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 조회 수 5248
- 댓글 수 19
- 추천 수 0
첫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이후 3년만의 출간이라고 하네요.
첫 책 만큼 새 책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축하해주세요.
책소개
『문제는 저항력이다』는 마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리적 반작용, 하고자 하는 마음을 방해하는 심리 '저항력'을 분석한 책이다. 인지과학자 박경숙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마음껏 자유롭게 실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겪으며 자신의 마음을 분석하기로 했다.
저자소개
인지과학자(Cognitive Scientist). 대한민국 1호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혜전대학교에서 10년 6개월간 교수직을 수행했으나, 인지과학 연구를 위해 사직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내며 인지로봇의 마음과 정서를 만드는 연구를 7년 동안 진행했다. 24살에 시간 강사를 시작하여 총 25년 동안 대학에 근무했으나, 컴퓨터 공학과 기계로봇 연구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사람을 직접 연구하고 도울 수 있는 길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였다. 학교를 나온 후 (주)인코칭이라는 코칭 교육회사의 연구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수원에 있는 개인 연구소에서 뇌와 인지를 성장할 수 있는 강의와 코칭, 뇌파상담, 교육, 집필 등에 매진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저자는 구본형변화경영 연구소 6기 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인문학적 공부와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으며, 공학과 자연과학에 심리학, 의학, 뇌교육, 경영학, 철학, 동양학 등의 요소를 더해 통합적 인지과학으로 인간 마음을 성장 진화시키는 연구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돕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믿고 자신이 맞닥뜨리는 마음과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연구와 집필의 초점을 두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저항력이 우리를 막고 있다 6
PART 1 스스로 만드는 마음의 장벽
사냥하지 않는 사자 13
저항의 증상 19
저항력이란? 25
미루기와 게으름 / 이렇게 변명한다
작가의 장벽 33
블록 현상 /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 / 리처드 파인만의 장벽 / 창조하는 일에는 왜 저항이 따르는가? / 가장 중요한 일에 저항이 가장 크다
무기력과 저항력 54
노력이냐 능력이냐 / 1차 무기력과 2차 무기력 / 실패의 내성
마음의 3가지 본성 63
성장과 추락이 동시에, 라자스 / 두 개의 성장점 / 삶의 본능, 죽음의 본능
PART 2 우리는 왜 자신에게 저항할까?
저항의 심리 85
학습된 게으름 / 저항을 위한 저항 / 기억된 정보의 저항
변화에 저항하다 95
익숙한 것이 편하다 / 변화에 저항하는 16가지 이유 / 성장을 막는 8가지 장벽/ 자기훼방을 하는 10가지 이유
저항의 모델 118
프로이트의 저항 / 무의식의 반격 / 인지-행동-정서 치료자들이 말하는 저항 / 미해결 과제의 위험
저항에 막히기 쉬운 성격 132
성격장애의 10가지 분류 / 마음의 장벽에 막히기 쉬운 4가지 성격
아동기에 만들어진 타마스 145
어린 시절의 양육 방식이 평생을 지배한다 / 내재과거아가 만들어 내는 저항력 / 지금이라도 마음속의 아픈 아이를 안아 주자
PART 3 마음에서 일어나는 저항
동기와 저항 165
초자아가 만드는 저항 / 희생양 저항
정서와 저항 173
두려움이 불러온 회피 / 좌절감이 싫다
인지와 저항 177
보고 싶은 것만 보게 하는 장벽 / 우리는 제대로 보고 듣는 것일까? / 본전 생각에 / 마음은 은밀히 움직인다 / 옳음을 증명하기 위한 변명 / 욕망을 먼저 인정하라
행동과 저항 190
자기를 불구로 만드는 전략 / 부적응적 스키마 / 행동을 막는 스키마
PART 4 저항을 뛰어넘는 마음 훈련법
마음을 움직이는 뮤카 엔진 207
욕망을 절제하고 용기를 키워라 214
욕망에서 저항으로 / 정복자, 욕망에 지다 / 천재의 뼈아픈 후회 / 의미와 소명, 그리고 용기 / 삶의 의미를 가진 사람이 건강하다 / 단 하나의 소명을 찾아라 / 진화가 시작되는 지점, 용기 / 저항을 뛰어넘은 도덕적 용기
정서의 중립점을 찾아라 244
감정에 속지 마라 / 지금 나의 정서는? / 감정의 오판 / 정서지능이란? / 정서지능 높은 사람들 / 건강한 감정, 건강하지 못한 감정 / 감정을 말하라 / 정서가 중립일 때 생산성은 최고다 / 중립점을 찾는 훈련 / 정서지능을 높이는 방법
직시 훈련으로 이성을 개발하라 281
자만에 빠진 사자 / 자의식이 만드는 저항 / 자기애가 저항이 된다? / 당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가?/ 생각의 침묵 / 사자의 인지 방식 / 마음의 근력
자발성이 생길 때까지 행동하라 298
거장의 비결 / 적당주의의 저항 / 행동의 반복이 만드는 기적 / 숙달은 창의성의 어머니 / 일이 복잡하면 미룬다 / 장인의 한계 / 시스템의 조건 / 호손 효과 / 전략적 미루기 / 자발성에 답이 있다
마음을 통제하고 수용하라 329
벽을 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 의지는 무슨 일을 하는가? / 헤르메스의 그릇과 테메노스 /
의지와 포용 / 의지로 긍정 관계 만들기
PART 5 저항을 넘어
마음 훈련법 351
성공한 사람의 5가지 조건 : PERMA 354
고통을 견디고 저항을 넘을 때 우리는 진화한다 361
에필로그 - 어제의 나를 넘어, 거침없이 나가자! 365
참고문헌 370
출판사 서평
왜 나는 가장 중요한 일에서 도망치고 싶을까?
