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현
- 조회 수 706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책소개
CNN이 선정한 ‘아시아의 숨은 명소’이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 마음에 품은 섬, 고군산군도. 그동안 고군산군도에 대한 책이나 여행기는 많았고, 지금도 유튜브를 열어보면 고군산군도 탐방기, 맛집, 낚시나 차박 포인트 등등 수많은 영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며칠간의 스쳐가는 인상과 풍경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고군산의 섬.섬.섬>은 고군산군도를 마주 보는 심포항에서 태어나 자랐고, ‘시민행동21’과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등의 시민단체와 환경부에서 일했던 저자가 때로는 고군산군도에서 직접 살면서, 또한 십수 년의 시간을 들여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그 광경들을 하나하나 그림과 글로 기록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 에세이이다.
이 책은 고군산군도의 겉모습보다는 그 내밀하고 속깊은 이야기를 한꺼풀 더 들춰본 고군산군도의 속모습에 대한 이야기이다. 스쳐 지나가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천년을 지켜온 섬과 바다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기록될 미래의 섬과 그곳에 깃든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올해로 만 100세가 되도록 평생 섬을 지켜온 섬여인의 이야기, 섬을 살리기 위해 전재산을 털어 대규모염전을 만들었지만 정치권력에 빼앗기고도 대를 이어 염전을 지키는 부자(父子) 이야기, 고군산군도의 전성기인 ‘장자어화’를 추억하는 어부 이야기, 섬으로 귀촌한 도시사람 이야기,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 섬에 버려진 유기견 이야기, 해안가로 밀려와 죽은 상괭이 이야기, 알락꼬리마도요와 칠게 이야기 등 많은 삶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러나 <고군산의 섬.섬.섬>은 고군산군도를 마주 보는 심포항에서 태어나 자랐고, ‘시민행동21’과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등의 시민단체와 환경부에서 일했던 저자가 때로는 고군산군도에서 직접 살면서, 또한 십수 년의 시간을 들여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그 광경들을 하나하나 그림과 글로 기록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 에세이이다.
이 책은 고군산군도의 겉모습보다는 그 내밀하고 속깊은 이야기를 한꺼풀 더 들춰본 고군산군도의 속모습에 대한 이야기이다. 스쳐 지나가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천년을 지켜온 섬과 바다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기록될 미래의 섬과 그곳에 깃든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올해로 만 100세가 되도록 평생 섬을 지켜온 섬여인의 이야기, 섬을 살리기 위해 전재산을 털어 대규모염전을 만들었지만 정치권력에 빼앗기고도 대를 이어 염전을 지키는 부자(父子) 이야기, 고군산군도의 전성기인 ‘장자어화’를 추억하는 어부 이야기, 섬으로 귀촌한 도시사람 이야기,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 섬에 버려진 유기견 이야기, 해안가로 밀려와 죽은 상괭이 이야기, 알락꼬리마도요와 칠게 이야기 등 많은 삶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목차
책속에서
- P. 6~7이국적인 풍경만으로도 고군산군도 섬들이 가진 매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수평선 너머 붉은 노을은 아름다우면서도 아팠다.
지금껏 섬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과 여전히 바다를 의지해 살아가는 뭍 생명들.
풍경 너머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섬으로 갔다.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 더보기 - P. 24섬사람들의 밥상은 소박하지만 따뜻하다. 마음이 담긴 밥상은 무언의 소통이다. 어머니의 밥상은 아들의 입맛에 맞춰 차려진다. 시원한 굴 칼국수 한 그릇을 나누자며 혼자 사는 이웃 언니를 부르는 건 애틋함이다. 손맛으로 담그는 게장은 멀쩡한 직장 때려치우고 배를 탄다며 자식 속을 긁어놓은 미안함이다. 호사스러운 표정도 없고 화려한 찬... 더보기
- P. 47~48서해로 뻗어가던 여맥이 듬성듬성 무리를 이룬 고군산군도, 그 섬들의 뿌리가 육지에 닿아 있다고 해도 섬에 들어가려면 바다를 건너야 한다. 고군산군도 중에서도 가장 끝 섬, 말도까지는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한 번 뜨는 배편으로 세 시간이 조금 덜 걸린다. 만약 장자도에서 출발하면 평일 두 번, 주말에는 세 번 운행하는 객선을... 더보기
- P. 97~98행정구역상 장자도에 딸린 섬이어도 대장도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졌다. 섬의 중심은 단연 대장봉이다. 바위산인 대장봉 정상에 오르면 시선은 사방팔방으로 막힘없이 뻗어가며 숨통을 터놓는다. 관리도 너머 기우는 해라도 만나면 붉게 피어오르는 석양 노을은 황홀경이다. 망주봉을 이정표 삼아 신시도와 무녀도 그리고 선유봉까지 펼쳐지는 파노라... 더보기
- P. 129~130정남씨는 요즘 통발 놓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아직 배가 없는 그가 섬에 들어오면 맨 먼저 통발부터 들고 나간다. 안주로 내온 것도 그 통발로 잡은 것들이다. 처음에는 주말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왔는데, 통발치고 텃밭을 가꾸면서 쌀하고 밑반찬 정도만 챙기니까 짐이 확 줄었다. 소식을 전해 듣고 고두만 이장까지 합석했다... 더보기
- P. 158~159오래전 조기철만 되면 고군산 앞 바다에 배들이 잔뜩 몰려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바다가 아직 풍요롭던 시절이었다. 진달래꽃이 곱게 필 즈음이면 덩달아 고군산 앞바다에도 큰 소란이 일었다. 봄을 불러오는 것은 조기였다. 동중국해 심해에서 월동했던 조기는 추위가 풀리면서 서해 연안을 따라 북상했다. 입춘 즈음에 흑산도 해역을 지... 더보기 - P. 169~170섬은 버려지는 곳이었다. 제주와 진도 그리고 거제를 비롯한 남해의 섬이 조선 초기의 주된 유배지였다. 후기로 넘어가면서 신안 앞바다와 멀리는 흑산도 그리고 고군산 일대 섬들도 귀양지로 쓰였다. 추사 김정희와 제주도, 「어부사시사」를 지은 윤선도와 보길도, 『자산어보』의 저자인 정약전과 흑산도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고... 더보기 - P. 179고려가 망하면서 새로 들어선 조선의 바다는 문을 닫는다. 진포대첩과 같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새로 들어선 나라는 바다를 지킬 여력이 없었다. 태종은 멀리는 울릉도와 독도, 흑산도와 영산도부터 섬들의 백성을 육지로 불러들여 섬을 비우는 이른바 공도정책을 폈다. 세종에 이르러서는 선유도에 있던 수군 기지도 진포로 옮기면서 부르던 이름도... 더보기
- P. 183등 뒤로 정점을 넘긴 해가 기울어가지만 길어지는 탑의 그림자 저편에서조차 사라진 섬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육지의 포로가 된 이상, 아무리 작아도 바다 위에서 당당했던 섬들의 자존감은 희미해져 갈 것이다. 섬을 섬이라 부르던 이름은 더러 노인들의 흐릿한 기억을 떠돌다가 결국 잊혀질 것이다. 섬을 떠나간 아이들이 부모의 고향을... 더보기
출판사 소개
- 최근작 : <고군산의 섬.섬.섬,>,<미래의 당신을 위한 보건의료 입문서>,<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등 총 48종
- 대표분야 : 과학소설(SF) 8위 (브랜드 지수 98,840점)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