 지하 세계를 헤매기도 한다. 한 예로 ‘차를 운전하면서 밤에 시골길을 질주하는데 나를 좇아오는 다른 차를 따돌려 버렸어요.” ..꿈 속에서 온갖 장애물을 만나거나 아니면 아주 쉽게 여행하는 것 등은 그녀가 확고하게 사회에서 경력을 쌓으려는 데 대한 외부와 내부에서의 방해를 받는 정도를 말해주는 것이다. 꿈 속에서처럼 그녀는 현실 세계에서도 자신이 자신의 앞길을 정하는 것에 자연스러움을 느낀다. 그녀는 활동적이며 자기 자신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진취적인 성향이 구체화되는 초기 단계에서는 대개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꿈을 꾸곤 한다. 이때 꿈속에 등장하는 사람은 남성일 수도 있고 여성일 수도 있으며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혹은 누군지 구별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때 같이 등장하는 사람의 성이 여성인가 남성인가에 따라 이 진취적인 성향이 남성적인 것인지 (남성적 요소) 여성적인 것인지(처녀여신) 구분할 수 있다. 한 예로 한 여성이 아테나나 아르테미스의 성향을 구체화 시키고 있는 경우라면 그리고 아직 교육이나 경력이 초기 단계에 있는 정도라면, 그녀가 꿈 속에서 동반할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누군지 모습이 분명하지 않은 여성일 거시다. 나중에 그녀가 좀더 발달된 단계에 도달할 때 그때의 꿈에서는 동반자의 모습이 확실해져서 동반자의 교육 정도나 진로가 그녀와 같은 여성, 혹은 대학 친구로서 사회 활동을하고 있는 친구가 나타나기 쉽다.
꿈 속에서 모험에 동반하는 사람이 성인 남성이거나 소년일 경우,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상처받기 쉬운 유형에 가깝고 헤스티아나 아프로디테와 비슷한 경우이기 쉽다. 이런 여성에게 남성은 행동을 상징하고 그녀의 진취적이며 경쟁적인 성향은 남성적인 것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여성이 미심쩍어하며 남성적인 요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을 갖거나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그녀의 그런 태도는 잘 모르는 남성이나 소년이, 낯선 곳이나 위험한 곳에서 그녀를 동반하고 있는 꿈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러다가 그려가 새로운 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받거나 진급이 됐을 때, 그래서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됐을 때, 그녀가 꾸는 꿈의 내용은 이제 좀 더 우호적인 것이 되고 꿈 속의 동반자는 좀더 구체적으로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남성으로 바뀐다. 한 예로 ‘나는 남자친구와 같이 버스를 타고 길고 먼 여행을 떠나고 있었어요.’ ‘나는 차를 타고 있었는데 현실에서는 알지 못하는 남자가 차를 몰고 있었어요. 그러나 꿈 속에서는 아주 잘 아는 남자였어요.’
내 꿈을 가지고 관찰을 해보고 싶구나. 두 경우가 다 있었던 것 같다. 혼자서 낯선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경우와 남자와 동행하는 경우 모두. 그건 나의 두 주요한 것이 처녀여신 중 누군가, 그리고 상처받기 쉬운 여신 중 누군가 이중형태일 수도 있겠구나. 재미있겠다. 이 과제! 어흥
(4) 여성들이 직업에서의 성공을 주창하는 시대에도 전통적인 모습으로 살아도 괜찮은 이유를 이 정신과 의사는 말하고 있다. 자기의 주된 원형이 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이런 지식이 있으면 누구는 전업주부로 행복하고,누구는 직장에서 죄책감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145 이 여신들을 원형으로 하는 여성들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의 반응에 민감하다. 관게를 맺고 있는 상대의 반응이 그녀들을 자극하는 촉진제가 된다. 남편이(헤라), 아이가(데미테르), 의지할 사람(페르세포네)이 있어야 하는 그녀들 자신의 욕구에 의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과 칭찬이라는 대가를 통해서 그녀들은 의미를 찾는다. 이들에게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구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여성의 신비’ 책이 나오던 때는 직업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가 없고 오직 집과 교회, 아이들 교육기관에서의 아내와 엄마 역할만 허용되는 때 우울증 걸리던 여자들과 이 여자들은 다르다. 이 여자들은 전통적인 부분이 있어야 만족스럽다. 만약 무조건 전문직을 가지라고 하면 이런 특성을 가진 여자들은 스트레스 받는다. 전업주부가 더 행복할 수 있다.
(5) 교사로서 꿈을 키워주는 사람들 (vision carriers) 과 피그말리온 효과를 내는 사람이 되려면 아프로디테의식이라고 부르는 창조적인, 아름다움 여신 측면을 개발해야겠구나.
246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꿈을 지녀야 하고, 이를 믿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때로는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그 꿈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믿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사람이 바로 꿈을 키워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의 믿음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자의 계절>에서 다니엘 레빈슨은 젊은 남자가 성인으로 입문하는 과도기에 특별한 여성이 갖는 기능을 묘사하였다. 레빈슨은 이 여성이 그의 꿈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가 꿈을 구성하고 실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녀는 꿈을 공유하고 그 남자를 꿈의 주인공으로 믿어주고 축복해주고 그와 함께 하며 그리고 그의 포부를 꿈꾸고 희망을 살지워줄 성역을 마련해 준다.
이게 바로 ‘어제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취지와 비슷한 것이로구나. 꿈은 가지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실현해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블로그를 처음 만들던 때에 나는 세 가지를 꿈꾸었다. (2009년 즈음?)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사했다. 많이 독립했다.
거기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글을 쓸 나무무늬의 존재의 테이블 소유-할머니 두레반과 좌탁을 가짐으로써
영혼의 동질성을 나눠 가진 이와의 재회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
2012년을 보내며 미래의 장면 10대 풍광을 적었다. 2022년 내가 51살 때의 모습이다.
247 이런 여성이 남성과 갖는 관계는 관능적인 면과 동료의식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47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성도 그들의 꿈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하며 누군가 다른 사람이 성장하는 아프로디테 의식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꿈을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왜 여성 중에는 화가, 요리사, 지휘자 혹은 철학자가 없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여성에겐 꿈을 키워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위해서 꿈밭을 일구어 주었다. 그러나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꿈을 잘 북돋워 주지 못하였다. 이런 결과를 낳게 된 책임은 어느 정도 여자의 상상력을 제한하고 기회를 억누른 전형화된 역할분담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해 요소들은 점차 줄고 있으며 역할 모델들도 점차 늘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꿈 내용을 내가 말한 적은 없었다. 역할 모델이 너무나 적었다는 걸 깨달은 것은 대학에서다. 여자 교수와 여자 목사와 여자 총장이 있는 대학을 다닌 게 영향이 컸다. 그리고 남성이 없기 때문에 남성성을 잘 계발해 사용하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지.
한국은 독재자의 딸을 여성대통령으로 뽑았다. 그녀의 모습이 어떠하든 그 자체는 역할 모델로서 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건가? 더 많은 딸들이 그것 자체로 자극 받아서 고위공직자가 되거나 회사의 보스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건가?
247 내가 생각하기에 꿈을 키워주는 이들, 즉 심리요법사, 지도자, 선생님 그리고 부모들이 그들 밑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꽃피우고 발전시키게 하는 것은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이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이름 붙인 것을 불러내는 것이다. 이 말은 상대편의 행동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를 묘사하는 단어다.
나는 이런 교사가 되고 싶다. 경계선급 지능이든, 지적장애 3급이든 발달장애 1급이든 내가 인연되는 학생의 개인내 강점을 찾아내는 매의 눈을 가지고서 그걸 끄집어 내어 쫙 펼치는 특수교사. 그건 불가능할 만큼 엄청난 미션을 수행해서 ‘장애에도 불구하고 쓸모 있음’을 증명하는 게 아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걸 알아보고 살려서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일, 그게 여가로 개발되어도 좋고, 직업으로 개발되면 제일 좋지.
248 로젠탈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기대가 높으면 높은 만큼, 낮으면 낮은 만큼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빈민지역의 학생들이 학교에 오래 있을수록 성적이 더욱 나빠짐을 연구하였다.
데미테르 선생의 나쁜 점. 그 자신, 돌보고 자기에게 의존하는 ‘아이’를 필요로 하는 의존적 사람이라 장애학생의 장애스러움을 필요로 할 수 있음. 자립심을 기르고, 무언가를 최상으로 발휘하기보담 보육에 버무를 가능성. 계속 가난하고 계속 돌봄이 필요한 상태.
248 아프로디테의 피그말리온 효과는 또한 그녀의 연금술과 관련되어 있다…모든 평범하고 개발되지 않은 것들이 일상생활의 일정한 물질들인데 이것이 아프로디테의 창조적이고 연금술적인 영향을 받게되면 황금으로 변하는 것이다. 마치 피그말리온의 갈라티아 동상이 사랑의 힘을 통해서 살아서 숨쉬는 여인으로 바뀐 것처럼.
(6) 자아의 개념 모델을 가지다. 여신 하나 하나에 대한 특징보다 그 전체를 관장하면서 골고루 자리와 발언기회를 주는 ‘위원회 의장’ 으로서의 자아에 대한 글을 읽으면 ‘old wise woman / man’을 상상하기가 좋았다.
284 융학파 분석가이자 나의 스승인 조셉 필라이트는 우리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이 마치 탁자에 둘러앉아 있는 갖가지 성격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한 위원회와 같다고 말하였는데 이 위원회에는 남자, 여자, 젊은이, 늙은이, 시끄럽고 요구가 많은 사람, 말이 없고 요구가 없는 사람도 있다.
자아에 대한 중요한 개념 모델이다.
284 만약 우리가 운이 좋다면 건강한 자아가 테이블 제일 상석에 앉아서 위원회의 의장 노릇을 하면서 언제 누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해 줄 수 있다. 의장은 주의깊은 관찰자이자 능력있는 중역으로 질서를 지키는데 이는 성능이 좋은 자아와 비슷한 자질이다.
294 여성이 신중하게 관찰하는 자아를 통해서 여신 원형들에 대해 알게 되고 내면 과정의 상징으로서 위원회를 자각하게 되면 그녀는 두 개의 매우 유용한 통찰 도구를 갖게 된다. 그녀는 예민한 귀로 내면의 목소리에 – 누가 이야기를 하는가? 어떤 여신이 자신에게 영향력을 끼치는가? – 귀기울일 수 있다. 이것이 그녀가 해소해야할 갈등을 일으키는 내면의 욕구들을 대표한다면 그녀는 주파수를 맞추어서 각 여신의 필요와 관심사를 들은 뒤 그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쪽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7) 여성도 자기만의 영웅여정을 갖고 있다는 선언에 설레었다. 돌이켜보면 이 책 전체에서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을 두 가지만 꼽으라면 첫째, 나의 신화(원형)은 무엇일까 탐색하는 툴이 된 것, 둘째 여성의 영웅여정에 대해 말하는 최초의 신뢰로운 책이었다는 점이었다. 신화 자체보다 이 두 가지 점에서 호위무사급 책이 되었다.
297 모든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잠재적인 영웅이 있다. 그녀는 출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생 동안 지속되는 인생 여정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297 그녀 자신의 영웅 여행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그 여성은 자신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태도를 취하여야만 한다.
300 또 다른 비영웅적인 유형이 있다. 그것은 인생의 갈림길에 선 여성이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불분명하고 우유부단하며 어떤 가능성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정을 미루는 여성이 사는 삶이다. 그녀는 종종 영리하고 재능있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인생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고 너무 심각한 관계가 되면 도망가고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청하는 직장에서도 달아나려고 하나. 물론 그녀의 우유부단한 자세는 현실에서 행동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녀는 갈림길에서 뭔가를 기다리며 십 년을 보낼 수도 있는데 뒤늦게서야 인생이 그녀를 스쳐가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300 여성은 수동적인 사람이거나 희생양,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볼모가 아니라 결정권자아자 주인공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내면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여신 원형에 지배받아 왔던 여성에게는 빛을 주는 새로운 가능성이다. 자신을 주장하는 것은 얌전한 페르세포네였던 여성이나 헤라처럼 항상 남자 우선이었던 여성, 또는 데미테르처럼 모든 사람의 필요를 보살폈던 여성에게는 영웅적인 과제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또한 그들이 자라온 방식에 대한 거역이기도 하다.
1.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서문 –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서문을 받는 것은 이 책이 심리학이 아니라 여성학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7 제가 진 시노다 볼린 박사를 처음 알게 딘 것은 그녀가 미국 정신의학회 소속의 의사들을 모아서 ERA(남녀 동등권 개정안)을 지지하는 그룹을 만들 때였습니다. 그들이 ERA를 지지하는 이유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통해 볼 때, 법률상의 남녀 평등이 여성 정신 건강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8 그녀는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명성 높은 전문인 조직 중의 하나인 미국 정신 의학회 내에서 변화를 일으키게 한 장본인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변화를 가능케한 장본인이 여성이며 더구나 백인 여성이 아니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정신의학회는 89%가 남성이고, 거의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며, 아직도 남성 지배적인 프로이드 이론들로 제한되어 있는 조직입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역사가 씌어질 때 특히 정신과 의삭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사가 씌어질 때, 이 작은 체구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볼린 박사의 활동은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감사의 말
13 이 원고를 완성하는데 3년이 걸렸는데, 그 동안에 원고를 발전시키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조언해주신 편집진에게 감사드립니다….그들이 각기 다른 의견을 개진했을 때, 저는 제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결국에는 출판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킴 셔년의 격려는 특히 위안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를 바꿔가며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썼다. 3년에 걸쳐서. 이건 전문가만의 권리가 아닐까?
14 제가 낙심할 때 마다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기시켜 주면서 책이 끝날 수 있도록 격려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책무는 이 책이 완성될 때까지 버티는 일이었습니다. 일단 출판이 되면 책은 그 자체로 생명을 가지게 되며, 다양한 독자를 만나면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5 씨앗에서 뿌리가 나오고 그리고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싹이 자라 묘목이 되고 묘목에서 줄기가 뻗어난다.