[문제는 무기력이다]의 저자가 체험으로 완성한 제2의 인생 독소 처방
저자는 25년간 몸 담았던 학교를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10년간 앓아왔던 무기력에서도 벗어났고, 그것을 자신의 전문분야인 인지과학으로 연구한 책으로 발간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낙타가 아닌 사자로 살 용기를 얻은 것이다. 니체의 대표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낙타-사자-어린아이라는 인간의 3단계 정신은 전작에 이어 이번 책에도 주요 메타포로 등장하는데, 전작인 『문제는 무기력이다』가 낙타의 이야기였다면 『문제는 저항력이다』는 사자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이제 사자가 되어 자발적으로 사냥하며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야심차게 후속작을 기획하고 본격적인 집필에 나서려 했다. 하지만 이내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간다는 걸 느꼈다. 하루하루가 자신이 계획한 일들로 의미 있게 꾸려진다기보다는 업무로 지친 직장인들이 빈둥대는 일요일 풍경의 연속이었다. 책상 앞으로 가는 것이 누가 뜯어 말리는 것처럼 너무나 어려웠고 책상으로 막상 간다고 해도 다른 일을 하기 일쑤였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어서 ‘써나가야 한다’는 의무로부터 벗어나지를 못했다. ‘글을 써야 한다’는 마음과 ‘쓰기 싫다’는 마음의 싸움으로 전쟁터가 되었지만 아무런 실행은 나오지 않았다.
저자는 자신의 현상이 작가들이 종종 겪곤 하는 ‘작가의 장벽(writer’s block)’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것이 단지 글쓰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원인을 분석해나갔다. 그래서 프로이트, 마틴 셀리그만, 데이비드 호킨스, 롤로 메이, 게슈탈트 심리학, 인도 베다 철학, 여러 예술가들의 사상 등을 근거로 마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리적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저항력’이다.
주행 중인 차는 무게가 무겁고 그 속도가 빠르고 도로의 경사각이 클수록 구름, 등판, 공기 저항이 배로 커진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에 작용하는 저항력 역시 중요도가 무겁고 높은 일에 대해 그만큼 더 큰 저항을 받게 된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우리가 중요한 일을 당장 해내지 못하고 미루고, 피하려 드는 마음이 그저 단순히 우리가 게으르거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인과 결과가 있는 문제라면 해결 방법은 있다. 저자는 다시 한번 이 문제를 인지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무기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4가지 요소인 MECA(동기?정서?인지?행동) 엔진의 동시다발적 훈련이 필요했다. 하지만 저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저자는 여러 문헌들을 순례한 끝에 ‘의지’라는 요소를 추가했다.
“의지가 만물의 원인이고 모든 것이 의지에서 통합된다”
_ 쇼펜하우어,『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의식의 수준을 초월해 갈 때 ‘의지’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영적 작업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의지는 매우 중요하지만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의 수준을 넘어서』
그래서 탄생한 것이 의지(will)를 더한 MEWCA엔진이다. 각각의 요소가 어떤 목표를 지향하며 어떤 훈련을 해나가야 하는지 저자는 과학, 심리학, 철학적 영역을 넘나들며 설득력 있게 개진해나간다. 낙타에서 사자의 영역으로 넘어온 것처럼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수준’ 역시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저항을 넘기 위한 마음 훈련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훈련은 물론, 단시일 내에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저자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꾸준하고, 절치부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담한 환자가 치료 과제를 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의 ‘저항’에 대해 논했던 프로이트는 “우리가 환자에게 ‘저항’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그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셈이다”라고 한 바 있다. 저자는 이 문장에서 이 책을 쓸 용기를 냈다고 밝히고 있다. 내가 내 발목을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내 마음을 점검할 기회가 된다는 의미에서 읽는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