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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01시 25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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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08.28 ~ 1832.03.22)

법률가이며 제실고문관이였던 엄격한 아버지와 시장의 딸이자 명량하고 상냥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괴테는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 좋은 교육을 받는다. 어려서부터 문학적 감각이 뛰어나고 학업에도 능숙했던 괴테는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라게 된다. 그의 엄격한 가정교육은 7년 전쟁을 계기로 변하게 되는데, 프랑스에게 패한 독일은 원치 않게 프랑스 문화를 수용하게 된다. 괴테의 집안 역시 본의아니게 프랑스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 경험을 통해 괴테는 자유로운 문학과 문화를 접하게 된다.

 

대문호이자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대표주자 그리고 세계적인 문학가였던 괴테는 어려서부터 수많은 사랑을 하게 된다. 그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그리고 사랑을 알고 있는 로맨티스트였다. 그의 첫사랑은 그의 나이 15세에 시작한다. 신분이 낮았던 그레트헨과의 첫사랑이였는데, 그의 저서 <시와 진실>에서 그녀와의 풋풋했던 첫사랑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였다.

 

원치 않았던 불미스러웠던 일에 연류되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에, 16세 때 입학한 라이프치히 대학 법학과에 입학한다. 재학중에 안나카라티나 쉰코프와 연애를 하였고 이 경험을 통해 <애인의 변덕>, <공범자>등을 발표한다. 이 기간동안 얼마나 자유분방한 생활을 보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병을 얻게 되고, 각혈까지 하게 되고나서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요양생활을 하게 된다.

 

요양생활에서도 그의 사랑은 계속된다. 고향에서 그는 어머니의 친구인 수산네 폰 클레텐베르크와의 교제를 통해 경건함, 종교에 대해 눈뜨게 되었고 신비과학이나 연금술에도 흥미를 키우게 된다. 후에 그녀는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의 모델이 되기도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하게 되고 이 기간동안 J.G.헤르더를 알게 되고 쉐익스피어의 위대성을 배우게 된다. 기존의 로코코 취미의 문학관은 버리고 성서, 민요, 호메로스등 문학의 본질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순수성, 시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들장미>라는 가작을 남기기도 한다.

 

이 무렵 근처 마을 목사 딸인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사랑을 하게 되고 약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게 되는데 괴테의 일생에 큰 후회를 남기게 된다. 1771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를 개업하고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 베츨러에 머무르게 된다. 이때 샬로테 부프와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게 된다. 충격적인 것은 샬로테 부프는 친구의 애인이였다.

 

75년에는 아우구스트의 초청을 받고 바이마르에 가서 국정에 참여하는데, 이 무렵 유부녀였던 샤를로테 폰 슈타인 부인을 사랑하게 된다. 폰 슈타인 부인은 유부녀이며 굉장히 아름다웠고 피아노 연주와 예술과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1500통에 이르는 편지와 12년에 이르는 끈질긴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폰 슈타인 부인은 끝까지 괴테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고 그에게 관습의 중요성과 사회 생활의 미덕을 가르칠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의 십년이 넘는 구애는 그가 이탈리아 여행을 떠남으로 끝나게 된다.

 

88년 바이마르로 다시 돌아온 괴테는 조화업을 하는 가난한 집안의 딸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를 만나 동거하고 결혼을 한다. 그들 사이에는 장남 아우구스트를 낳게 된다. 행복했던 이 기간동안 시인과 궁정인의 갈등을 그린 희곡 <타소> <로마 애가>등을 발간하게 된다.

 

괴테는 이후에도 미나 헤르츨리프와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 모델을 통해 소설 <친화력>을 발표한다. 또한 아내가 죽은 뒤 빌레머 부인과 사랑을 시작하여 <서동시집>을 출판하기도 한다.

 

74세에는 19세 처녀 올리케 폰 레베초를 사랑하고 청혼까지 하게 된다. 그의 장모와 아들 아우구스트의 반대로 결혼은 하지 못했지만 그가 얼마나 사랑을 즐기고 자유롭게 살았는지 느끼게 하는 일화이다.