줄기 주위로 가지가 솟고, 그리고는 맨 위에 꽃이 핀다.
이러한 성장을 가져오게 한 것은 씨앗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지도 아니다.
성장의 가능성은 신비한 기의 형태로 씨앗 안에 놓여져 있다.
바르게 키워짐으로써 이 기가 일정한 형식으로 표현되는 것
그것이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M.C. Richards. Centering in Pottery, Poetry, and the Persom
서론 :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는 여신들이 있다.
17 여성들이 정신과 의사를 찾는 이유는 자신이 엮어가는 인생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를 알기 위해서일 것이다. 더 나은 주인공이 되려면 여성은 자신의 인생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의식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7 우리 문화가 만들어낸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여성 자신에게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여성들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여성들은 또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느끼는 지에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추진력이 그들 내부에 있음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이 추진력을 그리스 여신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려고 한다.
이 두 가지가 이 책의 주제인 듯 하다.
17 여성들은 각기 다른 유형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여성 내부에 있는 강력한 양식들(혹은 원형들)의 다양성 때문이다.
18 여성 각자의 마음 속에 어떤 여신이 가장 활동적이냐에 따라서 한 여성에게는 충족된 삶을 주는 양식이 다른 여성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19 나는 내 직업을 통해서 여성에 대해 많을 것을 배웠다. 나는 융의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캘리포니아 의대 정신과의 임상 교수로서 강의를 통하여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융연구소에서 선임 정신분석가로서 여성 심리에 대해 배워나갔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여성 심리가 단지 나의 직업적 경험에 의존해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 내가 여성에 대해 아는 많은 것은 내 자신 여성으로서, 딸, 아내,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나는 여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직업과 개인 생활 모두에서 배웠단다. 나도 내 직업과 개인 생활 모두에서 배우고 있나? 내가 첫 책을 쓴다면 그건 두 가지 모두에서 의미가 있는 가장 중요한 무엇이리라. 그게 신화던가?
19 베티 프리단은 <여성의 신비>에서 가족을 통해서 사는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텅 빈 느낌과 불만을 다룬 이 책에서, 프리단은 불만의 원인이 정체성의 위기에서 비롯된다고 보았고, 그것은 자신이 성장을 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는 여성의 이 같은 불만을 무시해버림으로써 인간으로서 계속 성장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억눌렀다고 설명하였다. 우리 사회가 제시하는 정상적 여성의 유형에 대해, 프로이드식 교리에 대해, 그리고 대중 매체가 조작해 내는 여성의 모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프리단의 책은 여성해방운동의 탄생을 예고하는 인식들을 보여주었다.
1. 여성 심리에 대한 두 가지 시각
20 두 세계를 (융 정신분석 정신과 의사, 여성주의?) 왔다갔다 하는 동안 융과 여성주의의 두 시각을 합쳤을 때 여성 심리에 대한 새롭고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0 융의 시각은 여성들이 강력한 내부의 힘들, 혹은 원형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인데 이 원형들을 나는 그리스의 여신들로 의인화시켜 보았다. 반면에 여성주의 시각은 외부의 힘들, 즉 사회가 여성에게 제시하는 표준여성상들에 의해 여성들이 좌우된다고 보는 것인데 나는 이 외부의 힘들이 어떤 여신 유형은 억압하고 어떤 유형은 밀어준다고 보았다. 다시 말하면 모든 여성은 이 두 힘 (안으로는 여신원형에 의해 움직이고, 밖으로는 표준 여성상의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사이에 끼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0 어떤 여신들이 나를 지배하는 지를 알수 있다면 나는 내 자신의 장점과 특징을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나의 가능성을 구체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 내 마음 속에 있는 여신 유형은 내가 맺는 남성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가 왜 어떤유형의 남자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또 어떤 유형의 남자들에게는 거부감을 갖게 되는 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 내 마음 속 여신이 내가 바로 그 남성을 선택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는 추진력이다.
21 가족간의 관계도 여신들의 영향을 받는다. ..여신들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관계가 있다.
21 우리 모두는 각자 안에 있는 여신이 주는 장점과 약점이 있다. 이 약점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우선 나 자신이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후,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2. 통찰력의 도구가 되는 신화
21 싸이키와 아모르(에릭 뉴만)에서 싸이키의 첫번째 임무는 산더미처럼 쌓인 곡식더미에서 곡식들을 종류대로 구분하는 일이었다. 싸이키가 이 일과 다른 세 가지 일을 하면서 보여준 모습은 낙담하는 것이다…자기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정도보다 더 많은 일에 묻혀 있었지만 사실은 그 일들은 그들 자신이 선택한 것이었다. 싸이키 신화를 듣고 그들은 신화가 자신들의 상황을 대변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22 내 생활방식에 신화적 공간이 놓여 있다는 주장을 일단 받아들이게 되면 그 때부터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창의력을 새롭게 깨달아 가기 시작한다. 신화는 우리의 감정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인간사의 공통된 주제를 다룬다.
22 조셉캠벨 ‘꿈은 개인의 신화이고 신화는 집단의 꿈이다.’
22 특강을 할 때 나는 싸이키 신화로 말문을 연다. 싸이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하는 여신이다. 그리고 나는 두번째 신화를 시작하는데, 그것은 내가 발전시킨 것으로서 학교와 사회에서 모두 성공적인 생활을 해 나가며, 수많은 할 일과 어려움으로 둘러싸여 있어도 그것들에 압도되기 보담은 의욕을 돋구는 상황으로 해석하는 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런 성향의 신화속 여주인공은 아틀란타인데
23 내 사무실에서 질투심과 원한으로 가득찬 여성 환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에게서 나는 제우스의 아내이며 결혼의 수호신인 헤라의 굴욕적인 모습을 본 것이다…헤라의 경우처럼 위의 환자도 정작 자신을 속이고 바람을 핀 남편에게는 분노를 터트리지 않았다. 나는 헤라를 그렇게 만든 것은 제우스의 배신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그 환자는 헤라를 경우를 통해서 자신이 왜 그렇게 분노로 가득차게 되었고, 파멸로 치닫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결혼 문제는 그들 부부간의 문제인 것이며, 문제는 남편에게 있는 것이므로 남편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야지 헤라처럼 복수심에 가득찰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23 그 순간의 갈등(ERA)은 우리 둘이 각기 모시고 있는 서로 다른 여신들 간의 충돌 때문에 일어났다. 그 순간 그 주제에 있어서 나는 여성을 보호하는 큰언니 격인 아르테미스 원형을 닮아 있었고, 내 동료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탄생했으며 모든 영웅들의 수호신이며 가부장제를 수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른 딸인 아테나를 닮고 있었다.
24 어떤 여신이 우리 각자에게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지를 아는 것이 극적인 사건의 이해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24 여기 간단한 한 예가 있다. 남편이 일주일간 출장을 가게 되었을 때 나는 밥을 어떻게 지으며 집안일은 어떻게 하는가?
24 나는 남편을 위해 밥을 짓는 것이다. 반찬은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편이 좋아하는 것으로한다. 나는 헤라처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좋은 아내이며, 데미테르처럼 모성애로 남편을 보살피며, 페르세포네처럼 남편을 즐겁게 만드는 일을 하려고 하며, 아프로디테처럼 남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한다….헤스티아의 영향을 받는 여성은 그녀 자신이 즐기기 위해 꽃을 꽂는 여성이다. 그리고 집안은 항상 아늑하다. 왜냐하면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이기 때문이다.
24 신화를 통해서 여성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용할까?..신화가 통찰력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그녀가 진행했던 여성 심리 세미나에서
24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로서 내 생각을 학회에서도 발표하였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25 융의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 독자들은 나의 여성원형에 기초한 여성 심리가 융의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에 대한 이론(아니마-아니무스 이론)과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3장 처녀여신) 융의 이론가들은 그리스의 남신과 여신을 원형으로 많은 글을 써왔다.
25 내 이론은 심리적 유형에 따른 융의 이론들과 여성들의 실제적 행위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다.
25 여신 유형이 융의 양극적 구분 방식에서 벗어난 예외적 여성들을 잘 설명한다고 본다.
26 나는 임상을 통하여, 자신의 자아를 압도하면서까지 정신질환 증세를 일으키는 여신 원형의 힘이 고대 유럽의 위대한 여신으로부터 여러 단계를 거쳐 딸이거나 처녀들인 그리스의 여신에 이르면서 그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역사상 여신에게 있다고 생각되었던 힘과 같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제1장 내 모습을 담고 있는 여신들
27 갓난아이와 아이를 봐주는 간호원 사이에서 생기는 유대감은 앤의 경우와 같은 것이었다. 즉 둘은 서로간에 매력을 느끼면서 마치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정신과 의사이면서 작가인 앤토니 스티븐스의 관찰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듯이 모자 간의 사랑은 양육을 통하여 서서히 형성된다는 이론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단 유대감이 형성된 후로는 간호원은 그 아이에게 특히 정성을 쏟게 되는데 그것은 아이가 그 간호원 이외의 다른 간호원에게는 거부감을 보이기 때문이다.
부모 자식간에도 인연이 있다고 볼 수 있구나. 선연으로 만나길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좋은 인연을 지어가길 기도해야 하는 이유이고.
28 원형에 대해 내가 그리스 여신의 이름을 붙인 것은 그 여신들의 모습이 여성들의 느낌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상 원형에는 이름이 붙어 있지 않다. 융은 심리학에 원형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원형은 집단무의식에 들어 있는 본능적 행동 유형을 말하는 것이다. 집단 무의식이란 무의식의 한 부분으로서,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것으로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행동 양식과 내용을 담고 있다.
28 신화와 옛날 이야기들은 원형의 다양한 표현들이다. 모든 사람에게 공동으로 있는 원형의 유형을 설명하므로 각기 다른 문화에서 나타나는 신화들이 공통점을 갖는 것이다. 선존하는 유형들로서 원형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과 인간 관계를 맺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
1. 원형으로서의 여신들
29 올림푸스의 신들은 매우 인간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의 행동과 외모와 감정적인 반응들이 인간들의 행동, 사고방식과 유사했다. 이 신들이 우리한테 친숙한데 그 이유느 그들이 원형적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집단 무의식에서 나타나는 존재와 행동 유형을 그 신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9 이 세 그룹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는 여신은 생활 어딘가에서 깊게 사랑하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그리고 매력적이면서 창의적인 그런 자신을 표현해야만 한다.
30 처녀여신들은 자율적이고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을 대표한다. 다른 올림푸스의 여신들과는 달리 이들은 사랑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감정적인 애착 때문에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포기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피해자가 되지도 고통을 받지도 않는다. 원형으로서, 이 세 여신은 여성들에게도 독립심의 욕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기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0 이 세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은 아내, 엄마, 딸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대표한다. 이 세 여신들은 관계지향적인 여신들로서, 자신에게 의미있는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그들이 자신감을 갖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들은 애정과 유대감이 필요한 여성을 대표한다. 이들의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해 있으며 상처받기 쉽다.
30 아프로디테는 창조적인 여신으로서 세번째 그룹에 속한다. 그녀는 여신들 중 가장 예쁘고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수많은 연애를 통해서 많은 아이를 낳았다. ..그녀는 자신이 선택하여 새로운 관계를 맺었으며, 결코 상대방으로부터 희생당하지 않았다. 처녀 여신들처럼 자율성을 유지했고, 동시에 상처받기 쉬운 여성들처럼 관계를 맺었다. 그녀의 의식은 집중력 있으면서 동시에 포용성 있어서 자신과 상대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었다.
2. 족보
31 기원전 700년경 헤시오드가 처음으로 다양한 전통을 갖고 있는 신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신의 계보학 theogony> 라는 책을 통해서 어느 신이 누구에게서 나왔고 누구를 낳았는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헤시오드에 의하면 태초에 혼돈이 있었다. 이 혼돈으로부터 지아(땅), 타타루스(지옥의 끝), 에로스(사랑)가 나왔다. 지아는 여성성을 지닌 땅으로서 우라누스(하늘)라는 아들을 낳았다. 그 후 지아는 우라누스와 결합하여 열둘의 타이탄을 탄생시키는데, 타이탄은 원시적인 자연의 힘으로서 고대 그리스에서 숭배를 받았다. 헤시오드의 족보에 의하면 타이탄들이 바로 올림푸스 신들의 부모 혹은 조부모가 되는 셈이다.
우라누스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가부장의 모습인데 지아와의 사이에 난 자식들을 점점 미워하게 되어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모두 지아에게 다시 묻어 버렸다. 지아는 고통과 괴로움으로 지새다가 그녀의 타이탄 자식들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그러나 모두들 나서기를 두려워하던 중에 로마인에게는 사탄으로 알려진 막내 크로노스가 나섰다. 아머니가 준 작은 낫을 가지고 어머니가 고안한 계획에 따라 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렸다.
우라누스가 지아와 부부관계를 맺기 위해 지아 가까이 다가올 적에 크로노스는 낫을 들고 아버지의 성기를 잘라서는 바다에 던져 버렸다. 크로노스는 그 후 가장 강력한 남신이 되었다. 크로노스와 타이탄이 우주를 지배하였고, 강, 바람, 무지개 같은 것이 되었다. 또 일부는 괴물이 되거나 악마와 같은 위험한 것이 되었다.
크로노스는 누이동생인 리아와 결합하였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올림푸스의 신들이 헤스티아, 데미테르, 헤라, 하데즈, 포세이든, 그리고 제우스가 태어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크로노스가 자기 자식들을 없애려고 하였다. 크로노스의 운명은 자신의 아들로부터 축출당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것을 막기 위하여 아기가 태아나자마자 아들인지 딸인지 구별하지도 않고 삼켜 버렸다. ….
이 부분이 늘 헤깔렸다. 한 번 베껴써본다.
32 세 자매 여신들인 헤스티아, 데미테르, 그리고 헤라는 이 와중에서 아무런 재산도 받지 못했는데, 그리스 종교가 이미 가부장적 성격을 확실히 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3. 역사와 신화
33 마리자 김버터스 는 고대 유럽을 유럽의 첫번째 문명으로 본다. 가부장적 종교가 생겨나기 5000년전쯤 전에 (혹은 25000년전) 위대한 여신을 숭배하는 농경문화 혹은 해양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유적지의 유물을 통해 보면 고대 유럽은 평등사회였으며 멀리 북쪽과 동쪽으로부터 온 기마민족이며 반유목민족인 인도 유러피언에게 정복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침입자들은 아버지 중심적이고 전쟁을 좋아하며 하늘 지향적이고 예술에는 무관심한 종족이었다.
33 자연과 출산에 깊이 관련된 여성적 생명력으로 숭배받아 왔으며 생명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일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뱀, 비둘기, 나무, 달이 있다.
33 위대한 여신은 아이에게 아버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연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쾌락을 위하여 연인을 가졌다. 부성애라는 개념이 아직 생기지 않았으며 남신이 없었던 시대였다.
이런 이들이 정복당하면서 남신의 굴욕적인 정처, 세컨드가 되었구나. 문화적으로 앞서더라도 힘이 없으면 어쩔 수가 없지 않겠나?
33 여신 숭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침략자의 종교에 융화되기 시작했다. 침략자들은 그들의 가부장적 문화와 호전적 종교를 피정복 민족에세 강요하였다. 이제 ‘위대한 여신’은 침략자가 모시는 남신의 비굴한 배우자가 되었고, 원래 여성의 속성이었던 것들을 남신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강간이 처음으로 신화에 등장하고 ‘위대한 여신’의 상징이었던 뱀이 영웅들에게 살해되는 이야기가 신화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나타난 것처럼 ‘위대한 여신’의 힘과 권력은 여러 여신들의 등장으로 각기 갈라지게 되었다.
34 <신이 여자였을 때> 의 저자인 매를린 스톤은 이 ’위대한 여신’의 몰락이 인도 유러피언족의 침입에서 시작되어 히브류, 기독교, 그리고 모슬렘 종교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보았다. 남신이 지배하고 여신이 뒷전에 머무는 형식이 되었고, 일반 사회에서도 이 형식은 그대로 답습되었다. 여신 숭배의 억압과 여권의 억압이 어느 정도 상관성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4. 역사 속에 나타나는 여신들과 원형들
34 ‘위대한 여신’은 생명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담당자로서, 그리고 자연을 풍요롭게도 하고 황폐하게도 할 수 있는 담당자로서 숭배받았다. 그리고 이 ‘위대한 여신’은 아직도 우리 마음 속에 집단 무의식의 원형으로서 존재한다.
여신의 꿈을 꾼 적이 있었나? 앉아서 거대하게 오줌을 누는 여자의 꿈을 꾼 적 있지. 그녀의 아래에서 소방호스 물대포가 뿜어져 나오고 오줌줄기를 옴팍 뒤집어 썼었다. 그런데 이걸 여신꿈이라 보기엔 쫌.
35 한 여성과의 관계에 자신의 존재의미를 부여하는 남성에게는 그 여성이 ‘위대한 여성’이 된다…실제로 이 관계가 끝났을 때 그 충격이 너무나 커서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 남성의 생명이 진실로 여신에 의해 유지된 것이다.
그녀와의 관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그 남자가 그러하다. 그는 이전 여자가 떠났을 때 10년을 허비했다.
36 그리스 여신은 그 힘이 덜한 대신 전문적이다.
35 여성들의 일반적이 유형을 대표하는 그리스의 일곱 여신들 중에서 아프로디테와 데메테르, 헤라가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35 이 여신들이 자기 몫을 요구할 때는 우리의 정신 속에 강력한 본능의 힘을 드러낸다. 만약 이 세 여신들 중의 하나로부터 행동의 지배를 받는 여성이 있다면 그 여성은 저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세 여신은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여성의 삶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원형들은 신이 아니고 인간인 여성들의 현실적 삶과 그에 따른 인간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원형들이 시간 밖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35 아르테미스, 아테나, 페르세포네는 위대한 여신에서 한 세대 더 멀리 떨어져 있다. 덜 지배적이며 주로 우리의 성격 유형에 영향을 끼친다.
35 가장 나이가 많고 현명하며 존경받는 여신은 헤스티아는 전혀 세력을 갖고 있지 않다. 헤스티아는 존경받는 여성의 영적인 면을 대표하고 있다.
5. 그리스 여신과 우리
36 여신들은 강하고 아름다우며 우리들의 삶을 과정을 구체화시키는 원형이나 유형을 대표하고 있다.
36 여신들 모두는 각 여성의 내면에 잠정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만일 내 안에 몇몇의 여신들이 서로 내 마음을 지배하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다면 나는 나의 어떤 면을 언제 표현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한 번은 이쪽으로, 다음에는 저쪽으로 끌려다니는 생활을 해야한다.
36 여신들은 가부장적 문화에서의 여성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제2장 여신들 살려내기
37 고대 그리스의 여성들은 직업의 종류에 따라 삶의 여정에 따라 특별한 여신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라 여성들은 그 여신들을 숭배했다.
38 모든 여신들은 우리 마음 속에 잠재적으로 존재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떤 여신의 원형은 활성화되고 어떤 여신의 원형은 퇴화된다.
38 원형은 보이지 않는 유형으로 수정이 어떤 모습을 취하게 될 지 결정하는 동력이다.
38 원형은 또한 씨앗에 포함돼 있는 청사진과 같다. 씨앗으로부터의 성장(청사진의 구체화)은 흙과 기후 조건, 영양 상태, 화분의 깊이 등에 따라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어떤 여신이 어떤 삶의 주기에 내 안에서 활성화되느냐는 여러 가지 요소, 즉 내 자신의 성향, 가족, 문화, 홀몬, 주변 사람들, 예상치 않은 환경들, 내가 선택한 활동들, 그리고 현재 내 삶의 국면들에 따라 달라진다.
1. 타고난 나의 성향
38 여자 아기가 두 살이나 세 살이 되었을 때 이미 특정 여신에게 나타나는 특성들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2. 가족환경과 여신들
38 가족의 기대가 내 안에 있는 어떤 여신은 후원하고 어떤 여신은 억누르게 하는 효과를 낳는다.
39 가족이 아이가 지니고 있는 특정 여신 유형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 유형은 사라지지 않고 단지 아이가 부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되고 자존심이 상처입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39 한편 아이가 지닌 여신 유형이 가족의 지지를 받게 될 때도 문제는 남게 된다.
39 가족이 자연스럽게 여자아이가 지니고 있는 속성을 발전시키고 격려할 때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만족감을 느낀다. 그 반대의 경우는 아이는 타고난 여신 유형이 가족의 반대에 부딪힐 때이다. 가족의 반대가 아이의 타고난 유형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아이가 자신이 갖고 있는 속성과 관심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 아닌 다른 모습을 함으로써 갖게 되는 거짓된 느낌에 휩싸인다.
3. 여신에게 끼치는 문화의 영향
39 가부장제에서 인정받는 여성의 역할은 처녀(페르세포네), 아내(헤라), 그리고 엄마(데미테르)다.
39 아프로디테는 창녀나 끼있는 여자로 경멸의 대상이 되는데, 이것은 아프로디테의 원형의 성적 감각에 대한 의도적 오해이며 가치절하라고 할 수 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분노에 찬 헤라는잔소리가 심한 여자로 묘사된다. 그리고 아직은 몇몇 사회에서는 여성이 자율적이고 지적이며 성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결국 아르테미스, 아테나, 아프로디테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40 여성의 삶은 그 시대가 상정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에 의해 규정되어 진다. 사회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여성사은 특정 여신 유형을 선호하는 결과를 낳는다.
40 자기 안에 있는 특정 원형이 그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맞아떨어질 때 여성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동시에 사회의 인정을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외부의 지원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한 에로 아테나의 논리적 사고를 타고난 여성은 대학에 가서 지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 한편, 헤스티아의 영혼을 가진 여성은 종교집단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4. 여성에게 끼치는 홀몬의 영향
41 데미테르는 아이들이 다 떠나간 후의 적막감으로 우울증에 걸리는 반면, 또 다른 여성은 마가렛 미드가 말한 대로 페경기 열정에 가득차게 된다. 이 열정은 새롭게 충전된 여신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자기 차례를 드디어 만났음을 말한다.
41 어떤 여성의 경우는 월경 주기에 따라서 홀몬과 원형이 상호작용하여 그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험한다. 민감한 여성들은 월경 주기의 처음 반 동안은 자율적인 여신들인 아르테미스와 아테나의 지배하에 외향적이고 진취적이 되는 반면, 주기의 나머지 반 동안에는 여성 홀몬인 프로제스테론이 증가함에 따라 몸을 사리게되고 의존적이 되는 것을 경험한다. 즉 데미테르, 헤라, 페르세포네 혹은 헤스티아가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5. 여신을 활성화시키는 인물과 사건들
42 우리 마음속에 있는 여신 원형은 인물과 사건들에 의해 활성화될 수 있다. 한 예로 어떤 여성은 주변의 사람이 곤란에 빠져 있을 때 자기가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데미테르가 된다. 이런 태도는 결국 그녀가 자기 일에 충실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직업 경력에는 나쁜 효과를 갖게 된다.
42 여성이 사랑에 빠질 때에 변화가 올 수 있다.
42 정신질환적인 증세는 여신의 부정적인 측면이 활성화될 때 나타난다.
6. 여신을 활성화시키는 행동들
43 ‘행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말은 우리 속의 특정 여신을 활성화시키는 작업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한 예로 내가 매일 명상 시간을 갖는다면 내 안의 헤스티아는 점차 강력해져서 내향적이고 침착한 헤스티아가 활성화될 것이다.
43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 여성들은 아테나의 특성을 더 개발하려는 사람들이다. 공부하는 것, 지식을 정리하는 것, 시험을 치르는 것, 그리고 논문을 쓰는 것, 이 모두가 아테나의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것이다.
43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여성은 데미테르가 자기 안에서 활성화되기를 원한다. 등산을 위해 장비를 챙기고 길을 떠나는 여성은 아르테미스가 활성화되게 한다.
7. 여신들 불러내기
43 고대 그리스인들은 우리가 배울만한 한 가지를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여신을 상상하고 나서 그 여신을 불러내는 것이다. 다음의 기원은 그 예가 될 수 있다.
아테나! 지금 이 상황에서 분명히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페르세포네! 내가 솔직하고 활달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헤라! 내가 남편에게 충실한 아내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데미테르! 내가 참을성 많고 너그러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르테미스! 내가 정학 목표를 향해 꾸준히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프로디테! 내가 내 몸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헤스티아!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내가 평화와 고요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8. 삶의 단계에 따른 여신들
44 청소년기에 여성은 교육에 전념하기 쉽다. 나도 의대에 다니는 동안 공부에 몰두했다. 그 동안 아르테미스 원형이 의사가 되려는 나의 목표를 지속시키게 해줬다. 한편 진료를 할 때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아테나의 능력을 원했다. 반면에 대학 친구들이 졸업하자마자 곧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낳고 살림하는 것을 볼 때, 내 안의 헤라와 데미테르가 자극받는 것을 알 수 있다.
44 인생의 중년기는 변화의 시기다.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여신이 바뀌는 시기도 이때다.
45 그 다음의 변화의 시기로서 새로운 여신이 등장할 때가 여성이 폐경기를 맞은 때 혹은 남편과 사별하거나 은퇴를 할 때, 그리고 나이가 듦을 느낄 때다.
44 인생의 중년기는 변화의 시기다.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여신이 바뀌는 시기도 이때다.
제3장 처녀 여신들 셋 : 아르케미스, 아테나, 헤스티아
47 세 여신들이 대표하는 성격은 여성 심리 중에서 자율적이고 활동적이면서 관계지향적이지 않은 부분들이다.
47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싶어하는 여성들 : 역자 주- 버지니아 울프가 쓴 글의 제목,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첫째 경제적으로 독립할 것, 둘째 자기 혼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가질 것을 주장했다.
47 이 세 여신들의 특성은 아직 남성의 지배를 받지 않은 부분, 혹은 남성에 의해 건드려지지 않은 부분을 보여준다는데 있다. 만일 어떤 여성이 이 세 여신 중의 한 원형을 드러낸다면 그것은 그녀의 중요한 부분이 심리적으로 처녀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48 남성신들에 의해 지배받던 종교제도 안에서 그리고 실제적인 역사적 시기에서 아르테미스, 아테나 ,그리고 헤스티아는 예외에 속한다. 이 세 여신들은 결혼한 적이 없으며 결코 남성신이나 남성들에 의해 굴욕을 당하거나 강간을 당하거나, 유혹을 받고 멸시를 받은 적이 없다. 이 여신들은 본래의 자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더구나 단지 이 세 여신들만이 모든 인간과 신들 중에서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강력한 힘에 휘둘리지 않고 열정과 성적 욕망, 낭만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나 있었다.
1. 처녀 여신의 원형
48 자기 만으로 온전한 하나가 된다. 처녀 여신의 원형을 지닌 여성심리의 중요한 부분은 어떤 남자에게도 속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48 이 여성은 처녀 원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여성들이 실제로 결혼을 했던 안했던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켜 가면서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여러가지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
48 심리적으로 말해서 처녀여신은 집단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사회 문화적 기대 속에서 그려지는 여성의 모습으로부터 또한 한 남성이 판단하는 여성의 모습으로부터 벗어난 여성의 영역에 있다.
49 자신의 면모, 진면목을 침해당하지 않게 잘 지키며 남성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자신의 모습을 수정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잘 표현한다.
49 처녀 원형들은 여성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허락되지 않는 영역에서 야심을 펴는 행동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여성조종사 아멜리아 어하트).. 여성적 창의력을 갖고 있는 시인, 화가, 음악가들 중에는 여성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술활동을 하기도 한다.