 

83살까지 장수했던 괴테의 마지막은 과부가 된 며느리 옷틸리에 폰 괴테와 손자 베르터 폰 괴테, 프라이헤르 폰 괴테, 그리고 손녀인 알마 폰 괴테가 지키게 된다. 위대한 작가이자 연극감독, 철학자, 과학자이며 한때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이였던 괴테는 그렇게 마지막 순간을 소박하게 마무리한다.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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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반적인 정치적 흐름 중에서, 동시대인 전체에게 그랬듯이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격동적 사건들을 우선적으로 유의해야 했다. 왜냐하면 인간을 그 시대 연관 속에서 그리는 것, 그리고 전체가 어느 정도나 그에게 저항했는지 얼마나 그에게 우호적이었는지, 즉 그가 거기서 어떻게 세계관과 인간관을 형성해 갔는지, 예술가나 시인이나 작가인 경우, 그 세계관과 인생관을 어떻게 다시 외부적으로 되 비추어 냈는지 보여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전기의 주 과제이기 때문이다.

 

12, 개인은 자기 자신의 시대를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모든 상황 속에서 얼마만큼이나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자신의 시대란 원하는 사람이든 원하지 않는 사람이든 모두를 세차게 휩쓸어 가면서 그들을 규정해 주고 형성시켜 주는 것이어서, 누구든지 십 년만 일찍 혹은 늦게 태어났더라면 자신의 형성 과정이나 대외적 영향력 면에서 분명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12)

 

20, 늘 명랑하고 낙천적이던 우리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와 같은 마음을 나누어주는 분이라, 좀 더 나은 교육 방법을 생각해 냈다. 벌 대신 상을 통해 목적을 이룰 줄 알았던 것이다.

 

31, 세상이란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내며, 상이한 곳에 사는 세상 사람들이 서로 그것을 교환한다는 관념이 형성되었다.

 

32, 진짜 중요한 일은 어둠이 내릴 때에야 일어났는데, 그러니까 눈으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으로 믿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43, 언어형식과 어법을 나는 쉽게 이해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이 어떤 일의 개념 속에 들어 있는지를 스스로 빠르게 밝혀냈다. 내가 언어상의 오류로 자주 뒤처질 때는 있어도 수사학적인 문제들, 과제 작문, 그리고 그와 비슷한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도 나를 능가하지 못했다.

 

63, 나의 심정은 본디부터 존경심을 품는 성향이 있어, 그 어떤 존경할 만한 것에 대한 나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자면 큰 충격이 필요했다.

 

84, 나는 거짓말과 왜곡을 싫어했고, 결코 경박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일찍이 자신과 세계를 살피는 데서 우러나온 내적 진지함이 외면에 있어서도 엿보였다. 그리고 나는 종종 친절하게 또 어떤 때는 냉소적으로 내게서 끌어내는 얼마만큼의 품위로 평판을 얻고 있었다. 참으로 좋은 친구들이 내게 없지는 않았지만 늘 소수였기 때문이다.

 

92, 성장이란 그저 발전만이 아니다. 한 사람을 결정하는 다양한 유기적 체계가 서로 떨어져 나가고, 서로 따르고, 서로 스며들며 변화하고, 서로를 몰아내고, 서로를 집어삼킨다. 그리하여 어떤 능력들, 어떤 힘의 발현은 얼마만큼 지나면 더는 거의 자취를 찾아볼 수가 없게 된다.

 

103, 전향자를 만드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나 가장 자연스러운 소망이다.

 

 

123, 때에 맞지 않게, 실로 서툴게 발설된 말에 의한 그런 비슷한 예감은 옛 사람들에게서 이미 신망을 얻고 있었다. 그리고 믿음과 미신의 형식들이 모든 민족과 모든 시기에 있어서 항상 똑같은 형식이었다는 것은 언제나 참으로 특이한 점이다.

 

132, 나는 사후의 명성을 생각하지 않네. 그거야 남들을 위한 거지 나 자신을 위한 게 아니지. 그러나 순간에 바로 행하고, 나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내 명예를 아무것도 손상시키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마음 쓰는 바지.

 

135, 인간이란 자기가 그걸 해낼 수완이 있든 없든, 누군가 하는 것을 보면 본 것을 차라리 스스로 해보려 한다.

 

150, 자유시간 조차도 갖가지 놀라운 일에 할애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미 나는 자연물에 대한 연구욕을 느꼈다. 어린이들이 그저 한동안 가지고 논 물건들을 이리 다루고 저리 다루다가 마침내는 토막토막 내고 갈가리 찢고 조각조각 내는 것을 사람들은 이따금씩 잔인한 성향으로 분석한다. 그렇지만 물건들이 어떻게 지탱되고 있으며 속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는 호기심 역시 그런 식으로 드러나는 법이다. 나는 어렸을 때 꽃받침 속의 꽃잎들이 어떻게 생겼나 보려고 꽃을 쥐어뜯었고, 깃털이 어떻게 날개 속에 꽂혀있는지 관찰하려고 새의 깃털을 뽑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이들의 이런 점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합치고 연결시키는 것보다는 자주 가르고 나누는 것을 통하여,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죽이기를 통해서 배운다고 믿기 때문이다.

 

161, 읽고 번역하고 되풀이하고 외우면서 책의 내용이 그만큼 더 생생하게 다가와 손해는 없었는데, 이야말로 내가 우리 늙은 선생으로부터 배우고자 했던 바였다. 전승된 것과 현실적이고 가능한 것과의 모순이 벌써 오래 전에 몹시 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었다.

 

170, 최초의 인간들은 서로 근친으로 보이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곧 그들을 가른다. 사냥꾼은 모든 사람 중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다. 사냥꾼에게서 전사와 지배자가 발전되어 나왔다. 경작을 하고 땅에 몸을 바쳤으며, 집이며 거둔 것을 간직할 광을 지은 인류의 한 부분은, 그의 상태가 지속과 안정을 약속하기 때문에 이미 자신이 상당하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그 대신 양치기에게는 가장 무한의 상태와 무한정의 소유가 몫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182,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에 관한 한, 우리 아버지는 특별히 집요한 면이 있었다. 한번 시작한 일은 제아무리 그 사이에 불편함, 지루함, 불쾌함, 실로 시작한 일의 쓸모 없음이 뚜렷하게 드러나더라도 끝내야 했다. 아버지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 자체를 유일한 목적으로, 끈기 있게 버텨내는 것을 유일한 미덕으로 여기시는 것처럼 보였다.

 

190, 다른 사람들의 처지에 나를 넣어보고, 인간 존재의 특별한 종류를 뭐든 느껴보고 거기에 즐겁게 참가하는 것이 내 천성이라, 그런 심부름을 계기로 많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일하는 방식을 알게 되었으며, 삶의 방식의 이런저런 불가결한 조건들이 어떤 기쁨, 고통, 고난, 유익을 수반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197, 나의 청춘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 몇 사람을 기억하는 것을 나의 의무로 여기는 바다.

 

204, 나로 말하면, 나도 무언가 비상한 것을 이루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일지는 도무지 분명해지질 않았다. 그렇지만 사람이란 이룰 공적보다는 받을 대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소망할 가치가 있는 행운을 생각할 때면, 시인을 장식하기 위해 엮인 월계관의 모습이 가장 매력적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한 부정하지 않겠다.

 

219,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보고 그녀 곁에 있는다는 것은, 이제 내 본질의 불가결한 조건이 되었다.

 

225, 가르치기와 배우기, 가르침의 전달, 이 교대 일은 우리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주었다.

 

242, 완전함과 호화로움에 있어서 혹시 모자라는 것은, 한 아름다운 여성이 거기 있음으로써 충분히 상쇄된다.

 

251,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축전은 끝없는 매력을 지닌다. 권력의 모든 상징으로 에워싸인 지상의 권위를 우리는 눈앞에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권위는 천상의 권위 앞에 절함으로써 우리에게 두 권위의 공통성을 생각하게 한다. 개인은 자신의 신성과의 친근성을, 몸을 던지고 경배하는 것을 통해서만 행동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275, 갈고리가 달린 이 화살은 가슴에서 뽑혀 나가, 어떻게 하면 내면의 젊은 치유력을 도와줄 수 있을까를 자문하게 되었다.