49 많은 여성들이 여성적 형식을 창조하기 위해서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성의 의식화 운동을 위한 소그룹 모임들과 산정에서 여신에게 경배드리는 의식, 여성이 여성을 돕는 여성 전용 병원, 그리고 다같이 참여하여 조각 이불을 만들기 등은 처녀 여신 원형들이 여성집단을 통해 표현되는 예이다.
2. 의식의 수준 ; 초점을 맞춘 조명처럼
49 처녀여신들의 특징은 초점을 맞춘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49 그녀는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길게 잡고 있는 자신의 목표와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쉽게 관심에서 제거할 수 있다.
50 자신을 목표달성에 전념하는 자로 표현하였다.
50 의식의 초점이 자신의 내부로, 특히 자기 영혼으로 향할 때 그녀는 헤스티아처럼 오랜 시간을 주위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한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명상할 수 있다.
3. 존재와 행위의 유형들
50 자신이 가치있다고 추구하는 것을 추진하기 위하여 처녀여신적 성향을 가진 여성들은 자주 전통적 여성의 역할을 피하곤 한다. ..즉 자기 자신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남성의 세계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은 처녀여신적 성향의 여성들에게 주어진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51 사냥의 수호신인 아르테미스는 도시를 떠남으로써 남성과 만나는 일을 피했다.
51 지혜의 수호신인 아테나는 남성과 동등하게 혹은 남성보다 뛰어난 상태로 남성과 같이 일한다…아테나의 적응방식은 남성과의 동일화라고 할 수 있다.
51 신전과 가정의 수호신인 헤스티아처럼 남성들로부터 움츠러들면서 내성적인 방식으로 적응하는 경우가 있다. 그녀는 자기 안으로 움츠러들고 외모에 무관하며, 홀로 지낸다. 이러한 방식을 받아들이는 여성은 자신의 여성적인 모습을 무시하며 뭇남성들의 관심을 끌지 않으려고 하며, 경쟁적인 상황에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조용히 살면서 그녀가 가치있게 여기고 관심을 가지는 집안일을 하면서 명상 속에 삶의 의미를 찾는 생활을 한다.
51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변화를 갖게 되지는 않는다.
51 자신의 문제에 더욱 집중할수록 다른 사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즉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연관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삶으로부터도 격리시키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여성은 그녀를 꿰뚫지 않는 한 아무도 그녀와 가깝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4. 새로운 이론
52 나는 아르테미스, 아테나, 그리고 헤스티아를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여성적 유형으로 설명하였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설명되어온 것(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이론) 와는 다른다.
53 여성 심리에 대한 융의 이론은 프로이드에 비해 여성에게 훨씬 친절한 편인데 이유는 융은 프로이드처럼 여성을 결함있는 남성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융에 의하면 여성은 의식선상에서 여성적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무의식 속에 남성적 요소(아니무스)를 갖고 있다. 반면에 남성는 의식선상에서는 남성적 성격을 갖고 있지만 무의식 속에 여성적 요소(아니마)를 갖는다.
53 여성이 남성적 속성을 성격으로 갖는다면 그 속성이 아무리 잘 발달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결함이 있는 여성이 된다.
54 융은 여성에게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보지는 않았지만 남성보다는 근본적으로 덜 창의적이고 객관화시켜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적다고 보았다.
5. 여신 유형들
54 여신들 모두가 정상적인 여성적 해동 유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타고나기를 헤라나 테미테르 보다는 아테나나 아르테미스에 더 가까운 여성이 자신의 목표 지향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여성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54 한 여성이 아테나나 아르테미스 같은 여신 유형에 속한다면 그녀의 성격에는 소위 여성적 속성으로 간주되고 있는 의존성, 수용성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마음 같은 것이 없을 지 모른다. …그래서 가가운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상처를 받기 쉽고, 사랑과 위로를 주고받고, 다른 사람의 성장을 지켜보고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녀는 여성적 속성을 자기 안에서 개발시켜야 한다.
55 헤스티아 유형에세서 필요한 것은 아르테미스나 아테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겠다…헤스티아가 지배적 원형인 여성의 경우, 그녀는 다른 관계지향적인 여성들처럼 남성적 요소를 개발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이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살기 위하여 아르테미스와 아테나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6. 남성적 요소인가? 아니면 여성적 원형인가?
55 여성의 활동적인 성향이 남성적 요소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여성적 원형에 의한 것인지의 구분은 각자의 주관적인 느낌과 꿈 속에 나타난 인물들의 분석을 통하여 가능하다.
55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 ‘좀 더 강해지자’, ‘남자처럼 행동하자’고 자신을 부추긴다든지, 그런 강한 모습이 자기 자신에게 편안하지 않다고 하자. 이 대 그녀의 강한 모습은 그녀의 남성적인 요소로서 그녀를 돕기 위해 보조엔진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보조 형식은 헤스티아, 헤라, 데미테르, 페르세포네 혹은 아프로디테 같은 여성에게 많이 보인다.
56 아테나나 아르테미스 원형을 지닌 여성은 꿈 속에서 자주 낯설은 지방을 혼자 탐험하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그녀는 장애물과 싸우고, 산을 오르며, 처음 보는 나라를 돌아다니며, 지하 세계를 헤매기도 한다. 한 예로 ‘차를 운전하면서 밤에 시골길을 질주하는데 나를 좇아오는 다른 차를 따돌려 버렸어요.” ..꿈 속에서 온갖 장애물을 만나거나 아니면 아주 쉽게 여행하는 것 등은 그녀가 확고하게 사회에서 경력을 쌓으려는 데 대한 외부와 내부에서의 방해를 받는 정도를 말해주는 것이다. 꿈 속에서처럼 그녀는 현실 세계에서도 자신이 자신의 앞길을 정하는 것에 자연스러움을 느낀다. 그녀는 활동적이며 자기 자신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진취적인 성향이 구체화되는 초기 단계에서는 대개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꿈을 꾸곤한다. 이때 꿈속에 등장하는 사람은 남성일 수도 있고 여성일 수도 있으며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혹은 누군지 구별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대 같이 등장하는 사람의 성이 여성인가 남성인가에 따라 이 진취적인 성향이 남성적인 것인지 (남성적 요소) 여성적인 것인지(처녀여신) 구분할 수 있다. 한 예로 한 여성이 아테나나 아르테미스의 성향을 구체화 시키고 있는 경우라면 그리고 아직 교육이나 경력이 초기 단계에 있는 정도라면, 그녀가 꿈 속에서 동반할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누군지 모습이 분명하지 않은 여성일 거시다. 나중에 그녀가 좀더 발달된 단계에 도달할 때 그때의 꿈에서는 동반자의 모습이 확실해져서 동반자의 교육 정도나 진로가 그녀와 같은 여성, 혹은 대학 친구로서 사회 활동을하고 있는 친구가 나타나기 쉽다.
꿈 속에서 모험에 동반하는 사람이 성인 남성이거나 소년일 경우,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상처받기 쉬운 유형에 가깝고 헤스티아나 아프로디테와 비슷한 경우이기 쉽다. 이런 여성에게 남성은 행동을 상징하고 그녀의 진취적이며 경쟁적인 성향은 남성적인 것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여성이 미심쩍어하며 남성적인 요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을 갖거나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그녀의 그런 태도는 잘 모르는 남성이나 소년이, 낯선 곳이나 위험한 곳에서 그녀를 동반하고 있는 꿈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러다가 그려가 새로운 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받거나 진급이 됐을 때, 그래서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됐을 때, 그녀가 꾸는 꿈의 내용은 이제 좀 더 우호적인 것이 되고 꿈 속의 동반자는 좀더 구체적으로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남성으로 바뀐다. 한 예로 ‘나는 남자친구와 같이 버스를 타고 길고 먼 여행을 떠나고 있었어요.’ ‘나는 차를 타고 있었는데 현실에서는 알지 못하는 남자가 차를 몰고 있었어요. 그러나 꿈 속에서는 아주 잘 아는 남자였어요.’
내 꿈을 가지고 관찰을 해보고 싶구나. 두 경우가 다 있었던 것 같다. 혼자서 낯선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경우와 남자와 동행하는 경우 모두. 그건 나의 두 주요한 것이 처녀여신 중 누군가, 그리고 상처받기 쉬운 여신 중 누군가 이중형태일 수도 있겠구나. 재미있겠다. 이 과제! 어흥
57 내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이론은 원형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원형에 대한 개념은 융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상처받기쉬운 여성ㄷㄹ과 아프로디테에 관한 나의 설명은 근본적으로 융의 도식에 기초하여 좀더 다듬은 결과들이다. 반면에 이제부터 보게 될 아르테미스, 아테나 그리고 헤스티아에 대한 나의 글들은 융의 도식을 벗어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4장 아르테미스 : 사냥과 달의 수호신, 경쟁심이 가득한 우리의 큰 언니
아르테미스 여신
1. 계보와 신화
원형으로서의 아르테미스
1. 처녀여신
2. 목표물을 향한 궁수
3. 여성운동의 원형
4. 큰언니
5. 자연으로 돌아간 아르테미스
6. 아르테미스를 살려내기
아르테미스 여성
1. 아르테미스의 부모
2. 사춘기와 청년기의 아르테미스
3. 직업
4.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5. 성생활
6. 결혼
7. 남성들과의 관계
8. 자식과의 관계
9. 아르테미스 여성의 중년
10. 아르테미스 여성의 노년
심리적인 문제점들
1. 나는 아르테미스 여성인가?
2. 연약함에 대한 경멸
3. 파멸로 이르게 하는 분노
4. 가까이하기 어려움
5. 잔인함
6. 중대한 결정 ; 이피제니아를 희생시킬 것인가, 구해줄 것인가
성숙해지는 길
아틀란타의 신화 : 성숙해진 마음에 대한 비유
첫번째 사과 :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
두번째 사과 ; 사랑의 중요함에 대한 인식
세번째 사과 : 아이를 낳으려는 본능과 창의력
70 마라톤은 특히 목적지를 향해 집중하고 경쟁심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경기인데 마라톤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아르테미스의 특질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79 그 여성은 무언가 도전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일을 해야만 한다.
81 아르테미스 여성은 자기 자신의 파괴성을 솔직히 직면해야 한다. 그 파괴성이 자신의 한 면임을 인정함으로써 그 파괴성이 자신을 소모하고 주변 사람까지 파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제5장 아테나 : 지혜와 공예의 수호신, 전략가이며 아버지를 선호하는 딸
아테나 여신
1. 계보와 신화
원형으로서의 아테나
1. 처녀여신
2. 전략가
3. 장인 (숙련공)
4. 아버지의 딸
5. 중용의 덕
6. 무장을 한 아테나
7. 아테나를 살려내기
아테나 여성
1. 유년시절
2. 아테나의 부모
3. 사춘기와 청년기의 아테나
4. 직업
5.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 소원하거나 없음
6. 남성들과의 관계 : 능력있는 남성에 한함
7. 성생활
8. 결혼
9. 자식과의 관계
10. 아테나 여성의 중년
11. 아르테미스 여성의 노년
심리적인 문제점들
1. 나는 아테나 여성인가?
2. 메두사 효과
3. 교활함 :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라
성숙해지는 길
1. 자신을 성찰해 보는 것
2. 어린이의 마음 갖기
3. 어머니 되찾기
89 영웅들을 도와서 이기게 하고 올림푸스 산에서 제우스를 보좌하는 일 외에 아테나 여신은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일을 하였다.
90 아버지의 지지자로 제우스의 방탕한 생활을 공개한 것에 대해 아라큰을 처벌하고 제우스의 몰염치에 대해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은 아테나의 태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90 아테나 원형이 여성의 지배적인 유형이 아니라 다른 원형들과 공존하는 형태일 때 아테나 원형은 다른 원형들의 좋은 협력자가 된다.
95 지적인 방어력을 통해 아테나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일들을(그것이 자신의 것이든 남의 일이든) 사전에 피한다.
97 아테나 딸이 제우스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을 때 아테나 성향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빠지게 된다.
102 다른 여성들과의 친밀감이 부족한 현상은 대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주로 아버지를 우러러 보면서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어머니와는 성격과 관심이 모두 맞지 않는 경우에서 비롯된다.
112 아테나 여성은 사람들을 긴장시킴으로써 그녀와 다른 유형의 사람들의 즉흥성과 생명력, 창의력을 걷어가 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메두사 효과다.
113 공감의 부족은 치명적인 것이다.
117 아테나 여성은 어머니를 우습게 보았다. 그녀는 어머니를 찾아야 하며 어머니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녀 자신이 어머니가 될 수 있다.
118 아테나의 잃어버린 기억찾기 - 여성성, 어머니, 그리고 메티스와의 관계를 재발견하는 작업
118 아테나 여성은 모계 중심적인 여성적 가치를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
제6장 헤스티아 : 화로와 신전의 수호신, 지혜로운 노처녀 고모
헤스티아 여신
1. 계보와 신화
2. 의식과 경배
원형으로서의 헤스티아
1. 처녀여신
2. 자신으로 향한 의식
3. 화로 지키기
4. 신전의 화로 지키기
5. 지혜로운 할머니
6. 안으로 향한 자아와 그 의미
7. 헤스티아와 헤르메스 : 원형의 이원성
8. 헤스티아와 헤르메스 : 신비한 연결
9. 헤스티아를 개발시키기
10. 예기치 않은 고독을 겪어 나가면서 헤스티아를 발견하기
헤스티아 여성
1. 유년시절
2. 헤스티아의 부모
3. 사춘기와 청년기의 헤스티아
4. 직업
5.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6. 성생활
7. 결혼
8. 남성들과의 관계
9. 자식과의 관계
10. 아르테미스 여성의 중년
11. 아르테미스 여성의 노년
심리적인 어려움들
1. 나는 헤스티아 여성인가?
2. 헤스티아에 대한 과소평가
성숙해지는 길
1. 사회생활에 어울리는 모습을 개발할 것
2. 적극적이 될 것 : 아르테미스, 아테나 호근 남성적 요소를 길러냄으로써
3. 자기 중심 지키기 ; 헤스티아에 충실함
123 화로의 수호신인 헤스티아는 집안살림을 지겨운 일로 생각하지 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에게서 활발히 나타나는 원형이다.