 

280, 눈은 무엇보다 내가 세계를 포착하는 기관이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화가들 사이에서 살았고, 대상들을 예술과 연관시켜 바라보는 데 익숙했다. 내가 내 자신과 고독에게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긴 지금, 절반은 선천적으로 절반은 후천적으로 이 재능이 나왔다. 어디를 바라보든 나는 심상 하나를 보아냈으며, 내 눈에 뜨인 것, 나를 기쁘게 한 것을 붙잡아 두려 하였다.

 

288, 기품이란 어떤 것이든 지금 여기에서 드러나고 있으면 타인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292, 결함을 덮어놓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다 나은 상태로 가는 방법을 동시에 제시할 줄 모른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295, 사랑에 있어서 행복하고자 한다면, 가장 깊은 비밀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311, 어린 사람들을 대학 이전 과정에서 너무 많이 가르쳐 야기되는 이런 부작용은 나중에 더욱 많이 나타났다. 이는 그것들이 방법론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 전해지지 못했을 경우, 육성시켜 주기보다는 분산시키는 소위 실제적인 것들에 시간과 주의력을 쏟다 보니 언어 연습과 원래의 예비지식인 것의 기초를 닦는데 필요한 시간과 주의력은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314, 어느 고장이든 그 사투리를 사랑한다. 사투리란 사실 영혼이 그 호흡을 길어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315, 나는 사람은 모름지기 쓰는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쓰라는 말을 들었다. 나에게 말하기와 쓰기란 언제든 각각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별개의 두 가지 종류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321, 좀 나이 든 사람들이 정말 교육적 방식을 취하려 한다면, 그들은 어떤 젊은이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금하거나 싫어하면 안 된다. 동시에 뭔가 그에게 다른 것으로 바꿔주거나 떠맡길 줄 모른다면 말이다.

 

324, 안정된 시기에는 누구든 자기 방식으로 살려고 한다. 시민은 자기의 생업, 자기의 일을 해나가고, 그런 다음 즐기려 한다. 그렇듯 작가도 무언가를 저작하고 싶어 하고, 보수를 바라지는 않더라도 칭찬을 받기를 원하며 자기 작업을 알리고 싶어한다.

 

329, 시인은 지식을 가져야 하고 실로 학식이 있어야 하며 미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

 

333, 모든 주권국에서 시 예술의 내용은 위에서부터 내려온다.

 

344, 그리하여 믿었다. 자신의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좀 뻐겨도 되고 더 멀리 있는 다른 것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겠다고.

 

344, 철학은 다소간에 상식이자 훈련된 오성이었다. 보편적인 것을 향해 나아가고 내적, 외적 체험에 대해 결정적 판단을 감행하는 그런 오성 말이다.

 

347, 역사란 우리들에게 다만 우연한 왕복 흔들림만을, 필연적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 전해주는 것 같아 보인다.

 

348,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남겨두는 한에서가 아니라, 활동하고 즐기고 다른 사람들에 영향을 끼치며 즐기도록 자극하는 한에서 의미 있게 남는 법이다.

 

369,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 성서의 잠언들에 근거를 둔 우리 종교에서 볼 때 수상쩍은 인간에게 닥치는 화였는데, 갖가지 도그마들로 복잡해지고, 후유증으로 우울증 상태가 되며 이 상태가 그 절정까지, 굳은 생각으로까지 상승되는 식이었다.

 

374, 나로 말하자면 자보다 나이 든 사람들과 교류하는 데 늘 익숙하고 또 좋아했던 터라 곧 그와 어울렸다.

 

379, 그렇지만 나에게 그의 비판이, 내가 그의 입장은 받아들인다 해도 아주 옳게 보이지는 않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저 신들은 물론 그저 공허한 가상의 존재였기 때문에 나는 전체 올림포스를 저주하며 신화적 판테온을 모조리 내던져 버렸다. 그리하여 그 시절 이후로 내 작은 시에서 언제나 나타나는 신은 오직 아모르와 루나뿐이다.

 

384, 그의 좋은 외양, 지식과 재능, 흠잡을 게 없는 성실함이 그에게 훌륭한 인물들의 애정과 존경을 받게 해주었는데, 그들의 추천으로 그는 데사우 황태자의 교육자로 초빙되었으며 어느 면에서나 탁월한 그 제후의 궁정에서 견고한 행복을 찾았다. 베리쉬와 같은 친구를 잃어버린 것은 나에게 더 없이 큰 타격이었다. 그는 나를 육성시키면서 또 나를 일그러뜨렸다.

 

394, 그의 의도는 화가가 되지는 않을 우리에게 다만 통찰과 미적 감각만 형성해 주고, 예술 작품을 굳이 만들어내기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예술 작품의 필수조건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395, 그는 누군가를 한 번 존경했으면, 그 사람에 대한 처신에 있어서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었으며 늘 똑같은 호감을 간직했다.

 

398, 정신의 기쁨은 두 가지 방식으로 가장 높게 누릴 수 있으니 바로 관조와 개념을 통해서다. 그러나 관조는 늘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으며 품위 있는 대상을 요구하고, 바로 도달할 수 없는 상당한 교양을 요구한다. 반면 개념은 수용력만을 요청하고 내용을 주며 그 자체가 교양의 도구다.

 

415, 빙켈만의 요절은 그의 인생의 진가에 대해 더욱 주목하게 했다. 그가 고령까지 영향력을 계속 행사했다 하더라도 그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았을는지도 모른다. 많은 비범한 인물들에게서 그러하듯이 운명이 기이하고 원망스러운 종말에 의해 그를 출중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420, 새로 사귄 친구들이 서로에게 주는 신뢰는 단계적으로 발전하곤 한다. ① 공통의 일과 공통의 취미생활은 상호 간의 일치가 나타나는 첫 번째 사항이고 ② 그 다음으로는 과거와 현재의 열정에 대해, 특히 사랑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계가 완성되려 한다면 더 깊은 곳이 열려야 하니 ③ 그것은 종교적 신념, 즉 불멸의 것에 관련되며, 우정의 바탕을 굳히고 아울러 그 절정을 장식하기도 하는 마음의 문제들이다.

 

435, 나는 아마도 도박 감각은 있었던 것 같지만 도박 정신은 없었다. 모든 게임을 쉽게 얼른 배웠으나 한 번도 하루 저녁 내내 마땅한 주의력을 유지할 수는 없었다.

 

443, 인간은 모든 점에서 신성을 닮았고, 그야말로 신성과 같아야 할 텐데, 그런데 무조건적이면서도 제한되어 있음으로써 물론 또 다시 루시퍼의 경우에 처해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순이 현존의 모든 범주를 통하여 그에게서 나타나고 완벽한 의식과 단호한 의지가 그의 상태에 동반되었기 때문에, 예견할 수 있는 바는, 인간이 분명 가장 완전한 것인 동시에 가장 불완전 한 것, 가장 행복한 피조물이자 가장 불행한 피조물이 되리라는 것이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인간도 완전히 루시퍼의 역할을 했다. 자선을 베푼 이로부터의 이반은 고유한 배은망덕이었다.

 

445, 우리는 자비로운 창조주로부터 상당한 영혼의 힘을 받아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을 합당하게 개발하는 것, 그것도 어린 시절에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 힘들은 논리로도 형이상학으로도, 라틴어나 그리스어로도 키워질 수 없는 것이다. 즉 우리는 상상력을 지니고 있다. 이 상상력에게 우리는, 아무런 표상들도 그것이 스스로 장악하지 않는 만큼, 가장 모양새 좋고 가장 아름다운 심상들을 내놓아 주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심성이 온 사방에 그리고 자연 자체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그 특정한 진면모들 가운데서 그리고 또한 보다 세련된 면모들 속에서 인식하고 사랑하는 데 익숙하게 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학문이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우리는 간략히 요약해서 배워지지는 않는 많은 개념들과 일반적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감정, 호감, 열정을 유리하게 개발하고 정화해야 한다.