123 집안일을 상세한 부분까지 질서 있게 한다는 것은 명상에 상당하는 것으로서 정신을 집중시키는 일이다.
125 헤스티아의 가정과 신전은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볼 때 합쳐진다.
집에서 기도하는 의례를 갖기. 절이나 수도원 피정의집처럼 일상을 유지하기. 나무를 심는 사람의 오두막이나 이해인수녀님의 수녀원 생활 같은 세간살이와 일.
125 그녀가 식탁을 준비할 때 그녀는 신성한 일에 완전히 몰두되어 있는데, 그녀에게는 이것이 카톨릭 미사 때 신부와 복사가 침묵 속에서 주고 받는 행위만큼 신성한 일이다.
밥하는 부엌, 내 꿈에서 이게 반복되는 의가 뭘까? 밥하듯이 일상 속에서 뭔가를 창조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126 헤스티아를 기질로 지니고 있는 여성의 삶은 의미를 지닌다.
126 즉 우리가 우리 마음속의 따뜻함과 빛에 닿아 있을 때 은유적으로 말해서 영혼의 불에 의해 따듯해지고 밝아질 때 이 불은 사랑하는 우리의 가족도 따듯하게 하며 멀리 있는 다른 이들의 관계도 유지하게 한다.
127 여신과 불길은 하나로서 가족과 가족을 연결하며 국가와 식민지를 연결하였다. 헤스티아는 이들 모두의 영적인 연결망이었다. 헤스티아 원형이 영적인 중심이 되면서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을 때 그것은 바로 자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127 헤스티아의 여성적인 가치가 잊혀지고 무시될 때, 마음 속의 신전(의미와 평화를 추구하여 자신 속에 침잠하는 것)의 중요성도, 안락함을 주고 신전(의미와 평화를 추구하여 자신 속에 침잠하는 것)의 중요성도, 안락함을 주고 신전과 같은 구실을 하는 가정의 중요성도 함께 잊혀지고 무시된다.
129 헤스티아적 방식을 받아들였을 때 빨래를 개는 일은 자신의 마음을 정돈하는 기회로 이용될 수있다. 헤스티아가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고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 번에 한 장소 혹은 한 방에서 일을 하며 자신이 가장 편안한 시간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
129 명상을 통하여 이러한 내부 지향적인 원형을 활성화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다.
130 집은 깨끗하고 밝으며 정돈되어 있다….무언가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것이 집안을 조용한 수도원 같은 평화로운 공간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가꾸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 등불을 켜들면 자연스레 되는 일
137 남편은 아내의 가정적인 성향과 독립심의 조화를 좋아한다. 반면 아내는 자기 마음대로 집안을 꾸며나갈 수 있고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경제적 지원을 고마워 한다.
138 아내이고 어머니이지만 아내나 어머니 역할에 대한 마음 속으로부터의 욕구는 없다.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여 데미테르나 헤라여성처럼 우울증에 빠지지는 않는다. 헤스티아 여성에게 힘든 일은 바깥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 일이다.
나는 그렇지는 않다. 데미테르가 있다. 그런데 데미테르의 맹점을 헤스티아를 확장함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139 헤스티아 여성의 어려움은 외로움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 창출의 부족에 있다.
140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서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40 사람들의 낮은 평가는 헤스티아 여성의 자존심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제7장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 셋 :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
145 이들은 관계지향적ㅇ니 여신들로서 자신의 의미를 상대방과의 관계의 성공에서 찾는다. 이들은 소속을 필요로 하는 여성의 욕구를 잘 보여주고 있다.
145 각기는 상대방과의 관계가 파경에 이르거나 배신을 당했을 때 가장 고통을 받았다. 이들은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는데, 그 반응의 양식은 각기 달랐다. 헤라는 심한 분노와 질투로, 데미테르와 페르세포네는 우울증으로 나타났다.
145 헤라, 데미테르, 페르세포네에 대한 지식을 통해서 여성들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필요로 하는 자신의 기질에 대하여, 그리고 그 관계를 상실했을 때 자신들의 예상할 수 있는 반응에 대하여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45 이 여신들을 원형으로 하는 여성들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의 반응에 민감하다. 관게를 맺고 있는 상대의 반응이 그녀들을 자극하는 촉진제가 된다. 남편이(헤라), 아이가(데미테르), 의지할 사람(페르세포네)이 있어야 하는 그녀들 자신의 욕구에 의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과 칭찬이라는 대가를 통해서 그녀들은 의미를 찾는다. 이들에게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구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여성의 신비’ 책이 나오던 때는 직업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가 없고 오직 집과 교회, 아이들 교육기관에서의 아내와 엄마 역할만 허용되는 때 우울증 걸리던 여자들과 이 여자들은 다르다. 이 여자들은 전통적인 부분이 있어야 만족스럽다. 만약 무조건 전문직을 가지라고 하면 이런 특성을 가진 여자들은 스트레스 받는다. 전업주부가 더 행복할 수 있다.
1. 의식의 특징 : 사방으로 퍼진 불빛
146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의 특징은 그들의 의식이 분산되었다는 데 있다. 융 식의 정신분석가인 아이린 클레몽은 분산된 의식을 ‘항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생명체에 대한 자각, 그리고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남녀 모두에게 있어 관계지향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남녀 모두가 그렇다는 부분이 흥미롭다.
146 거실을 밝혀주는 램프의 은은한 불빛은 빛이 닿는 곳마다 부드럽게 감싸주는데 그 모습은 세 여신의 성격과 유사하다.
146 수용적이고 분산된 의식은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반면, 아르테미스, 아테나, 헤스티아의 집중적인 의식은 관심을 갖는 한 가지 요소에만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것들은 무시한다.
연결성 테마를 가진 나는 기본적으로 장의존적임.
개인의 강점 테마 - 최상주의자, 개인화, 신념, 연결성, 학습자 (책임) – 가 여신 유형을 예측하나?
146 내가 겨우 기저귀를 덴 아아 둘을 데리고 있을 때 내 태도는 자연히 분산된 의식의 상태로 바뀌어 아이들로 향하게 됨을 알았다. 내가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웠다. 내가 이런 태도를 바꾸고 아이들이 아닌 다른 일에 의도적으로 집중하려고 할 때는 아이들이 반드시 나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아이들은 신호기가 달려있어서 분산되어 있던 내 의식이 집중하는 상태로 바뀌는 것을 곧 알아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계속 방해를 받아가면서도 정신을 집중하려는 일은 피곤하고 좌절감만 가중시킬 뿐이다. 결국 집중된 의식 상태를 포기하게 되고 내 마음은 아이들로 향하게 된다.
그러니 만 3세까지는 육아휴직을 해서 집중적으로 분산적인 상태에 놓일 필요가 있구나. 그게 그 생명에 대한 의무일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 에너지를 생성해 낼 수 있는 개인 공간을 어디서 찾아낼 건가? 시간과 장소를 분리할 수 밖에 없겠지. 전업주부이든 일하는 상태이든 일정 양육의 분담, 아웃소싱이 필요하고.
147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다른 일에 몰두할 때 보이는 거부 반응은 비단 아이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147 그녀 자신도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것은 가족들에게 수용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분산된 의식구조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147 아내가 성공적으로 집중하여 일할 수 있을 때에는 남편은 마치 그 일이 자신에게서 아내를 빼앗아 가는 경쟁자인 양 아내의 일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 남편의 반감은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아내의 세심함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것이다.
147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부부들은 (아내의 학업이나 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남편과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아내) 그들이 불화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안다. 아내가 분산된 의식 상태에서 집중된 의식 형태로 변하는 것을 자신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남편의 근거없는 방해와 그에 따른 아내의 분노와 분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부부간의 긴장도 풀어질 것이다.
2. 연약함, 희생, 그리고 산만한 의식
148 내적으로는 이 연약한 여신들을 닮고, 의식의 형태는 분산된 여성이 바로 희생자가 되기 쉽다. 반면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영역을 정하는 여신(아르테미스)이나 혹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정신을 집중하여 전략을 세움으로써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여신(아테나)의 경우는 처녀이면서 연약하지 않은 여신들이다. 이런 여신을 닮은 여성은 마찬가지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적다.
148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여성은 집중력 있고, 자신있어 보일 필요가 있다…수용적이고 따뜻해 보이는 여성이 가족과 가정을 따뜻하게 만들지만 그런 태도를 사회에서도 지속하면 예기치않은 환란을 당할 수 있다. ..그녀가 혼자 있으면 남성들은 다가가서 말을 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그녀가 친절히 대답하면 남성들은 그녀의 친절한 태도는 곧 그녀가 성관계를 맺을 의사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두 가지 점이 이런 불상사를 낳게 하였는데 첫째는 여성의 부드러움을 성적인 접근을 허락하는 것이라고 여긴 남성의 오해이고, 둘째는 혼자 있는 여성은 언제나 접근이 가능한 여성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도 다른 요소는 여성은 소유물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관습에 있다.
149 데미테르나 페르세포네와 같은 여성이며서 자신이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고 여기는 여성은 대개 불안한 꿈을 꾼다.
149 어떤 종류의 꿈이든 이 여성들이 꾸는 꿈의 특징은 꿈의 내용이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소는 건물 안이라는 사실이다.
3. 존재와 행위의 형식
149 자신이 헤라나 데미테르, 페르세포네와 같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자신과 여신들을 비교함녀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 취약점 등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고통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헤라 여성은 조급히 서둘러서 결혼하지 않음으로써 고통을 피할 수 있다. 즉 결혼하기 전에 상대방의 성격과 자신에 대한 사랑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성숙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헤라의 운명은 그녀의 남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데미테를 여성은 언제 아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녀 안에 있는 강력한 모성 본능이 상황에 관계없이 아이를 낳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페르세포네 여성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을 했을 경우 집에서 독립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페르세포네 여성은 엄마의 착한 딸을 넘어선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4. 연약한 여신을 극복하기
150 연약한 여신들은 성취욕을 지니지 않았지만 이 여신들을 원형으로 하는 여성들은 여신들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 안에 아테나나 아르테미스 성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고, 혹은 경쟁적인 사회생활의 경험을 통하여 그녀의 남성적 요소를 개발할 수 있다. 혹은 헤스티아의 정신적인 평화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감각적인 면을 개발해 내기도 한다.
제8장 헤라 : 결혼의 수호신, 신실한 아내
헤라 여신
1. 계보와 신화
원형으로서의 헤라
1. 아내
2. 언약을 지키는 능력
3. 신성한 결혼
4. 쫒겨난 여인 : 헤라의 부정적 모습
5. 헤라를 개발시키기
여성으로서의 헤라
1. 유년시절
2. 헤라의 부모
3. 사춘기와 청년기의 헤라
4. 직업
5.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 열등한 그룹
6. 남성들과의 관계 ; 완성으로 향한 기대감
7. 성생활
8. 결혼
9. 자식과의 관계
10. 헤라 여성의 중년
11. 헤라 여성의 노년
심리적인 문제점들
1. 나는 헤라 여성인가?
2. 실망으로 끝난 기대감
3. 원형과 문화의 영향력 사이에서
4. 억압하는 여성인가 아니면 억압을 당하는 여성인가
5. 메디아 증상
성숙해지는 길
1. 헤라의 한계를 넘어서서
2. 성숙하게 만드는 결혼
3. 분노와 고통을 창조적인 일로 바꾸기 : 헤파이스투스의 해결방법
4. 화해의 가능성에 대해서 : 현실과 꿈 사이
5. 새로 태어난 나
154 헤라원형은 무엇보다도 아내가 되고 싶은 여성의 욕구를 대표한다. 헤라 원형을 강렬하게 지니고 있는 여성은 남편이 없을 경우 근본적으로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느낀다.
155 그녀는 외부로부터의 인정을 원한다.
157 결혼의 세 가지 중요한 의미중 두 가지는 짝을 이루고 싶은 내면의 욕구와 부부로서의 인정을 사회로부터 받으려는 외적 욕구의 충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번째의 의미가 ‘신성한 결혼’을 통하여 완성을 이루려는 것이다.
159 결혼을 하려는 욕구가 강하지 않을 때는 그것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161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헤라 소녀의 정체성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166 헤라여성은 결혼식을 일생 중 가장 의미있는 일로 생각한다.
168 아내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를 갖는다.
171 결혼생활의 경제적 수준과 남편의 충실성에 달려있다.
179 분노를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분노를 그대로 내버려 두어 결국은 자기를 파괴하게 내버려 두는 일보다 휠씬 건강한 것이다.
제9장 데미테르 : 곡식의 수호신, 양육자 그리고 어머니
데미테르 여신
1. 페르세포네의 유괴
데미테르 원형
1. 어머니
2. 모성본능
3. 음식보급자
4. 강하고 지속적인 모성본능
5. 아낌없이 베푸는 어머니
6. 비탄에 빠진 어머니 ; 의기소침하기 쉬운 특징
7. 파괴적인 어머니
8. 데미테르를 활성화하기
데미테르 여성
1. 소녀시절의 데미테르
2. 데미테르의 부모
3. 사춘기와 청년기의 데미테르
4. 직업
5.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6. 남성들과의 관계
7. 성생활
8. 결혼
9. 자식과의 관계
10. 데미테르 여성의 중년
11. 데미테르 여성의 노년
심리적인 문제점들
1. 나는 데미테르 여성인가?
2. 모성본능
3. 의존심을 부추기는 성향
4. 수동적인 공격행위
5. 우울증 : 텅 빈 둥지와 공허함
성숙해지는 길
1. 그녀 자신을 위한 좋은 어머니가 되기
2. 데미테르를 넘어서 뻗어가기
3. 우울증에서 회복하기
186 그녀는 가족과 손님들에게 풍성한 음식을 해먹이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194 데미테르 여성은 남자나 업적을 놓고 다른 여자와 경쟁을 하지는 않는다. 만약 다른 여성을 부러워하거나 질투를 한다면 그건 어린애 때문일 것이다.