 

446, 열정은 내 공부의 주 대상이었는데 그것들을 아는 것이 우리 정신력의 가장 우수한 육성 수단으로 칭송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런 사고방식은 내 자신의 확신에, 실로 창작활동에 아주 들어 맞는 것이었다.

 

449,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닥쳐오게 되어 있으며 또 닥쳐올지 모른다는 불안을 은연중에 이미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평안이든 고통이든, 눈에 띄지 않게 우리가 그 안에 살고 있는 지역의 성격을 지니게 될 것이다.

 

453, 나는 실증적인 것에 대해서는 전혀 감각이 없었고, 모든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 역사적으로 해명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454, 그들의 노력 대상들은 가장 감각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높고,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것들이다.

 

466, 모든 마음의 문제들, 이 가장 섬세하면서도 가장 힘 있는 문제들을 적합하고도 호감을 주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다. 똑같은 경우가 바로 선한 사람 융이었다.

 

471, 내 마음 속에서 계속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너무도 진지하고 힘 있는 것의 충동과 압박으로부터 해방되려는 이 노력에, 나에게 어떤 때는 힘으로 어떤 때는 약점으로 나타났으며 도움으로 온 것은 어디까지나 저 자유롭고 가교적이고 활동적인 생활방식이었다. 그것은 점점 더 내 마음을 끌어 점차 익숙해지더니 마침내는 완전히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475, 늙지 않으려거든, 댁도 청춘에 목을 매달 걸 그랬지!

 

479, 무릇 열정이란 천재를 대치하기에, 정말 천재적이었다.

 

484, 우리의 소망이란 우리들 속에 들어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즉 우리가 이룰 능력이 있는 것을 예고하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들 바깥에서 그리고 미래의 모습으로 우리 상상력에 그려진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남모르게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하여 열정적인 선취야말로 진정으로 가능한 것을 꿈꾸어 얻은 현실적인 것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동안 우리 자신이 전에 소명을 느꼈었지만, 그 소명을 위해 또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바로 그것을 다른 사람이 이루어 낸 것을 보면, 인류는 합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며, 개개인은 자신이 전체 가운데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다만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감정이 생긴다.

 

486, 우리 자신이 전에 소명을 느꼈었지만, 그 소명을 위해 또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바로 그것을 다른 사람이 이루어낸 것을 보면, 인류는 합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며, 개개인은 자신이 전체 가운데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다만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감정이 생긴다.

 

496, 난 숨기는 게 없고 너그러워. 그래서 누구나 나는 금방 다 알아버렸으니 소홀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넌 숨기고 조용하지. 그래서 사람들은 네 뒤에는 무엇인가 놀랍게 감추어져 있다고 믿는 거야. 그러나 뒤에는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것을 자기를 위해 희생시킬 줄만 아는 차갑고 이기적인 마음뿐이지. 그런데 그게 네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그걸 아무도 쉽게 모르는 거야. 내가 얼굴처럼 열어놓고 다니는 내 성실한 마음은 그렇게나 몰라주고 말이야.

 

524, 내가 세상을 얼마 안 돌아다녔는데도 벌써 나는 알아차렸다. 여행에서는 물의 흐름을 알아보고, 실로 아주 작은 개울에게도 어디로 흘러가는 거냐고 물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럼으로써 지금 있는 어느 강물 지역이든 조감을 얻고, 서로 연관되어 있는 높이와 깊이에 대한 개념을 얻을 수 있으며, 이렇게 가장 확실하게 이어지는 끈에 따라 몸을 튼다. 이런 끈은 조망에도 기억에도 도움이 되어, 나라들의 지질학적 정치적 혼란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538, 젊은 사람들이란, 한번 무엇인가가 자기에게 작용하면 이 작용이 그들 자신의 마음 속에서 가공되어야만 하고, 거기서 이런저런 좋은 점과 이런저런 화가 생성된다는 행복 혹은 불행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내가 일치해 있다고 느끼는 것은 저 반어적 사고였다. 대상들, 행불행, 선악, 생사를 넘어서 솟아 있으며 그렇게 해서 진정 시적인 세계를 소유하기에 이르는 사고 말이다.

 

549, 생각했으면 해버리는 것!

 

569, 어떤 예감이든 그 예감이 사건을 통해 확인되면 사람들은 자신이 남보다 더 고귀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먼 곳의 어떤 일을 감지할 만큼 자기가 섬세한 감각을 지녔다거나, 혹은 필연적이긴 하나 확실치는 않은 연관 관계를 알아챌 만큼 자기가 예민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571, 어떤 결핍이나 장애가 우리가 보통 때 같으면 하려 들지 않았을 행동을 하도록 부추길 때면, 나는 내게 있는 온갖 재능과 기지를 발휘했다. 그렇게 해서 기서 빠져 나오는 동시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점수를 딸지언정 잃지 않게끔 하며, 또 그 모임을 위해서도 이익은 될지언정 손해는 되지 않도록 했다.

 

590, 사랑하는 존재와의 관계는 너무나 절대적이어서 환경은 별로 중요한 의의를 갖지 못한다. 그러나 그 존재에 어울리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환경이기를 우리의 마음은 요구한다.

 

593, 아니 많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의 오류는 그들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되려면 청년들은 오히려 이런 입장에 빠지지 않으면 안 된다.

 

594, 대체로 내가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려면 그 일에서 내가 무언가 얻을 것이 있어야만 했다. 즉 그 일이 성과가 있을 듯 보이게 하며 기대를 품게 하는 무엇인가를 그 일에서 인정할 수 있어야만 했다.

 

620,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이런 모든 것들과 여러 가지 다른 것들, 즉 옳은 것, 그른 것, 진실된 것, 반쯤만 진실된 것 등이 개념들을 혼란 시키는데 기여했다. 우리는 여러 번 길을 잘못 들거나 우회로를 택하는 등 방황했고, 그리하여 다방면에서 또한 저 독일의 문학적 혁명이 준비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혁명의 증인이었고, 의식이 있건 무의식 중이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혁명에 끊임없이 협력했던 것이다.

 

624, 실제 우리들은 한 편의 작품 전체를 그 가치대로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제나 집중해 있는 것도, 그렇게 현명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자신과 직접 관계되는 부분들에 줄을 긋지 않는가? 저 뛰어난 개성, 위대한 격언들, 딱 들어맞는 묘사하며 유머러스 한 필지 등 모두가 하나하나 강력하게 내 마음을 울렸었다.

 

639, 전체를 산산조각 내는 식의 비판을 가하지 않고 향유하면서 수용한 그러한 인상에서 암암리에 얻는 수확은 참으로 귀한 것이다. 청년은 훌륭하고 선한 것을 비판적인 태도로 조사하거나 분리하려 들지 않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둘 때, 그러한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645, 도덕적으로 불안한 정신, 사람들을 악의적으로 심술궂게 취급하고자 하는 욕망이 그의 사교 생활을 한편에서 망쳤다면, 그가 자기 내면에 아주 조심스럽게 키우고 있던 또 하나의 불안은 그의 내심의 쾌락과 모순을 이루고 있었다.

 

649, 우리들에게 전승되는 모든 것, 특히 글을 통해 전승되는 모든 것들에서 중요한 것은 그 작품의 기저, 내용, 의미, 방향이다. 여기에 근원적인 것, 신적인 것, 영향을 미치는 것, 침해할 수 없는 것, 파괴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

 

655, 인간이 성취하려고 하는 모든 일은, 그것이 행위를 통해서건 말을 통해서건 혹은 그 밖의 어떠한 방법에 의해서 생겨나든지 간에 총체적인 힘의 결집에서 나와야만 한다. 분리된 것은 어떤 것이든 모두 배척하지 않으면 안 된다.

 

669, 마치 어려서 이미 놀랄 만큼 지능이 발달한 재능 있는 아이들이 허락만 받으면 지극히 단순한 소년 시절의 놀이로 다시 돌아가듯이, 우리들도 보다 진지한 일에 대한 사명을 너무도 쉽사리 잊어버리고 말았다.