200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과보호를 하기 쉽다.
200 (자식을 잃을까 두려워) 통제적인 데미테르 어머니의 자식들 중에는 집을 떠나 지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살기도 한다. 그들은 어머니가 무의식적으로 자신들로 하여금 신세를 지고 있다거나 떳떳지 못하다거나 의지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려고 할 경우 그렇게 한다.
200 또 다른 부정적인 어머니 상은 자식들에게 안돼 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계를 지우지 못한다.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줌으로써 이기심을 부추긴다.
203 데미테르처럼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떠맡기보다는 그녀는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자신을 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그녀는 그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람, 또 그녀 내부에 있는 여신에게 안돼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204 데미테르 여성이 의존심을 부추기느냐 아니면 그와는 반대로 다른 사람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도와주는가는 그녀 자신이 풍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빈곤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205 소유욕이 강한 데미테르 여성은 다른 사람을 의존적인 상태로 두고 자신의 앞치마끈에 묶어 놓고자 하는 욕구를 떨쳐버릴 때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호 의존성은 상호 신뢰와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205 수동적 공격행위가 아니라 타인의 부탁을 직선적으로 거절하고 그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 명확한 의사표현이다.
207 분노를 마음 속에 차곡차곡 접어두기보다는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 안된다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오랜 기간 인정받지 못하고 시달려서 완전히 피폐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느 정도 방치하여 저절로 성장하게 내버려 두도록 하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아이들(아랫사람, 동료, 고객)이 그녀를 싫어해서 관계를 깨고 떠날 때 느끼는 통렬한 고통을 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 내면에 있는 다른 원형을 개발함으로써 어머니 노릇 외의 또 다른 관심사를 가질 수 있다.
제10장 페르세포네 : 처녀이자 지하세계의 여왕,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이자 어머니의 딸
페르세포네 여신
1. 계보와 신화
페르세포네 원형
1. 코어-처녀원형
2. 어머니의 딸
3. 에니마여성
4. 유아적인 여성
5. 지하세계의 안내자
6. 봄의 상징
7. 페르세포네 원형의 개발
페르세포네 여성
1. 어린 시절의 페르세포네
2. 페르세포네의 부모
3. 사춘기와 청년기
4. 직업
5.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6. (소녀를 선호하는) 남성들과의 관계
7. 성생활
8. 결혼
9. 자식과의 관계
10. 중년
11. 노년
심리적인 문제점들
1. 나는 페르세포네 코어인가?
2. 페르세포네의 함정 ; 성격상의 결함
3. 지하세계 : 심리적인 병적 상태
성장하는 길
1. 정열적이고 관능적이 여성이 되는 것
2. 신비한 종교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의 발견
3. 영매나 무당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
4. 지하세계의 안내자가 되는 것
213 만일 페르세포네가 성격 구조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능동적이지 않고 남들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성상을 나타낸다.
217 지하세계의 여왕이자 안내자로서의 페르세포네는 자아에 기초한 현실 세계의 실재와 심리 세계의 무의식 세계 사이를 오가는 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페르세포네 원형이 활성화될 때 이 여성은 두 차원의 세계를 중재할 수 있고, 그녀의 인격 속에 이 둘을 통합시킬 수 있다.
222 많은 페르세포네 딸들은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어떤 아버지들은 데미테르 어머니들이 딸과의 관계를 독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관계를 가질 기회를 잃기도 한다.
그럼 난 페르세포네가 아니구나???
226 만일 그녀가 정말로 어머니에게서 벗어난다면 드디어 독자적이고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인간으로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 것은 지배적인 어머니와 남편을 맞바꾸는 위험을 안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보통은 일단 어머니에게서 떨어져나오면 그녀는 변화하게 된다.
229 페르세포네 어머니는 자식들의 상상력을 잘 키워줄 수 있고 자기 자신의 한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자식들과 사이좋게 지낼 능력도 있다. 자신이 코어로서의 페르세포네를 벗어나 성숙할 수 있다면 그렇나 어머니들은 창조력의 원천으로서 내면세계의 가치를 자식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다.
231 성장하기 위해서 페르세포네 여성들은 스스로 무엇엔가 소속감을 가지고 그것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232 비록 즐겁지 않더라도 자신의 결정에 따라서 열심히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지기
233 보통 페르세포네 여성은 분노를 피하고자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더욱 강력한 사람들의 관용이나 성의에 기대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종종 그들의 어머니, 아버지, 남편, 고용주, 그리고 선생님을 마치 총애를 받을 필요가 있는 보호자처럼 대우한다.
나도 이런 면이 있다.
233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고 한계를 정할 때면 쉽게 우울증을 겪는다. 자신을 잘 규정하지 못하는 성격이므로 그녀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거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봐는 자신의 내면 세계에 분노나 무관심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분노가 내면으로 향한다. 발전하면 우울증이 된다. 소외감, 부적절함 그리고 자아비판이 그녀의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233 간접적인 방법의 사용, 거짓말, 그리고 조작이 페르세포네 여성의 잠재적인 성격상의 문제들인 것이다.
235 진정한 공약을 이루기 위해 페르세포네 유형의 여성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코어와 싸워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237 전통과 신화는 하데즈와 디오니수수를 연관시킨다. 디오니수스는 하데즈가 없는 기간 동안 페르세포네의 집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되어 있다.
238 무당의 능력을 개발시키기 위하여 페르세포네 여성은 자신을 코어와 동일시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즉 페르세포네-헤커트의 요소를 개발해야 하는데
238 만일 그녀가 배운 것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다….지하 내면세계에 떨어졌다가 되돌아온 페르세포네 여성은 임상심리요법학자가 될 수 있다.
제11장 창조하는 여신
1. 아프로디테
241 그녀만이 지닌 놀랍고 신비스러운 변화의 능력
241 남신들과 관계를 가져서 아이들을 낳기도 했으나 결코 상처받기 쉬운 여신이 아니었다. 희생되지도 않았다. 관계를 가짐에 있어서 욕망은 항상 상호적이었고, 그녀는 결코 남성의 원치 않는 정열의 희생자가 아니었다. 처녀여신들에게 중요한 타인으로부터의 독립이나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의 특성인 타인과의 영원한 관계보다도 사랑의 경험을 갖는 것이 아프로디테 여신에게는 더 소중한 것이었다.
242 그 누구도 아프로디테가 지신의 미로써 유혹하면 저항할 수 없다. 둘은 자석처럼 서로 이끌려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 그들은 좀더 가까워져서 함께 자고 서로를 알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느낀다. 이러한 욕망은 순전히 육체적인 것일 수 있으나 이의 추진력은 보다 깊은, 심리적이거나 영적인 것에 있다. 성교는 의사소통, 혹은 친교와 동일한 말이며 이의 성취는 완벽 혹은 환성을 향한 본능을 뜻하며 결합은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하고, 서로를 안다는 것은 진정으로 서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알고 싶어하고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욕망이 바로 아프로디테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욕망이 육체적인 친밀을 뜻한다면 잉태와 새 생명이 뒤따른다. 이러한 결합이 영적이거나 심리적인 것을 뜻한다면 심리적이고 감정적이고 영적인 영역에서 성장이 이루어진다.
1. 무대조명 같은 의식
243 아프로디테 의식은 집중되어 있으면서도 수용적이다.
243 이 의식은 거실에 걸어놓은 램프처럼 모든 것을 부드럽게 비춰주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스포트라이트나 레이저빔처럼 한곳을 강렬하게 비추는 것도 아니다. 나는 아프로디테 의식이 마치 극장의 무대를 비추는 빛과 같다고 생각한다.
243 아프로디테 의식을 가진 사람이 모두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다. 마치 상대방이 매혹적이고 아름다워서 사랑에 빠진 것처럼 상대방을 대하는 아프로디테의 방법은 아프로디테 원형을 내면화한 여성의 특성이다. 그리고 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에게 오로지 온 정성을 쏟는 많은 여성(남성)들이 정보를 연결하고 수집하는 자연스런 한 방법이다.
243 그녀는 무엇이든지 그녀의 관심을 끄는 것에 대해 잠깐 동안 관여하는 것뿐인데 결과적으로 상대편은 그녀에게 유혹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그녀의 태도가 마치 그녀가 황홀해하고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잘못된 판단을 일으키게 한다.
2. 아프로디테 의식, 창조력 그리고 의사소통
244 심리치료에서 나는 몇 가지 과정이 동시에 행해짐에 주목하였다. 나는 모든 주의와 동정을 기울여 환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와 동시에 내 마음은 내가 듣는 것을 연결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사람에 대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마음에 떠오른다. 아마도 과거의 꿈, 가족에 대한 지식, 예전에 일어났던 사건, 혹은 그의 인생과 관련이 있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등이다. 때로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 일을 대변할 메타포가 생각나기도 한다. 아니면 그 대상이나 혹은 표현 방법에 대하여 나 자신의 감정적인 반응을 갖기도 한다. 상대편에게 열중하는 것이 일종의 자극이 되어서 내 마음을 굉장히 활발하게 그러나 수용적인 태도로 작용하고 있다. 분석하는 동안 내가 다루는 것은 마치 하나의 커다란 모자이크의 일부 같은 것으로 중요한 세세한 사항이 훨씬 크게 부각되고 그 사람에 대한 완전한 그림이 부분적으로만 완성된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 역시 그와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된다. 만약 우리가 전환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면 우리 모두를 감동시킬 만큼 강력한 감정이 우리 사이에 생긴다. 융이 말한 것처럼 정신분석은 양쪽 모두의 성격을 포함한다. 의사와 환자의 무의식적 태도와 무의식적인 요소 모두가 양쪽 모두 깊이 영향을 받는 이 과정에 관여하는 것이다. 두 인격이 만나는 것이 마치 두 종류의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섞는 것과 같아서 어떠한 협력이라도 이루어지기만 하면 둘 다 변화하게 된다.
재미있다. 그러니 사람을 대하는 일은 (교사로든 뭐로든) 자신을 열어두고, 나를 변화시킬 걸 각오를 해야한다. 이렇게 서로 변화시키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245 정신치료를 하면서 나는 변화와 성장을 가져다주는 상호작용적이고 수용적인 아프로디테 의식 말고도 어느 정도 적당하게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내가 환자와 너무 가깝거나 동일시하게 되면 나는 필수불가결한 객관성을 결여하게 된다. 내가 환자로부터 너무 떨어져서 애정을 갖지 못한다면 나는 중요한 감정적 연결을 잃게 되는데 이것 없이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일이키는데 필요한 힘을 충분히 얻을 수 없다. ..아프로디테 의식은 두 특성을 다 가지고 있다.
245 아프로디테 의식은 홀로 외로이 하는 일들을 포함하여 모든 창조적인 작업에 나타난다.
246 의사소통이 잘되고 창조작업이 잘 이루어지는 과정에는 상호작용이 있다.
246 아프로디테 의식이 나타날 때는 항상 힘이 생긴다. 연인들은 건강으로 빛나고 힘이 넘쳐 흐른다. 생각과 느낌을 자극하는 열띤 대화가 이루어진다. 두 사람이 진실로 만날 때 이 두 사람은 상대편으로부터 힘을 받으며 대화 내용과는 상관없이 전보다 더 활력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정신치료에서는 이 대화 내용이 고통스런 주제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리스비극처럼 쓰고 있는 책도 이런 교감을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3. 꿈을 키워주는 사람들 (vision carriers)
246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꿈을 지녀야 하고, 이를 믿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때로는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그 꿈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믿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사람이 바로 꿈을 키워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의 믿음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자의 계절>에서 다니엘 레빈슨은 젊은 남자가 성인으로 입문하는 과도기에 특별한 여성이 갖는 기능을 묘사하였다. 레빈슨은 이 여성이 그의 꿈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가 꿈을 구성하고 실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녀는 꿈을 공유하고 그 남자를 꿈의 주인공으로 믿어주고 축복해주고 그와 함께 하며 그리고 그의 포부를 꿈꾸고 희망을 살지워줄 성역을 마련해 준다.
이게 바로 ‘어제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취지와 비슷한 것이로구나. 꿈은 가지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실현해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블로그를 처음 만들던 때에 나는 세 가지를 꿈꾸었다. (2009년 즈음?)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사했다. 많이 독립했다.
거기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책을 읽고 글을 쓸 나무무늬의 존재의 테이블 소유-할머니 두레반과 좌탁을 가짐으로써
영혼의 동질성을 나눠 가진 이와의 재회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
2012년을 보내며 나는 미래의 어떤 장면을 완료형으로 10대 풍광을 적었다. 그럼 2022년 내가 51살 때의 모습이다.
247 이런 여성이 남성과 갖는 관계는 관능적인 면과 동료의식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47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성도 그들의 꿈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하며 누군가 다른 사람이 성장하는 아프로디테 의식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꿈을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왜 여성 중에는 화가, 요리사, 지휘자 혹은 철학자가 없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여성에겐 꿈을 키워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위해서 꿈밭을 일구어 주었다. 그러나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꿈을 잘 북돋워 주지 못하였다. 이런 결과를 낳게 된 책임은 어느 정도 여자의 상상력을 제한하고 기회를 억누른 전형화된 역할분담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해 요소들은 점차 줄고 있으며 역할 모델들도 점차 늘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꿈 내용을 내가 말한 적은 없었다. 역할 모델이 너무나 적었다는 걸 깨달은 것은 대학에서다. 여자 교수와 여자 목사와 여자 총장이 있는 대학을 다닌 게 영향이 컸다. 그리고 남성이 없기 때문에 남성성을 잘 계발해 사용하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지.
한국은 독재자의 딸을 여성대통령으로 뽑았다. 그녀의 모습이 어떠하든 그 자체는 역할 모델로서 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건가? 더 많은 딸들이 그것 자체로 자극받아서 고위공직자가 되거나 회사의 보스의 꿈을 키울수 있을건가?
4. 피그말리온 효과
247 내가 생각하기에 꿈을 키워주는 이들, 즉 심리요법사, 지도자, 선생님 그리고 부모들이 그들 밑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꽃피우고 발전시키게 하는 것은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이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이름 붙인 것을 불러내는 것이다. 이 말은 상대편의 행동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를 묘사하는 단어다.
나는 이런 교사가 되고 싶다. 경계선급 지능이든, 지적장애 3급이든 발달장애 1급이든 내가 인연되는 학생의 개인내 강점을 찾아내는 매의 눈을 가지고서 그걸 끄집어 내어 쫙 펼치는 특수교사. 그건 불가능할 만큼 엄청난 미션을 수행해서 ‘장애에도 불구하고 쓸모있음’을 증명하는게 아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걸 알아보고 살려서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일, 그게 여가로 개발되어도 좋고, 직업으로 개발되면 제일 좋지.
248 로젠탈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기대가 높으면 높은 만큼, 낮으면 낮은 만큼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빈민지역의 학생들이 학교에 오래 있을수록 성적이 더욱 나빠짐을 연구하였다.
데미테르 선생의 나쁜 점. 그 자신, 돌보고 자기에게 의존하는 ‘아이’를 필요로 하는 의존적 사람이라 장애학생의 장애스러움을 필요로 할 수 있음. 자립심을 기르고, 무언가를 최상으로 발휘하기보담 보육에 버무를 가능성. 계속 가난하고 계속 돌봄이 필요한 상태.
248 아프로디테의 피그말리온 효과는 또한 그녀의 연금술과 관련되어 있다…모든 평범하고 개발되지 않은 것들이 일상생활의 일정한 물질들인데 이것이 아프로디테의 창조적이고 연금술적인 영향을 받게되면 황금으로 변하는 것이다. 마치 피그말리온의 갈라티아 동상이 사랑의 힘을 통해서 살아서 숨쉬는 여인으로 바뀐 것처럼 .
12장 아프로디테 : 사랑과 미의 수호신, 창조적인 여성, 그리고 연인
아프로디테 여신
1. 계보와 신화
2. 아프로디테와 인간들
원형으로서의 아르테미스
1. 연인
2. 사랑에 빠지기
3. 아프로디테의 활성화
4. 생식본능
5. 창조력
6. 아프로디테를 살려내기
아프로디테 여성
1. 어린 시절의 아프로디테
2. 아프로디테의 부모
3. 사춘기와 청년기
4. 직업
5. 남성들과의 관계
6. 결혼
7.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 ; 신뢰받지 못하는 숙녀
8. 자식과의 관계
9. 중년
10. 노년
심리적인 어려움들
1. 아프로디테와 동일시하기
2. 아프로디테를 부정하기
3. 기분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은 왜 위험한가
4. 사랑의 희생자들
5. 사랑의 저주
성숙해지는 길
1. 싸이키 신화 : 심리적인 성숙을 위한 상징
1) 과제1 : 씨앗 분류하기
2) 과제2 : 황금 양털을 얻어오기
3) 과제3 : 크리스탈 병 채우기
4) 과제4 : 거절하는 법 배우기
251 황금빛
271 그녀는 육체적인 미보다도 아프로디테 특성이 사람들을 이끌어들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
271 창조적인 일에 관여하고 있는 아프로디테 여성에게 있어서 중년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273 아프로디테 특성을 표혆려는 본능을 억누름으로써 생기는 죄의식과 갈들이 그녀로 하여금 우울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마약 그녀가 훌륭하게 자신을 통제하여 자신의 성욕과 관능을 의식 속에서 찢어내 버릴 수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자아의 일부를 잃어버리게 되고 따라서 자신의 생동감과 자발서을 잃어버리게 된다.
277 싸이키의 과제는 여성이 개발해야할 능력을 대표한다…융심리학에 의하면 남성적 요소(아니무스) 아니면 여성 성격의 남성적인 특성과 같은 것이다. 비록 싸이키 같은 여성에게 남성적이라 느껴지고 노력해서 개발해야 할 이 능력들이 아르테미스나 아테나 여성이 지닌 자연스러운 특성들이다.
278 여성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대는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감정과 뒤엉켜 있는 우선순위들을 분류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명확해질 때까지 행동하기를 보류하고 혼란된 상황에 그대로 머무는 법을 배우게 되면 그녀는 개미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78 황금양털은 권력을 상징하는데, 이것은 여성이 이를 얻기 위해서 자신을 파괴하지 않고도 쟁취해야할 힘을 뜻한다. ..싸이키 같은 여성은 관찰하고 기다리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점차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279 아프로디테 여성이 자신의 행동 유형을 멀찌감치 서서 관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79 이 과제는 전통적인 영웅이 용기와 결단력을 실험하는 것 이상이었다. 도중에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불쌍한 사람 세 명을 만날 것인데 그때마다 그녀는 그들의 탄원을 무시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접어두고 계속 전진해 가야 한다고 명령받았다. 만약 그녀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녀는 영원히 지하세계에 남아 있어야 한다….세번은 안돼요 라고 말하는 싸이키의 과제는 선택을 연습하는 것이다. 많은 여성들은 딴 사람의 일로 자신을 빼앗기도록 내버려두고 자신의 일보다는 딴일들로 정신이 팔리기 쉽다. 그녀들은 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그것이 친구를 필요로 하거나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건 아니면 사랑의 관계에 빠져들도록 하는 유혹이건 간에 그 여성이 자신의 다정다감함에 대하여 단호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는 그녀는 자신의 인생경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거절신공이 특히 감동적이네.
280 네 개의 과제를 통하여 싸이키는 성장했다. 그녀는 그녀의 용기와 결단력이 시험을 받으면서 자신의 능력과 힘을 길렀다. 그러나 그녀가 얻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기본적인 성향과 우선순위는 바뀌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그녀는 사랑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쟁취하려는 것이다.
제 13장 어느 여신이 황금의 사과를 얻는가?
1. 파리스의 결정
281 그리스 여시들이 파리스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주어지는 황금사과를 얻기 위해서 서로 다투었던 것처럼 이들 내부의 원형들은 서로 자신을 드러내려고 경쟁을 한다.
281 채찍과 불화의 신인 에리스만 빼놓고 모든 올림푸스신들이 테살리의 왕이 펠레우스가 아름다운 바다요정 테티스를 아내로 맞이하는 결혼식에 초대되었다. 에리스는 무시당한 데 대한 복수로 초대받지 못햇으면서도 이 대향연에 나타나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친다는 글이 쓰인 황금사과를 손님들 사이에 던졌다. 사과가 마루 위로 데굴데굴 굴러가자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는 서로 그것을 자기 것이라고 우겼다. 이 세 여신은 사과가 당연히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그들은 그들 가운데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결정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우스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자신이 결정하지 않고 양치기인 파리스에게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선택하라는 결정권을 주었다.
세 여신들은 이다산 비탈에서 산의 요정들과 목자적 생활을 하고 있는 파리스를 발견하였다. 세 여신들은 번갈아가며 그에게 뇌물을 주면서 그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 하였다. 헤라는 파리시가 자기에게 사과를 준다면 아시아의 모든 왕국을 다스릴 권력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아테나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프로디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파리스는 주저함 없이 아프로디테를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선언하면서 그녀에게 황금사과를 주었다. 파리스의 이런 결정이 후에 트로이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양치기인 파리스는 바로 트로이의 왕자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은 바로 그리스의 왕 메넬로스의 아내인 헬렌이었다….
다섯 올림푸스 신들이 그리스 편을 들었는데 헤라와 아테나는 파리스에 대한 적개심으로 그리스 편을 들게 되었으며, 그 속에는 또한 포세이돈, 헤르메스, 헤파이스투스가 속했다. 네 남신과 여신들이 트로이 편을 들었는데 아프로디테, 아폴론, 아레스, 아르테미스가 그들이었다.
2. 파리스의 결정이 갖는 현대적 의미
1) 어느 여신이 황금사과를 가질 것인가?
282 사람마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경쟁자가 서로 다를 수 있다.
283 원래의 신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를 뽑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세 여신이 상징하는 것을 살펴보았을 때 나는 그들이 여성이 일생에서 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인생항로를 대표한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다. 헤라는 결혼을 최우선으로 여기므로 헤라의 목표와 동일시하는 여성을 뜻한다. 아테나는 지성을 사용하여 전문지식을 얻는 것에 가치를 두므로 아테나를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전문직에서 성공을 중요시하는 여성이다. 아프로디테에 동의하는 여성은 지속적인 관계나 성취보다는 자신의 주관적인 인생의 생동감을 중요시하는 여성이다.
2) 누가 선택권을 가질 것인가? 어느 여신이 황금사과를 가질까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
283 신화 속에서는 인간이 결정을 내렸다. 가부장제 문화에서는 남성이 결정을 한다. 물론 남자가 여성의 위치가 어떠해야 한다고 결정한다고 할 때 그 선택은 남성에게 편리하도록 한계지어 있다. 예를 들어 3K – 어린이, 부엌, 교회 – 는 대다수 독일 여성들의 삶의 테두리로 지정되었다.
284 만약 여성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딴 사람에게 결정하게 한다면 그녀는 부모의 기대대로 살 것이며 그녀가 어떠해야 한다는 그녀가 속한 사회 계급의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인생에서 어느 여신이 숭배받아야 할 것인가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할 것이다.
284 만약 여성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여신의 힘에 기초하여 ‘어느 여신이 황금 사과를 가질 것인 것’를 그녀 스스로 결정한다면 무엇을 결정하든지 간에 그것은 그녀에게 의미 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 경정이 그녀가 속한 가족과 문화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으나, 그 결정은 진정한 것이리라.
3) 갈등관계에 있는 여신들 : 위원회에 비유될 수 있다.
284 융학파 분석가이자 나의 스승인 조셉 필라이트는 우리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이 마치 탁자에 둘러앉아 있는 갖가지 성격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한 위원회와 같다고 말하였는데 이 위원회에는 남자, 여자, 젊은이, 늙은이, 시끄럽고 요구가 많은 사람, 말이 없고 요구가 없는 사람도 있다.
자아에 대한 중요한 개념 모델이다.
284 만약 우리가 운이 좋다면 건강한 자아가 테이블 제일 상석에 앉아서 위원회의 의장 노릇을 하면서 언제 누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해 줄 수 있다. 의장은 주의깊은 관찰자이자 능력있는 중역으로 질서를 지키는데 이는 성능이 좋은 자아와 비슷한 자질이다.
285 이 여성의 자아가 질서를 유지하지 못하는 때에는 한 여신 원형이 이 틈을 타 그 성격을 전복시킬 수 있다. 그러면 상징적으로 그 여신이 이 인간을 통치하게 된다. 아니면 똑같이 강력한 원형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는 마치 내면에서 올림푸스 전쟁이 일어난 듯하게 된다.
4) 질서정연한 과정 ; 자아가 의장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모든 여신들이 발표할 기회를 갖는다.
285 첫번째 가능성은 적절한 정보에 기초하여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의깊은 자아에 의해서 회의 과정이 착실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자아는 각 구성원과 거들의 서로 다른 필요와 동기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자아는 성격의 모든 타당한 측면들에 대해 의견을 듣고 현실을 고려하면서 긴장을 참아낸다.
286 중년에 들어섰을 때 여신들 간의 새로운 세력관계가 형성되거나 어느 한 여신이 새로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권력 이동은 중년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즉 청소년기, 어른이 되었을 때, 은퇴할 때, 갱년기에 각각 나타날 수 있다.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을 때 자아가 질서정연하고 사려깊고 의식있게 이 과정을 관장하고 있다면 이 여성은 우선순위, 충실성, 가치 그리고 현실 여건들에 대하여 심사숙고 한다.
287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외부상황이나 내적인 본능에 의해서 뭔가 중요한 것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느끼게 되면 분노하고 무능력하게 느껴지고 우울하게 된다. 후회가 그녀의 생명력을 휘어잡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 일에 완전히 몰두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키페 또는 어떤 여성이든 뭔가 중요한 것을 잃고서야 창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녀의 자아가 서로 자신들의 힘을 내세우는 원형들을 단순히 기록하는 수동적인 관찰자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 그녀는 능동적으로 결과를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5) 시이소오 게임 ; 각 여신이 서로 지배하려고 싸우며 자아는 힘이 없는 상태
288 이들 올림푸스 신들은 여성 내부에서 결혼을 보전하고자 하는 태도를 대표한다. 그들은 결혼을 신성한 의식이자 합법적인 제도로 보며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라고 믿으며 남편에 대하여 동정적이다.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헤파이스투스)
299 사랑의 여신이자 황금사과를 획득한 아프로디테는 물론 트로이 편이었다. 흥미롭게도 자웅동체 쌍둥이인 아르테미스와 아폴로도 트로이 편을 들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가부장제의 힘이 도전받을 때에만 허용될 수 있는 비전형적인 남녀의 역할을 상징하는 듯하다. 트로이 편을 든 네번째 올림푸스신은 파리스와 마찬가지로 딴 남자의 아내와 사랑을 나눈 전쟁의 신 아레스였다. 이들 네 올림푸스 신들은 여성심리에 있어서 가끔 불륜의 관계를 맺도록 하는 요소나 태도를 대변한다. 그들은 성적인 열정과 사랑을 요구한다. 그들은 자율성 즉 그녀의 성욕은 그녀 자신의 것이며 결혼이나 남편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 넷은 전통적인 역할에 반기를 들며 충동적이다. 따라서 그들은 남편에 대한 전쟁 선언이라 할 수 있는 불륜관계르 일으키는데 세력을 규합한다.
정실부인 아닌 자에 대한 경멸을 가지고 있는, 열정적인 혼외정사를 가지더라도 아내를 버리지 않고 아내에게로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한 아폴로가 트로이편을 들었다는 게 가장 이해하기 힘드네. 다른 신들은 모두 이해됨. 나는? 아테네적인 시각이 많음.