 

693, 자연과 예술은 오로지 인생을 통해서 접촉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모든 사색과 행동의 결과는 옛날의 그 결단대로 남았으니, 그 결단이란 내적, 외적 자연을 탐구하고 깊은 애정으로 자연을 모사하며, 이 모사에서 바로 자연 자체가 지배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694, 이 책은 독립된 것으로 예고되지 않았다. 이것은 오히려 한 작가의 생애의 틈새를 메우고, 여러 미완성 본들을 보충하고, 잃어버렸거나 사라져버린 갖가지 모험의 추억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다.

 

727, 나도 모든 아마추어들처럼 아주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려는, 아니 불가능한 것까지도 수행하려 드는 오류에 빠져 곧 한층 큰 대작을 그리려는 시도에 휘말려 들어서는 거기서 막혀버리고 말았다. 그 대작 시도가 나의 기술적 능력을 능가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애정 어린 주의력과 그것만 있으면 초보자라 할지라도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차분한 근면성을 꾸준히 순수하고 효과 있게 유지해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750, 진정한 시는 현세의 복음으로서, 내적인 명랑성과 외적인 즐거움을 통하여, 우리를 짓누르는 지상의 짐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시는 마치 고무풍선과도 같이 우리를 우리에게 지워져 있는 짐과 한층 고고한 영역으로 들어 올려, 이 지상의 얽히고 설킨 미로를 조감도처럼 우리 눈앞에 전개시켜 준다.

 

754, 우리가 여기서 다룰 인물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상태에 있으면서 대체로 행위의 결핍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과도한 요구로 인해 인생이 싫어진 사람들이다. 나 자신이 그런 경우에 처해 있었으며, 그런 가운데 내가 얼마나 고통을 받았고 또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대가로 치러야 했는지를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여기서 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갖가지 죽음의 방법에 대해 내가 심사숙고하며 고찰한 것을 숨김없이 말해 보려고 한다.

 

769, 나는 작가와 대중이 거대한 심연으로 갈려 있으며, 동시에 다행히도 그것을 쌍방이 전연 모르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든 서언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일찍이 통찰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작가가 자기의 의도를 밝히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는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동기를 제공하게 되기 때문이다.

 

776, 우리들이 존중하고 숭배하고 있는 것을 가능한 한 우리 것으로 할 뿐 아니라, 그러한 것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생산해 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의 가장 아름답고 달콤한 공상으로, 비록 이러한 공상이 인생에 있어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유발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들은 그것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괴테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지만, 만년체의 문장과 1800년대의 문장을 번역하여 읽는다는 건 괴로운 일이였다. 하지만 그 글 속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묘사나 정교한 문장 그리고 무릎을 치게하는 식견들은 그가 과연 위대한 문학가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의 자서전을 통해 그를 속속히 알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그를 알게 된 것은 기쁨이다. 누군가 나에게 자서전을 출판해준다고 하면 나는 얼마나 진실되게 쓸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할 이야기가 있을지 의문이다.

 

다음은 책의 목차이다.

 

1부 고통을 맛보게 하지 않는 교육은 없다.

1장 나의 고향 프라크푸르트

2장 유년의 기억

3장 군정장관 트랑 백작

4장 성서와 나

5장 첫사랑 그레트헨

 

2부 젊은 날의 소망은 나이들수록 풍요로워진다

6장 누이동생 코르넬리아

7장 독일 문학과 나

8장 병마로 인한 귀향

9장 두번재 고향 슈트라스부르크

10장 나의 친구 헤르더

 

3부 나무는 자라도 자라도 하늘까지 닿지 않도록 되어 있다

11장 셰익스피어에의 심취

12장 프리데리케로부터의 해방

1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루어지다

14슈투름 운트 드랑문학 서클의 형성

15장 신교의 죄악론

 

4부 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신을 거스를 수 없다

16장 릴리와의 처음 만남

17장 릴리와의 약혼

18장 코르넬리아의 이별 권유

19장 라바타의 <관상학>

20장 잃어버린 사랑-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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