299 만약 여성의 자아가 내면 갈등의 일시적인 승리자나 그녀를 쟁취하기 위한 외적인 경쟁에 수동적으로 따라간다면 그녀는 삼각관계에서 두 남자 사이을 왔다갔다 하게 된다. 이러한 상반된 감정의 병존은 양쪽 관계와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입장이 분명하지 않을 때 모두가 힘들다.
6) 혼란에 빠진 위원회 : 자아가 갈등하는 여신들에 의하여 압도된 상태
290 그녀의 자아는 일시적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290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 상충하는 문제들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갈등을 일으키는 공포와 본능들에 대하여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거나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큰 골치덩어리같이 보이던 일이 각각의 문제로 분석되면 자아는 더 이상 압도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않게 된다.
모닝페이지의 좋은 점이다.
7) 총애받는 위원과 감시받는 위원 ; 편견을 가진 의장은 어떤 여신들은 총애하고 다른 여신들은 인식하지 않으려 한다.
290 총애받는 여신의 지위는 어떤 때는 몇 여신이, 어떤 때는 한 여신이 차지하기도 하는데, 그녀의 관점이 지배적인 것이 된다. 자아는 바로 이 여신들과 동일시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총애받지 못하는 여신들의 관점과 관심사는 억눌려지고 그들은 말이 없거나 심지어는 위원회에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의 영향력은 위원회 회의실 밖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의식 밖에서 영향을 미친다. 행동, 정신, 신체적은 증상들, 그리고 분위기가 이들 감시받는 여신들의 표현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상충된 감정으로 인하여 생긴 긴장을 줄이는 무의식적 유발된 행동이다.
290 그녀의 자아는 남을 보살피기 싫어하는 처녀여신들을 억눌렀다. 내적이 긴장이 점차 쌓여가고 그녀는 이를 행동해 버림으로써 해소하였다. 바바라는 수잔을 데리러 가야 하는 약속을 잊은 것이다. 의도적으로 수잔을 세워두는 것은 매우 적대적일 수 있는 것으로 아르테미스나 아테나라도 쉽게 제안하지 못할 일이다.
290 그들은 질질 끄는 관계를 3년간이나 계속해왔다. 그녀는 어떤 면에서 자신이 그보다 더 성공하게 된다면 그가 이를 참아내지 못하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과 그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일련의 통찰력을 함께 억누르고 있었다….그녀는 오디션 약속을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292 생각하는 것이 몸에 나타나는 정신신체 상관의 증상들은 감시받는 여신들의 표현일 수 있다.
292 분위기 또한 감시받는 여신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8) 변속하기 ; 몇몇 여신들이 번갈아 나타날 때
293 각 상황에서 그들은 저마다 진정한 모습을 느끼는데 이는 그녀 내면의 여신들이 차례대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93 둘 혹은 그 이상의 지배적인 여신 원형을 갖고 있는 여성은 한 심리유형에 꼭 부합하지는 않는다.
9) 의식과 선택
294 여성이 신중하게 관찰하는 자아를 통해서 여신 원형들에 대해 알게 되고 내면 과정의 상징으로서 위원회를 자각하게 되면 그녀는 두 개의 매우 유용한 통찰 도구를 갖게 된다. 그녀는 예민한 귀로 내면의 목소리에 – 누가 이야기를 하는가? 어떤 여신이 자신에게 영향력을 끼치는가? – 귀기울일 수 있다. 이것이 그녀가 해소해야할 갈등을 일으키는 내면의 욕구들을 대표한다면 그녀는 주파수를 맞추어서 각 여신의 필요와 관심사를 들은 뒤 그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쪽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294 만약 어떤 여신이 개발되지 못하여 잘 인식되지 못하고 오직 행동으로 보여지는 에피소드나 정신신체학적 증상이나 분위기로밖에 표현되지 못한다면 그녀는 이들의 정체를 알기 위한 시간과 주의가 필요하다.
294 다나는 논문을 쓸 때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작업은 그녀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사냥을 하는 아르테미스라고 상상하자, 그녀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글들을 찾는 도서관 일이 수월해졌다. 자신을 아르테미스라고 상상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하는데 필요한 힘이 활성화된 것이다.
294 이 발견하여 이름 붙인 <능동적인 상상력 active imagination> 을 사용하여 그녀는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수도 있다. 능동적인 상상력을 사용하는 여성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은 대답을 수용적으로 듣는다면 자신이 마치 진정한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하다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이는 그녀의 일부인 원형의 모습에 대한 지식을 증가시켜 준다.
295 그녀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어느 여신이 황금사과를 가질 것인지를 결정함으로써 의식적인 결정권자가 되는 것이다.
제14장 모든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주인공이 있다.
297 모든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잠재적인 영웅이 있다. 그녀는 출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생 동안 지속되는 인생 여정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297 그녀 자신의 영웅 여행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그 여성은 자신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태도를 취하여야만 한다.
297 내 환자들은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가 그들을 모양 지우는 것이 아니고 그들 내면에서 무엇이 일어났느냐가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내게 깨우쳐 주었다. 그들이 안팎으로 어떻게 느끼고 또 반응하느냐가 그들이 직면한 상황의 불리함보다 그들이 어떻게 되느냐에 더 큰 영향력을 끼쳤다.
298 나는 여주인공 heroine과 희생자 victim 간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첫재 그들은 스스로를 무시무시한 연극에 나오는 주인공이라고 상상했다. 각각은 내면의 신화, 환상의 세계, 그리고 상상 속의 친구를 갖고 있었다. …세번째 유형은 스스로를 전사로 생각했다. 이들은 나이가 들었을 때 이 가족에서 어떻게 도망칠까를 미리 생각하고 계획해 두었다. 그 사이에 대응방법을 결정하였다. …이 어린아이들은 주인공이자 결정권자 였다.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취급받는가와는 별도로 자아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상황을 평가해 그 경우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정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 두었다.
299 실제 인간 여성의 인생 이야기에서도 여걸의 신화에서처럼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 또는 사랑의 끈이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여자 영웅은 사랑을 하거나 사랑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다. 그녀는 자신의 뜻으로 동행인과 함께 여행하거나 친구를 찾아서 아니면 친구를 되찾기 위해 여행을 한다.
1. 가야할 길
299 어떤 물건의 참값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포기하는 것이다. 즉 그것은 우리가 택하지 않은 것이다. 결정을 하는데 따르는 책임감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쉽지 않은 것이다. 여주인공이 되는 것은 바로 그녀가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300 주인공이 아닌 여성은 다른 사람의 결정에 따른다.
300 또 다른 비영웅적인 유형이 있다. 그것은 인생의 갈림길에 선 여성이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불분명하고 우유부단하며 어떤 가능성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정을 미루는 여성이 사는 삶이다. 그녀는 종종 영리하고 재능있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인생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고 너무 심각한 관계가 되면 도망가고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청하는 직장에서도 달아나려고 하나. 물론 그녀의 우유부단한 자세는 현실에서 행동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녀는 갈림길에서 뭔가를 기다리며 십 년을 보낼 수도 있는데 뒤늦게서야 인생이 그녀를 스쳐가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300 여성은 수동적인 사람이거나 희생양,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볼모가 아니라 결정권자아자 주인공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내면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여신 원형에 지배받아 왔던 여성에게는 빛을 주는 새로운 가능성이다. 자신을 주장하는 것은 얌전한 페르세포네였던 여성이나 헤라처럼 항상 남자 우선이었던 여성, 또는 데미테르처럼 모든 사람의 필요를 보살폈던 여성에게는 영웅적인 과제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또한 그들이 자라온 방식에 대한 거역이기도 하다.
2. 여정
302 자신이 여주인공인 여행을 하다 보면 그녀는 과제나 방해물 혹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녀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와 무엇을 행하느냐가 그녀를 변화시킨다. 점차적으로 그녀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그녀가 아는 바대로 행동할 용기가 있는 지 없는 지 알게 된다. 그녀의 동정심이 시험을 받게 된다.
3. 뱀의 위력에 대한 재선언
302 뱀은 그리스 전 고대 유럽의 위대한 여신의 심벌이었으며 한 때 여신이 지녔던 위력을 상징하는 회상물의 역할을 한다.
303 여성이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거나 어떤 결정을 하거나 자신만의 정치적인, 심리적인, 혹은 개인적인 힘을 알게 될 때 언제나 뱀꿈을 꾸는 것이 보통이다.
303 나는 그들 자신의 힘과 권위의 감각을 획득하는 여성을 가부장제 종교가 여신들의 힘과 영향력을 빼앗아버리고 에덴 동산에서 뱀을 악마로 규정짓고 여성을 열등한 성으로 만들었을 때 여신들과 인간 여성들이 잃어버렸던 뱀의 위력을 재선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곰의 힘에 저항하기
303 여주인공 결정권자는 그녀의 남자짝과는 달리 넘치는 모성본능의 힘 때문에 위협받을 수 있다. 그 여성이 만약 아프로디테와 데미테르에 저항하지 못한다면 적절치 못한 시기나 불리한 상황 속에서 임신할 수 있다.
304 원형들은 여성의 현실이나 필요에는 상관하지도 않고 시간 밖에 존재한다. 여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때 여주인공으로서 여성은 그 요구에 대하여 된다, 안된다, 혹은 ‘지금은 안돼’라고 말할줄 알아야 한다. 그녀가 의식적인 선택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본능적이거나 원형적인 유형이 그녀를 정복할 것이다.
5. 죽음과 파괴로부터 보호하기
305 영웅적인 신화에서 모든 주인공들은 그녀의 여정에서 뭔가 파괴적이거나 위험한 것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는 그녀를 파괴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305 꿈꾼이의 성격은 그녀가 느끼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품었던 적대감에 의하여 진짜로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305 마찬가지로 여신의 부정적 측면이나 그림자도 파괴적일 수 있다.
306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여주인공의 꿈이나 신화에 나타나는 모든 적이나 악마들은 인간 심리에서 그녀를 억누르거나 패배시키려는 파괴적이고 원시적이고 개발되지 못하고 왜곡된 어떤 것 혹은 악을 상징한다.
6. 상실과 슬픔을 이겨내기
307 상실과 슬픔은 여성의 삶과 영웅적인 신화의 또 다른 주제이다. 어느 곳에서든지 누군가 죽거나 누구를 뒤에 두고 떠나야 한다.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이 이룩한 업적보다는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 의해서 스스로를 정의하기 때문에 관계의 상실은 여성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누군가가 죽거나 그들을 떠나거나 멀리 이사하거나 잃어버리게 되면 이것은 결과적으로 이중의 손실이 된다. 관계 그 자체의 손실과 정체감의 자료로서의 관계의 상실이다.
307 여성 내면의 주인공은 이 상실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날 것인가? 슬퍼하면서도 앞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녀는 포기하고 괴로움에 빠지거나 좌절감에 사로잡혀 그 시점에서 여행을 중단할 것인가? 만약 그녀가 중단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주인공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7. 어둡고 좁은 통로를 통과해 가기
308 대부분의 영웅적인 여행은 어두운 장소를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산속의 동굴, 지하세계, 미로를 지나 마침내 빛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아니면 이들은 황폐한 불모지나 사막을 여행하여 초원으로 가게 된다. 이 여행은 좌절의 시기를 통과하는 것과 같다. 실생활에서는 여행자는 계속 움직이고 계속 기능하며 해야 할 일을 해내고 동료와 접촉을 계속하거나 혼자 일을 처리해 가면서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어두움은 분노, 실망, 원한, 비난, 복수, 배신, 공포, 그리고 죄의식의 우울하고 침체된 감정을 나타내는데 이를 통과해야만 사람들은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
308 신화와 꿈에서의 죽음과 부활이 상실, 침체, 그리고 회복의 은유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도움이 된다. 돌이켜볼 때 이러한 수많은 어두운 기간들이 고통의 시간을 통과하는 의식이었으며 이를 통하여 여성은 가치있는 것들을 배우게 되고 성장하게 된다.
8. 선험적인 기능을 불러 일으키기
308 위험들, 용, 아니면 어두움을 맞딱뜨려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어김없이 곤궁에 처하여 진퇴양난에 빠진다. 양쪽에 모두 불가능한 장벽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면 그녀는 길을 열기 위하여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그녀가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충분치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308 첫번째 시도는 자아를 유지하는 일이다.
309 신화에서건 실생활에서건 여주인공이 딜레마에 빠졌을 때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뭔가 기대하지 않았던 도움이 나타날 때까지 자신의 자아를 유지하고 원칙과 충성에 성실하는 것 뿐이다. 해결이 나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 상황에 머무른 것이 융이 이름한 선험적인 기능 transcendent function에 해당하는 내적인 단계이다.
309 이러한 ‘뭔가가 나타나서 구해줄 것’아라는 줄거리가 원형적인 상황이다. 구원의 주제는 인간의 진실에 호소하고 이것을 주인공 여성이 주의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내면의 위기에 봉착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를 때 그녀는 포기하거나 공포에 쫒긴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모순을 의식 속에 붙잡아 두고 새로운 통찰력이나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명확한 사고를 위해 명상하거나 기도하는 것 모두가 무의식으로부터 곤경을 통과할 수 있는 해결책을 이끄는 작업이다.
310 선혐적인 기능은 동시발생적인 사건들, 즉 내면의 심리적인 상황과 외부 사건의 의미있는 이치를 통해 표현되기도 한다.
311 학생이 배울 준비만 되어 있으면 어디에나 스승은 있다.
311 창조적인 통찰력의 기능은 선험적인 기능과 유사하다. 창조적인 과정에서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 알려진 해결방안이 없을 때 예술가, 발명가, 문제 해결가는 답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고 해답을 구할 때까지 그 상황에 머물러 있는다.
9. 희생자에서 주인공으로 변신하기
311 알코올중독 재활원은 선험적인 기능을 일깨움으로써 결과적으로 어떻게 결정권자가 되는가를 가르쳐준다. 알코올중독자는 자신이 난감한 곤경에 처해 있음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한다.
10. 여행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